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눈 구경하기 힘든 이번 겨울. 드뎌 눈썰매 타러 가는 7살 민성이.
가~~~~자~~~~ 서울랜드로......

눈썰매 먼저 탈까? 놀이기구 먼저 탈까?
물어 보았더니 망설임도 없이 놀이기구를 선택하였다.
후다닥 달려가 [개구리만세]를 먼저타고 언제나 끝나기가 무섭게 달려가 줄을 서 다시 탄다. 족히 4번은 탔던것 같다.
개구리 만세는 앙증맞은 자이로드롭. 적당히(7m정도) 올라가 콩콩콩 뜅기며 내려오는 놀이기구...
(5살 때인가 롯데월드 가서 친구들과 연속 10번도 넘게 탄 기록도 있다.)
그렇게도 타고 싶어 했던 [무지개 자전거]를 향해 달렸다. 우 와! 기다리는 사람이 무진장 많다.
게다가 2명씩 타는거라 생각하니 넘 긴 시간이라 난 기다리고
민성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그 아래에 있는 [꼬마 박치기차]를 먼저 타고 올라오니
시간이 딱 맞아 조금만 기다리고 드뎌..
그런데 이걸 왜 재밌어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무지개 자전거]
(기다리는 어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민성이는 아직 발이 닿지않아 혼자서 끙끙대야만 하는 음---- 다 돌고 오면 완전히 녹초가 되버린다.
조금 컸다고 아주 쬐끔 페달을 돌릴수 있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전혀 도움은 안되지만서도...


 

 

 

 

우리가 무지개 자전거를 탈동안 할머니께서 줄서서 기다려 주신 [피터팬] 아주 죽는줄 알았다.
무섭게 빠르진 않지만 앞으로 돌고, 뒤로 돌고, 다시 앞으로 돌고....
집에서 역으로 가는 마을버스도 가끔 멀미하는 나로선 환상의 놀이기구였다.
물론 아들녀석은 타는 내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지만...
저 표정을 좀 보라. 기구가 돌아가기 전이지만 탈때도 내릴때도 저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나만 헤롱헤롱.  우리가 탈동안 기다려주신 범퍼카까지 타고 나니 머리가 지끈지끈. 민성이가 한번더 타자는걸 애걸하다시피 말렸다.

 

 

 

 

 

 

안전밸트까지 하고 타려는 아이들이 적어 아주 오래 기다린 [낙하산]. 좀 시시하다. 민성이 반응도 시큰둥.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느리다. 하긴 서너살 아이들도 탈수 있으니까.
민성이는 내려오자 마지 별루라고 그러곤 다시 달렸다. 더 재미난 놀이기구를 향해

 

 

 

 

 

 

목마도 한번타고 그 밖에 더 탔던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먹고 눈썰매장으로...
힘들게 끙끙대며 썰매를 끌고 가면서도 손에서 놓칠 않았다.
첫번째 눈썰매에서 된통 눈벼락을 맞아 눈사람처럼 변했지만 그래도 눈앞에 저 많은 눈을 걍 지나칠리가 없지..
다음 차례를 위해 못내 아쉬워하면서 타러간 두번째 눈썰매에서 또다시 눈벼락.

이젠 재미 없단다.
에고고 아까워라.... 그러나 누구땜에 왔는데... 민성이가 왕이니 왕의 어명과 같은 말을 어길수 있으랴 다시 놀이기구를 향해...

 

 

 

 

 

 

잠깐!
눈썰매장에 들어서기 전에 올라가고 싶어 했지만 시간관계상 뒤로 미뤘던용에 한번 올라타고... 찰칵

 

 

 

 

 

 

 

[개구장이 열차]를 기다리며....
작년처럼 타기전엔 부푼 기대에 차있었는데...
달리기 시작하니 무서워서 얼었다.
"민성아 소리를 질러봐 그럼 덜 무섭다. 내려갈때 엄마랑 같이 크게 소리지르자" 야~~~~~~~~~~~~~~
많이 무서웠단다. 사실 나도 좀 무서웠다. 회전할때의 그 기분

 

 

 

 

 

 

 

할머니, 할아버지는 기다려주시면서 손자의 웃음을 보시는게 낙이다.
개구장이 열차에서 달려와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탄 범퍼카.
처음 탈때는 운전할때 부딛치지 않는게 잘하는 거라 얘기해 조심조심 피해다녔는데...
범퍼카의 매력이 꽝! 하는데 있다는걸 금새 알아채고 두번째 탈때는 인정사정없이 핸들을 꺽어 댄다.
운전석엔 내가 앉았는데... 운전은 결국 민성이 뜻대로...
사진만 봐도 그때의 통쾌한 녀석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처음은 회색말, 두번째는 용
민성이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 주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엄마 빨리타"
처음 탈때는 내가 앞에 말을 탔었는데 뒤돌아 사진을 찍었더니 어찌나 구박을 하던지 온갖 인상을 찌푸린 녀석에게 많이 혼났다.

 

 

 

 

 

 

깜깜해진 하늘이 못내 속상한 녀석
마지막으로 회전목마 한번만 타자고 졸라 두분은 차빼러 가시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용을 타고 아쉬움을 달래는 민성이.
"안녕! 서울랜드야 다음에 다시 올께"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이 안온다 하고선 금새 잠들어 버렸다.
많이 피곤한 아빠가 함께 못간걸 모두 섭섭해 했지만 아마도 상현씨가 가장 속상했을 것이다.
많이 춥고 쌩쌩한 녀석을 쫓아 함께 노르라 몸살이 났지만... 뭐 것쯤이야 이렇게 환한 웃음이 함께 했으니까 걸로 대만족이지.

"엄마 우리 내일 아빠랑 또가자"
잠들기전 민성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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