어디서 보았더러 생각이 나진 않았지만..
개인이 로봇박물관을 열었다는 뉴스를 보았었다.

한참 로봇에 빠져 있어서....(TV용 만화영화는 잘 보여주질 않는데... 유치원에서 듣는지 모르는게 없다.)
자연스러운건데... 스스로 정리할때가지 봐주어야 하는데... 미리 막아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하고 있어 미안한 맘에....
난 잘 모르지만 상현씨는 잘 알고 있기에 같이 가야지 하면서 여름부터 미루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얼마만에 가는 혜화동인지 모르겠다.
민성이가 4살때 연극보러간게 마지막이니까 만 2년이 넘었다.
참 많이 변해 있었다. 낯설어서 어디에 시선을 주어야 할지 처음에 망설여 지기도 했다.
점심때 였지만 뭐 그리 중요한가, 보다 중요한 로봇들이 코앞에 있으니 박물관으로....

 

 

 

 

 

3D입체영화가 곧 상영 한다고 해서 우린 2층부터 관람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갔다.
와!..... 감탄사와 함께 세계각국의 이름모를 로봇들이 무진장 많았고
아이템별로 잘 묶어두어 관람하기도 편하고 민성이는 너무 좋아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제일 먼저 띄는것이 이 나선형 언덕을 오르는 수많은 로봇들 (미래로 가는 꿈 로봇그곳에는 텔리토비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한순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무선 조종 로봇에게로...
무지 복잡한 리모콘을 다루느라 여러번 실패하고 딱 한번 컵들어 던지기에 성공했다.
더 하고 싶어 했지만 워낙 기다리는 아이의 부러운 눈망울에 미안해서 다 구경하고 다시 오기로 약속.

 

 

 

 

 

3D 입체영화를 한다 하기에 '뭐 별거 있겠어' 하고 무시했었는데...
와! 정말 날 덮친는줄 알고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다.
안경쓰고 보는 입체 만화영화 중 이렇게 확실한 3D영화는 처음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번 더 보자고 막 애교를 부렸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어 둘러보며 기다리기로 했었는데... 결국 보지 못했다.
영화를 보고 나와 민성이가 엄마,아빠 기념 촬영을 해주었다.
제법 흔들리지도 않고 중심도 잘 맞추어 주어서
이젠 함께한 사진을 갖기 힘든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대견한것.

 

 

 

 

커다란 TV부스 앞에서 사진 찍어 주는데...어김없이 V 그러다
어! 엄마 저거 우리 봤던거다. 우주선이 나쁜로봇을 줄로 막 감아서 넘어트리는거 있잖아 그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을 보고 신이 났다.
아빠와 함께 로봇 흉내를 내보더니 이젠 혼자서 왔다갔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로봇이란다. (로봇 C-3PO와 R2-D2 콤비)
고개를 좀 뻣뻣하게 굳히고, 팔을 굽히지 않고, 씩씩하게.....무지 어색하게.....

 

 

 

 

 

2층에서 내려와서 1층을 관람시작
생각지도 못했는데 로봇박물관에 어린왕자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 글귀를 보여주고 싶어선가 보다.
너무 어릴적에 읽었던 책이라 박불관에서 비행기를 보고 있으려니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
그렇지만 울 민성이 포로코가 타는 비행기다 하며 걍 지나친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로봇의 역사가 나와 있는데...
그 앞에 설명을 듣던 초등학생쯤 되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 민성이가 낄틈도 없고
설명 또한 그 눈높이에 맞춰진거라 민성이에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나또한 아이를 따라 다니다가 못보고 지나쳤는데 담에 가면 꼭 천천히 봐야겠다.

로봇의 역사 앞엔 세계의 첫 로봇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이것도 나만 좋하하고 민성이는 휙~~~~~~~~~ 지나가 버렸다.
(지금 유행되고 있는 로봇과 비슷한 로봇들이 더 눈이 들어오나 보다.)
우주. 미래의 화성을 보여주는 코너에서 한참을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고 레고들도 있고, 여기저기 미사일도 있고, 한눈에 다 들어오니 자리를 떠날줄 몰랐다.
난 화장실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었다.
로봇상자들이 가득 채워진 액자에...
아빠들이 보면 옛추억에 흐뭇한 웃음이 나겠군 싶으니 나또한 입가에 미소가 퍼졌다.

 

 

 

 

 

1층을 둘러보고
커다란 아톰에 아빠가 들려주는 추억의 로봇들 이야기를 듣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처음 둘러 볼땐 걍 지나쳤던 영화와 로봇코너에서 이렇게 푹 빠져서 정말 한참을 기다리게 했다.
민성이가 본 애니메이션과 영화들이 종종 나오니 입을 떡 벌리고 조금도 한눈 팔지 않고 보고 또 보고...

 

 

 

 

 

아빠와의 대화는 끝이 없었는데 난...
조금더 많이 알았더라면 조금더 재미나게 아들과 즐길수 있었을걸
무언가 좋아하는건 민성이가 갖고 있는 자기만의 색깔인데
로봇에... 전투기에...미사일에....잘 놀아주지 못하는게 세삼 미안하고...
공감해주지 못하고 싸우는것만 좋아한다고 핀잔준게 맘에 걸렸다.
이렇게 즐거워하는데... 이렇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 주는데...

담에 꼭 다시 오자고 약속을 하고, 로봇 장난감이 없는 아이와 가는 길에 하나 사주마 사탕을 던져준후 나올수 있었다.
대학로에 오면 빠지지 않는 놀이터, 딸랑 미끄럼틀 2개와 작은 그네 하나 있는곳에서
수십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많은 인파를 헤치며 변한 거리를 둘러본후 발길을 돌렸다.
담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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