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낭만환상 문화일보갤러리
홍지윤의 퓨전동양화_원효로와 청파동에서 낭만적인 시를 짓고 환상적인 그림을 그린다

한해인지 두해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전 [기운생동전]에서 프로젝트로 하늘에 써 내려가던 이야야기가 참 맘에 들었었는데...
화려한 꽃 그림의 전시 소식을 보는 순간 아! 하고 떠오를 만큼 좋았던 작가가 개인전을 한다고..
마침 뜻하지도 않게 휴일이 생겨서...

이번에도 또 마지막 날이다.
참 점점 할말이 없어지네...

커다란 한지책 위로 그림과 사진이 음악과 함께 흐른다.
아무도 없던 갤러리에서 민성이는 덩실덩실 춤을 췄다.
그림에 맞춰 변하는 음악에 몸을 실어 텅빈 전시장을 맘껏 누볐다.
물론 조용하고 낮은 발자국 소리에 잠시의 춤사위는 멈출수밖에 없었지만...

 

 

 

그리 어둡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꼬마녀석을 함께 찍으려고 별수 없이 ISO를 400으로 올렸더니 그 화사했던 그림들이 맘에 들지 않게 나왔다.


 

 

 

"엄마! 이게 국화래 [서쪽하늘 들국화]"
"그냥 국화가 아니라 서쪽하늘 들국화 하나까 더 이쁘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얼마전에 갔던 N타워
형광빛 점들만으로 분주한 서울의 밤이 한눈에 다 보인다.

 

 

 

 

[불꽃나무], [용서], [친구 넷-매란국죽], [슬픔이여 떠나라]
민성이가 좋아했던 불꽃나무 앞에서...

 

 

 

그만 찍겠다고....
개구쟁이 발차기로 말을 대신한다.

 

 

 

 

라이트박스 안의 그림들...
[음유낭만환상]

 

 

 

 

민성이의 사진찍기를 방해하는 나.

 

 

 

 

돌아서는 나를 찍어주는 꼬마녀석
(화장을 안했더니 꾀 칙칙하군)

 

 

 

 

도록과 엽서를 구입한후 작가와 함께...

 

 

 

 

아이스크림과 커피 그리고 닌텐도 독스.

 

 

 

 

정말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와 점심도 함께하고...
봄햇살 만큼이나 화려한 전시를 보고
꼬마녀석과 데이트도 하고...
일찍 서둘렀더니 여유롭게 다녀오고도 녀석은 택견도장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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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에게 딱 맞는 전시구나 싶어 어린이날 기념으로 정한 나들이 코스 아트선재센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작은 규모에 무지하게 실망했고 아쉬움에 화가났다.
물론 전시되있는 (꼴랑) 4대는 정말 감탄스러웠지만...
자 그럼 BMW ART CAR를 감상해 볼까나~~~

 

 

 

 

 

BMW 3.0 CSL by Frank Stella (1976)
직렬 6기통 트윈 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
배기량 3,210cc / 최대출력 750bhp / 최대속력 341 km/h
크기 4950 X 5050 X 1350(h)mm

 

 

 

 

 

 

BMW M1 Group 4 Racing Version by Andy Warhol (1979)
직렬 6기통 트윈 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
배기량 3,500cc / 최대출력 470bhp / 최대속력 307 km/h
크기 4650 X 2000 X 1150(h)mm

 

 

 

 

 

 

BMW 320i Group 5 Racing Version by Roy Lichtenstein (1977)
직렬 4기통 트윈 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
배기량 2,000cc / 최대출력 300bhp / 최대속력 257km/h
크기 4800 X 1950 X 1300(h)mm

 

 

 

 

BMW 320i Group 5 Racing Version by Roy Lichtenstein (1977)
직렬 4기통 트윈 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
배기량 2,000cc / 최대출력 300bhp / 최대속력 257km/h
크기 4800 X 1950 X 1300(h)mm

 

 

 

 

 

BMW M3 Group A Racing Version by Ken Done (1989)
직렬 4기통 트윈 오버헤드 캠샤프트 엔진
배기량 2,332cc / 최대출력 300bhp / 최대속력 281km/h
크기 4345 X 1680 X 1370(h)mm


 

 

 

 

아트카 미니어쳐들....
15대라고 한다 그중 4대만 온것이다.
민성이가 무진장 탐이 났던지 가격까지 물어봤지만 20만원이 넘는다는
미니어쳐와는 비교할수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동차라는 고정관념인지 역동적이기까지 했다


잠시잠깐 호사스럽던 맘이 맛난 음식을 한숟가락 먹어본 이처럼 허기져
우린 회전초밥으로 그 아쉬움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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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할인권은 연장전 중이라 적용이 안된단다.
매번 늘 이렇게 조급해 져서야 찾는 나의 나쁜 버릇에 대해선 더 얘기 해봐야
나의 허물이니 이쯤에서 접고...

민성이가 그림책으로 알고 있었던 중절모의 작가 르네마그리트.
"[마법의 저녁식사]에 나오는 그 모자 쓴 아저씨 전시를 한데 우리 가볼까"

 

 

 

 

계단에서 민성이가 좋아하는 [서울랩소디]를 한참 보고난후 왠일로 사진찍어 달라고 포즈를 잡는다.
아래에서 한장, 위에서 한장
민성이는 [서울 랩소디]와 함께 찍고 싶다는 의도 였던것 같은데 엄마가 완전 무시해 버렸네...
그래서 이 사진은 보여주지 못했다. ( '')...............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올라 가는데 단체관람 이라도 온건지 수많은 학생들이 내려오고 있어
사람에 치이지 않을까 하는 겁이 났었는데... 겁낼 정도는 아니라도
연장전이 필요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르네 마그리트를 만나고 있었다.

 

 

 

 

촌스럽게 V가 뭐냐고 핀잔을 줬더니 글쎄 꼬마녀석이 엄마를 놀리려든다.
웃기고 깨물어 주고 싶을만큼 깜찍한 V로....

 

 

 

2층 전시를 보고 잠시 쉬었다 보자고 해 간식으로 가져간 쿠기와 우유를 먹고난후 엄마를 위한 서비스 사진.
"민성아 저기 한번 서봐"
꼭 이렇게 어색하고 마지못한 미소로 티를 내주는 녀석

 

 

 

우리가 둘러본 2층전시는
도슨트의 설명에 몰려든 사람들을 피해 첫번째로 보게된 [조제트]란 그림이
이번 전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좋았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겐 조제트와 연관된 그림이 눈에 많이 들어왔었고 그림과 함께 전시되 있는
가까이 다가가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했던 아주 작은 사진들에 열중했었다.

또하나 우리를 즐겁게 했던 그림은 [자동인형]
그리고 자동인형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하면서 전혀 감잡을수 없었던 [이렌느 혹은 금지된 책]이란 그림이었다.
두 그림 이후에도 자동이형은 자주 등장해 주어 상상의 나래가 어디까지 펼쳐질지 우리도 모를 정도였지만
그것이 우릴 너무나 행복하고 신나게 만들어 주었다.
후에 찾아보니 그 자동인형은 르네마르리트 자신이 말목에 다는 구슬이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렌느 혹은 금지된 책]의 마루마닥에 솟아난 듯 있는 손가락과 자동구슬이 i를 만들고
밑에 쓰여진 영어를 합치면 이렌느(마그리트가 진심으로 경애한 친구 부인)가 된다
또 그 당시 선정적인 내용으로 금서가 된 '이렌느' 라는 책이 있었다고 한다

"나의 회화에는 상징이 존재하지 않는다.
상징은 시의 신비한 현실에 집착하기 위한 것이며 전통에 매우 충실한 생각에 속한다."

자신의 그림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작가의 생각에 더욱 편안하게 볼수 있었던것 같다.


 

 

3층에 있던 재미난 영상들은 보기가 불편하고 볼수록 어지러워져 그냥 패스.
마이클 듀안의 그림같은 사진들 앞에서 어떻게 아저씨가 둘인지 한참을 속닥속닥.
그리고 임종 일주일 전인 마지막 사진은 민성이에게 꾀 충격이었는지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전시를 모두 둘러본후
아저씨처럼...
(할아버지라 해야하는거 아닌지...? 동시대가 아닌 분들은 참 애매해)

 

 

 

 

장난이 끝이 없다.

 

 

 

 

민성이랑 엄마랑

 

 

 

 

'이렇게 오래 전시했어요. 이제 끝낼 시간이 다 된것같아요' 라고 말하는듯...

 

 

 

 

 

늘 여기서 기념 촬영을 했더랬는데...
인쇄가 영~~~~~~~~~~~~ 엉망인 (도록이라 이름 붙이기에 초라하기 짝이 없는)
소도록 대신 선택한 포스터 그림과 같아 비교중인 꼬마 녀석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포스터를 이리저리 비교하는 녀석의 이뻐 몇장을 더 찍었지만 역시 자연스런 모습이 최고인듯
'민성아 조금만 더 들고 엄마좀 봐주라' 했던 사진은 다 어색하기 짝이없다.

 

 

 

 

 

사물함에 넣어두었던 가방과 옷을 찾자!
"내가 할꺼야"
"다시"
"내가 한번 열고 싶어요"

 

 

 

 

손에 들면 무엇이든 총이 되는 녀석
엄마를 향해 빵~~~

 

 

 

 

 

귀여운 녀석의 햇살같은 미소

대표작들이 많이 오지않아 적지 않은 실망들은 한모양인데...
큰전시에 의례 있던 일이라 기대를 접기도 했고 유명한 그의 이름을 뒤로하고 새로운 맘으로 다가서자는 의미에서
대표작을 주루룩 찾아 두고도 보여주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만족스럽고 재미나게 즐길수 있었던것 같다.
(집에 돌아와 보여주니 비슷한 그림을 봤는데... 라며 환호했었다)
르네 마그리트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는 것처럼 신선했다.
(그만큼 몰랐다는 반증인가...? 늘 처음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니까 )

꼬마녀석이 좋아했던 그림은 중절모 아저씨 코에 파이프가 붙어있는 [신뢰]와
커다란 와인잔에 구름이 걸려있는 [심금], 새들이 풀처럼 자라는 [보물섬] 또 라퓨타를 연상하게 했던 [올마이어의 성]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가장 좋아하면서도 궁금했던 [자동인형]과 [이렌느 혹은 금지된 책]이다.

 

 

 

 

 


음 하하하하하
이런곳이 있었네요 삼청동에....
이날의 긴 여정에서 우리 모두 제일 좋아라 했던 곳이지요.
TOYKINO

 

 

 

 

"우리집에 데려가고 싶어'

 

 

 

 

 

"스파이더 민성의 거미줄을 받아라"

 

 

 

 

 

스타워즈 방
우리가 가장 오래 머문 곳

 

 

 

 

 

민성이는 이 사진을 끝으로 여기선 사진 찍기를 멈췄지요.
그럴 틈이 있어야죠. 황홀경에 빠졌거든요

 

 

 

 

 

 

 

내가 정말 갖고 싶었던 다스베이더 큐빅스도 있네....

 

 

 

 

 

우리 모두 이렇게 즐겁게 룰루랄라... 넘치듯 신나게....
당신 웃음이 난 정말 좋아!
(지금 보니 당신 많이 피곤했나부다. 쌍꺼풀도 생겼네... 윽~~ 내가 싫어하는 최수종표 쌍꺼풀)

 

 

 

 

 

천장도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혹 저 유령 불이 들어오는 건가?
담에 다시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

 

 

 

 

 

 

 

"민성아~~~ 민성아~~~"
아빠의 부름을 받고 스타워즈 방을 나선 부자는 여기서 한참을 속닥속닥.

 

 

 

 

 

유령 천정의 방
복도같은 공간을 정말 복도처럼 지나친 꼬마녀석.
스포츠에는 별 관심이 없다. 휘리릭....
나 또한 별 관심이 없는지라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 얼굴도 실제 모델과 꾀 흡사하리라 짐작해본다
사실 상현씨에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밀리터리 방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초능력자처럼...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위치엔 007관련 장난감(?)들이 한곳에 모여있었지만 여기도 패스
또한 저 다스베이더도 스타워즈순회전에서의 다스베이더가 너무 강력한 포스를 뿜었었기에 눈길조차 못받았지요.

 

 

 

 

 

나의 부탁으로 잠깐의 포즈를 취해주고 바로 2관으로 아빠랑 출발했다

 

 

 

 

 

 

정말 졍교하다.
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지만 꼭 모피어스가 바로 앞에 있는듯...

 

 

 

 

 

이 커다란 플레이 모빌이 떡 버티고 서있어 2관으로 가면 플레이모빌 코너가 따로 마련되 있을줄 알았는데

 

 

 

 

 

2관 입구에서 우릴 맞이해준 이녀석들 뿐이었다.
2관은 주로 일본 에니매이션 캐릭터들과 우리 어릴적 장난감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이언트 로보
누구지 누구였더라 한참을 생각했지만 결국 상현씨가 알려줬다.
무심하긴... DVD도 끝까지 안본 결과겠지
민성이랑 같이 다시 봐야겠다.

 

 

 

 

 

데츠카 오사무가 1963년 만든 TV시리즈 에니메이션을 디지털 리마스터링해 일본에서 2003년 방송했었는데
2003년도 [Astro Boy 아톰]을 쭈루룩 본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이렇게 반갑게 만나게 되다니
반가워 아톰! 그러나 녀석은 아톰보다 이 청기사를 더 좋아한다
왜냐면 멋있으니까.

 

 

 

 

 

ㅋㅋ 데려오고 싶었던 빨간 자동차
하긴 여기에서 뭐 하나 뺄것이 없이 다 데려오고 싶었었지
"민성아 아빠가 밤에 몰래 와서 다 집으로 가져갈까"
상현씨의 질문에 보통의 아들이라면 안돼! 경찰한테 잡혀~~ 도둑질이야~~ 등등... 이런 대답이 나와야 하지만
울 꼬마녀석은
"정말 그럴수 있어" 그럴수 있다면 꼭 성공하라는 눈빛으로...

 

 

 

 

 

도라에몽과 호빵맨도...

 

 

 

 

 

아빠의 설명에 경청하는 꼬마녀석.
달려라 번개호와 싸이보그 009
(난 첨 들어보는 만화속 주인공들...-_-;)

 

 

 

 

 

하록선장과 퀸 에스메랄다.
(상현씨 어릴적 무지 좋아했던 만화. 난 일요일 아침마다 요술공주 밍키와 평일 오후 빨강머리 앤을 꼬박꼬박 봤지. 코난은 말할필요도 없고...)

 

 

 

 

 

 

굿바이 토이키노 담에 또 보자






이제 삼청동은 민성이에게 TOYKINO로 각인 된듯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길 TOYKINO를 지나면서 꼬마녀석은
"엄마 우리 내일 또 올까"
ㅋㅋㅋ

 

 

 

작고 맘에 드는 골목 안쪽의 하얀 신발가게
이쁘긴 한데 편해보이진 않군

 

 

 

 

 

 

코스처럼 여기서들 사진을 찍는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

 

 

 

 

 

코스처럼 여기서들 사진을 찍는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

 

 

 

 

 

민성이가 한참을 고르다 실패한 인형들...
담엔 한녀석 데려와야지

 

 

 

 

 

맘에 들었던 가게(?) 화랑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켜켜이 쌓인 나무들이 여유로움을 주는 곳

 

 

 

 

 

좁고 오르고 싶었던 계단들

 

 

 

인상적이고 맵씨있는구두들
그져 보기에...

 

 

 

 

 

이날의 다크호스
좋아! 좋아!

 

 

 

 

 

계절에 굴하지 않는 나무를 기르는 벽
창으로 보이는 스파게티는 사람을 밀어내는군 수와래.

 

 

 

 

주말 언제 예약하지... 할수나 있을까?
먹고싶다. 부야베스

삼청동길을 두리번 두리번
주말, 연인들과 카메라에 자동차들과 여기저기 분주한 공사현장들에...
정신없고 개성없는듯 하지만 아직 다 보았다고 다 알았다고 못하기에 여러번 다시 찾아야 할것 같다.

 

 

 

 

Keisuke Shirota의 [A Sense of Distance #16]
정말 갖고 싶었던 그림.  사진으론 도저히 설명못하는 그 느낌을 다시 보고싶다.

 

 

 

 

그림속 우리들...

 

 

 

 

돌아가는 길
복원 공사중인 광화문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도 마주잡은 손의 따스한 온기와 또각또각 가벼운 발걸음이 즐겁다.

 

 

 

 

 

 

 

 

 

 

 

 

 

서울역에서 내려 오전의 찬공기와 따스한 햇살에 기운을 얻으며 걷다가 우연히 로댕갤러리 작은 창으로 비친
[원격 감지(Remote Sense)]의 저 순록들을 보곤 우들루프 정원은 잠시후에....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마침 도슨트이 설명이 막 시작된지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볼수 있었고
덕분에 느닷없는 방문이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고 편안하고 유익했다.
너무 친절한 설명이 때론 방해가 될때도 있었지만....
뜻밖의 선물을 받은듯 행복하고 즐거웠다.

지금 민성이가 찍고있는 이 사진은 아래에....

 

 

 

 

 

어떠한 터치도 없이 맘대로 설정에 맘이 가는데로 찍은 녀석의 사진.

 

 

 

 

 

음 이 사진이 우릴 찍어주고 난 후구나.
돌아서는 우릴 아랑곳 하지 않고 찍었던 사진.
이렇게 좋은 구도를 잡느라 늦었구나 아들!

 

 

 

 

 

꼬마 녀석 덕분에 우리 부부의 사진이 한두장찍 늘어난다.
좋구나!
당신과 나!

 

 

 

 

 

아빠의 방해공작!

 

 

 

 

 

장 뒤뷔페의 그림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 꼬마녀석.

 

 

 

 

반평생 포도주 상인이로 살던 분이 40세가 넘어서 시작한 그림은 언제나 소년의 열망이 담겨진듯 하다.
열정적이며 주변에 흔들리지 않으며 도전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투영하는 세계에는 꾸밈이 없이 순수하다.
"자신이 보지는 못하지만 보기를 열망하는 것을 그려야 한다"

 

 

 

 

제3 전시실 '우들루프 정원:환상속으로 빠져들다'와 4전시실 '세상의 무형성을 표현한다'는 환상적이었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졌다.
회전목마를 탄 어린아이 마냥 한가로이 정원을 산책하는 오후의 여유를 누리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방학숙제에 여념이 없는 몰상식한 학생들과 대충 성의없는 부모들과
도대체 뭘 해야하는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전시안내양(이런 말을 들어도 싸!) 땜에 머물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 꼭 찍어 좋아했던 작품이 있었는데...
찾을수가 없네...
소도록에는 사진이 없고 대도록으로 투자하자니 아깝고 해서 그냥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스럽다.

덕수궁 미술관엘 오면 늘 여기서 기념사진 찰깍.

 

 

 

 

단청이 없는 석어당.

 

 

 

 

 

덕수궁 뜰에서 누굴 찍고 있나요?

 

 

 

 

바로바로
민성이에게 최고의 모델이 되고싶은 엄마! 아빠!

 

 

 

 

때마침 내가 좋아라 한는 정관헌 내부개방이 있는날.

 

 

 

 

 

이 의자에 얼마나 앉아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얇은 얼음에도 신이난 꼬마녀석.

 

 

 

너무 배가 고파 휘리릭 둘러본 덕수궁
그렇다 하더라도 참 좋구나!

 

 

 

 

 

 

 

 

 

 

 

 

"그리버스가 나중에 오비완 케노비를 절벽에서 떨어뜨릴때 쓰는 총입니다."

 

 

 

 

 

"제일 긴 것은 오비완이 쓰던 광선검입니다.
제일 작은것은 듀크백작이 쓰던 광선검입니다.
그다음 모릅니다. "

(나중에 글을 읽고 상현씨가 가장 작은것은 요다가 쓰던것이라고 주장했었지만 찾아보니 민성이 말이 맞더군요)

 

 

 

 

 

"이건 모르겠는데..... 아 켄타로스족이 쓰던 광선총입니다. 정확히 알았어요."

 

 

 

 

 

"츄바카입니다. 보통은 한솔로가 츄이라고 부릅니다."

 

 

 

 

 

"스톰트루퍼입니다.  헬맷과 옷이 멋있어서 좋습니다 으흠~~ 반란군의 옷은 꽝입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스베이더 입니다. 비지~~~잉" (광선검 켜지는 소리)
전시장에서도 포스가 느껴지것 같이 위엄있어 보였다는

 

 

 

 

"다스베이더와 클론트루퍼 군대.  클론트루퍼가 헬맷을 바꾸기 전입니다."

 

 

 

 

 

 

"아나킨이 어릴때 경주용으로 썼던 비행선 입니다 "
무슨 경주?
"그건 1편을 하두 안봐서 잘 몰라요"

 

 

 

 

 

"1편에서 나오는 비행선인데... 시작하자마자 드로이드들이 파괴해 버립니다."
뭐하는 비행선인데....
"건 잘 모르겠다."

모르는건 당연하다네요. 아무 설명없이 나와서 걍 사라진답니다.

 

 

 

 

 

"팔콘, 한솔로가 제일 아끼는 비행선입니다."
어찌나 정교한지....

 

 

 

 

"클론트루퍼들이 우주에서 전쟁을 할때 쓰이는 거대 비행선입니다."

 

 

 

 

"제국군의 황제가 타는 비행선입니다. 한솔로는 고물비행선이라고 부릅니다. 6편이랑 3편에서 나옵니다."
민성이의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3편에서 다친 아나킨을 태우고 다스베이더로 변신하러 갈때 나오고
6편에서 란도숲으로 갈때 제국한테 안들키려고 제국군 비행선을 훔쳐서 탔는데...
한솔로가 "자 이 고물비행선의 실력좀 볼까" 라고 했답니다.

 

 

 

 

 

"클론트루퍼가 사용했던 전투용 비행선입니다. "

 

 

 

 

"제국군 사령관이 탔던 비행선입니다.
나중에 6편에서 제국군이 반란군을 폭발시켜 반란군이 여기로 떨어져서 창문이 깨지고 조종대가 부서져 폭발합니다."

 

 

 

 

"아까전에 했잖아요"

 

 


 

 

"학 엄청많다. 여기 이것만 설명하면 되겠다.
이건 제국군이 사용했던 비행선인데...
대부분 다스베이더가 타거나 제국군 조종사에서 조종을 잘하는 조종사들이 탑니다." (가운데 작은 비행선)

 

 

 

 

 

"이거 몰라요 몰라요 몰라요"
나두 궁금했었는데....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누구한테 물어보지.... 도록을 필히 사야겠군.

 

 

 

 

 

"켄타로스족의 기지입니다
켄타로스들은 그리버스한테 지배당하는 괴물처럼 생긴 애들입니다."

 

 

 

 

 

"아나킨이 다스베이더로 변할때 쓰이는 기계입니다."
전율이 느껴졌던 장면이지요.

 

 

 

 

 

"아우 나 좀 놀자 이제....
이것만 하면 되요?
파드메가 루크랑 레아를 낳을때 쓰는 기계 테이블입니다.
휴 아이고 힘들어"



놀고 있는 녀석을 불러다 놓고 받아 적었으니 녀석에게 핀잔을 들을만도 했지요.
고마워 스타워즈 꼬마박사!

전시장을 다 둘러보고 다시 한바퀴 더 돌아보고 나오니 1시간이 조금 넘을 정도....
기대치에 못미친건 아니지만 어쩐지 허전함이 남는걸 뭐로 설명해야 하나?
영상이 가져다 준 그 놀라움과 기쁨을 눈으로만 즐기기엔 아쉬웠다고나 할까
조금 더 많은 체험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 등등

새해첫날
무지 서둘러 코엑스에서 인천으로 돌아와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봐주었죠
자막이 심히 거슬렸지만... (왜왜왜?!!! 의도를 벗어난 창작을 해대는데....제2의 조상구는 늘 존재하는구나)


아주 신나고 즐겁게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모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이 전시를 기다리기 시작한건 지난 가을부터인가 보다
한가할 때와 상현씨의 시간을 맞추다 보니 조금 늦어졌지만....
며칠전부터 어찌나 손꼽아 기다리던지....

 

 

 

 

 

코엑스 입구로 들어서니 커다란 테디베어가 공항에 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서있다.
관심은 별로 없었으니 엄마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강요에 의한 기념사진 한컷을 서비스로다가...

 

 

 

 

이 칸막이 벽은 중간쯤에 있었는데....
민성이의 꼭 찍어달리는 간곡한 부탁을 받은 사진, 전시를 알리는 의미로다가 제일 처음에 등장

막상 쓰려니 그땐 음~~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쳤던 것들이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는것 투성이어서
민성이의 힘을 빌렸다. (혹 틀린게 있을수도 있겠지만 애교로 봐주시길...)


 

 

푸른색 글은 민성이가 불러주는 그대로 옮겨 적은 것들입니다.

 

 

"얘는 보바펫(boba fett), 현상금 사냥꾼... 근데 나중에 죽어 6편에서..."

 

 

 

"제국군 비행기 조종사, 얜 하루종일 이것만 입어요. 비행기 나타나면 다 죽어요."

 

 

 

 

"이거 똑같잖아?
 주황색은 구름나라 전투기, 란도(한솔로 친구)가 사는 나라 밑에는 보바펫의 전투기, 원래는 보바펫의 아버지 장고펫이 탔습니다."

 

 

 

 

 

"팔콘의 순간이동입니다."
~을 체험할수 있는 공간. 어질어질 처음엔 뒤집히는줄 알고 다시 돌아왔다는
민성이는..... 수도없이 왔다 갔다, 어지러워 못가는 사람한테 자세한 설명까지 해주면서 왔다 갔다...

 

 

 

 

"이건 안해도 되겠다
 어둠의 포스가 지배하는 나라라고 쓰면 되겠다."

빛의 길과 어둠의 길 중에서 민성이는 당연히 어둠을 선택했지요.

 

 

 

 

"왼쪽부터 아나킨의 전투용 비행기, 클론군,
 드로이드인데(나중에 배신을 합니다) 총의 속도가 보통 드로이드보다 빠름니다.
 듀크 백작이 2편에서 탈출할때 쓰이는 비행선 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듀크백작은 3편에서 죽습니다. 아나킨 한테 다닥 다닥....
 듀크백작이 탈출할때 도와주는 비행선입디다."

누가 타는데......?
"드로이드들이 탑니다."

 

 

 

 

"아니킨과 오비완
 아나킨은 1,2,3,4,5,6편의 주인공입니다. 3편에서는 악의 포스 다스베이더로 변합니다.  오비완의 1,2,3,4편의 주인공입니다.
 아나킨한테 죽습... 아니 죽는건 아니지 칼에 맞았는데 파란색으로 다시 부활했습니다."

 

 

 

 

"3편에서 오비완이 타고 다녔던.... 뭐라고 써야하지 얘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나라 디자이너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이건 걍 한거잖아"
영화를 위한 블루스크린 체험장.
민성이 몸이 어디간가야 어디있지 어디있어? (니모아빠 버전으로... 엉 우리만 아는건가?)

 

 

 

 

 

"스톰트루퍼와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는 다스베이더의 부하입니다. "

전시장을 만난 반가운 이들.

 

 

 

 

 

"다스베이더는 광선검으로 싸우는데 스톰트루퍼는 광선총으로 싸웁니다."
기념사진 찰칵.
예전에 다스베이더의 헬멧과 광선검을 구입할때도 민성이의 목록 첫번째엔 스톰트루퍼의 광선총이 있었는데...
흑흑... 아저씨들은 들고있네... 물론 여기 기념품 매장에서도 광선총은 없었다.

 

 

 

 

 

"보바펫의 핼맷입니다.
 근데 너무 어두워서 보바펫인지 장고펫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무기는 원래 권총이나 광선총인데 보통총이 아니라 총알이 4개씩 발사 됩니다.
 그런데 6편에서 한솔로가 로켓을 망가트려서 악의 입으로 빠집니다."

전시장 마지막에 여러 헬맷과 가면을 써볼수 있는 코너가 있다.

 

 

 

 

 

"이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광선검입니다."
기념품 판매대에서

 

 

 

 

 

"빨간 광선검은 악의 힘이 있는 사람들이 쓰는 광선검입니다.
 제국군의 황제와 다스베이더, 다스몰, 듀크백작.... 이사람들이 썼습니다."

이건 가격도 만만치 않고 민성이가 휘두르며 놀기보다는 소장용으로 나온거라 주위를 요하는 것이어서 패스
우리가 데려온 녀석은 뭐 그 가격도 저렴하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접히는 파란 광선검.
"아빠랑 둘이 할수 있겠다."

 

 

 

 

 

"R2D2와 C3PO입니다.  영어로 쓰세요
 1,2,3,4,5,6편의 로봇 주인공입니다.
 루크한테는 없어서는 안될 로봇입니다." 

 

전시장 입구에 있는...  

민성이는 지금 C3PO를 흉내내고 있지요. 정말 비슷하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스타워즈 박사님~~~~

 

 

 

 

 

 

버스에서 내려면 처음 만나게 되는 미술관 전경

 

 

 

 

 

두번째 시간
서울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올라오면 우리를 반기는 고소한 호두과자가 있다.
어김없이 지하철만 타면 먹는 바나나우유를 먹고난 후라 지난주는 패스 했으므로
이번주도 패스하면 고약한 엄마가 될터... 못이기는척 하며 사준 호두과자...

 

 

 

 

 

민성이의 절정 설정샷

"엄마 나 누워서 찍어줘"

 

 

 

 

이번 시간은 얼마남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카드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중앙홀 지하의 화장실 복도에서
"엄마 나 어디있을까요"

 

 

 

 

 

 

개구쟁이 꼬마녀석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플래쉬가 터지니 꼭 한밤중 같네

 

 

 

 

 

재키와 한컷....

 

 

 

 

정말 느닷없이
택견을 한다고....
처음엔 저 멀리서 시작했지만 시선을 끌 군중이 저 멀리 버스정류장에 있는 관계로
점점 더 앞으로 나오다 결국 버스정류장 코앞에서 펼친 택견시범 쇼쇼쇼.

 

 

 

 

 

세번째 시간부터 초코와플이 코스가 됐다.
듬뿍 바른 따뜻한 초콜릿. 조금만 떨어트리기가 큰 과제이긴 하지만...
어찌나 맛나게 먹는지...
민성이가 수업에 들여보내고 여기서 만나게 된 상우언니와 함께 초코와플을 먹었지요.

 

 

 

 

 

세번째 시간엔 [꽃]을 봤나보다.
스펀지로 찍은 꽃주변을 색칠하고 검게 덧칠한후 그림그리기.
민성이의 그림은 어김없이 전장으로 떠난다 장군과 병사가 나오는...
그래도 언제나 이야기가 있는 녀석은 그림.

 

 

 

 

선생님은 뒷정리 중. 그러나 여전히 민성이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아이들이 모두 떠난 소강당의 텅빈 책상.

 

 

 

 

 

네번째 시간.
"엄마! 나 애꾸눈 만들었어 잭 스페로우처럼..."
이즈음 빠져있는 [캐러비안의 해적]의 영향...

 

 

 

 

 

"엄마~~~~"
녀석의 유쾌한 웃음

 

 

 

 

 

빠져도 넘 빠져있나?
모두 애꾸눈에 해적으로 변한 마를린 몬로

 

 

 

 

 

이제 집으로 갈까
"안녕 MoA"

 

마지막은 그동안의 작품을 프린트해 커다란 책처럼 만든 화일에 붙이고 제목도 만들고
워크시트도 해보는 정리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사진은 카메라를 모셔두고 온지라 없다.

마지막으로 우린 전시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전시장 안에 마련되 벤치에 앉아 화집보며 한참을 앤디워홀에 대한 얘기를 했다. 민성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의 삶이 그림이 된다는것을 조금 알게 된것 같다.
연결되진 않지만 꼬마녀석이 쏟아내는 작은 이야기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엄마 다음에 또 오자 꼭"
"응"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미술관 프로그램을 하고나면 늘 아쉬움이 많았다.
짧으면 한시간 길어도 채 두시간이 안되는 동안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건 시간에 쫓기기 쉽상이고
허술하게 명목상으로 많들어 놓은 수박겉핥기가 되기 쉽다.
이번에 민성이가 서울대미술관 MoA(모아가 뭐야 도대체... MoMA 짝퉁같잖어)에서 하게 된
프로그램 [앤디워홀과 나]는 한주에 두시간씩 총 5회에 걸친 장기적인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며
한번에 한두 작품만 감상하고 눈높이를 맞춘 설명과 이해 그리고 그에 맞는 자유로운 체험활동은 민성이에게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엄마 건물이 떠있어"

이맘때쯤 학교에서 장군놀이가 유행이었고 이 차림은 갑옷을 나름대로....
한 2주정도 아주 춥지 않은 날을 제외하곤 이렇게 다녔지요. 급식할때 보니 교실안에서도....

 

 

 

 

미술관 앞 조각앞에서

 

 

 

 

 

내가 무지 좋아하는 울 아들 엉덩이 포즈
(포즈를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울 아들 뽀족궁뎅이를 사랑하는 거지요. 오래 안고 있으면 좀 아프답니다.)

 

 

 

데스크앞 중앙홀안에서
층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곳이 다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수업중
저 멀리 엄마 에게만 잘보이는 줄무늬 티셔츠의 우리 꼬마녀석

 

 

 

 

데스크에서 유리로 쌓인 중앙홀을 끼고 돌아가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강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온다
건물 외벽이 건물안에서도 느껴지는 색다른 공간에서

 

 

 

 

 

그 공간에서 데스크가 보이는 작은 창

 

 

 

 

 

계단으로 이어지는 중앙홀

 

 

 

 

시간이 남아도니 이런짓도 하네 ㅎㅎㅎ

뽀샤시 하게 잘나온다는 화장실 셀카

 

 

 

첫 수업을 마치고...


 



 

 

 

프로그램 마지막날 점토같은 양초로 조물딱 조물딱 멋진 삼륜경찰차 만들고
박물관 한켠 햇살 가득한 아주 작은 공간에 그동안 그린 그림과 모빌을 전시했다.


 

 

 

민성이가 그린 매화앞에서
꼬마 녀석이 그린 그림은 꽉찬듯 알차보이는데... 내가 그린 그림은 너무 허전하다 못해 춥다.

 

 

 

 

 

"김작가님 한번 웃어주세요"
무지무지 쑥쓰러워하는 녀석.

 

 

 

스팽글을 붙여 만든 모빌.
어찌나 엉성하게 붙이는지....
수다쟁이 녀석, 모빌은 말로 다 만들었다.
엄마의 후 보정작업은 쉴틈이 없었다.

 

 

 

 

가운데 있는 모빌이 우리꺼.

 

 

 

 

 

"민성아 여기 앉아봐 우리 기념사진 찍자"
이렇게 불렀더니 요렇게 앉아주었다.

 

 

 

 

 

"이런 무례한 작가가 다 있어"
그래서 더 신나하는 개구장이.

 

 

 

 

눈부신 햇살이 맘에 쏙들었던 작은 공간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들과 함께...

 

 

 

 

 

3주간 함께한 함께하신 선생님가 함께...

한가지 공통된 주제로 함께한 3번의 시간이 유익하고 알찼던 프로그램
2주에 한번씩 돌아오는 놀토마다 학교가는것 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던 아침이 신나고 즐거웠다는...

많이 다녀보지도 못했지만 민성이는 박물관을 참 좋아한다.
이대박물관에서도 현대전 보다는 고미술품과 유물들을 더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동안 중앙박물관에 다니기로 했는데... 꼭 지켜야지
(이건 내 다짐을 확고히 하기위한 노력인 셈이지)

 

 

 

 

 

 

 

 

2006. 10. 28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전시프로그램 [꽃과의 대화] 그 첫날 너무 서둘렀다.
50분이나 미리 도착한 터 던킨에서 커피 & 도넛...

쭉~~~ 이렇게 먹는 사진 뿐이다.
박물관 선생님이 수료증과 사진을 보내주셨다는데 이노무 msn이 스펨메일로 인식하고 지웠나보다
신경안쓴 내가 더 문제지만...

 

 

 

 

 

지하에 있는 교육실
우리가 제일 먼저 왔다. 꼬마녀석은 준비물 탐색중.

 

 

 

 

첫날은 매화와 모란에 대한 이야기와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장 둘러보기
그리고 지우개 도장으로 시전지 꾸며 시한수 지어보기.

모란아! 모란아!
나에게
잘먹고 잘살게 해다오.

모란아! 모란아!
나에게
화려하고 풍성한 모습을
보여 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점심시간 실망스런 쏘렌토에서도 어김없이....이제 그만 다른걸로다 바꾸면 안될까요?

 

 

 

 

정글 숲을 헤쳐가는 악어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는 꼬마녀석.

 

 

 

 

 

 

화장실 앞.
민성이를 기다리면 바라본 천장.
맘에 드는 풍경임에도
결국엔 '청소하기 힘들겠다' 로 마무리 되어지는걸 보면 아줌마 어쩔수 없다. 그닥 깔끔하지도 않으면서...

 

 

 

 

 

2006. 11 .9

두번째 시간엔 조금 여유를 부렸더니 결국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정신없이 달려주었다.
5분여 정도 남겨 두고 거친 숨을 몰아수며 왔는데... 우리가 일등이다 헉....
달리는 와중에도 커피 한잔을 잊지 않았고... 그덕에 오랜만에 아들의 골판지 하트도 받아보고...
이날은 꽃이 있는 전시 포스터 만들기
다양한 꽃으로 4절지를 채우려니 울 아들 조금씩 꾀가나고
난 또 무식하게 잔소리만  더 했고, 결국 다 못끝내고 집으로 가져오고 말았지만...

 

 

 

 

 

점심시간 페퍼런치에서......

(또 스파게티를 먹자는걸 이번엔 엄마가 고를꺼야하고 들어간...)
틈만나면 우린 게임을...

 

 

 

 

 

나는 맛있었는데 심사숙고 메뉴 고르더니 영 시원치 않았나 보다. 다음엔 자기가 정한다나...
점심먹고 돌아와 지금은 우리방 TV위에 예쁘게 장식되 있는 모빌 만들기...
알록달록 스팽글을 붙여서 장식을 만들고 줄에 매달면 완성되는 모빌
꼬마녀석 스팽글만 후딱 붙여놓더니 수다 떨기에 더 바빴다. 줄에 매다는건 내몫.

 

 

 

 

2006. 11. 25

세번째날
엽서에 초대장 만들기
커다란 꽃을 그리다 말고 내것에 탐을내 응용한것이 마치 세트처럼 짝을 잘 이루었다.

 


 

 

 

결국 민성이가 정한 메뉴는 빵.
탁월한 선택이었어 아들!

 

 

 

 

 

이제 그표정은
이제 그만~~~~~~~~~~~~~

띄엄띄엄 끊어지는 프로그램 이야기들과 먹기만 한것 같은 우리!!!

 

 

 

 

 

 

 

주말이면 꼭 엉클어지고 마는 컨디션에 단단히 화가 나있는 나한테 미안해하던 상현씨가 무리하게 나섰다. (괜한 심통에 어찌나 미안하던지....)
맘먹고 날 찍는 아빠를 자꾸만 방해하는 장난꾸러기

 

 

 

 

 

참 좋은 민성이 웃음, 장난이 가득 들어있는...   우리들의 비타민

 

 

 

 

옛날 할머니 집에 이었던 그....

 

 

 

 

무슨 포즈였더라...

 

 

 

 

 

바램이 하나 있다면...
맘에 드는 소파에 예쁘게 워싱된 청으로 커버를 만들고 싶다.
맘에 쏙들게 아주 탐나게...

 

 

 

 

"와~~ 엄청 커다란 계란이야 오와!"

 

 

 

 

 

앙증맞은 종이 로봇인형들

 

 

 

 

그리고 민성이 로봇

 

 

 

 

 

또다시 방해공작.
앞으로도 쭉--------------

 

 

 

 

쓸쓸한 아파트촌

 

 

 

 

포근하게 감싸안은 든든한 두팔

 

 

 

 

우주소녀의 눈빛보다 더 눈부신 가을 햇살
그러나 상현씨에겐 여전히 여름 햇살

 

 

 

 

 

또또또

박물관에 다녀왔다기 보다는 한바탕 이벤트에 참가하고 난 피곤함이랄까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반쪽이 아저씨의 전시회
민성이 아가일때 도서관에서 빌려본 육아일기로 더 친숙한 분
맞아 맞아 100%는 공감하는 다정다감하고 진솔한 이야기와 더불어 좌충우돌 만점짜리(?) 아빠의 모습에 감탄에 감탄을 했었던...
뚝딱뚝딱 무엇이든지 만드는 가제트 반쪽이 아저씨의 고물자연사박물관에 왔다.

 

 

 

왈칵 화가 치밀었다.
들어서자마자 그 많은 작품을 전시하기에 턱없이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성의없이 진열된 작품들을 보니
그 어느 화려하고 이름있는 작가의 작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듯한 작품들을 너무 홀대하는건 아닌지 싶어

한바퀴 휘 돌아본후
그리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산업 폐기물로 집을 짓고 싶다시는 작가에게 장소가 뭐 그리 중요했을까 싶고 어디에 있든 어떻게 전시되어 있든 결국 받아들이는 몫은 관람객이라는 생각.
더하여 작품에 모자라는 포장이라고 그 값어치가 떨어지는건 아니니까 아마도 보여주고 싶은 맘큼 편안하게 남녀노소 즐기길 바랬을 것 같은 짐작.

 

 

 

붕어빵도 있다고... 진짜 붕어빵도 있다고....
녀석의 은근 돌려말하기 수법, 먹고싶다는 간절한 맘을 담아 그렇게 언질을 주었건만
눈치코치 없는 엄마는 것도 모르고 한바퀴 돌아본 후에서야 알았다
저 펠리컨 입안에 있는 울 꼬마 녀석이 깜빡 속아 넘어간 정말 진짜같은 석고 붕어빵이 있다는걸...
"나도 좀 주라 펠리컨아~~~~"

 

 

 

 

 

언젠가 꼭 한번 반쪽이 공방에 들러 녀석과 함께 만들어 봐야지 했었던 곤충들...

 

 

 

 

상현씨가 참 좋다던 무쟈게 큰 장수풍뎅이

 

 

 

캥거루 마냥 폼잡고 앉은 우리 아들

 

 

 

 

정말 포근한 느낌의 엄마와 아기

 

 

 

"야! 너 거미 덤벼봐~~~"

 

 

 

 

민성이가 좋아했던 병사(?)

 

 

 

 

 

"푸하하~~ 엄마 머리가 포크야"
"나의 칼을 받아라"

 

 

 

 

아들이랑 둘이

 


 

 

 

키보드 코브라 vs 민성이 고사리손 코브라

 

 

 

 

 

헉//// 머리가 산발이네 ㅠㅠ

 

 

 

 

 

이해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이렇게... 다시 보면 나도 모르게 울컥 ///

 

 

 

그때도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내려앉을 듯이 애달픈 보아구렁이와 엄마 코끼리

"반쪽이 아저씨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개밥그릇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사진이 없다.
너무 좋은 나머지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었나 보다.

방학하면 꼬마녀석과 함께 반쪽이 아저씨의 만화를 봐야겠다.
방학때 또 안하시려나.....

찾아보니 이번 겨울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21일부터 내년 2월초까지 한다고 한다.

 

 

 

 

 

 

 

 

 

근처 작은 계곡을 찾았다

 

 

 

카메라를 거부하는 혁재형과 혁재 친구지만 훨씬 형같은 혁재친구와... (말이 복잡해졌다.)

 

 

 

 

 

비 온지 한참인지라 물이 많이 말랐다

그래서........
땜을 만들고 있는중

 

 

 

 

열심히 쌓아보지만 놀만큼 모아지지 않는 물...
결국 조금 더 깊은 곳을 찾아 나섰다

 

 

 

 

 

까마득한 형들과의 물놀이에 엄마와 할머니 할아버지는 안중에도 없다

 

 

 

 

 

꼬맹이와 노는게 뭐그리 재미있겠는가
흥미를 잃은 형들에게 끝임없이 주파를 던지는 민성이....

 

 

 

 

약한번 올려보자는 심정으로 형 신발을 이리저리 굴려보지만...  관심밖이다 이제...
그래도 열심히 쫓아다녔다 울 꼬마 녀석

 

 

 

 

 

여름 햇살이 얼마나 눈부신지 우린 그늘에서 한없이 쉬고 있지만 에너자이져 김민성 쉴틈이 없다.

 

 

 

 

많이 늙어버린 예쁜 울 엄마.

 

 

 

 

이끼하나 없이 미안할 정도로 맑디 맑은 계곡은 아무리 작은 계곡이라도 해가 빨리 진다.
안가겠다고 투정부리는걸 카트라이더로 꼬셔 겨우 델꾸 왔다.
다음엔 민성이에게 딱인 계곡을 찾아 놓으마 할아버지의 약속을 받아낸 후에...

 

 

 

 

너무 짧은 외갓집 나들이에 우리 모두 조금은 섭섭했던 만큼 함께 오지 못한 아빠도 무지 보고 싶었던...
우리의 여름 나들이

 

 

 

 

할아버지 면도기가 너~~~~무 궁금했던 우리 꽁땡녀석 
몰래 욕실에서 살금살금 해보다 피봤다.
아빠의 전기 면도기는 관심밖이지만 거품 잔뜩 바르고 면도하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꾀 근사해 보였나 보다.
저아래 상자는 아마도 김치와 장이었던것 같은데 울엄마의 정성임에 틀림없다. 잘먹겠습니다.

열심히 놀고, 열심히 먹고, 편히 쉬고 가요~~~

 

 

 

 

 

 

 

 

 

 

 

 

 

쨍~~한 햇살에 듬뿍 바른 썬크림이 빤질빤질
바닷물이 탱글탱글 맺혔네

파리가 미끄러 질것만 같은 빤질이가 된 꼬마녀석
다행이 여름, 강릉에선 타지 않았는데... 가을,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까맣게 탔죠

파랗게 변한 입술에 우격다짐으로 앉혀 두었는데...
사진 찍자마자 그 파란 입술로 다시 달려 나갔던 무쟈게 바다를 좋아한 민성이

 

 

 

 

 

 

 

 

 

"할머니 빨리 빨리"
어제 도착해 저녁 먹고 나간 바닷가 마실에서 뒤늦게 발동걸렸던 꼬마녀석
못내 아쉬워 했었던지라 아침부터 성화다.

 

 

 

 

 

처음에는 모래장난만 하더니 할머니 손에 이끌려 조금 깊은 곳으로
튜브 싱크로나이징

 

 

 

 

 

바닷물 한번 맛보곤
"에이 여긴 재미없다"

녀석이 특기, 발동하셨다. ㅎㅎㅎ

 

 

 

 

 

모래장난
민성이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나름 귀여운 표정짓기

 

 

 

 

내가 참 좋아하는 주름 많으신 우리 아빠와의 셀카
앗 썬크림 남용! 얼굴이 벌겋게 익었네

 

 

 

 

 

모래장난에 필 꽂혔다.

 

 

 

 

할아버지가 발가락 낚시로 잡으신 조개를 장식하고...
영차~ 영차~ 웅덩이를 만들자.

 

 

 

 

 

 

민성이 덕에 아주 오랜만에 바다 수영을 즐기시는 두분.
경포해수욕장엔 오리바위와 십리바위가 있는데 뭐 그렇다고 꼭 그 거리만큼이라곤 못해도 수영해서 가기엔 먼거리에 작은 바위섬이 있다
두분 모두 튜브없이 십리바위까지 다녀오시곤 했었는데...
많이 늙으셨다. 내아이 크는 모습에 두분의 깊은 주름은 잊고 있었나 보다.

 

 

 

갑자가 어두워진 하늘과 강릉 시내에는 소낙비가 온다는 소식에
널어 놓으신 고추 걱정에 급히 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형이랑 주거니 받거니 장난중

발만 보이는 내 조카 혁이
고물고물 고사리 손이던 녀석이 벌써 6학년이다.
카메라를 요리조리 피하는 통에 몇장밖에 못찍었는데... 그나마 녀석을 위해 다 뺏다.

 

 

 

 

"할머니 어디 계세요"
"나 다시 들어갈꺼에요"

형이 했던 타투가 너무 부러워 내년 여름엔 민성이도 꼭 해주마 약속을 했다.
며칠밖에 여유가 없어 바다에 또 올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시원한 파도에 흠뻑 빠졌었던 행복했던 여름.

 

 

 

 

 

 

 

 

 

사진만 주루룩 올려놓고 한달이 지나도록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람 바쁘다 바뻐...
이렇게 하루에 두곳의 미술관을 들른다는건 썩 내키지 않는 코스지만...
헉헉 숨차게 더웠던 여름날이라 하루에 꾸깃꾸깃 몰아서...

 

 

 

 

1년 365일이 배지로 만들어져 있다
민성이의 날은 3월 11일
" My Sunshine, 너의 모든 날들을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

 

 

 

 

 

테이블에 얌전히 앉아 있는 덕아저씨
그 테이블이 말이지
꼬불꼬불 보드게임판 처럼 생겼다. 가위 바위 보로 게임한판   푸 하하하~~~ 엄마의 승리

 

 

 

 

 

세상에서 가장 이쁜 그림
우리 꼬마 녀석

 

 

 

 

 

삐에로 민성

 

 

 

 

 

너무나도 먹고싶어 안타까웠던 과자집

바닥에 쫘~~~~~악 깔려있는 홈런볼을 만지작 만지작

 

 

 

 

 

 

아래도 위도 기차가 달린다

 

 

 

 

 

 

"와 무진장 큰 떡케잌이야"
"꼭 에펠탑같다 엄마 그치"

 

 

 

 

 

 

"엄마! 우리 체스 한판 할까?"
미술관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미련을 떨치지 못했던 곰인형 체스

 

 

 

 

 

 

엄마가 좋았던 그림

 

 

 

 

자! 촌스럽지만 도장은 찍고 가야지...

 

 

 

 

엄마도 함께 타다가 혼났던 지하1층 전시실
도대체 몇바퀴를 돌았는지 피곤하지도 않은가보다 녀석은

 

 

 

 

 

위층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관람했는데

이날의 마지막은 짧은 사방치기로 마무리 되었다

 

 

 


 

 

참 자전거를 타고 옆에 마련된 자리에서 번호가 그려진 종이에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들을 모아 모아~~ 올린 팔 옆으로 여러가지 색의 점들을 그린 그림이 엄마꺼
그옆에 알수 없는 검고 작은 무언가를 그림 그림이 민성이 그림.

서울에 나오기만 하면
민성이는 언제나 크리스피크림을 먹고싶다고 "오리지널 사라가자" 조른다.
이날도 어김없이 달래고 달래고 또 달래다 화내고... 휴-- 힘들었다.


 

 

 

 

 

 

 

 

 

솔직히, 관심이 있었던건 판화가 정경희 작가의 전시 보다는 어린이 판화체험이었다.
떡보다는 떡고물에...
이른 시간이라 조용하고 아담한 전시공간.

 

 

 

 

서너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아이들의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고...
짧은 설명이 끝나자 마자 체험이 시작되었다.
나비모양이 프린트된 하얀 종이에 밑그림 그리기.
공룡을 그린 나비, 곤충을 그린 나비, 집, 꽃, 사람....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작품들을 본 후 민성이는 멋진 진짜 나비로 결정.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를 지도해 주신 작가분의 성함도 모르고 있다. 이그이그 덜렁이)

 

 

 

 

 

힘들었던 판 제작.
나비 모양의 아크릴 판에 니들로 찌이익~~~ 끼이익~~~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까맣게 나올 부분만 내가 대신....
(민성이는 밑그림에 연필로 쓱쓱 칠하고, 나는 아크릴이랑 끙끙 씨름하고... )

 

 

 

 

 

까만 부분이 많다 보니 꽁지로...
니들로 홈이 난 부분에 잉크를 칠하고 프레스기에 아크릴을 놓은후 물 먹은 삼합지(한지를 세장 합한것)를 올리고

 

 

 

 

선장이 되어 방향타를 돌리자!
힘껏 돌려라 꼬마 선장!

 

 

 

 

 

와! 너무너무 멋져
도장까지 찍으니 우리 꼬마 녀석의 첫번째 판화 작품 탄생.

 

 

 

 

 

조금 더 멋진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색칠을
"노란색도 있다"
"분홍색도 쓰면 더 예쁜 나비가 될것 같은데..."
"걍 파란 나비는 별루야 아들"
엄마의 쉼없는 잔소리 아닌 당부의 말들... 울 민성이는 파란색, 보라색, 갈색만 쓰려했다.
[줄무늬] .... 김민성 (제목이 더 근사한걸...!)

 

 


 

 

민성이도 작가가 됐다.
비록 다 함께 만드는 공동작품에 작가 이름도, 제목도 알길은 없겠지만
나비 아래에서 개구쟁이 녀석

 

 

 

 

 

 

멋진 나비야 훨훨 날아라

 

 

 

 

 

 

 

성곡미술관 별관 제1전시장.
우리 모두 좋아라 하는 구름나라가 자그마하게 마련된 이곳에서...

무례하게도 이런짓을....
변명을 하자면 관람하는 보는 이들이 없을때나 한두명 있을때 였고, 이건 어린이를 위한 전시공간인 샘이고

다른이들에게 방해되지 않을정도만  뛰었다는....ㅠㅠ

왠지 구차하네 ㅠㅠ

 

 

 

 

 

 

 

 

 

 

 

 

 

작녁에 꼭 가야지 했었는데 놓친 [존 버닝햄+앤서니 브라운 과 함께 떠나요] 전시가 내내 맘에 남아
이번 전시는 첫날부터 서둘렀다. 더군다나 그림책 작가중 가장 좋아하는 그분이 오신다니....
John Burningham's 40th anniversary [My Picture Book Story] 성곡미술관 ~06.9.3까지

 

 

 

 

 

 

입구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친필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 난 쪼르르 달려가고 꼬마 녀석은 전시장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고...
이 돌은 어느 엑스포 표지 다자인을 의뢰받아 만든 작품.

 

 

 

 

 

 

두근두근 줄을 서 있는 이곳은 그분의 발자취를 모아 전시하는 곳.
존 버닝햄 할아버지 사진 앞에서...

  

 

 

 

 

 

 

무덤덤한 녀석과 반대로 난 어찌나 콩다콩닥 설레이는지...
함께 오실줄 몰랐다. 무심한 착각에 대단한 실수를...
당신은 다섯살이라는 맑은 분과 그분 곁에 그럼 나는 4살이라고 말하는 무척이나 다정했던 두분.
이분의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라 시선을 낮출줄 모르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같다.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어느것 하나 뺄것 없는 책중 [지각대장 존]
"엄마 나는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야"

 

 

 

 

 

 

내가 정말 좋아라 하는 캐릭터 알도
'민성아 엄만 우리가 너의 가장 좋은 친구 였으면 좋겠지만 너만을 위로해 주는 알도 같은 친구가 있길 바래'

 

 

 

 

 

 

 

[우리 할아버지]를 읽고 만들었다는 다이애나 잭슨의 애니메이션 [Granpa]
꽃무늬 벽에 몽환적이게 펼쳐지는 손녀와 할아버지의 소중한 시간을 담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아직도 믿고 있는 산타 할아버지.
"올해도 다녀가실꺼죠"

 

 

 

 

 

 

 

의외로 별관 전시실은 한산해 아주 좋았다는

이것이 무슨 표정인고......?

 

 

 

 

 

 

[점프]의 여파
역시 어둠의 힘에 끌린다는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 조금은 어리숙한 도둑들의 트레이드 마크를 재현하는 중
앞으로도 쭉~~~~~ 보여질듯 한.....

 

 

 

 

 

 

 

"내 친구 알도를 소개합니다"
나도 초록색 스트라이프 머플러 갖고 싶어라~~

 

 

 

 

 

 

 

별관 마지막 전시실에 마련된 아주 예쁜 공간.
알파벳도 모르는 꼬마 녀석이 보고 그린 나몰라 영어!

 

 

 

 

 

리모델링후 새롭게 설치된 젓소무늬의 프로펠러 케이블카
"엄마 저거 우유곽으로 만들었다"
어찌 그런 생각을...
그게 아니라~~ 말해주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으나 그것도 괜찮겠다 싶고 맘이 예뻐서 담에 아빠랑 함께와 다시 보면 그땐 알려줘야지 ㅎㅎ 

내 평생 다시 없을 대단한 만남이라 생각해서 인지 너무나도 두근두근 감동적인 순간을 우리 꼬마와 아주 행복하게 ...
( 하지만 우리 꼬마 녀석은 그져 "아빠, 할아버지도 봤어...." 정도랄까)
더없이 따뜻하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담뿍 담겨진 사랑스런 그림을
작은 붓터치의 섬세함까지 느껴지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시간이었다.
상현씨 우리 여름이 가기전에 함께 다시 와요.

 

 

 

 

 

"엄마 오리지널 먹자"
집을 나서면서부터 시작된 노래~~ 크리스피 크림은 이제 민성이가 지나칠수 없는 방앗간으로 완전등업.
음--------- 반 강제적으로 밥먹고 더즌2개 사가기로 하고 다짐하고 간 언젠가 TV에서 본 보리밥집으로 갔다
그런데 생각만큼 맛이 없었다는...
민성이가 선택한 고등어 김치조림은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이런일은 극히 드문일. 나보다 빨리 뚝딱! "엄만 아직도 먹어요"
이게 다 도넛을 먹기 위한 민성이의 의지랄까...

 

 

 

 

 

 

 

 

금요일 오빠와 먼 친척언니와의 10년만의 저녁식사.
밤에 나가는걸 싫어하는 민성이와 택견을 하루 쉬고 지난번에 못간 덕수궁에 가기로 약속했다.

요즘 부쩍 피곤해 하는 녀석, 지하철에서 앉아 마자 잠들어 버린다.
베고 잔 베낭 자국이 선명하게...
시청역. 한정거장 남겨두고 정신 차리는 중.

 

 

 

 

브로슈어를 들고 어디부터 가볼까나...?
"여기 여기 정했어. 함녕전에 먼저 갈꺼야"

 

 

 

 

 

[함녕전]
고종황제의 침전으로 여기서 승하 하셨다 한다. 뜻밖의 소박하고 멋스런 샹들리에를 발견하고 무척 놀랐다는...
그 어느 화려한 건물 못지않게 우리 궁에 소박하고 단아하게 잘어울린다.

 

 

 

 

 

 

[덕홍전]
귀빈 접견실로 덕수궁의 가장 나중 건물이라고...

 

 

 

 

 

 

[정관현]
햠녕전 뒤뜰 동산안의 다과를 즐기는 서양식 휴식처
덕수궁, 미술관과 박물관만 다니고 정작 궁을 둘러 보기는 처음이라

의외의 건물들과 그 차분하고 다정하며 고즈넉한 색감에 많이 놀라고 감탄했다.
다른 여러나라의 삐까뻔쩍 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건물이 없다한들
어느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선조의 지혜과 현명함이 자랑스럽지 않을수 있을까 새삼 당당해지는 이 뿌듯함.

 

 

 

 

 

맘에 드는 솔발울로 한참을 놀다가 흙을 파고 고이 숨겨두고 있는 녀석
(어떤 아이가 그 길을 지나가자 다시 확인하고 묻고 있는중)

 

 

 

 

 

 

[석어당]
선조 임금의 추모처이자 인목대비의 유폐처로 단청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쓸쓸하고 엄숙해진다.
그러나 울 꼬마 녀석 꼴따먹기 책에 빠져있어 변형된 나뭇가지 꼴따먹기 놀이로 석어당 마당을 온통 빗금들로...

 

 

 

 

 

 

[즉조당]

 

 

 

 

 

 

 

[준명당]
임금의 집무처와 사신 접견실 1904년 이후 침전과 어진 봉안처로...

 

 

 

 

 

 

즉조당과 준명당을 잇는 다리, 덕수궁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자리

 

 

 

 

 

 

 

서로가 맘에 드는 곳을 찾아 좋아라~~~ 서로를 찍어주기 시간

 

 

 

 

 

"엄마 이 해태 콧구멍 딥다 크다 푸하하하"
"그 해태 아마 엄마 몰래 코후비기 선수였나 보다"

 

 

 

 

 

 

녀석이 정말정말 석조전의 궁중유물전시관엘 가보고 싶어 했는데... 아쉽게도 수리중 그래서 선택된 전시
시간상 찬찬히 둘러볼 수 없을꺼라 생각하고 찾아보지도 않았었는데... 어찌나 후회되던지
[소정(少亭), 길에서 무릉도원을 보다] 소정 변관식 선생님의 30주기 기념 전시
산천을 유랑하며 우리 산야의 아름다움을 특유의 적묵법과 파선법에 기초하여 독창적인 '소정양식'을 확립하셨고,

겸재 정선의 실경산수를 근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 된다고 하신다.
그 어떤 그림에도 길떠나는 황포노인이 보인다. 긴 여정의 단편처럼...
그리하여 그림의 행인들은 선생 자신의 인생 여정과도 같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울 꼬마녀석은 그림엔 별 관심이 없고 갑자기 들린 괴성을 찾아간, 한켠에 마련된 작은 이젤이 있는 방에서 오래 놀았다.

 

 

 

 

 

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고무줄까지 얻어 도개교를 그린 그림으로 어김없이 무기를 만드는 이상한 꼬마녀석
누구 흉내였더라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스톰트루퍼 였나...?
그렇게 서로를 겨냥하며 해질녘 덕수궁과 바이~~~

 

 

 

 

 

엄마친구 딸의 아들 동호, 나의 하나밖에 없는 조카 혁이, 그리고 울 아들
맛난 저녁 먹고 다음 저녁을 기약
너무 늦게 헤어졌다.
꼬마 녀석은 집에 돌아와 걍 쓰러져 잠들어 버렸다.
민성아! 담부터 쉬엄쉬엄 다녀야 겠다. 즐거웠지만 너무 피곤했지...

 

 

 

 

 


 

 

 

 

 

 

 

 

로버트 인디에나 위대한 의자, 20세기의 디자인
Robert Indiana:A Living Legend & 100 Years - 100 Chairs
서울시립미술관
2006.3.11 - 4.30

 

 

 

 

 

"나 저 개나라 갖고싶다."
진짜 할수 있다고 생각한건지 오르려고 무진장 애썼던 녀석.
"아! 저기로 가면 되겠구나"

점점 낮아지는 담인걸 알고 기뻐하며...
그렇다 하더라도 따라 올라가다보면 꾀 높은 곳에 있어 말렸다.
"민성아 가지를 꺽으면 금방 시들고, 아마 나무도 아플꺼야"

 

 

 

 

 

 

 

[La Chaise] 1948. Design by Charles and Ray Eames
희얀하게 생긴 의자를 발견하곤 갖가지 포즈로 벌러덩

"침대다. 그치"

 

 

 

 

 

 

들어가기 전에 의자에서 또다시 놀던 우리를 즐겁게 바라봐 주시던 분이 찰.칵. 찍어주셨다는

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무엇을 먼저 관람할까 망설이다가 윗층으로 올라가 표까지 주고선 걍 다시 내려왔다.
"의자 먼저 볼래"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Vitra Design Museum)의 가장 인기있는 순회기획전.
시대별로 정리된 의자는 그 시절 그 당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같았다.
꼬마녀석은 도슨트 누나들 한테 열심히 물어 주위 사람들을 모이게 하곤 다른 의자로 사라져 버린다.
그 덕에 엄마는 열심히...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유익하긴 했지만...)
듣지 않고 지나쳤더라면 나름의 의미을 무심하고 쉽게 지나쳤을 의자들이 아주 많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실감하며...
민성이는 [book worm]이란 마음대로 구부릴수 있는 벽걸이 책꽂이로 유명한
Ron Arad[Well Tempered Chair](1986)를 가장 맘에 들어했다.
차갑고 딱딱하며 불편할것만 같은 이 의자는
앉는 이의 무게 만큼 움직여 너무나 편안하며, 체온을 흡수하여 따뜻해 지는 편견을 깨는 의자라고 한다.

 

 

 

 

[사진출처:Online-Shop Vitra Design Museum]

내의 커다란 바람중 하나는
한 10인용쯤 되는 무지 큰 책상과(뭐 식탁처럼 생긴.... 밝은색 상판에 철제 프레임 다리를 가진)
각기 다른 모던하고 따듯한 느낌의 의자들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다.
그 곳에 놓고 싶은 의자들이 수두룩 하였다. 들고 오고싶을 정도로...

 

 

 


 

 

 

 

껌딱지 부자는 통화중!

숫자에 남달리 의미를 부여하여 표현하는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커다란 LOVE만 알고있는 내게 그의 판화 작품은 더욱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판화 작품중 [Garden of Love Suite set]은 따사롭고 한가한 정원을 거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민성이에게 숫자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시큰둥하고 오히려 평화를 상징하는 마크에 관심을 보였다.

 

 

 

 

 

그림출처:artnet.com _ [Love, Decade and the American Dream] Woodward Gallery 1999

 

 

 

 

 

 

 

 

쉬고 있는 개구장이 녀석
디자인 한다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것 같다. 내게 스치는 순간의 생각으로부터, 내게 필요한 사소한 것으로부터
그것이 편리를 제공하는 의자건 눈과 맘을 즐겁게 해주는 미술작품이건 상관없이....

 

 

 

 

 

 

덕수궁으로 출발
덕수궁 돌담길을 들어서면서 수문장을 보곤 꼭 가보자 했었는데... 늦었어 늦었어

봄인데 몸이 훔추려든다.
이러다 훌쩍 여름이 올까 아쉬워진다.

 

 

 

 

 

 

 

다시 건담베이스..
프라모델 사러 간건데... 게임에 필꽂힌 녀석.

 

 

 

 

 

 

저 코의 휴지가 만약 걱정 되신다면... 염려 거두세요
울 꼬마녀석의 주특기 살금살금 코후비기를 좀 과하게 한 탓임으로...

 

 

 

 

 

엉덩이를 실룩실룩
엄마 얼굴에 이뻐하는 엉덩이를 들이대고 애교 아닌 애교를 마구마구 쏟아 놓는다.


 

 

 

 

 

듀얼(Duel Gundam Assaultshroud)로 골라 두고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번더 둘러보기
부자의 얘기는 끝낼줄 모르는듯 오래오래....

 

 


 

 

 

 

듀얼과 함께 구입한 Gundam Seed 연합 Vs Z.A.F.T
Steffhotdog에서 만난 핫도그를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할수야 없지

 

 

 

 

 

 

 

내가 건담베이스로 간 또하나의 이유는
[전차남]의 케로로중사 열쇠고리나 핸드폰고리를 사기 위함이었는데... 없다.
아앙~~~~갖고싶어~~~~


매일 아빠와의 막상막하 팽팽한 승부 (결코 봐주지 않는다.) 엄마는 상대도 안된다.
새로운 게임에 빠져 듀얼을 완성하는데 일주일이나 걸렸지만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욕심이 생기나 보다 줄줄이 새로운 리스트가 생겨났다.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우리의 오랜 친구, 개] 05.12.21 ~ 06.2.27

 

 

 

 

 

올해는 개의 해, 아빠의 해 멍멍~~~~
광화문이나 사간동으로 가는 길에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마을 버스 정류장.
조금 쌀쌀했지만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나오는 웃긴 윙크를 주는 아이

자! 국립민속박물관에 우리의 친구를 만나러 떠나자~~

 

 

 

 

 

 

 

흉내쟁이 녀석 (헐헐~~헤헤헤~~)

 

 

 

 

 

 

 

전시장을 지키는 아주아주 커다란 진돗개처럼

 

 

 

 

 

 

멋진 개가 그려진 탁본을 떠서 부적도 만들고, 한쪽 기념품 코너의 12지 동물상을 한참을 고르다가
엄마의 끝임없는 설득에 토기 동물상을 포기하고 고른 강이지 목걸이
자! 민성이의 살인미소에 한번 빠져 보실래요.

민화속 한낮의 노곤함에 곤히 잠든 작은 강아지의 모습과 벌레를 쫓는 앙증맞은 모습들...
장신구에 함께 있는 작은 토기 인쳥들과 잡귀를 물리쳐 주는 개 그림의 부적
그리고 놀이로 마련된 영상속의 움직이는 강아지들
(바닥의 강아지 그림을 밟으면 영상속의 강아지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움직이며 짓는다.)

 

 

 

 

 

 

2006년은 60갑자중 23번째 병술년
오래도록 서있고, 이곳저곳 구부려 살펴보고, 쪼그려 앉아 이야기하기를 한참.
힘들었나보다.

 

 

 

 

 

우리의 친구 개의 해
윷을 세번 던지는 윷점을 쳐보았는데...
민성이는 '개도도: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 듯, 잠깐 동안 힘든 일이 있지만 곧 구름이 사라지고 다시 햇살이 비친다.)
"에이 나는 별루다 엄마도 해봐"
나는 '걸도개: 더위에 부채를 얻다.
(더위에 부채를 선물로 받듯,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수 있는 열쇠를 얻는다.)
"와~~~ 엄마껀 초슈퍼 좋다"
마냥 좋아해 주는 예쁜 녀석. 엄마의 슬기로움이 민성이의 구름을 빨리 사라지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마감시간이 다 되서 작고 아담한 카페에 못가게 된걸 무척 아쉬워 했다는...
그 앞 맘에 드는 동그란 소파에 기대어...

 

 

 

 

 

 

민속박물관에 올때마다 좋아라 하는 야외 학습장으로 가는길에 찾은 계단 미끄럼틀.

 

 

 

 

 

 

민성이의 최고의 놀이감 원두막
함께 올라가 한번 뛰어줬더니 바로 자세 나온다.
"엄~마~~~~ 흔들리잖아"
엉금엉금 내려와 다른곳에서 놀다가도 마지막엔 어김없이 다시 찾는 원두막.

 

 

 

 

 

 

조금 익숙해 졌나보다 이렇게도(계단이 아닌 옆으로 영차영차) 올라가고...

 

 

 

 

 

[이 장면은 연출된 상황입니다]
"엄마 내가 이 아저씨랑 같이 종을 울릴께 그때 찍어줘"
"아니 늦었잖아 다시 다시"

진짜진짜 담엔 더 읽찍와서 더 신나게, 더 재미나게 놀다가자 아들아!

 

 

 

 

 

 

 

 

 

늘 이렇게 부랴부랴 다녀와선 뒤늣게 정리한는 게으름뱅이 주인장.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커다랗게 장식한 마티스의 이름값을 못한것 같기도 하고....

매표소가 이쁘다.
홀로 온 노신사의 구부정한 자세에서 멋이 느껴진다.

 

 

 

 

 

 

 

언제나처럼 메인 포토라인에서의 기념촬영
유명한 전시라 당췌 비질 않아서리...

 

 

 

 

 

 

 

민성이가 좋아하는 [서울 렙소디] 2001, 백남준
언제나 한참을 감상하며 즐긴후에야 전시장으로 향한다.

 

 

 

 

 

 

야수파란 명칭은 혹평에서 기인된 것이라 한다
야수처럼...

 

 

 

 

 

 

[창가에 바느질 하는 여인] 1907, 모리스 마리노
내게 가장 좋았던 그림. 맑고 투명한 느낌의 강렬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그림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게
민성이의 손에 이끌려 다음 그림으로...
(그림출처:미디어다음)

 

 

 

 

 

 

 

[7월 14일] 1912경, 라울 뒤피
민성이의 맘에 쏙 들었던 작품, 이 그림과는 달리 화사한 라울 뒤피의 거의 모든 작품도 좋아했다.
그 시절 화가는 대부분 가난하였고, 많은 이들이 투잡족이었다 한다
라울 뒤피는 직물염색 디자이너, 모리스 마리노는 그림에서도 나타나듯이 유리공예가 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쪽으로 더 유명했던것 같다. 다른 그림이 보고싶어 찾아보니 거의 없고 공예작품이 많이 보인다.
(그림출처:전시공식사이트)

 

 

 

 

 

 

정원에서 스케치중인 할아버지 마스티와 함께

 

 

 

 

 

 

 

"엄마는 민성이가 찍어줄께"

생각보다 쌀쌀했던 날씨에
여유롭지 못한 미술관 나들이 였지만 그곳은 무지하여도 참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다.

 

 

 

 

 

 

 

 

 

 

[10년후 V.3 ROBOT, 백남준에서 휴보까지] 인사아트센터 06.1.2 ~ 06.2.12
듣기만해도 생각만 해도 신나는 녀석
"아! 라퓨타에 있던 로봇이다. 엄마 이건 태권V지 "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한다
  

 

 

 

 

 

 

지하 1층부터 올라 가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무진장 좋아라 하는 스미스요원. 어제도 메트리스를 봤다는...
졸업식때 입었던 권색마이도 스미스요원 같다고 엄청 아끼는 녀석이 소리 지를 만한 그림.
더군다나 다스베이더까지...
스타워즈에서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를 사랑하고 악의 힘에 더 끌린다는 이상한 녀석이 놀랄만한 그림
그 앞에서 다소 심각한 표정까지 똑같은 녀석.

 

 

 

 

 

작고하신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앞에서 엄마랑 사진도장.
"엄마 이 오토바이는 힘들겠다. 텔레비젼 로봇은 넘 무거워"

 

 

 

 

 

손뼉을 치면 벌레들이 노래하고, 지우개 청소기가 만국기를 전시회가 끝날때까지 얼마나 지울수 있을까?
열심히 왔다 갔다 많은 벌레들이 노란불빛 소리를 들려주었다.
"엄마 재는 도대체 뭘 청소한다는 거야"

 

 

 

 

우리가 다가갔을때는 바닥에 주저앉아 열심히 고치고 있는 형을 보았다.
한바퀴 더 둘러보고 오자며 손뼉을 치며 벌레들을 부르다가 금세를 못참아 다시 달려가 보니 '짠'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면 둘레의 하얀천에 차고차곡 쌓이는 영상이 함께 보인다.
어떤 그림이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네... 사람이 있었는데 아주 작은 사람들이... 쌓이고 쌓이고...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달렸을까 고쳐도 영 불안하게 움직인다
먼전 탄 아이를 열심히 밀어주고(그것 마저도 신나하는 녀석), 민성이는 엄마가 밀어주고
더 타고 싶지만 기다리는 간절한 눈들이 많아서리

 

 

 

 

바람이었던가...? 모르겠다.
녀석은 하늘이라고 말한다.

 

 

 

 

 

 

 

이상하고 이쁜 배
소리가 들린다. 민성이 침대같다.

 

 

 

 

정말 신기해 하고, 즐거워 하며 이리저리 정신없었던...
인간과 기계의 또는 기계와 기계의 소통에 관한 작품. 미래의 바램
노트북으로 질문을 하면 컴퓨터가 영상과 함께 말을 한다. (자판연습의 필요성을 절실히 실감했었던...)
옆으로 돌아가보면 모니터에 비치는 알에서 깨어나고 있는 형상의 사람모형과 노트북으로 대화를 할수 있다.
나만 조금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는...


 

 

 

 

조금 쉬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다시 보고 싶은게 너무 많아 시간이 훌쩍
창 밖으로 보이는 쌈지길.
이맘때쯤, 방학시즌쯤 언제나 흥미로운 전시로 찾아오는 인사동
사뭇 올때마다 느낌이 달라지지만 그때마다 조금씩 적응하게 된다는 이상한 동네 인사동.

 

 

 

 

 

 

 

 

 

[김점선 + 김중만] 토포하우스 05.12.31~06.1.30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간 토포하우스에서 우리전시할까? 응, 뭘 낼래요 전시장에?
빨간말, 나도 말 무덥던 여름날 10분여만에 결정된 전시란다.
거기에 첫날 시작해 마지막날 완성되는 그림이 전시된다고... 사진가의 작품위에 또다른 그림을 그린다고...
그 전시기간 중간 즈음에 보고 다시 오마 약속했는데 못가 무척이나 안타까운...

 

 

 

 

 

텅빈 전시실을 맘껏 그러나 조심조심
말처럼...

 

 

 

 

민성이 엉덩이가 더 이쁜데...

 

 

 

 

 

흑백이 주는 저 다양한 빛의 강열함이란 정말 화려하며서 동시에 수려하다.
눈이 정말 예쁘다고, 참 착하게 생겼다고 엄마랑 조근조근

 

 

 

 

 

 

얼룩말 사진이 가장 좋았다는 녀석.
30일에 꼭 다시오자 했었는데....

 

 

 

 

 

쌈지길 한바퀴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였나?
민성이는 도깨비 방망이랍니다.

 

 

 

 

돌다리를 걍 지나칠지 없지요.

 

 

 

 

 

"이그 징그러워"
조물딱 조물딱 "도깨비 손인가부다"

 

 

 

 

 

많이 걸어 이제 지친 녀석
"쉬었다 가자 엄마"

 

 

 

 

 

따뜻한 어묵국물로 찬손과 가슴을 녹이고...
벅차게 바쁜 나들이를 마무리 했다.

 

 

 

 

 

 

 

 

 

삼성어린이박물관
4살때 와보고 정말 오랜만에....
신기하게도 발로치는 피아노와 박쥐를 기억하고 있었다니...
자그마한 구멍으로 얼굴을 내밀면 어느새 박쥐가 된다. 할머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엄마는 동물학자.

 

 

 

 

키가 박쥐에 딱인데... 꼭 밀렵군이 되야한다나 할머니가 영차, 엄마가 찰칵.

 

 

 

 

 

 

박쥐관은 그대로지만

여전히 볼것이 많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나다.
사람과 비슷한 뼈의 구조 알기 (그림대로 자석 퍼즐 맞추기)

 

 

 

 

 

박쥐 민성이
민성이가 바라보는 곳에 모니터가 있어 나무에 매달려있는 민성이 박쥐를 볼수있다.
그리고 모니터 아래 철봉이 있어 정말 거꾸로 매달릴수도 있다.
진짜 박쥐처럼...

 

 

 

 

 

그림 동물원
명칭을 이렇게 되어 있는데....
느끼기에는 우리나라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몸으로 체험하는 공간이었다

[아기업은 소녀] 박수근
자그마한 아기 인형과 포데기가 있어 민성이도 한번
그리고 사정없이 끈을 풀어 아기가 뚝! 에그머니나~~~

 

 

 

 

 

가만 있질 않는다.
참 특이한 V포즈

 

 

 

 

 

 

전시장 가운데 마련된 작품들..
아트워크샵의 어린이 작품도 있고, 어른들의 작품도 있고
민성이가 가장 맘에 들었던 강아지들 앞에서...

 

 

 

 

 

 

우리집은 공사중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벽을 쌓고, 타일을 붙이고, 벽돌을 나르고 인정사정 없이 뛰어 다니기.
안전복 착용은 필수, 안전모는 어디다 벗어 놓은거지...?

 

 

 

 

 

 

 

아트워크샵
화폐에 있는 건축물 만들기
이게 먼고 하면______ 집이랍니다.

 

 

 

 

 

통장 만들기
열심히 설명듣고, 통장을 만드는중
그리고 나서 전시장으로 가 돈을 만들어 저금하기
이날 민성이는 만원을 저금했습니다.

 

 

 

 

 

폐장 시간이 지나도록 신나게 놀았던, 가장 좋아했던 떼굴떼굴 놀이터
힘과 바람의 원리를 이용한 공놀이에 어찌나 즐거워 하던지
민성아! 그럴줄 알고 가장 늦게 온거야 몰랐지!

 

 

 

 

 

공 대포
발사된 공은 벽면에 설치된 바람길을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결국 대포로 되돌아 온다.
명중에 기뻐하는 개구장이

 

 

 

 

너무 더워
바람을 타고 내려오지 않는 공을 보는 코너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다


모두 내려가라는 안내에 꽁지로 내려왔다
돌아가는 차안에서 금세 골아떨어질 정도로 재미난 놀이터 박물관
내년쯤 다시올까? 그럼 새로운 코너가 마련되 있을것 같아

넘 늦어서 내용이 성의없고 무지 건조하네 반성해야지.

 

 

 

 

 

 

 

 

제나라 화가이자 회화이론가로 유명했던 사혁의 육화법중 그 첫번째
우리 작가 바로 알기 [기운생동전]
氣韻生動_기운생동 -- 보기와 찾기
骨法用筆_골법용필 -- 긋기
應物象形_응물상형 -- 연상하기
隨類賦彩_수류부채 -- 칠하기
經營位置_경영위치 -- 배치하기
傳移模寫_전이모사 -- 따라하기

 

 

 

 

 

조용한 전시장엔 미대생들의 야외 수업이 진행중이었다(강사의 그림도 전지중이었다.)
민성이와 나
그리고 조심조심 누가 들을까 소근대는 우리의 그림이야기뿐

 

 

 

 

 

 

편안하고 아주 천천히...
그림과 그림 그 사이에 앉아서 한박자 쉬면서...

 

 

 

 

 

 

사자다. vs 강아지다.
왔다 갔다 이그림을 지나칠때마다 일어나는 조근대는 다툼.

 

 

 

 

 

 

"엄마 왕이 입는 옷이야 엄청 크다."
지난주 갔던 고궁박물관이 생각났나보다...

 

 

 

 

 

한국화
꼭 먹과 한지로 국한되어 있는 않은 자유로운 느낌과 표현
물론 영상이 주는 메시지보단 손놀이에 더 흥이로운 녀석.

 

 

 

 

일찍와 전시장을 둘러본 뒤 워크샵 진행중. 소책자와 함께 따라그리기, 부채만들기
인사동에서 사온줄 알았다는 할머니 말씀에 기분 업된 결을따라 그린 부채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한번도 내게 맡기지 않고 들고 다녔다.

 

 

 

 

 

 

 

 

민성이가 가장 좋아한 그림이 포스터로 마련되어 있어
그 제목이 [맘대로]라서 더욱 신나했었다는....
시간이 남으면 경복궁에 가려 했는데...
워크샵이 끝나고 또한번 천천이 전시장에서 놀다보니
시간이 훌쩍 달아나 버렸다.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고, 유치원을 마치고 오기엔 시간이 언제나 우릴 제촉하고....
재미난 광화문 나들이엔 언제나 시간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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