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CITY 오마이시티
@아트스페이스 파라다이스 시티 Art Space Paradise City
https://www.p-city.com/front/artSpace/overview#detailPop1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Paradise Art Space 'OH! MY CITY' 온라인 도슨트 영상
다시 코비드19.
종교를 들먹이며 시민의 생존권을 볼모삼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기독교인이라 부를 수 없는 극악스러운 그들.
혐오스럽다. 이 말, 참을 수가 없다.
오해마시길. 내 주변에도 목사 친구, 교회 다니는 기독교인들이 있으니.
당신들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우리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거지?
발톱만큼의 예외도, 용서도 배풀지 말기를.
이 답답한 상황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다시 KF80 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OH! MY CITY'를 보러 다녀왔다.
호텔 내에는 호캉스를 즐기는 듯한 분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았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거니는 인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다.
너는 괜찮다 할지 모르겠지만 너 괜찮은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괜찮지 않다고, 이 답답하고 이기적인 인간아.
이런 인간들 강제로라도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시켰으면 했다.
Dabbawala with Two Tiffin Boxes _ 2015 _ Valay Shende
아트스페이스 들어가기 전,
이 공간부터 사실상 전시 시작.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의 'City in the Sky'
눈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
홍콩, 상해등 자본이 집중되어 욕망이 발현된 현대 도시를 하늘에 거꾸로 매달아 놓은 듯한 작품.
아마도 원래 작품의 취지는 저 철제 박스 안으로 들어가 고개를 들어 매달린 빌딩들을 보게 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다.
언젠가부터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하늘 대신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초고층 건물들이 장악하기 시작했고,
대도시들은 경쟁적으로 더 높은 고층 빌딩을 지어 올리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지.
대면보다 비대면이 화두가 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가는 코비드19 시대에 이런 고층빌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로.
아니발 카탈란 Anibal Catalan의 작품.
그리고,
다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예전 플라토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잊을 수가 없다.
이 작품은
Powerless Structures Fig
이배경 작가의 작품
역시 엘름그린 & 드라그셋 Elmgreen & Dragset의 작품
the Observer (kappa)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 바로 옆의, 노동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건물의 발코니.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품은 자본과 계급으로 축약되는 도시의 모습을 때론 정교하게 재현하고 때론 이면의 우울한 정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한 페이소스를 전달한다.
그리고,
시오타 치하루.
지금 가나아트센터 전시, 난리가 났지.
우리도 진작에 가보려고 하다가 미루고 미뤘는데...
그 사이 정말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듯.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다행.
그런데 한가지.
2014년 5월, 수원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의 작품을 본 적 있다.
140511 _ 경기도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 - 말에서 크로스토프까지 / 달의 변주곡'
조소희 작가의 작품인데,
이 당시 이미 조소희 작가도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실 작업을 전시한 바 있다.
(표절이고 뭐고 이런 얘기하는게 아니다)
이 작품 'Living Inside'는 들어서는 순간 시각적 희열에 바로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몇 걸음 작품 속으로 발을 들이면,
인간의 신경계처럼 무수히 많은 실에 의해 연결된 이 복잡한 작품이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두며 관객(=타인)의 발걸음과 소통하는지 느끼게 된다.
사적인 공간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이 밖에도 선형적 세상을 입체적 공간으로 착시를 주는 파블로 발부에나 Pablo Valbuena 작품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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