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유희왕 카드를 들고 왔다. 유치원 친구들이 준
"엄마, 유한상이랑 정용훈은 유희왕 카드 딥다 많아 좋겠지!"
너무 부러워서 사달라고 졸라대는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카드가 많아서 좋다라고 설명해 주는거였다.
이런것이 엄마들이 맘을 더 자극시키는 법.

어떤 과자를 먹으면 유희왕 카드가 들어있을까?
지금까지는 따조 같은 동그란 것만 있었는데...
손붙잡고 슈퍼에 갔는데 문방구에서 판다고 한다.
한살 어린 동생도 집에 많다며... 에고 에고 나만 몰랐나!

문방구에 갔는데... 이제 살만큼 다 사가고 이제는 다른 카드가 들어왔단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유희왕 카드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날 엄한 다른 카드만 사가지고 나왔는데..  며칠이 지나도 민성이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친구들에게서 얻은 유희왕 카드만 낡고 구겨지고 잃어버렸다가 찾기를 반복하면서...

처음부터 민성이에게 갖고 싶냐고 어디가면 살 수 있냐고 물어 봤더라면...
오매물망 세장의 카드만 손에 쥐고 다니진 않을텐데...


 

 

어제는 선생님이 주신 선물 지우개를 가지고 왔다

 "유희왕 지우개"

친구 상인이는 종이를 벗겨버렸다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배꼽이 빠져라 깔깔대고 웃는다.
 (지우개 쓸때 어찌나 조심하는지...지우개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
그리고 '없어져라 눈' 애교를 부리며 내일은 유치원 가는 날 아니니까
비디오 빌리러 가자면 고개를 왔다갔다 졸라 가보니
유희왕 비디오를 찾는다 애고 애고 가슴이 애린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어야 했는데...
저렇게 좋아하는데....

결국 빌린것은 민성이가 무지장 좋아하는 햄토리2와 릴로와 스티치.

동네 문방구를 뒤지러 다녀야 겠다.

기필고 찾으리라 유희왕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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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있는 커다랗게 올려다 보는 눈망을이 예뻐서

카메라를 가져 왔더니 이녀석이 뛰기 시작한다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사정없이 엄한 데만 찍히고...

머리가 빙글빙글

민성이도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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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방향을 따라 가다보면 복도에 전시된 전쟁에 쓰였던 미니어쳐 탱크나 전투기등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난 다 그게 그거 같더만 아빠와 아들. 부자간의 대화가 끝이 없다.
전시실은 그냥 훌터보아도 이건 꼭 집고 넘어갔다.

 

 

 

 

 

1/30로 축소된 해군 함정.
물론 이름이 생각나지 않고, 맞은편에 93년에 퇴역한 충무함의 공정을 기념하여
퇴역전 내부 모습을 그대로 복원 전시하고 있다.  올라가서 보니 배안은 정말 좁다.
배만 보면 민성이는 미사일이 어디서 나오는지 자꾸만 물어본다.

전쟁기념관을 둘러 보면서 확실하게 안것은
민성이는 총보다 미사일을 탱크보다 전함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도 아빠의 설명을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기념품점에서 졸라 얻은 태극기.  대.한.민.국.을 어찌나 외쳐대는지.....

저 어정쩡하고 꼬부라진 손은 공룡인지 괴물인지 알 수가 없다
손가락이 두개 인걸로 봐서는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 같기는 한데...

 

 

 

 

 

나가는 길에 공군 비행기와 헬리곱터 아래에서 찰칵
역시나 손가락 두개에 어정쩡한 포즈.
완전히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거기다 더하여 V까지...

아! 민성아 제발 V만은 참아주라~~~~~~

 

 

 

 

 

밖으로 나와서 옥외전시장을 한바퀴 더 아빠와 함께 둘러 보는데..
또 바퀴 돌리는데... 에너지를 쓰고있는 민성이.   열심히 돌린다. 그래서 또 찰칵.

그런데... 처음 둘러볼때 비행기 안이 한증막이라고 했더니 알아서 아빠는 못들어가게 막아줬다.
아! 정말 타는 듯이 더워 대충 둘러보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사진들을 둘러보면 우리중 한명은 꼭 빠진다. 어딜 가든 가족사진이 없다.

그래서 메모리 부족으로 마지막 남은 한장으로 어렵게 가족기념사진을 그런데 잉~~ 사진이 엉망이다.
흐리고 포즈와 표정도 엉망이고 민성이는 눈까지 감았다. 그리하여 작게 작게 작게...
"우리 세가족 전쟁기념관에 다녀왔어요" 알아 볼 수만 있게...
피곤했던 상현씨는 감기가 더 심해지고 나또한 감기기운이 있어 주말을 비실비실 했지만...

좋은날이 되었다. 사랑하는 민성이에게

 

 

 

 

 

아인스 월드에 다녀오고 민성이의 최대 관심사는 거북선

아인스월드에서 나누어 주는 작은 책자에 나온 엄지손톰만한 사진을 보고 그림을 열심히도 그리며 놀길래
인터넷으로 사진을 여러장 보여주었더니 보고 또 보고 시도때도 없이 보여달라고 졸라
민성아 진짜 커다랗게 만든 거북선 보러 갈까? 물어 보니 방방 뛰어다니며 좋아라 했다.

햇님이 쨍쨍 정말 무더운 토요일.
전쟁기념관으로 가는 전철 안에서 민성이가 찍은 사진.
조금 더 크면 가벼운 카메라를 선물해야지 자꾸만 생각하게 한다.

전쟁기념관 !!   아이가 없었더라면 생각지도 못할 곳.

 

 

 

 

정말 타는듯이 더웠다.
도착하여 가장 먼저 우리를 기쁘게 반기는건 작게만 본 만국기가 아니라
일렬로 늘어선 커다란 만국기. 그림이 좋아 포즈 한번 잡고...

 

 

 

 

 

거북선 먼저 볼까 아니면 탱크 먼저 볼까?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 탱크먼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들은 정말 한증막처럼 숨막혀서 후다닥 뛰어나오고

정작 실물크기여서 그 모습이 한눈에 감상할수 없어서인지
탱크와 미사일들은 그냥 걸어가면서 지나치고 한번씩 슬쩍 보는걸로 끝이다.

"엄마 바퀴가 돌아간다"
"안돼 민성아"


"전에도 돌아갔어 봐봐" 하며 유치원에서 왔던걸 기억했는데..
묶여있는게 많아 땀만 삐질삐질 흘리면서도 자꾸만 돌리려 했다.

 

 

 

 

 

야외에 전시된 군사장비들을 둘러보고 매표소로 가는길에 위치한 전사자 명비
커다란 대리석에 세겨진 노란 이름 석자들. 왜 이리도 많나!
그 앞에 장식된 조화가 부끄럽고 죄송스러웠고 거기에 앉아 있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하면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넋을 위로할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나 나또한 진정으로 알 수 없고, 아무리 설명한들 민성이에게 전달할수가 없다
그져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전쟁은 그 어떠한 이유에서든 일어나지 않아야할

이시대의 비극이란 말밖에....

 

 

 

 

 

드디어 우리의 목적인 거북선을 만났다.

그 옆에 있는 작은 배.
저것도 전쟁에 쓰인 배 같은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그 용도나 이름이 깜깜하다.

 

 

 

생각했던것 보다 크다.  그런데 실물은 이것보다 2배정도 더 크다고 한다.
민성이는 대포가 몇개 인는지 세는데 바쁘고 그림에서 그렸던 것처럼
수십개가 아니였지만 앞에도 대포가 있다고 좋아한다.
또 입에서 불도 나오고, 돛도 정말 있다며 신나했고, 민성이가 그림그릴때 원래 없다고 우겼는데...
눈도 있고 이빨도 많다며 엄마말이 맞다고 끄덕이기도...
민성이는 이제 볼것이 태산같이 많은데.. 겨우 시작인데... 벌써부터 다음에 또 오자고

방방 뛰며 기분이 한없이 업되고 있었다.

회사를 마친 아빠를 만났다.


이 더운 날씨에 냉방장치가 꺼져있어 상현씨에겐 죽음인 곳이다.
나 또한 너무 더웠다. 3층 전시실을 볼때서야 바람이 느껴졌으니...
사실 더 보여주고 싶지 않은데... 교육이라는 명목을 굳이 붙여가며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를 핑계삼아 둘러본다
우리 둘만이라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오지 않을 곳이지만

 

 

 

 

 

전쟁역사실에 마련된 이순신장군의 한산대첩 연출장면
입구에서 부터 들리는 커라란 소리에 울 아들은 겁부터 먹고 눈물까지
훔치며 돌아가려고 한발 두발 뒷걸음 친다. 달래고 얼르서 다 가짜라고 수십번 얘기하면서
데려갔는데.. 귀를 막고 무서워 했다. 울 겁쟁이를 어찌하면 좋을지....
배도 움직이고 사람모형도 움직이는데.... 정말 소리가 너무 컸다.
잘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실감나지는 않았다.
( 이게 못만들었다는 소린가! 그런것 같은데....)

 

 

 

 

 

 

 

더운 여름날 엄마 볼일로 나왔다가
어제 마트 가는길에 조른는 아이를 달랬더니 오늘은 통하지도 않고
땀을 삐직삐직 흘리는 땀돌이 아들이 안쓰러워...  못이기는척 인심쓰는척 아이스크림 가게로

못이기는척 인심쓰는척 아이스크림 가게로 민성이는 언제나 초코맛 나는 이이스크림을 고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초콜렛'을 골랐는데... 이리저리 정신없게 만들어 결국 오늘은 다른걸로 골랐다
그래도 여전히 초코맛이 나는 걸로......

한참 먹다가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고 아이스크림 구경에 나섰다
그리고 고른것이 슈팅스타. 다음에 꼭 사달라고... 그리고 커피맛 나는 아이스크림도 

 

꼭 먹고싶다고 눈이 없어져라 웃으며 애교를 부린다.

 

 

 

마을버스 타고 조금만 걸어가면 금방인 곳을 ... 이제서야 ....
세계일주를 하루에 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멋진 박물관형 테마파크

 

아인스 월드

 

 30도 넘게 웃돌던 때이른 여름 날씨가 한풀 꺽이고 야간요금 할인받고

시간 맞추어 6시 땡 하고 들어가서 보니 주,야간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일석이조의 값진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건축물들이 상당히 컸고, 정교하고 지루하리라는 예상은 감탄의 연속으로 싹~~~ 날려보냈다
건축물은 나라와 대룩별로 묶여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국 건축물들이 많아 혹시 기획자나 큐레이터 분들중에 미국인이 많았나 싶을 정도였다.

화려한 도시는 볼거리는 되겠지만 먼저 지나온 여러 존들의 그 역사적 가치와 건축사적 의미에 비춘다면
많이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사진은 관람 순서대로 정리 하였다.


한바퀴 돌아보고 정말~ 정말~ 정말~ 맛없는 모밀국수를 먹고
아인스월드에 건축물을 비추는 조명이 다 켜지고 한바퀴 더 돌았다.

 

 

 

 

 

민성이가 이름을 알고있는 몇 안되는 건축물 중 한가지 “에펠탑”

사진으로 보니 정말 파리에 온 느낌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공사중인 상막한 아파트들만 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잘 찍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인스월드에 다녀와서 풀어야할 숙제가 생겼는데 그게 바로 야간 인물사진 잘 찍기.
아인스월드처럼 배경에 조명이 화려한 사진을 인물과 함께 잘 찍으려면....?
카메라에 ‘카’도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아줌마한테 너무나 어려운 과제다.

 

 

 


 

 

퐁텐블로 숲에 위치한 성 - 퐁텐블로 성    그 앞에 위풍당당 김.민.성.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정원이란다. 당시 정원은 성을 평가하는 잣대였고
왕들은 비주얼한걸 중요시 했던지라 정원가꾸기에 혈안이 되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원이 허허 벌판이다. 이 거 참.
하지만 아인스월드는 지난 겨울에 처음 문을 연 후 조금씩 좋아져 가고 있으니
다음에 올때는 그때의 멋진 정원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바쁜 여행 일정을 소화하다보니 지친 모자가 샹보르 성 앞 벤치에서 쉬고있다.
(샹보르 성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식 건물로 손꼽힌다.)
사진상으로 보니 정말 그런것 같다.

가장 앞에 보이는 하얀것이 조금 올라간 턱인데..
꼭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게끔 만들어 주었다.

 

 

 

 

 

울 민성이가 가장 좋아하는곳
기념품 배지도 피사의 사탑이 그려지걸로 사고 집에 도착 하자마자 피사의 사탑을 그렸다.

이탈리아에 있는 “피사의 사탑”
애초에 피사의 사탑은 지금보다 2배나 높이 계획되었으나 쌓아가던 중 3층까지 올렸을 때

지반의 한쪽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을 수정해 지금이 높이로 결정.
수학자와 건축가들이 모여 원인 파악과 문제해결을 연구했다고 한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기울기가 멈춰지지는 않았고

결국 공사를 몇 번이나 중단하기도 했지만 끝내 1350년 기울인 채로 완공되었다.
매년 1mm씩 남쪽으로 기울어져 현재는 10도 가량이 차이가 나 수직선상에서 5.2m나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1990년 부터는 내부 관람을 금지했다.
현재는 탑의 기초를 강철 케이블로 묶은 후 반대편 지반에 무거운 납덩어리를 올려놓아
1년 만에 5mm를 다시 원상복구하기도 했다.  무려 7백년 동안이나 기울어진 채 쓰러지지는 않았기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그 비밀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즉, 물체의 질량 중심이 그 물체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 내부에 있으면 쓰러지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사실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밝혀졌구나 불가사의가 아니네...! 정도라고나 할까)

따라서 피사의 사탑은 수세기 동안 조금씩 기울어져 왔음에도 여전히 존재해 있다.
일부에서는 향후 200년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아빠와 민성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인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서 떠날줄 모른다.
수많은 시간의 역사적 의미와 그 모진 날들을 진실을 품고 있는 붉은 광장.

 

 

 

 

 

반쯤 둘러보고 발견한 스낵 코너의 구슬아이스크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민성이.
벤치에 앉아 오랜만에 고생하는 다리를 쉬게 하고 있는데...

인디언 추장과 여부족들의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이벤트를 마치과 돌아가는 중이라 아이스크림을 아빠에게 맡기고 재빨리 찰깍

그러나 어리버리 김.민.성
다행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리번 거리는 아이를 안아주고 얘기하면서 멋진 포즈를 취해주어서 기념할수 있는 사진이 나왔다

 

 

 

 

언젠가 TV에서 힘겹게 오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그때부터 인가보다.  잉카문명의 최후의 유적지 마추픽추에 나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 잉카제국이 건설한 도시 마추픽추는
아직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 가파른 절벽에 어떻게 20톤이 넘는 돌들로 건축했는지 미궁속에 있다

 

 

 

 

 

 

별로 맘에 들어 않는 미국존
백악관과 링컨기념관, 미국 국화의사당,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브루클린 브리지, 뉴욕항 등등
과연 세계유명건축물에 이 건물들이 꼭 들어갔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과 반대로 화려한 조명과 그랜드 센트럴역 아래로 다니는 기차를 민성이는 무진장 좋아했다.
킹콩을 알지 못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책 고릴라로 조금 아주 조금
익숙해서인지 별로 신기해 하지는 않았다. 몇번 쳐다보곤 그만이다.
타임 스퀘어에서의 저 장난꾸러기 표정
“민성이 너무 힘이 들어 갔다” 하여 나온 메롱포즈

그밖에 베르샤유 궁전도 의외로 처음볼때나 두번째 볼때나 굉장히 맘에 들어 했고,
조명이 비춰진 아크로폴리스도 그 신비스러움을 한껏 뽐내었다.
킬리만자로에서 연기나는 연출을 볼때는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정말 정말 개구장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겁많은 민성이)

거북선 두척이 일본배와 맞서는 한산대첩에서는 큰 대포소리에 놀라 울기도 했다.
두번째 돌때는 사내아이라는 걸 티내듯 거북선한테 가자면 조르긴 했지만....

다 둘러보고 정문을 나서는데 벌써 폐장 시간이 거의 다 됐다.
다리는 무척 아팠지만, 불어오는 바람의 신선함을 맘껏 느낄수 있을만큼 상쾌하고 행복했다.
롯데월드를 가자는 아들을 설득하고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칭찬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선선한 봄날 재미나고 신나는 세계여행 아인스월드


 

 

(막대사탕 물고 볼이 볼록해진 민성이)



우리동네 작은 옷가게 옆에 사는 민성이 친구
언제부터 여기서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곤 처음 만난날 민성이가 이름을 불러주었다.

"대굴대굴"

 

민성이가 이름을 붙여준 친구들중에 가장 예쁜 이름을 가졌다.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길가에 키작은 가로수 나뭇잎을 하나둘
고사리 손에 담더니 대굴대굴이 가져다 준다고...
조물딱 조물딱 하는 바람에 지친 잎을 소중이 보듬어 잃어버리지 않고 대굴대굴이에게 주었다.
과연 저 나뭇잎도 먹을까? 했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작은 나뭇잎 3장으론 무진장 부족해서 담에 더 많이 주마 약속했다.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고...  유치원 준비하는 시간이 늘 부족한 민성이가
기쁜맘으로 설렁설렁 양치질하고 대강대강 고양이 세수하고

후다닥 옷입고 달려나가 깔깔깔 웃으면서 아침인사 하기도 한다.
당근을 먹는 토끼 '입' 힘이 너무 세다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대굴대굴이는 비록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지나간는 길에 거르지 않고 인사하고 얘기하는 민성이의 소중한 동물 친구다. 

대굴대굴아!


오래오래 민성이의 다정한 벗이 되어줘

 

 

 

종일 비가 내리고...
우산을 들고 마중나가 맞이한 민성이는 신발이 물이 고이지 않은 땅으로
걸아다니느라 한달음에 달려 도착할 짧은 거리의 집으로 가는길이
조심 조심 한발 한발-- 아주 쬐끔 고인 물에만 빠져도 깔깔깔
뭐가 그리 신나는지 고개를 마구 저으면서 좋아라하며 마냥이었다.

대문이 보이고 들어서려는데... 왕따시만한 지렁이가 꿈틀꿈틀 우리집 대문을 니나가고 있다.

 

 

 

"민성아 지렁이봐" "어디?"
"지렁이가 비 맞으로 나왔나봐"
"안녕"
친구를 만난것 처럼 인사를 한다


한참을 지렁이가 지나가는걸 바라보았다.
"민성아 지렁이 몸에 무늬가 있다!"
"맞다 동그란 무늬가 있어" (그런건 줄무늬라고 해야 한는데....)
"엄마 근데 얜 꼬리가 머리 같아"
"머리를 잘보면 꼬리랑 다른걸 알수 있는데..."
"아! 코가 왔다 갔다 한는구나! "
"만져봐 어떤 느낌인지"-엄만인 나도 못만지면서...
"간지러운 느낌이야"

지렁이가 담배꽁초 때문에 방향을 틀어 길 한복판으로 가고 있었는데..
멀리서 차소리가 들리자 미간을 찌푸리면 묻는다.
"엄마 어떻게해 자동차가 오면 지렁이 죽는데..."
"어떻하지 민성이가 길 옆으로 옮겨주면 되겠다"
나도 징그러워서 못만지면서 아들을 시킨다 하지만 차마 만지지는 못하고
손만 안절부절 하면 한참을 서있어다.


아빠를 불러 지렁이를 보여주고 아빠가 나무막대로 길옆으로 옮겨 주셨다.
"아빠 막을거 없어?"
다시 길한가운데로 갈까봐 걱정이 태산인 얼굴로 물어본다.
"민성아 화단에다 던져주면 되겠다."
"맞다 맞아"


민성이가 옮기다 여러번 떨어뜨리고 화단으로 던지다가도 떨어뜨려서
아빠가 화단 한가운데로 던져 주었다.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자 잘갔는지 여러번 확인한다.


다음날 유치원버스를 기다리면서 다시 묻는다.
"엄마 지렁이 거기 있어'
"아니 이제 땅으로 들어갔을꺼야 지렁이는 비오는 날에만 비가 좋아 밖으로 나오거든"
"비오면 또 지렁이랑 놀아야지"



맘이 고운 아이
그 맘 간직하면서 자랄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도와줄께

 

 

 

 

 

민성이도 영화보고, 엄마 아빠도 영화보고
당연히 어른들 영화가 어린이 만화 영화 보다 더 길테고
민성이가 함께 하기엔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 방에서 기다리다 애처럽게도 혼자 잠이 들었다.
찌리리~ 가슴 저리게 미안하고 미안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의 편안한 모습을 보니 더더욱....

민성이는 갓난 아기때부터 엎드려 자는걸 좋아했다
짱구여서 그런가! 바로 누워서 자도 조금만 지나면 휙 뒤집는다
또 아빠 아들 아니랄까봐---손목이 항상 꺽여있다.
더 어릴때는 손이 아플까봐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팔이 저릴까봐 한밤중 깨서 편안한 자세로 돌려 놓았는데...
이제는 아프면 알아서 돌리겠지... 포기가 아니라 늘 같은 자세로 자는 아이가 팔 아프다고 한번도 말한적이 없어
스스로 찾아서 가장 안락한 포즈로 자겠지 믿는거다.  내가 그러는것 처럼

한참 꿈나라 여행중일 민성이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내 소중한 아이에게 언제나 감사하게 되고 새로울것 없지만 좋은 길잡이가 되려고 다시한번 반성하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언제나 씩씩하고 건강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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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인지 여름인지 잘모르겠지만...
그맘때부터 시작된 민성이의 포트리스를 향한 간절한 소망
지나차다 싶을 정도로 폭력적인 만화의 캐릭터 상품-포트리스 그래이트 배틀

한번인가 캐이블방송에서 만화를 보곤 그 후론 본적이 없는데...
언제부턴가
캐릭터의 이름을 하나 둘 알아가고
어떻게 싸우는지, 누가 나쁜애고, 누가 착한애들인지 장황하게 설명해주길 시작했다.
아마도 유치원 친구들과의 주된 대화 내용인듯 싶었다.

시간이 지나도 장난감 목록 1순위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사랑받아
엄마,아빠의 피해갈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바램을 꺽었다

그리하여
어린이날 할머니선물로 받게 된 포트리스 장난감.
포트리스 그래이트 배틀
그런데 막상 풀어보니 포트리스는 장식에 불과하고
대포를 쏘아 상대방 골대에 누가 더 공을 많이 넣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우리 모두 목소리도 높아지고 웃음소리도 커져만 갔다
이런걸줄 알았으면 그렇게도 갖고 싶어 했는데..
진작 사줄걸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왔다

5월 5일
우리집엔 대포소리 요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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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미루기를 벌써 해가 바뀌고 봄이다.
꼭가야하는 이유를 ‘박물관교실’로 만들고 출발--------------

자연사박물관으로 가기위해 탄 연두색 마을버스를 민성이가 참 좋아했다
인천에선 볼수 없는 색이라 그런지 다음에 또타자고 올때도 꼭 타야한다는 약속을 했다.
듣던대로 올라가는 길이 상당이 가파라 헉헉대는 엄마를 뒤로 하고
그걸 더 신나하면서 올라가서는 공룡아래 기다란 뱀 미끄럼틀을 보고 몹시도 흥분했지만.....
예상을 뒤업고 갈때 타자는 약속을 선뜻하곤 미련없는듯 올라가 오히려 날 더 당황하게 만들었다
입구에 있는 박물관 모형을 참 재미있어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 하면서
비교했는데... 미끄럼틀이 없는걸 조금 아쉬워했다.

안으로 들어와 우린 처음 본 공룡을 자신있게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말했는데... 틀렸다.
자세히보니 발톱이 세개 이름이 다소 생소한 ‘아크로칸토사우루스’란다
전시에서 많이 봐와서인지 큰 공룡에는 관심이 없고 천장 높이 있는 물고기가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안내누나들에게 몇번이고 물어보았고 유리안에 있는 올빼미들을 더 반가워했다.

박물관교실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조금이지만 박물관을 둘러보자고 올라갔는데...
지구의 역사를 알려주는 첫 코너에서 부터 뒷걸음 치며 무서워했다.
둘러보는 이가 우리밖에 없어 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커다랗고 입체적으로 보이는
이글거리는 지구가 내가 봐도 좀 무서울것 같았다.

그런데 앞으로 가면 갈수록 민성이를 조금씩 더 무섭게 만들더니
급기야 동굴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정신없이 뛰쳐나와 울기 시작하는데...
아래층은 무서운거 없다고 달래도 막무가내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고
다시와도 3층은 안갈거라고 닭똥같은 눈물이 쉴새없어 뚝-뚝-

달래고 또 얼러서 2층으로 내려왔는데
생각보다 어두운 실내로 들어서기를 망설이다가
들어가서는... 후다닥 공룡들 맞추고 동물박제 둘러보고 후다닥 나와버렸다.

민성이는 정수기 만들러 가고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는데
책도 없고, 다른 엄마들과 말트기도 서먹서먹해서 박물관으로 올라갔는데...
아들 녀석도 없고 텅빈 공간에 혼자다 보니 가슴이 콩알만 해졌다.
2층 곤충들을 둘러볼때였다. 갑자기 음악과 함께 녹화된 VTR이 켜지는데
어찌나 놀라고 무서웠던지 그 다음은 생략하고 담에 사람 많을때 와야지 하면서 ...
조금전 민성이 맘을 헤아리지 못한 매정한 나를 채찍질 하면서...
뒤도 안돌아 보고 뛰어 나왔다. 우린 겁쟁이 모자다.

늦은 시간 끝이나 맘것은 아니지만 미끄럼틀 타고 어찌나 신나 하던지 그 덕분에 또 오자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생각보다 완만해서 플레이타임에 있는 것에 비해선 속도감을 느끼기엔 부족했다.
공공시설이고 지키는 이가 없는 놀이터다 보니 안전이 우선이었나 보다)

 

 

 

 


 

겁많은 아이 김.민.성

 

육식공룡지대에 들어서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불이 꺼지고 빨간 불빛과 위험경보 소리가 커다랗게 울리고
순간 공룡들이 움직이니 커다란 두눈과 입이 놀라 어쩔줄 몰라 했다.
우~~ 정말정말 재미있었지만 다시 보자고 하니 고개를 마구 돌린다.

집에 와서는 미리 사둔 팜플렛을 펼치며 할머니에게 어찌나 열심히 설명하던지
그런데 할머니 한테는 조금밖에 안무섭다고 한다.

요런~~~~ 깍쟁이

 

 

 

 

 

 

 

 

 

 

 

 

 

 

 

 

 

 

 

 

 

아빠가 저 만치서 숨어 지켜보고 있었다.
민성이의 첫 심부름.

워낙 세상이 험하다 보니 슈퍼 혼자보내는것도 겁난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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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에 맑은 구름.
집근처 공원에서 늘 시간대가 맞지 않아 못타던 스쿠터를 탔다.


넓은 호수둘레를 아빠와 함께 신나게 다리고.. 엄만 구경하고 난 무서워서 못탄다.
마지막 사진은 그냥 폼이다.
결국 민성이가 그 폼마저 방해하긴 했지만....

처음엔 속력도 못내게 하고, 혹여 덜컹대는 곳에선 움찔 놀라더니
좀 지나니까 스스로 아빠손을 잡고 속력을 내고. 덜컹대는 곳에선
또 지나가자고 졸라댔다 한다.

 


우리가 이 공원에 처음 왔을때는 정말 허허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시민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 했다.
부천시 소유의 공원이지만 인천시민이 더 많이 찾는 공원
상동 호수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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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을옷 사러 왔는데...  울 민성이 입이 점점 나온다
엄마, 아빠 맘도 급해지고... 백화점 내 공기도 점점 사람을 지치게 하고...

 


그 와중에 발견한 장난감
엄마 가방
열었다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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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얼었었는지 볼터치를 촌스런 붉은색으로 칠해 놓은것 마냥
빨갛게 되서 아침이고 저녁이고 가라앉을 줄 몰라 고민끝에 병원을 찾았다.

피부과!


사람이 넘 많다.


지루한 시간을 책도 읽고 돌아다니고 밍기적 대다가
드디어 민성이 이름이 불려지고... 진료실로 들어섰는데...
맞추기라도 한듯 걸려오는 전화!
의사선생님 친구분인듯...
친구의 딸을 치료했고 다른곳도 책임지고 해주겠다는...
거 참 ---- 울 아들의 한계를 시험하는듯 거침없는 오랜 통화!!!!

 

피부 연고를 받아왔다.
차도가 눈에 띄게 나타나질 않았다.
올 겨울에는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크림도 잘 발라주고
찬바람도 많이 막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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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씨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 수제비
그런데 민성이는 언제나 별루다.
그리하여 먹는 감자국...
   (수제비에 넣은 감자랑 양파, 당근만을 골라 주는 국.  참고로 상현씨는 감자는 안먹는다.)

오늘은 민성이가 반죽을 한다고 나섰다.
 "그래 널위해 밀가루를 희생하마" 하면서 놀라고 줬는데....
 내가 한 반죽이 모잘라 결국 민성이 반죽을 섰다.

고마워 민성아!
덕분에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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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게임이다.
지금 레고레이서 게임은 좀더 입체적이고 좀더 정교해서
장난감 같은 느낌이 없다.

지금 민성이가 하고있는 게임은 조금 큰 블럭인데....
차도 직접 만들수 있고, 그차로 게임도 즐길수 있어
다양한 차들이 점점 늘어나 감당할 수 없을땐 몰래 정리해 두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레이싱 게임이지만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과격하지 않아....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소문내고 싶은 게임.  요즘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빨간 블럭 먹고 대포 쏘느라 장난만 조금 참으면
아빠도 이기는 민성이. (절대 봐주는거 없음...)

승리의 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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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도 왕초보 부모인가?
아님 미리미리 준비하는 부모인가?

잘 모르겠지만....

병이란 녀석은 방치해두면 알게 모르게 커지므로.....예방이 최우선이라 여겨진다.
그때 얼마나 걱정 했더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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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라면이 먹고 싶을 때가 있지....
우린 먹으면서 저만 빼면 틀림없이 삐지고 마는 민성이.
그리고 꼭 매운라면을 고집하는 민성이.

그리하여 만든 민성이표 매운라면....
거 우리에겐 한참 싱거운 라면이지만.... 민성이는 맛난 매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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