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14 _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Assassin's Creed Unity>를 위한 변명 → 어쌔신크리드 유니티 첫번째
141115 _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 Assassin's Creed Unity> 두번째 이야기 (협동미션/코옵 포함) → 어쌔신크리드 유니티 두번째
개인적으로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Assassin's Creed Unity)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게임이다.
위 두 글에서 이미 적었듯, 그렇게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당시의 프랑스 파리 모습을 게임상에서 구현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무수한 버그들로 인해 이 게임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이지.
안정화되지 않은 채로 게임을 출시한 이유로 개발진의 야심이 철저히 묻혀버린 게임. 안타깝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이러한 버그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거다.
우리만해도 엔딩까지 다 본 뒤에 갑자기 ACU.exe 오류가 발생하여 결국 세이브데이터를 다 날려먹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고,
얼마전 1.4 패치 이후엔 실행하면 메인화면에서 튕겨나가버리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nVidia 12.23에 배포된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에야 해결)
아무튼... UBI Soft는 와치독스(Watch Dogs)부터 야심작들의 연이은 구설로 인해
향후 발표할 '더 디비전 (the Division)'까지 성공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렸다.-_-;;;
유저들의 분노를 외면할 수 없었는지 UBI SOFT는 이례적으로 유니티 골드에디션 또는 시즌패스 구매자에 한해 몇가지 게임을 공짜로 다운로드하게 해주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상은 2015년 3월 15일까지이며 보상안 발표 이전에 유니티 골드에디션 또는 시즌패스 구입자가 보상 대상이 된다)
보상 게임에 <파크라이 4 / Far Cry 4>도 포함되어있던데 -_-;;; 나야 <파크라이 4>도 골드에디션으로 구입한 터라...-_-;;;
아무튼 앞으로는 골드에디션은 구입할 마음이 없다. 도대체 뭐가 더 특전이 있다는건지 모르겠어.
어차피 조금만 시간지나면 가격은 고꾸라지고...
그래서 그닥 마음에도 없었던 레이싱 게임 <더 크루 / the Crew>를 선택했다.
사실 드라이브를 좋아하면서도 레이싱 게임은 썩 흥미가 없다.
이례적으로 정말 푹 빠져서 즐겼던 레이싱 게임이 딱 하나있는데 그건 오픈월드 기반의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 Test Drive Unlimited>.
이 게임만큼은 정말 즐겁게 했다. 핸들까지 구입해서.(로지텍 제품... 결국 고장나서 치워버렸지만)
NFS등의 유명 레이싱 게임엔 흥미가 없었음에도 <더 크루>를 선택한 이유는 이 게임이 TDU와 같은 오픈월드 기반이기 때문.
그런데...
기껏 보상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다운로드까지 받았는데 막상 실행 아이콘을 누르면 그냥 실행이 되다가 꺼져버리더라.ㅎㅎㅎ
인터넷을 좀 찾아봤는데 나와 같은 경우가 한둘이 아니네?
어처구니가 없었다. 해외 인터뷰자료를 보니 <더 크루> 개발 책임자가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실패를 거울삼아
bug fix에 온 힘을 기울여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거라 장담을 했더만.-_-;;;
아무래도 게임만 재생하는 콘솔 게임기와 달리 PC 플랫폼은 사용자마다의 환경에 차이가 있어 다양한 변수도 많을 것이고
여러가지 개발의 난제가 많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곤혹스럽다.
아무튼... 구글링하고 별 짓 다해도 해결이 안되길래 혹시나해서 msvcr110.dll 파일만 어케 구해서 sysWOW 폴더에 넣었더니 드디어 해결되더라.
(MS 사이트에서 공식 지원하는 vcredist x86, x64 모두 설치해봐야 소용없었다)
그렇게해서 힘들게 힘들게 시작.
과거 사용하던 핸들은 고장나서 치워버린지 오래.
그렇다고 레이싱 게임을 키보드로 하긴 영...
XBOX360 패드를 연결해서 플레이.
미국 전역의 지도가 뜬다. 맵이... 정말로 방대하다.
물론 시내를 대폭 축소하고 도시와 도시 사이의 거리는 확 줄여서 현실적으로 반영했지만 그렇더라도 상당히 넓다.
TDU(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가 하와이 섬을 배경으로 일주하면 한시간 가까이 달려야했듯이
이 게임도 끝에서 끝으로 fast travel을 이용하지 않으면 마냥... 가야한다.
물론 한번 가본 곳은 어디든 fast travel 이용이 가능하다.
HQ의 모습.
이곳에서 perks 지정은 물론 자동차 컬렉션도 볼 수 있다.
HQ에서 지원하는 튜닝도 제공받을 수 있고.
물론... 차량 각 클래스에 맞는 튜닝샵에서 튜닝하는게 종류도 다양하지만...
차량 하나를 구입하면 풀스톡카...상태인데(FullStock Car- 튜닝이 불가한 상태)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차종에 따라 다른 클래스로 키트를 장비할 수 있는 경우가 다르다.
미션마다 요구하는 차량종류가 다르므로 Street, Dirt, Perf(performance), Raid, Circuit 클래스 중 전환이 가능한 차량으로 잘 선택해야한다.
<더 크루>는 미션마다 차량의 등급을 제한하지않고 클래스를 정하는 방식이다. Street Car만 참여가능한 미션..., Dirt Car만 참여가능한 미션... 이런 식으로.
물론 해당 미션에서 권장하는 차량 레벨에 미치지 않으면 엄청난 운전 스킬을 보유해야만 미션을 제대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거.
게다가 <더 크루>는 현재(12.28)까지 별도의 치트코드나 트레이너가 공개되지 않았다.
즉... 돈을 벌어서 좋은 차를 산다는게 초반에 무척... 힘들다는거.-_-;;;
점프 서브 미션을 통해 돈을 벌고 파츠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들이 있고 다양한 꼼수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트레이너나 치트가 없으므로 노가다는 필수다.ㅎ
물론... 나중에 온라인으로 다른 유저들과 플레이를 하면 참여만 해도 15,000 이상의 bucks를 주므로 돈버는 건 이게 제일 빠른 방법이다.
실제로 열번 정도만 플레이하면 16만 정도는 쉽게 번다. (레이스에서 1등을 못해도 상관없다)
나중에... 온라인 매치를 통해 돈벌어 구입한 아벤타도르.
이 차를 완전히 다 튜닝해버렸다. (림 종류만 82가지!)
위 도시는 아시겠지만 라스베가스.
이곳은 타임 스퀘어!
ㅎㅎㅎ 이곳은 구겐하임 미술관!
나도 모르게 달리다보니 '어? 여기 금문교네?'
소소한 동네.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샌프랜시스코.
응? 여긴 솔트레이크 시티.
저 옆에 보이는 건물은 몰몬교의 성전이라고 불리우는 솔트레이크 성전.
바닥이 매우 미끌미끌...
으응...??? 나파밸리 와인 하우스!
그랜드캐년.
Raid Class 차량으로 그랜드 캐년 횡단하기.
그런데 내가 구입한 저... Raid 차량은 정말... 안습.
이 이미지 옆쪽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차량이 두대 더 있었다.
히든 차량을 위한 부품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데 근처를 지나가면 우측 하단의 미니맵에 방향이 표시되고 가까이 갈 수록 녹색 마커가 강해진다.
다들... 파츠 찾으러 온 것.
ㅎㅎㅎ 요세미티 국립공원.
게임으로 봐도 절경.
이곳도 기가막혔는데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세콰이어 루트.
달리다보면... 이렇게 다른 플레이어들과 이른바 '떼빙'을 하게 되기도...
세션이 사람이 없다고들 하는데 이상하게도 난 자주 만난다.
같이 달리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한판.
어우... 내 차가 제일 딸린다.
다들 사기차량들만 갖고 들어오더라.-_-;;;
내 차량은 레벨 1,000이 채 안되는 알파 로메오 8C 스파이더.(그나마 레벨을 많이 올려놓은...)
다른 이들 차량은 레벨 1,200이 넘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히든카...등등.
내 아무리 좀 달릴 줄 안다하더라도... 차량의 차이는 넘어설 수 없더라.
2등.
젠장... 또 2등.
저 허머 개조차량은 말도 안되는 스피드.
하지만 비슷한 차량이랑 붙으면 1등.ㅎ
아벤타도르 구입하고 처음 대결.
첫 대결에서 1등.ㅎㅎㅎ
내... 격하게 예뻐하는 알파 로메오 8C 스파이더.
컬러, 프론트 범퍼, 리어 범퍼, 스커트, 윙, 데칼... 모두 다 바꿨다.
그래서인지 내 차가 제일 예뻐!
아 예쁘다.
사실... 내가 지금 실제로 끌고 다니는 차가 미니 컨트리맨...이라 미니 쿠퍼S를 구입하고 싶었는데 젠장... 미니쿠퍼S는 예약구매 특전 차량이라더라.
게다가 딜러샵에서 따로 팔지도 않아.-_-;;;
전에 타던 골프...생각이 나서 골프를 구입해볼까 했는데 골프가 이 게임에서 너무 비싸서 포기.ㅎ
구입해서 완전히 다 개조해버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현실에서 이 차를 구입할 수 있을 리가 없고,
돈이 있어도 난 절대로 이 차를 구입하지 않을테고,
말도 안되는 확률로 구입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컬러+데칼을 붙이진 않겠지만 게임이니까 뭐.ㅎㅎㅎ
그래도 확 눈에 띄게 예쁘게 튜닝.
겉만 바꾼게 아니라...
내부도 싹 바꿨음.
이래놓고 아벤타도르는 레벨 올리느라 점프만 죽어라 하고 정작 레이스는 온라인 매치 딱 한번 달린게 끝.ㅎㅎㅎ
*
한글화 안됐음.
영어를 몰라도 플레이엔 전혀 무리가 없으나 내용을 다 이해하기엔 무리.
내용은 매우... 단순함. 전형적인 미드 스타일.
맥거핀도 등장하고 배신, 반전, 언더커버... 마구마구 등장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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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주... 재밌게 즐겼다.
혹자는 너무 차량수가 적다고 힐난하기도 하지만 난 뭐 그런걸 그닥 신경쓰지 않으니...
그리고 오픈월드 베이스의 게임들을 좋아하는터라 TDU 이후 간만에 즐겁게 즐긴 레이싱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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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버그가 있다.
특히 HQ에서 컬렉션을 보다가 차량 페이지를 넘기면 게임이 먹통이 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_-;;;
그래서 일일이 딜러샵을 들어감.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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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온라인 매치 방식이 내년에 출시될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the Division> 방식일텐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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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수준에 대해 많은 실망이 오고가던데...
난 이 정도면 아주... 만족한다.
지금 GTX 970인데 모든 옵션 (안티앨리어싱) 다 풀로 다 채워놓고 돌리니... 계단현상도 좀 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