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으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대를 맞추지 못해 때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막국수.
허름하지만 맛나는 집으로... 아는 집으로... 경포로...
아직 일러서 사람이 없다. 단체손님이 밖에서 식사해서 우린 방으로 갔는데...
파리가 여기 저기 먼저 자릴 잡았다.
그리하여 정의의 사자 민성이가 파리채를 잡았다.
여기 저기 잡느라 정신없다.
와서 앉으라는데... 음식점에서 파리채 휘둘르는거 아니라는데...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한참을 고심하며 애쓰다가 결국 한마리 직사 시키고서야 앉았다.
원래 면종류가 별루인 엄마는 손주 먹이느라 잘 못드시고...
아버지는 손주 먹는거 보시느라 눈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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