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iNiTY의 2009년 맛난 음식 BEST 47
참 별 걸 다한다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해동안 먹은 음식 중 가장 좋았던 음식을 뽑은 BEST 음식을 꼽아봤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코스 식사를 대폭 줄이고 단품 위주로 많이 먹었고,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홍대쪽의 새로
생긴 음식점들을 많이 방문했다.
이 리스트를 보시기 전에 반드시 명심하실 점은...
난 음식 블로거가 아니므로 미식 파워 블로거님들의 포스팅 수준을 절대 기대하시지 말라는 점이다.
아래 잘 보시면 미식이 사치가 아니라 누구라도 조금만 각오하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많으니 맛집
투어에 색안경끼신 분들도 한 번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펴 보시길 바란다.
순위는 전혀... 없다. 그냥 나열한 거라는 점 참조해주시길.
이태원 쟈니 덤플링 - '반달 군만두'
만두하면 쟈니 덤플링의 군만두가 생각난다.
요즘은 어지간한 백화점 푸드 코트에서도 만만찮은 맛의 만두들을 만날 수 있지만, 군만두만큼은 이곳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아몬드 가즈파쵸와 구운 가리비'
가리비가 상당히 탱탱하고 부드러웠다. 내가 좋아하는 시금치를 너무 잘 쓰더라.
가운데 소스는 걍 그랬는데 아몬드 가즈파쵸와의 조화는 대단히 만족! +_+;;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사과퓨레를 곁들인 프와그라 테린'
정말 고소한 프와그라 테린, 사이에 삶은 당근을 넣고 아주 질좋은 소금을 올렸다.
곁들여 먹을 빵을 같이 주는데 얹어서 먹거나 함께 먹으면 정말 궁합이 좋고. 프와그라는 이렇게 졸인 사과, 건포도,
빵과 먹으면 상당히 식감도 좋고 맛이 잘 어울리는 듯, 적당한 짭쪼름함과 달달함이 잘 어울렸던 요리.
이태원 봉에보 (Bon et Beau) - '갑오징어 스파게티'
갑오징어 스파게티라 갑오징어를 올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갑오징어로 면을 만들었더라.
여기에 미트소스를 담았는데 양은 작았지만 정말 별미였다.
살살 녹는 갑오징어에 기가막힌 미트소스를 얹어 먹으니 우울한 기분이 다 날아갈 정도.
삼성동 레스쁘아 (L'Espoir) - '양파수프'
쫀득쫀득한 치즈, 바케트와 그뤼에가 가득한 얼그레이향의 고소하고 달콤하면서도 간도 적당한 양파수프.
차가운 겨울이 되니 종종 생각이 나더라는...
삼성동 레스쁘아 (L'Espoir) - 'Monkfish Tail & Popcorn'
감자-버섯라구와 아귀살 팝콘을 곁들인 오븐에 익힌 아귀.
뭐 요즘 생선 기가막히게 굽는 곳이야 워낙 많지만 쫀득한 맛을 이토록 잘 살린 생선요리는 또 많지 않은 듯.
경리단길 티즘 (Teaism) - '굴튀김'
11월 말부터 1월 사이에나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티즘의 굴튀김.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안에는 정말 실한 굴이 꽉 찬... 먹고 또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을 계절의 별미.
경리단길 티즘 (Teaism) - '소바'
면발도 그렇고 아주 진한 국물도 그렇고...
이곳의 소바는 중독성이 있다. 소바만 먹으러 찾아가고 싶은 정말 몇 안되는 곳.
마를 잘 갈아 넣고 따뜻한 국물에 술술 감기는 면을 후루룩 후루룩 입에 넣다보면...
경리단길 티즘 (Teaism) - '장어덮밥'
민성이가 티즘을 사랑하는 하나의 이유.
바로 장어덮밥.
친절한 스탭분들께서 안그래도 실한 장어를 골라 내오시는 친절함에 우리 민성군의 입가엔 마냥 한가득 미소만.
광화문 어딕션 플러스 (Addiction Plus) - 'Spaghetti di Don Corleone'
브로콜리, 새우, 마늘이 딱 맞게 익혀진 면과 함께 올리브 오일과 엔초비.
짭쪼름한 것이 강한 스톡으로 완전 소중.
이태원 라보카 (La Bocca) - 베네토 (Veneto)
이태리에서도 먹었던 치아바타 브레드에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와 프로볼로네 치즈, 양송이 버섯, 시금치를 올린 파니니.
은은하게 조화를 이루는 맛이 담백하면서도 중독성있다.
블랙 올리브 2개와 할리페뇨를 곁들여주는데 이것도 보통 퀄리티는 아니었다.
광화문 루이 (Luii) - '가상해삼'
해삼이 정말 듬뿍! 들었다. 소스도 어찌나 고소하면서도 달콤하던지... 해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소스맛이 과하면 재료의 맛이 다 묻히는게 보통일텐데 어쩜 이렇게 소스를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조화시켰는지 모르겠다.
강남역 푸치니 (Puccini) - '봉골레 비안코'
정말 무척 만족스러운 봉골레.
기교 거의 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너무나 잘 삶은, 정말 잘 삶은 링귀니가 입에 착착 감기고 적당한 스톡도 딱 알맞다.
간도 심심하지 않고 엔초비가 곁들여지지 않은 봉골레 스파게티로는 정말 손에 꼽힐 만큼 맛있더라
홍대 디디스고프레 (Didi's Gaufres) - '베이직 와플'
입에서 아주 살살 녹더라. 와플 정말 그닥 안좋아하는데 정말 입에서 아주 녹는 것이 와플의 또다른 세상을 알게 해주는 듯.
그러고보니 이날 시간이 안맞아서 정작 먹으려다 못먹어본 리에쥐는 어떨까 궁금.
홍대 피치키친 (Peach Kitchen) - '해산물 샐러드'
합리적 가격에 제대로 된 음식을 내는 집으로 홍대에 원조격이 되어버린 피치 키친.
이후로 쉐프룬, 제 키친 갤러리(현재 분당으로 '꾸떼라퀴진'으로 이전), 파이브 테이블즈, 디비노등등 제대로 된 집들이 들어섰지만
이전엔 사실 거의 피치키친이 독보적이었다고 본다.
이집은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의 여성 사장님과 슈밍화의 쉐프였던 도널드 김 쉐프가 의기투합한 곳.
이 해산물 샐러드는 비록 가격이 계속 올랐지만 여전히 높은 만족도를 준다.
양평 평사리 가는 길 - '녹차 오리훈제정식'
이게 정식에 포함된 2인분이다. 추가로 할 경우엔 이 양이 1인분이다.
양은 적어 보이지만 결코 적진 않다.
일반적인 오리훈제에 녹차가루를 더한 것인데 이게 참 잘 어울리더라.
게다가 이 오리훈제는 아주 쫀득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 민성이 완전 폭주함.
신사동 정식당 - '정면옥 남해 냉면'
그릇도 정말 예쁘지만 이게 아주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다.
이런 식당에서 왠 냉면? 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정식당은 원래 한식과 프렌치를 결합시킨 시도로 이름이 난 곳.
올해 초 오픈 이후에 많은 이들에게 극찬을 받은 것도 바로 한식 재료나 한식을 절묘하게 응용하고 발전시킨 창의성 때문이다.
이건 아귀를 이용한 육수에 청량고추를 더해 아주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냉면이다.
이 매콤함이 어찌나 좋던지...
신사동 정식당 - '인삼밭'
브리오쉬와 프와그라 무스, 파스타치오와 미삼을 올린 '작품'이다.
저 프와그라 무스를 브리오쉬에 발라 먹으면 그 궁합이 딱이다.
아쉬운 점은 프와그라 무스만 떠먹으면 좀 달다 싶은데 이왕이면 브리오쉬를 한두개 더 줬으면 하는...
신사동 정식당 - '숭어'
대박이다... 생선을 이렇게 완벽하게 구워내는구나.
결대로 살살 찢어지는 이 식감은 완전히 스테이크 뺨을 후려치는구나.
게다가 아래 깔린 갑오징어의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나는 식감과 대파 소스가 완전 일품이다.
대파 소스 정말 대박.
경주 다유 - '콩고기밥'
육류는 전혀 없이 콩으로 고기 요리처럼 한 것인데 이게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게다가 저 같이 나오는 나물이 정말 맛있어서 추가로 더 달라고 해서 먹기까지 했다는.
콩고기로 소고기 볶음같은 맛을 낸 것도 무척 좋았고 콩도 약간 달달한 소스에 맛깔나게 버무렸고 국도 정말 옛스러운 풍취로.
경주 봉계 유통 불고기 - '왕소금구이'
최고의 가격대비 만족을 보장하는 고기집.
횡성갔다가 유명한 집이라는 곳에서 눈뜨고 코베이는 황당함을 겪은 우리는, 그 어떤 고기도 최상의 만족을
주듯 입안에서 녹아내리고 춤을 추던 유통불고기를 잊지 못한다.-_-;;;
거제시 항만식당 - '해물뚝배기'
거제도에 여행갔다가 충격을 받은 최강의 막강 해물 뚝배기.
양이 뭐 거의 실신 지경인데 맛도 상당히 실한 편이다.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압구정동 살바토레 쿠오모 (Salvatore Cuomo) - 'D.O.C 피자'
체리 토마토에 바질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체리 토마토는 올리브오일에 재워 오븐에서 구워낸 것이고 바질향과 쫀득한 피자. 화덕으로 잘 구운 도우가 상당히 맛있다.
여지껏 먹은 피자 중 거의 베스트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공간은 너무 정신없어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다.-_-;;;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Villa Sortino) - '안심 카르파치오'
호주산 블랙앵거스 생안심에 양송이 버섯을 넓적하게 자르고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것으로 첫 방문때 먹은 바 있다.
역시나 좋다. 양송이, 그라나 파다노 치즈와 생안심의 맛의 조화가 기가막히다.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Villa Sortino) - 'Agli Asparagi'
아스파라거스와 프로슈토,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페투치니 파스타.
정말 무지하게 고소하고 프로슈토와 고르곤졸라의 짭쪼름한 맛이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소격동 달 (dal) - '시그 고스트'
양고기와 시금치를 이용한 커리인데 대박.
진가 마살라가 완전 밀려서 다들 이거 먹느라...
양고기도 엄청 듬뿍 들어가 있고 시금치를 많이 넣었음에도 시금치만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인데 정도가 적당해서 누구든 먹을 수 있다.
건대 시마다 - '덴중'
양송이 버섯, 대단히 거대한 대하등의 아주 기가막힌 튀김과 함께 손에 꼽을 정도로 막강한 미소시루,
입에 착착 붙는 샐러드, 그리고 시마다에서 직접 제조한 소스가 스며든 밥.(춘천 메밀쌀, 지리산 산청쌀,산청찹쌀을 혼합해 지은 밥)
얇게 바삭한 표면.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이 튀김맛...
미소, 샐러드까지 모조리 완벽하게 퍼펙트. 와... 정말 요즘 이렇게 만족도 높은 음식은 오랜만.
홍대 쉐프룬 (Chez Prune) - '닭다리살 그릴'
기가막히게 잘 구워낸 닭다리살. 속은 아주 보들보들하고 소스의 풍미도 좋은 것이 이곳의 내공을 알게 한다.
다들 한 입씩 먹곤 너무 좋다고 감탄을.
홍대 쉐프룬 (Chez Prune) - '소등심 스테이크'
디종 머스터드 소스 베이스의 스테이크를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여긴 완전히 다른 맛.
사실 처음 먹고선 '엇... 이건 걍 그렇다'라고 실망했으나 왠걸... 결국 너무 맛있다고 저 소스까지 스푼으로 싹싹 다 긁어 먹었다.
고기보다는 소스의 맛이 너무 좋아서 놀랄 정도.
샬롯과 씨겨자의 풍미가 아주 제대로!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Pork 파스타'
오레끼에떼, 올리브 오일 베이스에 구운 돼지 항정살과 엔초비, 마늘, 브로콜리를 넣은 파스타.
약간 매콤하기도 하면서 엔초비를 갈아 넣어 그 향이 세진 않아도 적당히 느낄 수 있고
적당히 식감있는 오레끼에떼의 씹히는 맛도 아주 좋다.
그리고 잘 구운 돼지 항정살도 누린내없이 좋다.
제키친 갤러리는 현재 분당으로 이전하여 12월 현재 오픈하였고, 타이틀도 '꾸떼라퀴진' 으로 변경하였다.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염소치즈가 들어간 그린올리브 비트 샐러드'
사각사각거리는 신선한 채소와 제대로 진하고 부드러운 염소치즈. 그리고 탱탱하게 잘 살아있는 큼직한 비트를
슥슥 잘라서 구운 호두와 함께 먹는 맛이란...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마리네이드 그릴 닭가슴살과 계절 야채, 갈랑가 소스의 닭요리'
닭가슴살이면 퍽퍽할 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고, 소스의 맛이 생소하면서도 담백하고, 그러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홍대 제키친 갤러리 (Ze Kitchen Gallery) - '랍스터 비스퀴 리조또 + 미니 바게트'
상당히 비스퀴 소스에 충실한, 헤비한 맛이 난다. 안타깝게도 한시적 메뉴였으나 운좋게 먹을 수 있었고,
분당으로 이전한 지금 과연 이 메뉴가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버섯과의 조화도 좋고(리조또와 버섯의 궁합은 언제나 좋은 듯), 미니 바게뜨와 함께 먹는 맛도 인상적이었던 메뉴.
삼청동 샤떼뉴 (Chataigne)( - '카라멜화한 돼지삼겹, 가지 캐비어와 비스크 카푸치노를 곁들인 관자요리'
돼지삼겹은 다른 곳에서 먹어본 맛과 비슷하긴 한데(당연하지만) 가지 퓨레의 맛이 아주 깊고 새롭더라.
비스크 소스는 게살을 이용해서 만든 거라고 하고 관자도 좋고...
홍대 디비노 (Divino) - '디아볼라 D.O.C.'
이 피자엔 메운 살라미, 프로슈토,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들어간 피자.
도우는 살바토레 쿠오모의 피자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맛은 이 피자가 더 좋았다.
적당히 짭쪼름하고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와 살라미, 그리고 모짜렐라 치즈의 쫀득함이 완벽하다.
홍대 디비노 (Divino) - Spaghetti Alla Puttanesca (뿌따네스카)
토마토 베이스의 파스타. 블랙 올리브와 그린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 바질등이 들어갔는데 내가 딱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이 충분히 들어간 짭짤한 파스타.
을왕리 카페 오라 (Cafe Ora) - '녹차 팥빙수'
을왕리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인상적인 건물만큼 이곳의 수제 팥빙수의 맛은 정말 일품 중 일품이었다.
두번의 방문 모두 완벽한 퀄리티. 팥빙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종대교를 돈내고 지날만한 곳.
이태원 스모키 살룬 (Smokey Saloon) - '앰블런스'
계란 프라이, 감자 튀김, 베이컨이 잘 어우러지면서 고소하고도 고기맛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버거.
홍대 파이브 테이블즈 (Five Tables) - '살라미와 치즈 피자'
홍대의 보석같은 이탈리언 리스토란떼.
올리브 오일의 맛이 베어나오면서 살라미의 짭쪼름한 식감과 루꼴라의 알싸한 맛이... 너무 좋다.
기본에 충실한, 합리적 가격의 제대로 된 피자.
곤지암리조트 라그로타 (LAGROTTA) - '매생이 리조또를 곁들인 팬에서 익힌 참소라'
매생이향이 아주 향긋하면서도 고소하게... 올라오고 쫄깃한 참소라와 기가막힌 궁합을 보여준다.
최상의 만족도를 준 곤지암리조트 내의 와인 레스토랑 라그로타에서 먹었던 음식은 다 좋았다.
곤지암리조트 라그로타 (LAGROTTA) - '그릴에서 구운 닭 가슴살을 곁들인 시져 샐러드'
엔초비 향이 더 났으면 더 만족했겠지만, 아낌없이 싹싹 먹어버린 샐러드다.
닭 가슴살이 약간 퍽퍽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부드러웠고, 시져 샐러드는 맛이 진하기보단 마일드한
느낌이었지만 상당히 중독성있다.
담양 신식당 - '떡갈비'
이곳의 떡갈비를 먹고 실망하신 분들도 많더라.
내 생각에 그 분들은 아마도 일반적인 양념맛 강한 떡갈비를 생각하신 듯 하다.
입맛이야 각자의 기호에 따른 것이니 뭐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내 입맛엔 정말 완벽하게 퍼펙트였다.
한우 1+ 이상의 재료로 마블링이 느껴지는 그 고소함과 참숯에 구운 불맛, 그리고 고기의 풍미를 전적으로
살려주는 적당한 양념이 완벽하다고 느꼈다.
기름기 쫙 빠진 떡갈비를 옥돌에 올려 내오는데... 아 글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입에 침이 고인다.
홍대 스시진 - '특지라시 스시'
도로는 물론 전복과 낫또, 히라메, 연어등등 정말 선도좋은 사시미가 듬뿍 올라갔다.
그간 지라시 스시는 주로 스시겐에서 먹었는데 이곳도 상당한 만족도를 준다.
오히려 스시보다는 지라시 스시가 더 강점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해산물 스프'
양이 아주 훌륭하시고, 게다가 맛은 정말 기대했던 그 맛.
이게 걸죽하면 얼핏 부야베스같을텐데 정말 적정한 선에서 스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다.
해산물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은 맛.
관자도 두툼하게, 새우등의 해산물도 아낌없이 들어갔다.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생선살 라비올라'
aipharos님이 대만족했던 메뉴!
청담동 구르메 에오 (Gourmet EO) - '향료로 요리한 도미요리'
요리는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음식.
이게 작아 보이실지 모르겠으나 먹고나면 배가 든든한 정도로 괜찮은 양.
게다가 도미가 어찌나 탱탱하고 쫄깃한지... 먹으면서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까지 난다. 그러면서도 생선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함까지.
그리고 겉을 살짝 구웠는데 좋은 소금을 썼는지 짭쪼름하니 정말 간이 딱.
또한 곁들인 버섯등의 구운 가니쉬도 아주 훌륭하다.
청담동 비스트로 욘트빌 (Bistro de Yountville) - '가리비 무스를 채워 넣은 닭고기'
아마도 그간 먹어본 닭요리 중 베스트 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너무나 부드러운 식감도 식감이지만 저 모렐 버섯 소스는 싹싹 다 긁어 먹고 싶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그린빈과의 조화도 좋고, 작지만 기가막히게 튀겨낸 날개살 튀김과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플렌타 케익까지 뭐하나 뺄게 없는 완벽함.
아마도 욘트빌의 시그니쳐 메뉴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