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결성된 인디락 밴드. 불온한 리듬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싸이키델릭. 기본적으로 Neo-Psychedelick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으나 비트의 근간엔 로커빌리 스타일이 물씬 풍긴다. 드라마틱한 캐나디언 인디록을 듣다가 이런 Lo-Fi스러운 캐나다 밴드의 사운드는 오랜만인 것 같기도.(아닌가?)
어쩌다 한번씩 올리던 이탈리언 록. 이번에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30곡 정도... 대충 추려서 올려본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이탈리언 록밴드들의 곡들이 빠져있다. 심지어 그나마 좀 알려졌다는 New Trolls, Latte E Miele, PFM, Banco등도 다 빠져있다. 어쩌다보니 누락이 되었고 굳이 다시 하나하나 찾아 끼워넣을 마음은 없으니 그냥 이 정도로 정리하기로 한다.-_-;;;
개인적으로 앨범 컬렉팅을 할 때도 이탈리언 록은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re-issued CD를 구입했다. British Rock 음반들은 어떻게해서든, 어떤 금전적인 댓가를 치루더라도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것과 달리. 그만큼 늘... 내 마음 속엔 브리티쉬 록/포크 음악이 가장 크게 자리잡았고, 저먼 록/싸이키 포크에도 상당히 매료되어있었던게 사실이다. 비록 그 정도의 애정은 아니라지만 이탈리언 록 역시 유구한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자랑하는 그들이
클래식과 록음악을 그들만의 감성과 창의력으로 빚어낸 유일무이한 음악들을 수없이 창작해왔다는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지.
영국 하드록에 거대한 자극을 받아,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까지. 비틀즈(Beatles)로 인해 높아져버린 대중들의 수준에 부응하고자 등장했던 놀라운 영국의 록/포크 밴드들에게 자극받아 수많은 클래식 학도들이 지휘봉을 던져버리고
대중과의 교감만을 위해 록씬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유구한 클래식 전통의 내공이 영국식 록/포크와 어우러지면서
이탈리언 외에는 창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악들을 역사의 오선지 위에 하나둘 올려놓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록/포크의 부흥과 쇠락은 모두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는 점 정도는 대충 참조해주시길.
이 음악들 대부분이 70년대 초 음악들이니 이제 40년이 지난 골동품이 되었고, 클래식 음악과 달리 후대에 회자되는 경우도 점점 희박해져가니
어찌보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음악들이지만, 그냥 묻어두기엔 참... 아까운 곡이 많아서 후다닥...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몇 곡이라도 올려 본다.
'Il Pavone' - Opus Avantra 74년을 기점으로 이탈리언 록 르네상스는 믿기 힘들 정도로 몰락하는데(이태리의 혼란스러운 정치적인 문제가 주범) 그 꺼져가는 불씨를 버텨준 음반이
바로 Opus Avantra의 이 음반. 유명한 성악가 Mario Del Monaco의 사촌동생인 Donella del Monaco의 보컬과 전곡을 프로듀스한 Afred Tissoco의 앙상블이 기가막힌 음반. 도넬라 델 모나코는 이 음반을 끝으로 더이상 작업하지 않고 알프레도 티소코만 남아서 음반을 제작하는데 그 음반이 바로 [Lord Cromwell....]이다.
첫곡 'Flowers on Pride'는 무척 귀에 쏙 들어오지만 나머지 곡들은 지나치게 전위적이어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Citta Grande' - Procession 72년작.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곡.
'il Mattino' - Reale Accademia di Musica
'Padre' - Reale Accademia di Musica 개인적으로 이탈리언 록밴드 중 어느 밴드를 가장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고민하게 되는 밴드들이 몇 있다.
Semiramis, Cervello, YS, Opus Avantra, Saint Just 그리고 바로 이 밴드.
'La Casa del Lago' - Saint Just 그들의 74년작. 광기 충만한 Jane Sorrenti의 카리스마가 번뜩이는. 아방가르드와 포크, 재즈를 모조리 뒤섞은 명반. Jane Sorrenti의 오빠인 Alan Sorrenti 역시 광기 충만하기 짝이 없는 음반 [Aria]를 발표.
'Per Una Strada Affollata' - Semiramis
'La Bottega Del Rigattiere' - Semiramis 73년작. 말이 필요없는, 이탈리언 록 역사에 길이남을 걸작.
'Caro Fratello' - Triade 그닥 좋아하는 음반은 아니었지만... 음반 커버가 금색이었음.-_-;;; 멜로트론을 엄청나게 사용했던 밴드. 들어보심 아시겠지만 ELP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은 밴드.
어쩌다 한번씩 올리던 이탈리언 록. 이번에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30곡 정도... 대충 추려서 올려본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이탈리언 록밴드들의 곡들이 빠져있다. 심지어 그나마 좀 알려졌다는 New Trolls, Latte E Miele, PFM, Banco등도 다 빠져있다. 어쩌다보니 누락이 되었고 굳이 다시 하나하나 찾아 끼워넣을 마음은 없으니 그냥 이 정도로 정리하기로 한다.-_-;;;
개인적으로 앨범 컬렉팅을 할 때도 이탈리언 록은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re-issued CD를 구입했다. British Rock 음반들은 어떻게해서든, 어떤 금전적인 댓가를 치루더라도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것과 달리. 그만큼 늘... 내 마음 속엔 브리티쉬 록/포크 음악이 가장 크게 자리잡았고, 저먼 록/싸이키 포크에도 상당히 매료되어있었던게 사실이다. 비록 그 정도의 애정은 아니라지만 이탈리언 록 역시 유구한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자랑하는 그들이
클래식과 록음악을 그들만의 감성과 창의력으로 빚어낸 유일무이한 음악들을 수없이 창작해왔다는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지.
영국 하드록에 거대한 자극을 받아,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까지. 비틀즈(Beatles)로 인해 높아져버린 대중들의 수준에 부응하고자 등장했던 놀라운 영국의 록/포크 밴드들에게 자극받아 수많은 클래식 학도들이 지휘봉을 던져버리고
대중과의 교감만을 위해 록씬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유구한 클래식 전통의 내공이 영국식 록/포크와 어우러지면서
이탈리언 외에는 창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악들을 역사의 오선지 위에 하나둘 올려놓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록/포크의 부흥과 쇠락은 모두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는 점 정도는 대충 참조해주시길.
이 음악들 대부분이 70년대 초 음악들이니 이제 40년이 지난 골동품이 되었고, 클래식 음악과 달리 후대에 회자되는 경우도 점점 희박해져가니
어찌보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음악들이지만, 그냥 묻어두기엔 참... 아까운 곡이 많아서 후다닥...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몇 곡이라도 올려 본다.
'Cattedrali di Bambu' - Hunka Munka 그닥... 좋아했던 음반은 아닌데 이 곡이 제법... 유명했다. 72년작. 이 음반은 국내에서 시완레코드를 통해 LP 리이슈되었었는데 오리지널과 동일하게 변기뚜껑이 열리는 Gimmick Cover.
'Primo Incontro' - YS 72년작. 이탈리언 록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명반 중 하나.
완벽한 연주력, 쳄발로를 비롯한 다채로운 악기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완벽한 짜임새를 들려주는 명곡들로 가득 차 있다.
'Qualcuno Ha Ucciso' - Il Mucchio 70년작.
'La Mia Musica' - il Rovescio Della Medaglia 원래 이 밴드는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니라 브리티쉬 하드록에 가까운 음악을 들려주던 밴드. 당시 Luis Enriquez와 New Trolls의 성공적인 콜라보(???) 이후로 봇물터지듯 터진 클래시컬 록 바람에 힘입어 나온 음반인데
Osanna의 'Milano Calibro 9'음반과 함께 걸작의 반열에 올라버렸다.
이 음반은 23년 전인가...? 일본의 Edison에서 발매된 고가의 리이슈 CD를 구입했는데, 당시 정동의 음반샵 Mecca에 딱 한장 남은걸...
전화로 사정사정해서 붙들어놓고 달려가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Fede Speranza Carita' - J.E.T 완벽한 하드록.
이 시기에 이미 이탈리언 록씬은 영국 하드록씬에 대한 컴플렉스를 어느 정도 거둬냈다.
'VM18? - Vangelo?' - Jumbo
이탈리언 록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반.
'Calipso' - Le Orme
Le Orme의 음반 중 유난히 그들답지 않은 음반 [Florian] 중에서.
'Un Volte di Instante un Quiete' - Locanda delle Fate
이탈리언 록 르네상스의 기운이 다 소진되어버린 75년을 넘어서, 77년에나 발표된, 70년대 이탈리언 록의 마지막 명반 중 하나.
어쩌다 한번씩 올리던 이탈리언 록. 이번에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30곡 정도... 대충 추려서 올려본다. 물론... 엄청나게 많은 이탈리언 록밴드들의 곡들이 빠져있다. 심지어 그나마 좀 알려졌다는 New Trolls, Latte E Miele, PFM, Banco등도 다 빠져있다. 어쩌다보니 누락이 되었고 굳이 다시 하나하나 찾아 끼워넣을 마음은 없으니 그냥 이 정도로 정리하기로 한다.-_-;;;
개인적으로 앨범 컬렉팅을 할 때도 이탈리언 록은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적이 거의 없고 대부분 re-issued CD를 구입했다. British Rock 음반들은 어떻게해서든, 어떤 금전적인 댓가를 치루더라도 first pressed LP를 구입한 것과 달리. 그만큼 늘... 내 마음 속엔 브리티쉬 록/포크 음악이 가장 크게 자리잡았고, 저먼 록/싸이키 포크에도 상당히 매료되어있었던게 사실이다. 비록 그 정도의 애정은 아니라지만 이탈리언 록 역시 유구한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자랑하는 그들이
클래식과 록음악을 그들만의 감성과 창의력으로 빚어낸 유일무이한 음악들을 수없이 창작해왔다는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지.
영국 하드록에 거대한 자극을 받아,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기까지. 비틀즈(Beatles)로 인해 높아져버린 대중들의 수준에 부응하고자 등장했던 놀라운 영국의 록/포크 밴드들에게 자극받아
수많은 클래식 학도들이 지휘봉을 던져버리고 대중과의 교감만을 위해 록씬으로 이동했고, 그 결과 유구한 클래식 전통의 내공이 영국식 록/포크와 어우러지면서
이탈리언 외에는 창작할 수 없는 독특한 음악들을 역사의 오선지 위에 하나둘 올려놓게 되었다. 이탈리아의 록/포크의 부흥과 쇠락은 모두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일맥상통한다는 점 정도는 대충 참조해주시길.
이 음악들 대부분이 70년대 초 음악들이니 이제 40년이 지난 골동품이 되었고, 클래식 음악과 달리 후대에 회자되는 경우도 점점 희박해져가니
어찌보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음악들이지만, 그냥 묻어두기엔 참... 아까운 곡이 많아서 후다닥... 한시간 정도 투자해서 이렇게 몇 곡이라도 올려 본다.
'Red Tape Machine' - Anonima Sound Ltd.
'Prima Realta' - Apoteosi
'Alla Fiera dell'est' - Angelo Branduardi
'Capita' - Blocco Mentale
'Venite Giu Al Fiume' - Buon Vecchio Charlie
'Desiderare' - Caterina Caselli
'Trittico' - Cervello 정말... 좋아했던 밴드.
이 앨범 커버는 통조림 부분이 열리는 Gimmick Cover.
'La Notte' - Cico 74년작. Formula 3의 드러머였던 바로 그 Ciro Cico.
이 곡 그닥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어째...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거냐.
'La Grande Casa' - Formula 3 73년작. 무척... 좋아했던 곡.
위에 소개한 Ciro Cico가 드러머로 있었던, Jumbo, PFM, Le Orme등과 함께 이탈리언 록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
영국 Chesthunt에서 1999년 결성된 Neo Psychedelic Rock Band. 우여곡절 끝에 2011년 리빌딩되어 새로운 포멧으로 발표한 2013년작 [Dimly Lit]. 음악을 들어보면 70년대 초의 British Underground 음악의 영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멜로트론의 소리도 등장하고.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그래서 여러번 글도 올렸던 Broadcast의 음악적 영향도 상당히 느낄 수 있고, 미니멀한 신세사이저 사운드는 스테레오랩(Stereolab)도 연상케한다. 현재까지 2013년에 접한 음반 중 베스트.
2005년 뉴욕에서 풀밴드로 결성되었다가 2008년 지금의 듀오 포맷으로. 매우 짜임새있고 우울하면서도 사색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사려깊은 구조를 지향하면서도 비트감을 잃지 않는 이들의 오랜만의 신보는 음반을 통털어 한곡도 뺄 곡이 없을 정도로 충실한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아주 오랜만에 70년대의 이탈리언 음악들을 들었다. 사실 이탈리언 록을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종종 생각날 때가 있다. 영국의 록음악에 컴플렉스를 느끼던 그들이 자신의 문화적 유산인 클래식 음악의 서사적인 구조와 복잡한 편곡, 개념 앨범 지향적인 음악들을 마구 쏟아냈는데,
이는 이탈리언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
아무튼... 오늘은 듣기 편한 곡들 위주로 선곡. 물론 좀 헤비한 곡들도 아래 배치되어있음.
'Arlecchinata' - Pierrot Lunaire 오늘 70년대 이탈리언 음악을 올리는 건 순전히 갑자기 생각난 이 음악때문임. 쇤 베르크의 '달에 홀린 삐에로'에서 영감을 얻은 음반.
아방가르드, 포크, 싸이키델릭이 적절히 섞인 아이덴터티가 확실하다.
'Villa Doria Pamphili' - Quella Vecchia Locanda 정말로 좋아했던 음반.
클래시컬 록을 지향하던 록밴드 중에선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밴드.
'Flowers on Pride' - Opus Avantra 이 음반에 1집의 아우라를 뿜어내던 Donella Del Monaco는 없다.
사실상 Alfredo Tissoco의 솔로 프로젝트.
'La Mia Musica' - Il Rovescio Della Medaglia RDM은 원래 하드록 밴드임. 하지만 이 당시 이런 식으로 이탈리아의 고유한 유산이기도 한 클래식 음악을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했다.
이 음반... 이탈리언 록 듣기 시작한 초기에 접했던 음반.
'Forse le Lucciole non si Amano piu' - Locanda Delle Fate
'Citta Grande' - Procession
'Principle di un Giorno' - Celeste
썩 좋아했던 밴드는 아니지만... 적어도 멜로트론 사운드는 질리도록 들을 수 있지.
'Trittico' - Cervello
너무나 좋아했던 Cervello의 대표곡.
'Dolce Sorella' - Paolo Rustichelli & Carlo Bordini
보컬이... 잊혀지질 않았었다.
'Canzona' - Osanna
Osanna는 원래 이런 음악하는 밴드는 아니지.
'Intorno alla Mia Cattiva Educazione' - Alusa Fallax
첫부분만 아주 잠깐 요란하고... 매우 서정적인 곡.
'La Grande Casa' - Formula 3
분위기... 장난아닌 1973년 음반.
'Capita' - Blocco Mentale
'Primo Incontro' - YS 이탈리언 록 최고의 테크니션들.
한국의 재수없는 YS와는 아무 관계없음.
'Caronte/Specciatore di Droga' - Metamorfosi
어찌 들으면 촌스럽다가... 어찌 들으면 진심이 느껴지기도.
'Per Una Strada Affollata' - Semiramis
내가... 참으로 좋아했던 이탈리언 싸이키델릭 밴드.
Padre' - Reale Accademia di Musica
영국밴드에도 꿀리지 않는 이탈리언 록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
'Canti e Suoni' - Il Volo
1975년 그들의 마지막 음반. 사실 75년을 기점으로 이탈리언 록은 급격히 쇠퇴를 맞이하는데, 이들의 마지막 트랙인 이 곡의 느낌이 마치 명멸하는 이탈리언 록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중반 이후부터 천천히 비상하는 듯한 후반부가 진짜... 압권.
그리고... 마지막은...
'Il Pavone' - Opus Avantra 내가 정말 사랑해마지 않는 Opus Avantra.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음반. 그리고 'Garden'은 가장 많이 들었던 트랙. 나뿐 아니라 아들 민성이에게도 올해 최고의 음반. 들려지는 음악 뿐 아니라 독특한 코스튬과 스테이지 퍼포먼스, 오로지 철저히 필에 충실한 감성 충만한 뮤직비디오들... 뿅뿅 울리는 건반에 미니멀한 연주, 힘들이지 않는 보컬이 다이지만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딘 홈보이의 설레임과 불안함을 제대로 표현한 듯한 음악 분위기에 만점을 줘도 부족함이 없다.
2. [Oshin] -DIIV
'Doused'
TEED의 음반만큼이나 많이 들었던 음반. Beach Fossils의 멤버인 Zachary Cole Smith의 기타팝 프로젝트 밴드. 이미... TEED와 마찬가지로 이들만을 따로 언급한 포스팅을 6월에 올린 바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곡 'Doused'의 휘몰아치는 사운드에 혹해서 음반듣고 실망했다는 리스너들을 종종 보는데,
한번 제대로 다시 한번 들어보시라고 꼭... 말하고 싶다. 슈게이징의 뽕필 속에서 도도하게 유영하는 기타 사운드가 일품인 'Doused'뿐 아니라도 이 음반은 보석들로 가득하니까.
3. [An Awesome Wave] - Alt-J
'Tessellate'
영국에는 유난히 과시적이지 않지만 지극히 주관적이고 예술적인 록밴드들이 많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늘... 얘기하지만 이들만큼 축복받은 위대한 선배들의 자양분을 흡수한 나라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지. 미국의 밴드들 중 상당수가 직선적인 록이나 대척점에선 아방가르드를 적극적으로 포용한 experimental에 치중하거나
60년대의 서프록, 선샤인록, 비트팝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영국의 밴드들은 전통적인 록의 기반 위에서 일렉트로닉을 비틀고, 포크록을 수용하면서
그들만의 몽환적인 싸이키델릭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건 미국과 영국 밴드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포크록 또는 하드록을 발전시키고 수용했는가의 문제와도 비슷한 대답이다. Alt-J의 이 놀라운 데뷔 앨범은 영국이란 나라가 앞으로 우리가 적어도 죽을 때까지 영국에서 수없이 탄생할 훌륭한 밴드들을 퍼올리고 또 퍼올려도
결코 마르지 않을 샘같은 곳이라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4. [Lonerism] -Tame Impala
'Endors Toi'
Tame Impala에 대한 내 애정은 그들의 두번째 음반을 2010년 그해의 음반 4위로 올려놓은 것으로 이미 드러났지만,
이번 3집 역시 그들의 명성이 신기루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의도한건 아닌데 이번에도 공교롭게 4위를...) 역시... 호주는 무시할 수 없는 록씬이라는 걸 다시한번 각인시켜주면서 말이지. 물론 전작에 비해 꿈틀대는 야성이 너무 가다듬어진 느낌도 들지만 잡으려고 해도 손에서 벗어나 튀어나가려는 듯한 드러밍,
누가 뭐래도 이 음반의 노른자위는 연주곡인 'Sacred Sands'이지만 뮤비가 있는 곡으로 올려봄. LA출신의 개러지 밴드. 전형적인 레트로 스타일의 음악을 전해주는데, 단순히 과거 컨트리 록, 기타 록의 재현이 아니라 이들 자체로 완결성을 갖는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강약의 조화가 능글맞을 정도로 능숙한 덕분에 결코 빠른 비트가 아님에도 드라마틱 플롯을 충분히 선사하는 이들의 음반은 단연코 올해의 음반 중 하나. 위에 언급했지만 이들의 연주곡 'Sacred Sands'는 반드시 들어보시길.
6. [Shields] -Grizzly Bear
'Yet Again'
2004년 이래로 정규음반을 내는 족족 평단과 리스너들에게 찬사를 받은 Grizzly Bear의 2012년 음반. Grizzly Bear의 음반 중 가장 진보적인 구성력이 돋보이는 음반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네 장의 정규 음반 중 가장 좋아하는 음반.
7. [Something] - Chairlift
'Met Before'
듣다보면 가슴이 뛰는 샤우팅. 멜로디와는 엇나가는 듯한 업템포. 말이 필요없다.
8. [With Endless Fire] -Ilyas Ahmed
'Now Sleeps'
일단... 음반 커버부터 예사롭지 않아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일리아스 아메드는 파키스탄 출신의 멀티-인스트루먼털리스트. 포크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drone과 raga의 소재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흐릿흐릿하게 배치한 곡들을 들려준다. 탑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조금도 귀를 뗄 수 없을 만큼의 텐션과 집중도를 선사하는 음반. 광의의 의미에서 Kronos Quartet의 음악적 형식미를 연상케하기도 한다. 이 음반을 틀어놓고 있으니 aipharos님이 너무 인상적이라며 누구냐고 묻기도...
9. [Attack on Memory] -Cloud Nothings
'Stay Useless'
아... 너무 신나. Dylan Baldi의 솔로 프로젝트인 Cloud Nothings의 음악의 터져나오는 사운드는 여전하다. 쟁글거리는 기타는 여전하지만 전작에 비해 거칠고 헤비해진 이번 음반은 다소 의외이기도 했는데
곡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워낙 좋으니 뭐 왈가왈부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냥 몸을 맡기고 신나게 고개를 흔들면 그만. 그리고 이곡, I NEED TIME TO STOP MOVING I NEED TIME TO STAY USELESS 이 가사... 왜이리 가슴에 팍팍 꽂히냐...
10. [Sun] -Cat Power
'Ruin'
이제 인디록씬을 대표하는 밴드가 되어버린 Cat Power의 2012년작. 말랑말랑한 듯한 보이스에 빠지지 않는 위트와 묵직한 비트. 여전히 매력적이다.
Best 50 Ablums of the Year 2012 (by AFFiNiTY), 11위~30위
11. [Give You the Ghost] - Poliça 12. [For Now](EP) - Beacon 13. [Our Day in the Sun] - the Parlor 14. [Bloom] - Beach House 15. [Jimmy's Show] - Jim Noir 16. [the Seer] - Swans 17. [Laughing Party] - It Hugs Back 18. [Plains] - Laurels 19. [Tender New Sign] - Tamaryn 20. [Ester] - Trailer Trash Tracys 21. [Kill For Love] - Chromatics 22. [We Are Nobody] - the Chap 23. [Portico Quartet] - Portico Quartet 24. [Autumn Stories] - Fabrizio Paterlini 25. [Half of Everything] - Little Gang 26. [Electric Hawaii] - Opossom 27. [Toy] - Toy 28. [Spooky Action at a Distance] - Lotus Plaza 29. [Until the Quiet Comes] - Flying Lotus 30. [Django Django] - Django Django
'the Maker'
이 스튜디오 라이브는 정말 볼 때마다 가슴이 쿵쾅거린다. Channy Lennagh와 Ryan Olson이 결성한 미네아폴리스 출신의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 보이스 이펙트와 간결한 편곡이지만 음장감을 강조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12. [For Now](EP) -Beacon
'Pulse' EP임에도 무척 자주 찾아 들었던 음반.
13. [Our Day in the Sun] -the Parlor
'Our Day in the Sun'
트랜스 포크팝을 들려주는 밴드. 비트 팝 시대를 연상케하는 사운드를 어쿠스틱 악기를 통해 포크와 싸이키델릭 속에 잘 버무린 음반. Phil Pascuzzo의 일러스트 역시 인상적.
14. [Bloom] -Beach House
'Lazuli'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 Vampire Weekend와 함께 드림팝의 현재를 말해주는 밴드.
15. [Jimmy's Show] -Jim Noir
'Tea'
Jim Noir(짐 느와)라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활약하는 영국 출신의 Alan Roberts의 솔로 프로젝트. 세번째 정규 음반인데 해외에서 지나치게 과소평가된 음반이 아닌가 싶다. 포크를 기반에 둔 인디팝으로 넘치는 서정미와 아름다운 멜로기를 총기있게 담아낸다. 간만에 즐겨 들었던 포크팝 앨범.
16. [the Seer] -Swans
'the Seer Returns'
이번 개인적인 올해의 음반 50선에 오랜만에 신보를 발표한 Goodspeed You! Black Emperor가 제외됐다. 그들의 음악적 성취라는 건 여전히 대단하다고 느꼈고, 작업 결과 역시 훌륭하지만 자주 손이 가지 않는 음반이었던 탓에 50위 안에 랭크시킬 순 없었다. 그와 반대로 Swans의 음반은 가슴을 잡아끄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three-folded gate LP로 꾸며진 커버는 마치 60~70년대, 앨범 커버에 전력을 다했던 시절의 향수를 솔솔 풍긴다.
17. [Laughing Party] -It Hugs Back
'Half American'
2009년 4AD 레이블을 통해 데뷔할 때 생각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더니 지금까지도 여전히... -_-;;; 사실 4AD에서도 그들이 자주제작한 DIY 프레싱을 인정해서 계약을 했던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재기발랄한 4인조 밴드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길 바랄 뿐이다. 나즈막한 보컬, 음악적 야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성, 기타와 일렁이는 오르간... 꼭 들어보시길.
18. [Plains] -the Laurels
'Tidal Waves'
2006년 호주 시드니에서 결성된 슈게이징 밴드. 단단하면서도 초현실적인 기타 사운드에 주술적인 멜로디가 얹혀진, 호주 특유의 팝적인 감성까지 잊지 않은 수작.
19. [Tender New Sign] -Tamaryn
'Heavenly Bodies'
올해의 발견 중 하나. 뉴질랜드 듀오. 끝없이 공간을 선회하며 현실의 일탈을 부추기는 듯한 기타 사운드, 끊임없는 최면적인 보컬. 하나하나 잘게 파편화된 싸이키델릭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정형의 형식으로 축조할 줄 아는 능력이 그대로 음악에 드러난다. 단순하게 슈게이징이나 헤이즈-팝(haze-pop)의 범주에 묶어놓을 수 없는 밴드. 꿈결을 부유하는 듯한 사운드를 끝없이 들려주면서도 평정의 사운드를 잃지 않는 점 역시 놀랍다.
20. [Ester] -Trailer Trash Tracys
'You Wish You Were Red'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슈게이징 밴드로 데뷔작. 데뷔작이라고 하지만 이미 the XX, the Vaccines, the Maccabees와 함께 라이브 투어를 보낸 전력이 있다.
21. [Kill for Love] -Chromatics
'Kill for Love'
올한해를 풍성하게 보낸 Chromatics의 음반. 대중적인 감수성을 인디일렉트로닉의 형식에 충분히 담아내면서도 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줄 줄 아는 밴드. 그다지 썩 가공되지 않은 신스사운드와 쟁글쟁글거리는 기타, 음장감이 강조된 보이스. 너무 빠르지 않지만 쉬지 않는 여운으로 넘실대는 사운드 웨이브. 적고보니... 순위가 넘 낮게 잡힌 듯.
22. [We Are Nobody] -the Chap
'What Did We Do'
북런던에서 결성된 인디록 밴드. 대중적인 감성을 담아낸 유려한 멜로디와 비트가 정말 인상적인 the Chap의 완결판. 전혀 어렵지 않은 멜로디, 과하지 않은 편곡만으로도 충분히 음악적 만족을 주는 밴드.
23. [Portico Quartet] -Portico Quartet
Steepless (feat.Cornelia)'
2005년 런던에서 결성된 모던 재즈 밴드. 음반마다 진화를 거듭해온 Portico Quartet의 역량이 제대로 만개한 음반. 기본적으로 모던재즈에 뿌리를 두면서 리버브 스타카토로 극적인 긴장감과 동시에 Philip Glass나 Steve Reich에게 영향을 받은 듯한 미니멀리즘을 표현한다. 아마도 가장 창의적이고 크로스오버적인 모던 재즈 밴드가 아닐까 싶은. 듣다보면 희열로 가슴이 벅차오는 그런 음반.
24. [Autumn Stories] - Fabrizio Paterlini
'Week # 1'
앨범 타이틀은 'Autumn Stories'지만, 이 음반은 가을이 지고 황량하고 적막하리만치 추위가 찾아온 2012년 12월 19일 이후의 한국의 쓸쓸한 마음을 보듬아준다. 파브리지오 파텔리니의 다른 앨범을 다 좋아하는건 결코 아니고, 이 음반을 유난히 좋아했던 것 뿐이지만, 이 음반의 쉽고,
따뜻하고 때론 쓸쓸한 피아노 선율을 마다할 분은 또 많지 않을 거야.
25. [Half of Everything] - Little Gang
'Ah Haa Ha'
스톡홀름에서 결성된 인디록 밴드. 제대로 한방 크게 휘두르는 싸이키델릭 트랙, 조신한 듯 웅크리지만 날카로운 기타 사운드로 발톱을 드러내는 트랙... 밝고 서정적인 비트팝등의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 아직 못들어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필청을 권함.
26. [Electric Hawaii] - Opossom
'Blue Meanies'
뉴질랜드 뮤지션 Kody Neilson의 스테이지 네임. 내가 몰라서 하는 소리이지만 난 호주의 팝/록씬에는 비트팝이나 서프록, 선샤인록...등이 무척 많을 걸로 착각했었다.-_-;;; 크루저보드, 윈드서핑등의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고 사방팔방이 다 바다에 눈부신 태양을 가졌으니 그런 오해를 할 만도 하지 않나. 물론 호주가 근본적으로 미국 문화권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한 나의 오류겠지만(아닌가?)... 혹자는 Opossom의 음악을 선샤인록이라고 하는데 사실 동의하긴 힘들고(어차피 그런 장르적 구분은 그저 단순한 편의를 위한 것이니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고)
그저 싸이키델릭의 향취를 잘 담아낸 비트팝이라고 보는게 난 더 편하다.
27. [Toy] -Toy
'Motoring'
싸이키델릭, 크라우트록, 포스트 펑크를 기가막히게 조화시킨 영국 출신 3인조 밴드의 데뷔작. Horrors와의 유사점도 느낄 수 있으나 그보다 조금 더 힘을 빼고 담백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되는 밴드. 그나저나... 잘도 이런 밴드들이 나오는구나. 자양분이 좋으니...-_-;;;
28. [Spooky Action at a Distance] -Lotus Plaza
'Strangers'
인디록의 거성이 되어버린 Deerhunter의 기타리스트 Locket Pundt의 솔로 프로젝트. 이미 첫 음반을 내놓을 때부터 내가 팬이 되었음을 고백한 바 있는데 이번 음반 역시 슈게이징, 드림팝을 묵묵한 기타 선율에 제대로 녹여낸 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Deerhunter의 기타리스트인만큼 익숙할 수 밖에 없는 기타 리프도 그닥 흠이 되진 않는다. 그만큼 뛰어난 송라이팅 능력을 음반 내내 만끽할 수 있으니까.
29. [Until the Quiet Comes] -Flying Lotus
'Tiny Tortures'
Steven Ellison의 스테이지 네임. 아마도, 가장 음악적인 존중을 받고 있는 블랙 뮤직주자가 Flying Lotus가 아닐까 싶다.
2006년 [1983]으로 제법 충격적인 데뷔를 한 이후로 석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그의 나이는 아직도 30세가 안되었다.-_-;;; 이 앨범을 듣다보면 일렉트로닉의 기반 위에 R&B, Soul, 아방가르드의 요소들을 엮어 하나의 소우주적인 오페라처럼 이뤄낸 그의 음악적 역량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에리카 바두, 톰 요크가 피처링한 트랙도 필청. 앞으로의 행보 역시 기대가 되는 뮤지션.
30. [Django Django] -Django Django
'Hail Bop'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밴드의 데뷔 음반. 전형적인 neo-psychedelia 밴드.
낡은 자동차의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인테리어의 디테일은 하나하나 공들인 자동차를 타고 적당한 속도로 드라이브를 하는 듯한 느낌의 음반.
Best 50 Ablums of the Year 2012 (by AFFiNiTY), 31위~50위
31. [the Late Blue] - Gypsy & the Cat 32. [Family] - the Cast of Cheers 33. [Other People's Problems] - Breton 34. [Ekstasis] - Julia Holter 35. [Total Loss] - How to Dress Well 36. [Superluminal] - Sofa Surfers 37. [Free Reign] - Clinic 38. [Visions] - Grimes 39. [III] - Crystal Castles 40. [In a Million Year] - Last Dinosaurs 41. [Last Words](EP) - Ryan Hemsworth 42. [Channel Orange] - Frank Ocean 43. [Moms] - Menomena 44. [Intro to Fractions] - All the Saints 45. [Mosir Memoir] - Michita 46. [Coexist] - the XX 47. [Confess] - Twin Shadow 48. [Delta] - Work Drugs 49. [I'm Not Ready for the Grave Yet] - B. Fleischmann 50. [These Walls of Mine] - Peter Broderick
31. [the Late Blue] - Gypsy & the Cat
'Sorry'
순위가 다소 높게 정리된 것 같은데... 수정이란 없음.ㅋ 호주 멜버른을 근거로 활동하는 듀오인데 원래 런던 출신. 귀에 잘 감기는 팝 사운드가 충실한 인디일렉트로닉에 충실한 음악을 들려줌.
32. [Family] - the Cast of Cheers
'Family'
올해의 신인 중 하나. Two Door Cinema Club이 sns를 중심으로 밀어주기도 했음. 스타카토 멜로디에 균질한 비트가 강조된 아트팝을 지향하는 밴드. 단순한 듯 들리지만 음악적 레이어는 만만치 않은 편. 시작은 여느 밴드와 마찬가지로 밴드캠프 다운로드를 통해 자신들을 알리는 작업에서 시작.
33. [Other People's Problems] -Breton
런던에서 결성된 일렉트로-록 밴드. 피치포크에선 굴욕에 가까운 점수를 선사했지만, 이런 식의 도회적이고도 무덤덤한 멜로디 라인에 비트가 강조된 일렉트로-록을 좋아하는 내겐 딱 입맛에 맞는 밴드. Hood의 명성을 이어주길 기대한다면 너무... 과욕일까나.
34. [Ekstasis] -Julia Holter
'Our Sorrows'
말이 필요없는 Julia Holter의 음반. 하나의 장르로 구분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표출하는 뮤지션. 아방가르드, 포크, R&B등을 이질감없이 조화시켜 줄리아 홀터의 장기라고도 할 수 있을 리버브 보컬을 얹어 놓는다. Joanna Newsome등을 위시한 여성 뮤지션들의 아방가르드 팝씬에서 단연코 최전선에 있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35. [Total Loss] -How to Dress Well
'& It Was U'
사실 이 음반을 순위에 랭크시키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솔직히 이 음반은 내게 50위권 밖에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고, 20~30위권에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애매...한 음반이었으니까. 기본적으로 R&B의 베이스 위에 실험적인 형식미를 도입한 이들의 음반에 대한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평가에 100% 공감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찾아듣진 않았던 음반이기도 하다.
36. [Superluminal] -Sofa Surfers
'Broken Together'
일렉트로닉 베이스 위에 트립합, 애시드재즈등을 솜씨있게 버무리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밴드. 이번엔 Mani Obeya등을 객원보컬로 내세워 드라마틱한 멜로디에 풍부한 감성을 제대로 전달한다.
37. [Free Reign] -Clinic
'Miss You'
이젠 그 명성을 충분히 자랑해도 과하지 않을 리버풀 출신의 아트펑크 밴드. 이번 음반이 평단의 만장일치 호평을 이끌어냈던 전작들에 비해선 임팩트가 덜한 것이 사실이지만
포스트 펑크의 가장 완벽한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부분에선 여전히 필청할만한 의미가 있다.
38. [Visions] -Grimes
'Oblivion'
그야말로 똘끼 충만한. 몬트리올 출신의 Claire Boucher. 1988년생... 미술 작업은 물론 뮤직비디오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재능은 사회적으로 '길러지는 것'이라고 본다.
39. [III] -Crystal Castles
'Plague'
신스팝에 싸이키델릭과 슈게이징을 섞어 넣고는 마구 볶아댄 사운드를 들려주는 Crystal Castle. 얼핏 들으면 참으로 가볍다는 생각이 들지만 듣다보면 이들의 음악적 근원이 결코 만만치 않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크리스탈 캐슬의 이번 앨범 커버는 단연코 올해의 앨범 커버.
40. [In a Million Years] -Last Dinosaurs
'Zoom'
호주 출신의 4인조 밴드. 멤버 중 베이시스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명은 모두 일본계 2세들. 멜로딕 파워팝씬을 이끌만한 저력이 있는 밴드.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뚝 떨어진 밴드가 아니라 이미 호주에선 시간을 두고 내공을 쌓아온 밴드라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점.
41. [Last Words](EP) -Ryan Hemsworth
'Colour & Movement'
신스팝을 위시한 일렉트로닉 씬에서도 Canadian 뮤지션들의 파워는 상당한 편. Ryan Hemsworth 역시 캐나다 출신의 프로듀서로 힙합을 위시한 비트 장르에서 활약 중.
42. [Channel Orange] -Frank Ocean
'Thinking About You'
올한해를 뜨겁게 달군 R&B 뮤지션. 재능있는 싱어 송 라이터이자 프로듀서. R&B라면 잘 듣지 않는 편이지만 Frank Ocean의 음반은 R&B 특유의 끈적거리는 느낌을 쪽 빼버린 잘 구워진 스테이크같은 느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성도 흠잡을 곳 없는 음반.
43. [Moms] -Menomena
'Plumage'
Indie/Experimental 사운드의 정점과도 같은 밴드.
44. [Intro to Fractions] -All the Saints
'Half Red, Half Way'
아틀란타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 My Bloody Valentine, Ride, Jesus & mary Chain등을 들으며 음악적 취향을 공유하던 이들이 모여 결성된 밴드라 그런지
이들의 음악에서도 선배들의 자양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슈게이징 사운드를 무리하게 왜곡하지 않으면서 고전적인 풍취를 드러내는 독특한 오리지낼러티가 분명히 존재하는 밴드.
45. [Mosir Memoir] -Michita
'Conquer'
누자베스(Nujabes)가 세계 록씬에 끼친 영향력이 만만찮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지만,
사실 그런 누자베스가 사고로 떠난 이후에도 일본의 재즈힙합씬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다만, 그걸 강하게 각인시키는 이들이 부족할 뿐. 샘플링이 가장 중요한 재즈힙합씬에서(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이겠지만) 미치타만큼 꾸준하면서도 독특한 사운드 오리지낼러티를 갖고 있는 뮤지션도 흔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이번 음반 역시 그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전의 그의 작업들과 유사하다는 함정은 재즈힙합씬의 뮤지션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46. [Coexist] - the XX
'Angels'
일단, 그들의 데뷔앨범을 3년 전에 그해의 앨범 1위에 올려놓았던 사람으로서, 이들의 3년 만의 2집을 열렬히 환영한다. 한없이 염세적인 보이스, 최소한의 연주만 남겨놓은 절대적인 미니멀함은 여전한데, 아쉽게도 이번 음반은 멤버들이 그간 해왔던 철학적 고뇌를
너무나 많이 말하고 싶었나보다. 사운드는 지나치게 무겁고, 무거운 사운드가 공간을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을 만큼 일관된 텐션으로 곡구조를 폐쇄적으로 만든다. 덕분에 1집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약간의 퇴폐적인 아름다움마저 퇴색되었다. 아쉽다. 하지만, 이 음반. 아마도 the XX가 아니었다면 분명 내 순위에서 20위권에는 올랐을 거다. 설령 이번 음반이 약간 실망스럽다고 하지만, 난 여전히 그들의 팬이고 그들의 3집을 기다린다는 점은 변함이 없고.
47. [Confess] - Twin Shadow
'Five Seconds'
한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오는 음반이 있고, 처음엔 전혀 와닿지 않지만 듣다보면 헤어나오기 힘든 그런 음반도 있다. 내게 TWin Shadow의 음반은 늘 후자에 가깝다. 레트로 열풍이 음악씬을 덮쳤을 때 튀어나온 많은 음반 중 한장...이라기엔 Twin Shadow의 이번 음반은 전작에 비해 좀더 드라마틱해졌다. 비트도 더 명쾌해졌고.
48. [Delta] - Work Drugs
'Young Lungs'
49. [I'm Not Ready for the Grave Yet] -B. Fleischmann
'Beat Us'
개인적으로 유난히 좋아하는 B. Fleischmann의 음악은 점점 더 극히 주관적이고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듯 하다. 오스트리아 뮤지션으로 데뷔 초에는 지나치리만치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줬으나
점점 관조적인 세계를 축조하더니 전작에선 일반적인 구성의 형식미를 무시하면서 원숙하고도 관조적인 음악을 들려주기 시작했다. 이번 음반은 보다 더 개인적인 느낌이 강한데, 애니메이션으로 치자면... [붉은 돼지]를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음이랄까?
50. [These Walls of Mine] -Peter Broderick
'Inside Out There', 'Freyr!'
10월에 소개까지 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지인이 이 음반을 듣고 있는 걸 보고서야... 부랴부랴 순위에 랭크시킨 음반.-_-;;; 좀 쉽게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재능있는 멀티 인스트루먼털리스트 Peter Broderick의 최신작. 초기에 비해 점점 텍스처가 복잡해지는 느낌은 있지만 여전히 차갑고 황량한 들판에 부는 따뜻한 바람같은... 그의 음악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대단히 많은 레이어가 겹쳐진 단순하지 않은 음악이지만
산만함을 덜어주는 절제된 샘플링과 나즈막히 속삭이는 그의 보컬은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친근함마저 지니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싸이 (PSY)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역시 여러 음악 잡지의 한해 결산 album of the year에 자신의 음반을 랭크시키고 있는 뮤지션 Grimes. Grimes의 히트곡 중 'Oblivion'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은 이미 링크를 올린 바 있다. 굳이 내가 올린 링크가 아니어도 해외 웹진이나 국내 록음악드는 블로거들도 종종 올렸던 곡이니 아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2013년 3월에 슈퍼컬러슈퍼 주관으로 내한공연이 잡혀 있기도 하다.
아무튼 Grimes의 히트곡 'Oblvion'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그 사랑스러운 미니멀리스트 Dan Deacon (댄 디콘-국내 내한공연도 했던!)이 기가막힌 센스로 믹스한 곡이
바로 'Gangrimes Style'인데 이게 왜 'Gangnam Style'이 아니라 'Gangrimes Style'인지는 들어보시면 안다. Grimes의 'Oblivion'이나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이나 모두 페북에 올린 바 있긴한데, 따로따로 올린터라 연관성을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모아 올려본다.
아무튼 일단 Grimes의 'Oblivion'부터 들어보시길.
'Oblivion' - Grimes
'Gangrimes Style' - Dan Deacon
그리고 이 곡이 Grimes의 'Oblivion'과 Psy의 '강남스타일'을 mix한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
'Gangrimes Style' - Dan Deacon
그리고 이 곡이 Grimes의 'Oblivion'과 Psy의 '강남스타일'을 mix한 Dan Deacon의 'Gangrimes Style'.
먼저... 이런 놀라운 공연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1~3월. 이들을 힘든 여건 속에서도 한국으로 발걸음하게 한 SUPERCOLORSUPER(슈퍼컬러슈퍼)와 9ENT(주)에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이외에도 공연 잘한다고 소문난 Adam Lambert (애덤 램버트)와 the Script (스크립트)도 공연 예정. but... 이 둘은 내 취향이 전혀 아니므로 제외.
개인적으론... My Bloody Valentine과 Beach House, Dirty Beaches, GRIMES 공연을 가고 싶음. but... aipharos님과 둘이 가면 48만원 이상... 민성이까지 끼면... 크억...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