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인디에나 위대한 의자, 20세기의 디자인
Robert Indiana:A Living Legend & 100 Years - 100 Chairs
서울시립미술관 2006.3.11 - 4.30
"나 저 개나라 갖고싶다."
진짜 할수 있다고 생각한건지 오르려고 무진장 애썼던 녀석.
"아! 저기로 가면 되겠구나"
점점 낮아지는 담인걸 알고 기뻐하며...
그렇다 하더라도 따라 올라가다보면 꾀 높은 곳에 있어 말렸다.
"민성아 가지를 꺽으면 금방 시들고, 아마 나무도 아플꺼야"
[La Chaise] 1948. Design by Charles and Ray Eames
희얀하게 생긴 의자를 발견하곤 갖가지 포즈로 벌러덩
"침대다. 그치"
들어가기 전에 의자에서 또다시 놀던 우리를 즐겁게 바라봐 주시던 분이 찰.칵. 찍어주셨다는
내부는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다.
무엇을 먼저 관람할까 망설이다가 윗층으로 올라가 표까지 주고선 걍 다시 내려왔다.
"의자 먼저 볼래"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Vitra Design Museum)의 가장 인기있는 순회기획전.
시대별로 정리된 의자는 그 시절 그 당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림같았다.
꼬마녀석은 도슨트 누나들 한테 열심히 물어 주위 사람들을 모이게 하곤 다른 의자로 사라져 버린다.
그 덕에 엄마는 열심히...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아주 유익하긴 했지만...)
듣지 않고 지나쳤더라면 나름의 의미을 무심하고 쉽게 지나쳤을 의자들이 아주 많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실감하며...
민성이는 [book worm]이란 마음대로 구부릴수 있는 벽걸이 책꽂이로 유명한
Ron Arad의[Well Tempered Chair](1986)를 가장 맘에 들어했다.
차갑고 딱딱하며 불편할것만 같은 이 의자는
앉는 이의 무게 만큼 움직여 너무나 편안하며, 체온을 흡수하여 따뜻해 지는 편견을 깨는 의자라고 한다.
[사진출처:Online-Shop Vitra Design Museum]
내의 커다란 바람중 하나는
한 10인용쯤 되는 무지 큰 책상과(뭐 식탁처럼 생긴.... 밝은색 상판에 철제 프레임 다리를 가진)
각기 다른 모던하고 따듯한 느낌의 의자들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갖는 것이다.
그 곳에 놓고 싶은 의자들이 수두룩 하였다. 들고 오고싶을 정도로...
껌딱지 부자는 통화중!
숫자에 남달리 의미를 부여하여 표현하는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커다란 LOVE만 알고있는 내게 그의 판화 작품은 더욱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판화 작품중 [Garden of Love Suite set]은 따사롭고 한가한 정원을 거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민성이에게 숫자에 관한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시큰둥하고 오히려 평화를 상징하는 마크에 관심을 보였다.
그림출처:artnet.com _ [Love, Decade and the American Dream] Woodward Gallery 1999
쉬고 있는 개구장이 녀석
디자인 한다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것 같다. 내게 스치는 순간의 생각으로부터, 내게 필요한 사소한 것으로부터
그것이 편리를 제공하는 의자건 눈과 맘을 즐겁게 해주는 미술작품이건 상관없이....
덕수궁으로 출발
덕수궁 돌담길을 들어서면서 수문장을 보곤 꼭 가보자 했었는데... 늦었어 늦었어
봄인데 몸이 훔추려든다.
이러다 훌쩍 여름이 올까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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