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 Knoebel 'Big Girl and Friends'
@ Gallery LEEAHN
이미 크뇌벨 '빅 걸 앤 프렌즈' @갤러리 리안
~10.31
이 날 외출의 목적은 MMCA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의 작가상' 전시지만,
그래도 온 김에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들렀다 이동.
사실 월요일은 공공 미술관이든 사설 미술관이든 거의 다 문을 닫는데
이곳 리안 갤러리 LEEAHN Gallery는 월요일임에도 문을 열었다.
독일의 추상회화 거장 이미 크뇌벨 Imi Knoebel 의 전시 <Big Girl and Friends>
10월 31일까지.
전시를 보는 내내 기분 좋았다.
정말 이렇게 친절하신 스태프가 계신 갤러리라니.
기분좋은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가벼운 질문에도 정말 따뜻하게 응대해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물론 별의별 사람 다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뭘 더이상 여쭙기가 무서울 정도로 쳐다보지도 않고 정말 퉁명스럽게 대답해주는 저... 삼청동의 건물 예쁜 갤러리가 생각나네.
그 갤러리 건물 만큼은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데.ㅎ
작품도 공간도 다 좋았다.
사실 난 언젠가부터 추상 회화를 머리 속에서 저 멀리 밀어놓은 느낌이 있는데,
이미 크뇌벨의 작품은 와이프가 집에 들여놓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좋았어.
보다시피 크뇌벨의 작품은 회화라는 특성을 유지하면서 조각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보니 설치 작품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지하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와이프가 지하 공간의 전시를 정말 좋아했다.
이런 작품을 보면...
이미 크뇌벨이 요셉 보이스 아래에서 수학했다는게 이해가 가는 것 같아.
엇... 청록색이 훨씬 강한데 너무 푸르게 나왔다.
원래 이런 색감.
전시, 공간, 사람 모두 인상적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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