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간다고 민성이는 아침부터 설례였나보다.
한것 부풀어서 방방방... 기분도 업.... 웃음도 많이 터졌다.
언제 여길 또 오려나?
"니 아들은 집에 가서 챙겨라 난 내딸 챙긴다"하시던 할머니의 손주 보내는 눈이 아리다.
버스 터미널에서의 셀프카메라
집으로 가는길 휴게소에 잠시 들렀을땐 이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반쯤 감긴 눈의 민성이는 화장실 가는것도 포기하고 다시 잠을 청했고..
그 비를 뚫고 나갈 자신이 없어 나도 잠들고 싶어하는 민성이를 지켜보았다.
휴게소에서 반쯤 더 왔을까?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다시 개인 하늘, 민성이의 트럭사랑이 담기는 소리 찰칵...
작은 TV로 보이는 팀로빈슨의 감옥 탈출기...소리 없는 영상
지루한 그 시간들을 흘려 보냈다.
마음이 조급하니 시간이 넘 늦장을 부렸다.
버스도 엉금엉금 누가 더 느리나 내길하고...
*
강릉!
많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변한건 달라진 상점들과 늘어난 아파트들과 대형마트 정도.
언제나 그곳은 정지 된 듯한 느낌을 주고,
단단한 울타리로 쳐두고 울타리밖 세상을 두려워하는 듯한 답답함이 있다.
언제나........
기다림은 많은 잡생각을 일으킨다.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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