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 후...
2MB를 식사 후 껌으로 마구 씹다가 바로 옆 청계천에 와보니 아~ 석가탄신일을 준비해서 연등을 예쁘게 꾸며 놓았더군요.

 

 

낮의 때이른 더위가 살짝 물러간 밤.
날씨 딱 좋더군요.
태평로, 광화문 일대에도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휴식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날 밤의 이곳 분위기만 보면 거의 선진국 수준이에요.

 

 

 


 

 

 

청계천에 예쁜 연등들이 색을 밝히고 있습니다.
예쁘더군요. 
 

 

 

 


 

 

 

덕분에 청계천을 주위로 산책하고 앉아서 얘기하는 사람들 모두가 정말 기적적으로 여유로워
보였다는... ㅎㅎ
 

 

 

 


 

 

 

농악대의 모습을 한 연등.
 

 

 

 


 

 

 

서울 한 밤의 아주 여유로운 모습.
생각보다 정말 시끄럽지도 않았어요.
 

 

 

 


 

 

 

청계천 관광 마차...
다 좋은데, 뛰면서 '이히히힝~'하는 녹음된 말울음 소리와 저 태극기는 좀 어떻게 끄고 치우면 안될까.
 

 

 

 


 

 

 

내려가보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돌아서 가려니...
aipharos님이 시립미술관 입구부터 마당에 전시가 있다고 하여 이동...
 

 

 

 


 

 

 

그래서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오랜만에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습니다.
밤에 이렇게 변화된 돌담길을 걷긴 처음.
너무 좋던데요...
 

 

 

 


 

 

 

아, 이 돌담의 분위기도 너무 좋구요.
 

 

 

 


 

 

 

적당한 조도의 조명과 바닥에 있는 저 풍댕이 모양이 가이드도 앙증맞았어요.
 

 

 

 


 

 

 

분위기가 어찌나 좋은지...
쭉 정동쪽으로 걸어올라가는데 반 이상은 외국인이더군요.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구요.
 

 

 

 


 

 

 

 

목디스크와 편도선염이 같이 오는 바람에... 좀 고생하고 있는데요.
입이 완전히 엉망이었습니다.
입천장은 다 까지고, 잇몸도 붓고, 입술은 다 헐고, 혀는 가장자리를 완전히 다 돌아가며 오그라들 듯
일그러졌어요. 물도 제대로 물고 있지 못할 정도로 입이 아팠고, 이 날 근로자의 날! 아침엔 극에 달했습니다.
사실 이 날이 바로 알리고떼 키친 1주년 기념 30% Price Off Day잖아요.
그런데 입이 이런 상황이면 도저히 갈 수가 없죠...
그래서...
aipharos님께 부탁해서 예전에 병원에서 발랐던 그 극악의 액체로 된 약을 물어봐달라고 했어요.
aipharos님도 예전에 바른 경험이 있다더군요.

 

 

 

 

바로 이놈입니다.
야... 정말 미련하다. 그 식사 한번 하려고 저걸 바르냐...라고 하실 분 계시겠지만...
네, 정말 미련한 줄 알지만 제 성격이 그런걸... ㅎㅎ
입천장에 바르고 눈물이 다 고이더군요. 어찌나 미치게 아프던지... ㅎㅎ
그런데 출발 전까지 두 번 정도 바르니 물도 제대로 못마시던 입이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정말로.
놀라운 효능 -_-;;;;

 

 

 

 

 

 

 

도착했습니다. 알리고떼 키친.
저희는 이번이 세번째 방문.

 

 

 

 

 

 

 

이번엔 제대로 예약이 되어 창가쪽에 앉았습니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로 임시 휴일임에도 30% Price Off 때문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제법 테이블이 꽉 차있더군요.
(물론 9시쯤 되니 완전 전멸이긴 했죠)
이건 저희 자리 옆에 있던 와인셀러

 

 

 

 

 

 

 

aipharos님은 창가가 걍 그렇다고 했는데 앉아서 먹다보니 괜찮아 하는 것 같았어요.

 

 

  

 

 

 

aipharos님 자리에서 찍은 사진

 

 

 

 

 

 

 

지난 번에 저 앞에 보이는 자리로 앉았었는데.

 

 

 

 

 

 

 

저희는 둘 다 Barbaresco 코스로 주문했어요.
비듬님 말씀대로 가격이 올랐더군요!!! 근데 2,000원 올랐어요. 우하하하~~
전 그래도 한 5,000원은 올랐을 줄 알았는데.
Barbaresco(바르바레스코)엔 안티 파스타 중 '전복 리조또'가 있는데 전 그냥 '엔초비 파스타'로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전 두 번 다 저희 테이블을 담당하던 스탭이 오더니
기본 구성과 좀 다르게 안티파스타를 준비해드리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뮤즈 부쉐. 딸기... 아웅... 새콤하여라.

 

 

 

 

 

 

 

랍스터 젤리.
가지와 함께 나왔는데, 저 사실 가지 전혀 안먹거든요. 근데 이 곁들인 가지는 정말... 우엉...

 

 

 

 

 

 

 

쫄깃쫄깃하고 풍성한 맛이 느껴지는 랍스터 젤리.

 

 

 

 

 

 

 

이거 정말 좋았는데요.
모짜렐라 치즈를 프로슈토 햄으로 말은 음식입니다. 자몽이 곁들여져 있구요.
스탭분이 하나는 자몽과 함께, 하나는 따로따로 드셔보라고 하더군요.

 

 

 

 

 

 

 

프로슈토 햄도 좋고, 안에 가득 들은 모짜렐라 치즈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엔 크림치즈를 곁들인 연어 쌈입니다.
한입에 쏘옥~~

 

 

 

 

 

 

 

맛의 조화는 좋은데 양이... 흑흑~

 

 

 

 

 

 

 

드뎌 엔초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이것의 한... 2/5 양이죠.
제가 많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담아줬어요. ㅋㅋ 감사감사!
전 알리고떼 키친의 이 드라이한 스톡의 엔초비 파스타가 넘 좋아요.

 

 

 

 

 

 

 

그런데... 원래대로 나온 aipharos님의 전복리조또도 정말 좋더군요.
밥의 익은 정도도 좋고 고소하고... 아우... 이것도 양이 엄청 나왔어요. ㅎㅎ

 

 

 

 

 

 

 

저흰 이 코스를 거의 main처럼 먹었답니다. 워낙 좋아해서리...

 

 

 

 

 

 

 

main을 앞두고 셔벳으로 리프레쉬.

 

 

 

 

 

 

 

main 첫번째는 양갈비와 관자구이 두가지 중 선택인데, 양갈비가 안된다고 미리 말을 해줘서 선택의 여지없이 관자구이로...
저 막대스틱에 두개 꽂혀 있는데 맛은 어찌나 고소하고 좋던지.
다만... 이건 첫번째 main이라고 하기엔 양이 너무... 적었어요. ㅎㅎ

 

 

 

 

 

 

 

저의 두번째 main입니다. '이베리코 포크'입니다.
안심,등심은 하도 먹어서 이베리코 포크를 주문했어요. 사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딱 제가 기대한 만큼 나왔습니다
이베리코 특유의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그대로... 곁들여진 로메인(?)과 함께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건 aipharos님의 두번째 main인 '삼각살'입니다.

 

 

 

 

 

 

 

알리고떼 키친은 이전에도 스테이크의 굽기가 완벽했어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한 삼각살이 완벽하게 딱 맞게 구워졌어요.
기가막히더라는... 템퍼를 놓치는 법이 없는 듯.
게다가 직화구이의 불맛도 잘 살아 있고, 포트와인 소스를 진하지 않게 가득 아래 담아 내온 것도 잘 어울리더군요.
뭣보다 이거 양이!!!!!!!!!!!!!! ㅎㅎㅎ
제가 반은 먹었어요. (aipharos님은 이미 관자구이에서 배부름을...)

 

 

 

 

 

 

 

디저트입니다.
두번째 왔을 때 민성이가 주문한 디저트죠.
에스프레소를 접시에 살짝 깔고 그 위에 브라우니, 아이스크림을 올렸죠.
브라우니가 촉촉하게 살짝 젖은 느낌이어서 뻑뻑하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좋더군요...

 

 

 

 

 

 

 

커피가 나왔습니다.

 

 

 

 

 

 

 

쵸콜릿도 함게 나왔구요.
암튼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알리고떼 키친.

 

 

 

 

 

 

 

강북에서 이렇게 댄디한 분위기와 합리적인 가격, 수준있는 음식맛을 내는 곳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네요.

 

 

 

 

 

 

 

저희가 앉았던 예약석 홀.

 

 

 

 

 

 

 

처음엔 가운데 홀의 언밸런스가 약간 눈에 거슬렸지만, 이젠 아주 자리를 잡은 듯.

 

 

 

 

 

 

 

의자와 식탁의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원래의 Barbaresco 메뉴입니다.
스탭분이 저희 안티파스타를 바꿔 준 이유는 저희가 이전에 먹은 바르바레스코 코스와 안티파스타가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겨우 세번째인 저희 얼굴을 다 기억하시고 언제 먹은 것까지 기억해서 일부러 메뉴까지 바꿔주신 세심한 배려, 정말 감사하더군요.
앞으로도 계속 오게 될 것 같아요.

 


**
(62,000원X2)+(VAT 13,400)=136,400원이나...쿠폰을 내고 할인받아 95,400원에...
쿠폰낼 때 좀 미안해지긴 하더군요. 그럴 것도 사실 없는 건데 이상하게.


 

 

 

 

 

 

 

저녁을 먹으러 사실은 '아 꼬떼(A Cote)'에 가려고 했습니다. 오늘 메뉴가 넘 좋아서...-_-;;;
그런데 예약 전화를 안했고, 결국 가지 못했죠. 그냥 예정대로 역삼동의 라멘집인 '더 라멘'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강남 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역삼초등학교쪽으로 간 후 역삼 초등학교 건너편 상가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땐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물론 두 테이블이 먹는 도중 더 들어왔지만)
일단 위치가 너무 중심에서 생뚱맞게 떨어진 편이라 모르는 분들은 가기 힘들 것 같아요. ㅎㅎ

 

 

 

이곳입니다.

 

 

 

 

 

 

하카타분코, 산쪼메등과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완전 차별화됩니다.
현대식 분위기.

 

 

 

 

 

 

 

테이블의 그릇들도 아주 맘에 듭니다.

 

 

 

 

 

 

 

인테리어도 대단히 모던한 오픈 키친 스타일이구요. 하긴... 하카타분코도 오픈 키친이죠.

 

 

 

 

 

 

 

다이와 테이블 모두 상당히 신경썼다는...

 

 

 

 

 

 

 

저는 쇼유라멘, 야끼교자를 시켰구요. aipharos님은 차슈덮밥인 '차왕'을 주문했어요.
이곳은 여느 라멘집보단 확실히 가격이 비쌉니다.
차왕 8,000원, 쇼유라멘이 7,000원인가 8,000원인가 그렇고... 차슈를 추가하면 4,000원입니다.
야끼교자는 얼마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검은 하이그로시 테이블에 강렬한 오렌지의 받침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자 나왔습니다. 쇼유라멘!

 

 

 

 

 

 

 

먹음직스러워보이지요? 한 눈에 봐도 깔끔해보이는데, 동시에 간이 약할 것 같다는 걱정이 팍~ 들더군요.
그리고 그 걱정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_-;;;;
얼마전 산쪼메의 쇼유라멘은 그냥 일반 라면보다 맛난 라'멘'임에 만족했었는데,
이곳의 쇼유라멘은 제법 깊은 국물 맛이 납니다. 그 점에선 아주 좋아요.
맛도 상당히 담백하고, 보다 맑은 된장 맛에 가깝죠. 면도 적당히 익히고... 다만, 간이 너무 약합니다.
물론 제가 메구로에서 너무 환상적인 쇼유라멘을 먹은 탓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이 곳은 맛이 좀 심심한 편입니다.
그거야 이 집이 추구하는 바일테니 뭐라할 수 없는 노릇이겠지만 전 조금 아쉬워요.

 

 

 

 

 

 

 

차왕...입니다.
그릇도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죠?
차왕은 아주 좋습니다. 불맛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말이죠.
게다가...

 

 

 

 

 

 

 

여기에 돈코츠 국물을 주던데, 이거 장난아니더군요.
쇼유라멘을 먹지말고 돈코츠 라멘을 먹을 걸 그랬어요. 돈코츠 국물은 아주 깊고 맑고 담백했어요. 덜 느끼했고
전 하카타분코의 돈코츠를 너무 사랑하지만, 이곳 돈코츠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들를 기회가 있으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야끼교자...입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에러...입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선 교자 잘하는 곳 찾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 교자는 잘 튀겼으나... 상당히 잘 만든 냉동 군만두를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_-;;;;
일본에선 골목 실비집만 가도 환상의 교자가 널렸는데...


 

 

 

 

 

 

 

주방의 모습입니다.


 

 

 

 

 

 

 

아주 깨끗하지요. 나오면서 찍었습니다.
아, 물론 이곳도 들어가자마자 사진을 찍어도 되는 지 허락을 받은 후 찍었습니다.
전체적으론 아쉬움도 있지만 아주 만족하면서 먹은 곳이에요.
다음에 다른 메뉴에 도전해보려구요.

 

 

 

 

 

 

 

아이팟 나노...입니다.
오다가 지인을 만나 중고를 받은 거에요.
돈은 이 친구 결혼할 때 축의금으로 주기로 하고. ㅎㅎㅎㅎ

 

 

 

 

 

 

컨디션은 엉망인데, 오늘은 LG 아트센터에서 '가나모리와 노이즘08의 니나'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이미 공연 동영상등을 통해 그 기대가 장난이 아니었던 터라, 어제부터 악화된 편도선염+목디스크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자
아침에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병행한 뒤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은 오후4시부터였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강남역 인근을 둘러보다가
'사누키 보레'라는 일본 우동 전문점을 찾아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몸이 안좋기도 했고, 날도 싸늘해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거든요.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제가 주문한 건 '얼큰나베우동'입니다.

 

 

 

 

 

 

aipharos님은 '어묵 우동'입니다. 그럴싸해보이나요?
전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맛이 있든 없든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얼큰나베우동'은 남겼습니다...
메뉴판엔 '해물이 가득한'이라고 되어 있는데 해물이 절대 가득하지 않습니다...
깐새우 3개, 오징어 몇 개, 작은 홍합 3개 정도... 끝이에요.
면은 퉁퉁 불어 터졌습니다. -_-;;;;

 

 

 

 


맛없는 점심을 먹고 LG아트센터에서 '가나모리와 노이즘08'의 'NINA(니나)'를 즐겁게 봤습니다.
물론 공연후기는 언제나 그렇듯 따로 올릴 거구요. 저와 aipharos님은 너무 좋아했지만
지인들이 힘들어한 바체바와 피나 바우쉬가 지루한 분들이라도 이 공연은 죽었다 깨어나도 지루할 일이 없는 현대 무용입니다.
보다 더 아크로바틱에 가깝고 숨가쁘게 70분을 내달립니다. 조금도 지루할 틈을 안줘요. 암튼...
잼나게 보고 나와서 역삼동의 '더 라멘'으로 가기로 했는데...
aipharos님이 영국의 빵인 '번(BUN)'을 하는 말레이시아 브랜드인 'Rotiboy(로티보이)'를 한번 먹고 싶다고해서
LG아트센터 건너편 골목에 있는 'Rotiboy'로 갔습니다.
집에 가서 어머님과 민성이도 같이 먹을 겸 8개를 카타야, 오리지널 두가지로 해서 포장했어요.

  

 

 

로티보이 매장입니다. 무척 작지요.
영국빵 '번'이 제국주의 시대에 홍콩등 동남아로 퍼졌고, 우리나라에도 이 '번'을 판매하는 곳은
파파로티와 로티보이 두개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파파로티는 홍콩 브랜드고, 로티보이는 말레이시아 브랜드에요.

 

 

 

 

 

 

 

가게는 작지만 아주 깔금합니다.

 

 

 

 

 

 

 

어떤 빵인지 기대가 되지요.

 

 

 

 

 

 

 

앙증맞습니다. 로티보이...ㅎㅎ

 

 

 

 

 

 

 

자, 포장박스를 열고 집에 와서 주욱 풀어 놓았습니다.


 

 

 

 

 

 

 

하나하나 이렇게 포장이 되어 있구요.

 

 

 

 

 

 

 

맛은 상상 이상, 대만족입니다!!!
카타야는 단맛이라 제 입 맛엔 그냥 그랬는데(그래도 맛있어요),
오리지널은 너무너무...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완전 짭쪼름...한 것이 어우... (글구보니 이거 유럽에서 먹었던 빵과도 비슷...)
만약 주변에 '로티보이'가 들어온다면 제 장담하는데 던킨, 크리스피, 미스터 도넛은 버로우될거에요.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도넛처럼 느끼하지도 않구요. 가격은 제법 되는 편인데
(오리지널 1,800원, 카타야 2,000원 이외 2종 더있음, 파파로티는 200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하나 더 달다고 함)
빵의 크기도 작지 않아 2개 정도면 충분히 끼니가 될 만 합니다.

적극 추천입니다.

사이트는 이곳입니다.

www.rotiboykorea.com

보아하니... 홍대점도 있었군요. -_-;;;;

**
영국의 빵 문화가 부활하는 것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한 번 찾아보시길, 의외로 재밌습니다.

 

 

 

 

 

 

 

 

4월 11일 부평 삼산동 롯데마트 2층에 '토이저러스(TOYSRUS)'가 오픈했습니다.
구로점 오픈때 갈까...하다가 다녀온 지인들이 '그냥 그렇다'라고 하여 가지 않았었는데
(그리고보니 다녀온 지인 셋 모두 결혼하지 않은 분들이네요)
부평 삼산동 롯데마트는... 저희집에서 그냥 바로 엎어지면 코가 닿는 곳이라(집 앞...)
오늘 어머님, aipharos님, 민성이와 함께 저녁에 들렀습니다.
저야 지인들의 '그저 그렇다'는 말에 별 기대없이 갔어요.
게다가 약간 삐딱한 시선도 당근 있었고...

 

 

 

 

2층... 이곳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크진 않아요.
미쿡의 놀이동산을 연상케하는 TOYSRUS 생각하면 곤란할 크기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면 엄청 큰 장난감 매장인 건 맞습니다.

 

 


 

 

 

들어가자마자 SEASONING이라고 제철 장난감!(ㅋㅋ) 부스가 있는데 거의 다 LEGO(레고)입니다.
이 커다란 정체모를 짐승을 보셔여... 뒤에 보시면 [인디애너 존스] 신작 개봉에 맞추어...
당근 벌써 요로코롬 홍보 중이시랍니다.
 

 

 


 

 

 

이건 보바 펫인가요? 장고 펫인가요? 아... 민성이한테 불어봐야 하는데, 보바 펫이라고 한 것 같구...
레고 블럭으로 역시 만들었죠. 상당히 큽니다.
 

 

 


 

 

 

이것도 레고 블럭으로 만든 공포의!!! 공룡...-_-;;;;
 

 

 


 

 

 

인디애너 존스 신작 개봉에 앞서 벌써 출시되셨습니다요...
이 뿐만 아니라 곧 개봉하는 워쇼스키 남매의 [Speed Racer] 관련 레고 상품들도 이미 나와 있더군요. 헐헐...
 

 

 


 

 

 

바로 옆엔 Animal Alley라는 인형 부스가 있습니다. 여기 펭귄 인형 넘 예쁘던데...
민성이도 넘 귀여워하던데 정작 사준다니 고개를 젓네요. 그 이유는 나중에.
 

 

 


 

 

 

여긴 LEGO 2관입니다... 레고 비중이 상당히 높아요.
게다가 어지간한 레고는 죄다 있는 것 같고 몇몇의 경우 품절 상품도 수배해서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컬렉션은 아주 좋다는. 가격은??? 인터넷보다 당근 비싸져...
 

 

 


 

 

 

제법 볼만한 레고 랜드들을 많이... 만들어 놨더군요.
 

 

 


 

 

 

이게 바로 영화 [Speed Racer]의 레고 상품들.
 

 

 


 

 

 

공항 시리즈...
 

 

 


 

 

 

디테일 아주 좋죠?
 

 

 


 

 

건담도 있습니다. 이게... 이전 마트에서 몇 개 갖다놓고 파는 수준이 아니라요.
 

 

 


 

 

 

이 정도... 됩니다. 그리고 저 오른쪽 벽면으로 더 있어요.
PG 시리즈는 기본이고, 반다이는 이외에도 '가면 라이더' 시리즈의 별도 부스를 엄청 많이 마련해놨습니다.
 

 

 


 

 

 

이건 트랜스포머 부스.
허접한 모양도 있지만 완벽하게 차와 로봇으로 변신되는 하이 컬렉션도 있더군요.
 

 

 


 

 

 

넘넘 신나서 팔팔 뛰던 민성이의 발길이 멎은 곳은... 바로 '스타워즈'부스.
여기에 있는 피규어에 완전히 필이 꽂힌거죠. (안그래도 집에 좀 있잖아...)
민성이가 '플레이모빌' 기사 시리즈만큼 좋아하는 게 바로 스타워즈의 피규어들.
구경만! 구입은 없어라고 말하고 왔지만 이리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 오늘 첫 방문이니,
기념으로 몇 개 골라라라고 했습니다. 피규어 아무리 걍 그래도 하나에 13,500원은 합니다.
흑... 어머님께서 손주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시고 보태어 질러 주셔서 이 녀석 오늘 대박쳤어요.
 

 

 


 

 

 

자전거나 기타 야외 장난감도 있구요.
 

 

 


 

 

 

토마스...도 엄청나더군요. 이 반대편 부스엔 개별 열차들이 엄청나다는...
토마스 구입하려면 여기오면 만사 해결될 듯 합니다.
 

 

 


 

 

 

가면 라이더 부스가 보이는군요.
 

 

 


 

 

 

PLAYSKOOL 브랜드
 

 

 


 

 

 

토들러 대상의 CHICCO.
 

 

 


 

 

 

휠 비클 장난감의 대명사 Little Tikes.
 

 

 


 

 

 

유모차, 베이비 시트... 를 비롯한 각종 출산용품까지.
 

 

 


 

 

 

여긴 영어 학습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DORA 부스.
 

 

 


 

 

 

여자 아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줄...-_-;;;;;;;;;;;;;
 

 

 


 

 

 

엇... 저쪽 끝 편으로 뭐가...
 

 

 


 

 

 

오호 게임샵이 있군!!! 민성군 가자구.
 

 

 


 

 

 

크하하하!!!
젤다의 전설(NDSL), 안그래도 사려고 했는데 여기 있더군요.
가볍게 구입해줬습니다.

이곳엔 XBOX360, PLAYSTATION 3, PSP, NDSL 관련 게임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가득!
 

 

 


 

 

 

이것은... 보드게임들.
 

 

 


 

 

 

보드 게임도 엄청 다양하고 많이 갖다 놨더군요. 쇼크.
 

 

 


 

 

 

그런데 우리도 CATAN 사놓고 도대체 왜 안하고 있는거지? (aipharos님????)
 

 

 


 

 

 

넘 오래 구경하고 쇼핑도 하느라... 지친 우리 aipharos님 아이들 차량에 들어가서 쉬는 중에 민성군이 합세.


**
이 이상을 바라면 무리일 것 같고...
어지간한 장난감은 모조리 다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부평 삼산점이 대단히 알차게 잘 기획되었다고 하는 글들을 보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알차긴 알찹니다.
그런데...

***
이거 거의 다 수입 장난감입니다.
CHICCO, LITTLE TIKES, FISHER-PRICE, THOMAS등등을 비롯,
일본 BANDAI의 제품들까지 사실상 거의 다 수입 제품이에요.
국내 장난감은 '남자 어린이 장난감'이란 코너에 일부 보이고 사실 거의 눈에 띄질 않습니다.
1층, 롯데 마트 장난감 부스에는 우리나라 장난감도 많이 있죠.
하지만 2층에 이런 매장이 생겨버리면 사실 롯데마트 장난감 부스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도무지 비교가 안돼요.

게다가 아이들은 아직 개봉도 안한 인디애너 존스와 스피드 레이서들의 장난감들을 미리 접하고,
아주 쉽게 이런 미국의 대중 문화를 거부감없이 받아 들이게 됩니다.
보는 것이 즐겁다곤 해도, 사실 무섭습니다 .정말 그래요.
이 엄청난 수입 장난감에 둘러 싸여 환호하는 우리 민성이를 비롯, 이곳을 방문한 아이들의
얼굴들을 보면서 착실히 거부감없는 소비주의자로 커나갈 것 생각하면 솔직히 좀 아찔해지기도 합니다.

컨텐츠가 빈약한 나라로서 겪는 이 문제들...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스스로를 코스모폴리탄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지금 제가 어줍잖게 제기하는 문제의식 따윈 고루한 국수주의적 논리에 불과한 건가요...

민성이 어깨에 들려 나오는 TOYSRUS의 파란 쇼핑백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민성이는 너무 즐거웠지만...
(민성이와 이런 수입산 장난감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민성이는 당연히 듣긴 하지만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을 거에요)

 

 

 

 

 

 

 

 

저희 블로그에 제가 많이 찾아가고 도움을 받는 gourmet traveller인 '비듬'님이 오셨습니다.
전 비듬님의 블로그에서 무척 많은 정보를 얻고 있거든요.
사실 알리고떼 키친도 비듬님의 글을 읽고 예전에 찾아가 본 겁니다.  (알리고떼 키친의 이전글보기)
지난 번에 aipharos님과 저 모두 Barbaresco(바르바레스코) 코스를 먹고 대만족했었거든요.
이번엔 그 코스에서 정말 눈꼽만큼 나왔던, 그래서 절 울렸던 엔초비 파스타를 단품으로 먹으리라!! 다짐하고 갔습니다.

 

 

 

 

 

알리고떼 키친은 코오롱 빌딩 2층에 있습니다. 바로 옆이 ROOM201이죠.
이건 사실 먹고 나와서 밖에서 찍은 거랍니다.

 

 

 

 

 

 

 

지난 번 작은 양으로 제 입맛만 버리고 떠난... 엔초비 파스타를 단품으로 먹겠다는 일념으로
 

 

 

 

 

 

 

 

도착했습니다. 안에 주방이 보이시죠?
 

 

 

 

 

 

 

 

예약을 안하고 와서리... 창가는 모두 예약석~
 

 

 

 

 

 

 

 

기다리면서 뭔 놀이를 하는건지...
 

 

 

 

 

 

 

 

알리고떼 키친의 내부가 약간 변화했습니다.
 

 

 

 

 

 

 

 

여전히 세련된 인테리어임은 물론이구요. 
 

 

 

 

 

 

 

 

이 가운데 홀의 테이블이 높은 월로 쳐져 있었는데 싹둑~ 잘라낸 듯 하더군요.
 

 

 

 

 

 

 

 

분위기 참 좋아요. 이곳도...(이건 aipharos님이 찍은 사진)
 

 

 

 

 

 

 

 

 

이곳에 남자 서버 스탭이 지난 번에 저희 왔을 때도 담당했었는데, 저희가 언제쯤 왔었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까지 모두 다 기억하더군요. (카메라까지)
그리고 연인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아들이 있으셨나요? 라고 하시며 너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시더군요.
지난 번에도 느꼈는데 이곳은 서비스도 상당히 탁월해요.
물을 주면서 재빠르게 테이블을 살피고 사용된 냅킨까지 살짝 치워가는 센스.
어휴... 베니니는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 만큼의 느낌은 아니어도 어쨌든 맛난 빵들.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이건 민성군이 시킨 쭈꾸미 파스타
 

 

 

 

 

 

 

 

전 나중에 맛을 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토마토 베이스도 이렇게 잘하는구나... 소스가 대단히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살짝 매콤하면서 상큼한 맛이 큼직한 문어와 쭈꾸미와 함께 제대로에요.
민성이는 나중에 맵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먹고 있더군요.
 

 

 

 

 

 

 

 

자... 드디어 나왔습니다!!!!!!!!!
서양식 멸치 소금으로 절인 엔초비 오일 파스타!!!!!!!!!
제가 양을 좀 많이 달라고 했더니, aiphaors님과 제 파스타는 양을 아주 듬뿍!!!!! 넣어주셨어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이 양을 보세요.
 

 

 

 

 

 

 

 

새우가 아주 통통하니... 루꼴라도 곁들여져 있구요.
전 너무너무너무 대만족입니다. 알단테의 이 면이 씹히는 식감도 너무너무 좋고,
드라이하면서도 스톡도 너무 부족하지 않은 이 완벽한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안그래도 aipharos님이나 저나 엔초비 소스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맛있었다구요.
게다가 양도 만만치 않았는데, 전 저걸 반만 더 줘도 더 먹을 수 있었어요. 배가 터져도 먹었을거에요.ㅎㅎ
 

 

 

 

 

 

 

 

좌... 뭐 아무리 단품 먹으러 갔다고 해도 디저트를 안먹으면 또 서운하잖아요.
이건 부드러운 브라우니에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디저트입니다.
사실 브라우니가 약간 좀 푸석푸석한 면이 있잖아요.
플레이트 아래에 커피를 살짝 깔아서 브라우니가 적당히 촉촉해지게 되어 아주 부드럽더군요.
 

 

 

 

 

 

 

 

민성이가 견과류도 그닥 잘 먹진 않는데 아주 잘 먹더라는...


아무튼, 이렇게 맛난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오늘 정말... 하루종일 차 징글징글하게 막히더군요!!!!!!!!!!!!!!!!!!!!!!!!

피곤해죽겠습니다만...
맛난 점심 저녁을 먹어 아주 기분은 흐뭇합니다.

집에 와선... 어머님께서 지방 갔다오시면서 사오신 천혜..뭐시기라는 오렌지도 아니고 귤도 아닌 것을
먹어봤는데 우... 대단히 맛있더군요.
이제 자야겠습니다.
목, 금, 토... 넘 달렸습니다. 일요일은 푸욱~ 쉬어야겠어요.
 

 

 

 

 

 

 

 

 

메생이 국만 안찍은게 아니라 미소국물도 안찍었군요...
둘 다 정말 너무 좋았는데 사진을 안찍다뉘...

 

 

 

이건 갈치와 떡을 튀겨 소스에 묻힌 음식인데요.
어찌나 맛있던지, 결국 민성이는 이날 음식을 다 먹고 이걸 다시 한번 부탁해서 먹게 된답니다.ㅎㅎ

 

 

 

 

 

 

이건 스페셜 코스에 나온 거에요.
뭐였더라... aipharos님이 지금 막 잠에 들어서 물어볼 수도 없구.

 

 

 

 

 

 

 

크어... 이건 스페셜 코스에만 나온 이꾸라 덮밥.
스시겐에서의 이꾸라와는 상당히 질의 차이가 확연했어요.
한 입 먹자마자 바로 입에서 향긋하게 톡톡 터져 퍼지는 알싸한 맛이란...

 

 

 

 

 

 

 

엇... 이게 뭐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욧.

 

 

 

 

 

 

 

이건 스페셜 코스에 나온 해삼...
저도 하나 얻어먹었어요. 해삼이 이거 뭐...
그냥 혀에 척... 감겨서 투명한 맛을 줍니다. 

 

 

 

 

 

 

 

일반 스시 코스의 두번째 main plate.

 

 

 

 

 

 

 

흑... 겨우 4 피스... 흑흑...
저저... 아까미 스시(우측에서 두번째)이 빛깔을 보세요.
왼쪽에서 두번째, 문어 스시도 만만찮습니다. 향과 씹히는 맛 모두 극상입니다.

 

 

 

 

 

 

 

서버분께서 민성이가 너무 스시를 잘 먹는다며 김초밥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이 김초밥...도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았지요. 어우...

 

 

 

 

 

 

 

자자... 이건 스페셜 스시 코스의 두번째 main plate입니다.

 

 

 

 

 

 

 

이 중 아나고 스시는 민성이에게 빼앗겼습니다. ㅎㅎㅎ
횟감도 좋지만 밥도 다르고, 전체적으로 입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너무 맛난 스시를 먹고... 소바가 나왔습니다.
소바 역시 대만족!!! 

 

 

 

 

 

 

 

민성군은 넘 좋아했던 갈치/떡 튀김조림을 다시 한번.

 

 

 

 

 

 

 

저와 민성이는 검은깨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aipharos님은 제철 과일로 후식.

 

 

 

 

 

 

 

아... 다음엔 돈 좀 들더라도 스시다이에서 먹고 싶어라...

 

 

 

 

 

 

 

 

aipharos님은 다음에 꼭 다시 오자며 너무 만족해함.

 

 

 

 

 

 

 

스시 러버 민성군도 롯폰기의 스시집보다 훨씬 맛있다며 대만족!!!

 

 

 

 

 

 

 

룸 뒷편...

 

 

 

 

 

 

룸의 문이 검은 빛이었는데 우리가 아주 약간 비치더군요.
노출을 좀 조정해서 저희가 다 잘 나오게 찍어봤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더라는...ㅎㅎ


자자, 넘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전 지라시 스시를 더 먹고 싶었으나... 민성군과 aipharos님이 배부르다며 포기.
결국 아쉬움을 접고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지라시 스시는 4월까지만 하고 반응을 본 후 더 할까 결정하신다던데...)

가격은 사실 이 정도의 만족도에 비해선 너무 착한거에요.
스시다이에서 먹지 않고 이렇게 코스로 먹으니 큰 부담이 없습니다.
점심 일반 스시 정식은 35,000원(부가세 별도), 스페셜은 50,000원(부가세 별도).

여긴 메뉴판도 없고, 그러니 당근 가격표도 없습니다.
다이에서 드시려면 1인당 최하 10만원은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희도 다음 달에 다이에서 한 번 먹을까... 생각 중이에요.

이제 삼청동으로 이동합니다.

 

 

 

 

 

 

 

 

4월 12일 토요일의 주목적은, 삼청동 사비나 갤러리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민성이의 참여 프로그램, 그리고 그곳에서 전시 중인 이길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비나 갤러리는 삼청동이지만, 식사는 청담동에서 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일식 요리의 최고봉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안효주 쉐프가 운영하는 '스시효'입니다.

 

 

 

 

 

 

간판 너무... 정말 너무너무 멋스럽지요?

 

 

 

 

 

 

 

이 복도를 따라 들어가서 저 홀 왼쪽이 스시다이입니다.
저 다이에서 먹으려면... aipharos님, 민성이, 저...해서 아마 30~40만원은 있어야 할거구요.
저흰 절대! 그럴 여력이 없어서, 그러고 싶어도 못합니다.ㅎㅎㅎ
(그러고 싶긴 하죠. 다이에서 바로 먹는 그 기분이란...)

 

 

 

 

 

 

 

저흰 위 사진 복도 첫번째 왼쪽의 룸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아주 아늑하고 독립성이 보장된 방이어서 좋았지요.

 

 

 

 

 

 

 

aipharos님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룸을 찍어 봤어요.

 

 

 

 

 

 

 

포스가 풍기는 정갈한 세팅입니다. 저 젓가락 정말 예뻐요...

 

 

 

 

 

 

 

오차를 담은 잔도 정말 멋스러웠습니다.

 

 

 

 

 

 

 

스시를 좋아하는 우리 aipharos님. 기대 만빵.

 

 

 

 

 

 

 

제가 가장 싫어하는 'V'포즈. 민성이가 한 번 해보라고 해서 해 본 aipharos님.

 

 

 

 

 

 

 

진정한 스시 킬러 민성군.

 

 

 

 

 

 

 

하도 aipharos님이 제 사진 넘 없다고 찍으려고 해서... 방해 공작 중.

 

 

 

 

 

 

 

그래도 aipharos님 화나지 않게 살짝...ㅎㅎ

 

 

 

 

 

 

 

저희는 점심 스시코스 X2, 스시 스페셜 코스 X1을 시켰습니다.
먹어보고 사시미 정식 또는 지라시 스시를 시킬 생각이었구요.
이건 토마토 요리.
참고로 전 스시 종류를 거의 구별하지 못합니다.
스시를 종종 먹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이게 뭐고, 저게 뭐고...에 별 관심이 없어요.
잘 알아야 따로따로 주문도 하고 그럴텐데 말이죠.

 

 

 

 

 

 

 

노오란 무...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다 먹어버렸어요.

 

 

 

 

 

 

 

참치 겉을 살짝 굽고 소스를 입힌 음식인데,
겉은 아주 살짝 굽고 속은 그대로 날 것이라 식감이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는.

 

 

 

 

 

 

 

일반 스시 정식의 첫번째 main plate.
실수로 메생이국을... 찍지 못했습니다.
입에 살살 감기는 메생이와 진한 국물이 거의 죽음이었는데... 사진을 안찍었네요...

 

 

 

 

 

 

 

큰일이에요...
일본 롯폰기에서 먹은 스시를 아주 가볍게 밟아버리는 이 스시들...
오토로는 그냥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민성이가 '아빠, 이건 그냥 입에서 스르르 녹아요'라고 말한 그대로입니다.
그냥 입에서 녹아 사라지는 것 같았어요.
신선한 횟감을 두툼하게 잘라 올려놓은 것도 만족이지만, 밥의 느낌이 분명 다릅니다.
뭐가 다른 진 설명할 수 없으나 분명히 밥이 달라요. 일반 스시집과.

 

 

 

 

 

 

 

aipharos님의 스페셜 스시 정식 첫번째 main plate.

 

 

 

 

 

 

 

생선이 다르지요... ㅎㅎㅎ
일반 스시 코스와는 달리 스페셜엔 아부리한 스시들이 곁들여 올라왔습니다.
저야 맛을 보지 못/했/으/니 할 말이 없어용.


2편에서 계속됩니다.

 

 

 

 

 

 

 

 

4월 11일 금요일은 바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Kings of Convenience'의 내한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aipharos님과 민성이, 그리고 저... 셋은 이 공연을 가기로 이미 한달여 전에 예약을 했죠.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입니다.^^
그래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저녁은 간단하게라도 먹어야죠.
연세대가 모교인 태순님이 제가 백반을 먹고 싶다고 하니 '풍년식당'을 추천해주셔서 가려고 했는데
민성군이 라멘을 먹고 싶다고 우겨서, 신촌의 간사이, 라멘 무사시... 그리고 홍대의 하카타분코와 산쪼메
중 저울질했으나 산쪼메를 가보자...고 결정했습니다.

 

 

 

 

홍대 주차장길 가는 길에 있는 산쪼메...입니다.

 

 

 

 

 

 

내부는 하카타분코보다도 더 좁은데 일관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깔끔한 느낌은 정말 없습니다.

 

 

 

 

 

 

 

딸랑 돈코츠라멘만 내오는 하카타분코와 달리 이곳은 쇼유라멘, 미소라멘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셋 모두!!! 쇼유라멘을 시켰어요.
이유는 작년 11월 일본 갔을 때 메구로 역 주변에서 먹었던 환상의 쇼유라멘이 그리워서였죠.

 

 

 

 

 

 

 

결과는... 비교 불가입니다.
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일본 메구로 역 주변에서 택시기사님 도움을 받아 먹었던
그 집의 쇼유라멘과는 비교가 불가했어요.
국물의 깊은 맛도 떨어지고 숙주가 이상하게 식감을 방해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그런 비교하지 말고 먹기엔 좋은 것 같아요. 하카타분코와도 많이 차이가 납니다.
물론, 저희가 돈코츠라멘을 시키진 않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싹싹~ 비워먹고 나왔는데 아무래도 뭔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고엔을 가기로 했어요.
작년에 가본 일본 교자 집이죠. 그닥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더 나아졌으리라는 기대로... 갔어요.
그런데... ㅎㅎ 없어졌더군요. -_-;;;;;;
다른 가게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간 곳은 바로 '불란서'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우측에 보이는
제법 유명한 카페인 비 하인드(B-hind)입니다.

 

 

 

 

 

 

 

인테리어가 대단히 맘에 듭니다. 입구도 그렇고...
그닥 특별한게 없어보이는데 대단히 세련된 이미지가 있어요.
홍대의 여러 카페들이 다 그렇지만, 유독 이곳은 여유로운 세련미가 돋보입니다.

 

 

 

 

 

 

 

벽도 아주 멋스럽고...

 

 

 

 

 

 

 

밖에서 바라 본 입구도 공간의 여백과 운치를 아주 잘 살렸어요.

 

 

 

 

 

 

 

자주 이 앞으로 지나다녔는데 들어가긴 처음입니다. ㅋㅋㅋ

 

 

 

 

 

 

 

민성군은 자신의 favorite인 '쵸코케익'을 시키고 즐겁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건 알고 있었는데 전 처음인지라...

 

 

 

 

 

 

 

인테리어는 정말 맘에 듭니다. 

 

 

 

 

 

 

 

그렇다고 뭐 딱히 여느 홍대 카페와 다를 건 없는데 이상하게 맘에 들어요.

 

 

 

 

 

 

 

저와 aipharos님이 시킨 '크랩 케익'입니다.
이거... 놀랐어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충분히 치즈맛이 베어나오면서 입에 적당히 씹히는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이 정도 맛이라곤 생각못했었는데 후다닥 다 먹어치웠어요.

 

 

 

 

 

 

 

민성군의 '쵸코 케익'.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지 않나요?
네, 이것도 적당히 달고, 보드랍습니다. 촉촉한 쵸코렛 케익.

 

 

 

 

 

 

 

물론 이곳의 백미는 몰리나리를 사용해서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어 떠 먹는
아포가토 알 카페가 가장 유명하지만... 저흰 그건 다음 기회로 미뤘어요.
이건 민성군이 시킨 아이스 쵸코.
우어... 제대로던데요? 아주 진한 맛.

 

 

 

 

 

 

 

의자도 맘에 들고... 이모저모 다 맘에 들었던 곳.

 

 

 

 

 

 

 

헐... 알고보니 이곳 블루 리본 하나 달고 있는 곳이더군요.

 

 

 

 

 

 

 

나이스...
다음에 또 오겠어.

 

 

 

 

 

 

 

 

금요일, aipharos님과 멋진 디너를 함께 한 도곡동 '아 꼬떼(A Cote)'.
일요일인 오늘은 런치를 하기 위해... 다시 들렀습니다.
원래는 경리단길의 '비스테까'에 예약했으나 취소하고(죄송합니다~) 다시 '아 꼬떼'로 왔습니다.

 

 

 

금요일 디너의 감동이 다시 재현될까...하는 심정으로 다시 찾았어요.

 

 

 

 

 

 

아... 오늘은 민성군도 함께 입니다.

 

아... 저희 어머님도 함께 하셨군요. ㅎㅎ

 

 

 

 

 

 

 

 

안쪽 홀의 테이블입니다. 적당히 고풍스러우면서도 멋스럽습니다.

 

 

 

 

 

 

 

테이블의 간격도 넓고, 방향도 다르게 되어 있어서 아주 좋아요.

 

 

 

 

 

 

 

자.. 저 창 밖의 오리는 무얼... ^^

 

 

 

 

 

 

 

오늘의 런치 메뉴입니다.
이곳은 메뉴판이 따로 없고 그날 그날 메뉴를 프린트해서 뽑아줍니다. 물론 집에 가져 갈 수 있죠.
중요한 얘기 하나.
이곳 런치는 35,000원입니다. 그냥 서비스 수준이에요...
결제하고 나와서야 카드 영수증에 부가세가 포함안된 걸 알고 다시 부랴부랴 들어가서
부가세를 잊고 결제하신 것 같다...고 했더니, 말씀하시길 '아, 점심엔 부가세가 없습니다'라는 겁니다.
황당했습니다. 저, 어머님, aipharos님 모두 '이래서 남긴 하나요?''란 걱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빵이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맛있는 빵인데, 오늘 지배인님께서 말씀하시길...
이 빵은 외부에서 받는 빵이라고 하더군요. 어딘지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어요.
전 오늘 이 빵을 세개나 먹었습니다. -_-;;; 제가 너무 잘 먹으니
지배인님께서 계속 리필해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다는...

 

 

 

 

 

 

 

CREVETTES
샐러드와 황도 소스를 곁들인 자연산 새우입니다.
새우가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황도소스에 살짝 묻히고 다시 발사믹에 발라 먹으면... 움...

 

 

 

 

 

 

 

 

LENTILLES
지난 번은 단호박 스프였는데 오늘은 우유 거품을 곁들인 프랑스 렌틸 콩 스프였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크리미한 부드러움 아래로 바싹 구운 베이컨이 살짝 씹히면서 진한 콩내음이올라오는데
아... 정말 좋더군요. 

 

 

 

 

 

 

 

POULET
푸레입니다. 건 자두 소스와 이탈리언 컬리플라워를 곁들인 닭다리 구이입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닭도 좋았지만, 컬리플라워도 아주 맘에 들었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건 자두소스 요리는 음... 

 

 

 

 

 

 

 

보기만 해도 다시 침이 꿀꺽...넘어가지요.

 

 

 

 

 

 

 

PIEUVRE GEANTES
이번엔 토마토와 먹물 리조또를 곁들인 문어...요리입니다.
먹물 리조또도 고소하니 정말 맛났고, 문어도 아주 쫄깃쫄깃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어욧! ㅎㅎ (저만 그렇습니다)

 

 

 

 

 

 

 

FILET DE BOEUF
아... 여긴 저희 실수가 있었어요.
사실 aipharos님은 양갈비를 먹으려고 한건데 저희가 미쳐 말을 하지 못했답니다.
뭐 그래서 양갈비는 다음 기회로 미뤘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여기 등심은 정말... 그 맛이 환상이거든요.
사진엔 안나왔는데 음식이 나오고 바로 한쉐프님이 나오셔서 구운 토마토와 감자 퓨레를 곁들여 주셨습니다.

 

 

 

 

 

 

 

지난 번 저와 aipharos님을 감동시킨 그 시금치와 감자,베이컨은 이번엔 없었습니다.
대신 감자 퓨레(사진에 없습니다)와 작은 크기지만 그 만족은 놀라운 구운 토마토를 얹어주셨어요.
사실 구운 토마토는 여기저기 코스에서 자주 먹어봤는데 이곳처럼 액센트있는 느낌은 없었어요.

스테이크의 굽기는 아주 적당했습니다.
다만, 제 것 중 하나의 패티만 살짝 오버쿡이었어요. 그 부분은 지배인님께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맛만큼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식감은 전혀 질기지 않은데 등심을 자르기가 좀 힘들더군요.
도대체 왜 그럴까...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이프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고기가 질기다고 생각되진 않거든요. 식감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DESSERT
디저트로 나온 쵸컬릿 케익...입니다. 퐁당 쇼콜라(Fondant Chocolate).
전 퐁당 쇼콜라를 디저트로 먹긴 사실 처음입니다.
하하...

 

 

 

 

 

 

 

이걸 보세요... 입에서 완전히 녹아 내립니다. 이런 만족스러운 초쿌릿 케익은 저로선 처음인 것 같네요.

 

 

 

 

 

 

 

음료는 이번엔 에스프레소...로 했습니다.
진한 맛. 좋아요.

 

 

 

 

 

 

 

우리 민성이 이번에 정말 기가막히게 잘 먹더군요.
그 좋아하는 'the Restaurant'보다 더 좋았다고 합니다. ㅎㅎ

또 이 날은 식사 도중에 김 지배인님(사장님인듯)과 한 쉐프님과 이런저런 얘기도 더 많이 나눴습니다.
도산공원 주변이나 청담동이 너무 경쟁이 치열해서 좀 외진 곳으로 잡은 건데
너무 자리가 외진 것 같다고 조금은 걱정하시더라구요.
하긴 요즘 도산 공원 주변은... 폭주죠. 폭주.
덕분에 이런저런 고객과 업장과의 마찰도 자주 일어나고 말입니다.('ㅂㄴㅅㄹ'의 황당한 사건도 있고)
아무튼 저희 런치 때도 저희 외에 딱 한 테이블 더 있었는데, 어찌되었든 좀 성업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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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철 쉐프님이 라미띠에에 1년 정도 근무를 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전 디너의 오리가슴살이라든지
감자 퓨레의 프리젠테이션, 메뉴의 구성은 '라미띠에와 좀 유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4월 4일 금요일.
LG 아트센터에서 리 브루어와 극단 마부 마인의 '인형의 집'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가기 전, 식사는 도곡동의 프렌치 'A Cote(아 꼬떼)'에서 하기로 예약했죠.

원래 디너는 6시부터입니다만, 저희가 8시부터 공연을 봐야하므로 힘들 것 같다고 하니까
인원수를 물어보시곤 5시로 조정해주셨습니다. 배려에 정말 감사했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5시까지 도착했지요. 저도 일 볼 것이 있어서 정말 부랴부랴 갔는데 길은 정말
하염없이 막히더군요.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이지...
아무튼 이곳은 대치중학교 쪽 도곡 파출소 바로 건너편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기도 쉽답니다.

02-577-1044
서울시 강남구 도곡2동 422-6
http://blog.naver.com/acote1044

 

 

 

이곳입니다. 간판 무척 예쁘죠?
팬 또는 냄비를 형상화한 저 간판은 너무 예뻐요. 밝을 때 보면 잘 모르는데, 어두워진 후 조명이
켜지면 정말 예쁩니다.(이 사진은 식사를 다학 나와서 찍은 거에요)

 

 

  

 

 

 

반지하처럼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나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스토랑의 모습이지요?

 

 

  

 

 

 

내부는 적당히 고풍스러우면서도 고루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아주 아늑하고 맘에 들어요.
부담스럽지도 않고 말이죠.

 

 

  

 

 

 

창 밖으로 모형 오리가 보입니다. ㅎㅎ 

 

 

  

 

 

 

테이블의 공간이 넓직해서 독립성이 적절히 보장되어 쾌적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맥킨토쉬 앰플리파이어,
그리고 저 스피커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암암리에 소문을 떨치고 있는 덴마크산 DANTAX입니다.
실제로 처음 들어봤는데 해상력이 상당하더군요.
음악은 Getz & Gilberto, Rod McQueen등이 나왔습니다. Rod McQueen은 저의 부탁이었구..ㅎㅎ

 

 

  

 

 

 

인테리어의 꼼꼼함이 아주 맘에 들었어요.

 

 

  

 

 

 

저 문 안이 바로 주방.

 

 

  

 

 

 

메뉴입니다. 나중에 이 메뉴판에 쉐프의 사인을 받아서 가져왔습니다.
점심엔 A La Carte도 가능하다는데, 저녁은 코스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예약하고 오셔야 합니다. 예약안하고 오시면 아무 것도 드실 수 없습니다. 반드시 먼저 예약하셔야 합니다.
점심은 35,000원(VAT별도)로 알고 있고, 저희가 먹은 저녁은 70,000원(VAT별도)입니다.
저녁이야 저희가 먹어서 그 진가를 알지만, 점심도 거의 만만치 않더군요. -_-;;;

 

 

  

 

 

 

식전 빵과 식전 음료 끼르(Kir)
자, 빵이 나왔습니다.
아, 이전에 식전 음료가 먼저 나왔습니다. 프랑스 식전 음료인 끼르(Kir)입니다.
이 사진엔 끼르의 이미지가 없구요. 바로 아래 사진 왼쪽에 보면 좁은 잔에 든 붉은색 음료가 바로 끼르입니다.
카시스 열매의 내음이 아주... 상쾌합니다. 입맛을 돋구워주는 역할 제대로 합니다.
빵은 그야말로 진정한 내공을 보여주는 식전 빵입니다.
내공이 깊은 빵이란게 도대체 뭔지 보여주는 식전빵입니다.
오른쪽 플레이트 위의 버터를 발라 먹으면... 너무 좋아요.

 

 

  

 

 

 

키조개와 성게알입니다. 소스는 망고를 넣은 황도 소스였구요.
저흰 와인을 시키지 않아, 식전 음료를 주었는데 음료의 향과 잘 맞아 떨어지는 메뉴였어요.
어뮤즈 부쉐라고 하기보단 되려 앙트레에 가까운...ㅎㅎ(좀 비약이 심하지만)
특히 키조개의 그 두툼한 두께와 놀라우리만치 쫄깃한 씹는 맛은 대단했습니다.

 

 

  

 

 

 

우유 거품을 곁들인 단호박 스프입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단호박 스프는 처음 먹어봅니다.
단호박의 단맛이 과하지 않도록 그랑 마니에르를 썼다고 합니다.
살짝 올려진 꽃잎은 카란툴라.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있더라...는 거죠.

 

 

  

 

 

 

Foie Gras(프와그라)입니다.
오향과 계피가 들어간 빵, 꿀에 조린 사과, 건 살구를 곁들인 프와그라구요.
소스는 포트와인소스입니다. 프와그라가 아주 잔인한 음식이긴 한데... 사양안하고 먹었습니다.-_-;;
나이프를 대자 그냥 미끄러지듯 잘라지더군요.
간은 약간 짭쪼름한데 빵을 곁들여서 먹으니 기가막힌 매칭이더군요.

 

 

  

 

 

 

아... 침 넘어간다...

 

 

  

 

 

 

Langoustines
2시간 이상 허브를 재우고 오븐에 구운 토마토, 아스파라거스를 채운 리가토니와 베샤멜 소스를 곁들인 제주도산 딱 새우.
소스에 샤프란을 약간 올렸습니다.
딱 새우는 알다시피 랍스터와 새우의 중간 맛인데요. 실제 맛도 그 표현 그대로입니다.
저 피클은 프랑스산인데 맛이 대단히 드라이하면서도 강합니다.

 

 

  

 

 

 

Canard
감자 퓨레와 오리기름, 로즈마리, 타임으로 맛을 낸 마늘, 건 자두 소스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구이.
이 메뉴도 대박이었는데요, 겉을 바삭하게 태우고 속을 먹기 좋게 익힌 오리 가슴살의 맛은 뭐라 형언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위에 얹은 루꼴라 + 발사믹 조화가 아래 소스와 함께 섞이면서 풍기는 맛은 그야말로 독특하다는거죠.
마늘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음을 과시하고 말이죠.

 

 

  

 

 

 

Poisson
펜넬, 토마토, 마늘, 레몬, 레디쉬, 양파, 샐러리, 바질, 소금, 후추, 버터, 올리브 오일을 넣고 오븐에서 조리한 우럭...입니다.
프로방스 스타일의 요리인데요. 우럭의 선도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 바로 느껴집니다.
생선이 무슨 육질 정말 좋은 고기 씹는 느낌이었어요. 포크로 살을 찍으면 쫄깃하게 찢겨 올라오는
느낌이... 놀라왔습니다.
특히 야채들... 올리브 오일과 함께 환상이 맛을 자아내더군요. 아주 싹싹 먹어버렸답니다.

 

 

  

 

 

 

Sorbet
메인을 앞두고 입을 한번 환기시킵니다.
제주도 친환경 한라봉 샤벳.
적당히 상큼하고 아주 좋은데 먹기힘든 플레이트는 약간 에러 같아요.

 

 

  

 

 

 

Filet De Boeuf
나왔습니다... 고베산 와규 등심.
main은 두가지 중 선택입니다. 하나는 고베산 와규 등심, 다른 하나는 양갈비죠.
전 고베산 와규에 대한 찬사를 하도 많이 듣고, 봐와서 이번 기회에 고베산 와규를 한 번 맛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aipharos님도 모두 고베산 와규 등심을 시켰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일본산 고베 와규가 아니라 '호주산 고베 와규'입니다.
당연하단 생각도 듭니다. 당췌 일본산 고베 와규라면 이 가격에... 바랄 걸 바래야지.

 

 

  

 

 

 

소스는 부어 먹을 수 있게 나옵니다.

 

 

  

 

 

 

맛은... 그저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맛이었어요.
소스? 필요없습니다. 그저 같이 곁들여진 놀라운 가니쉬들과 씨겨자면 되는거에요.
시금치의 맛과 감자, 베이컨의 조화도 대단했구요.
고기맛은... 불맛과 깊은 육질이 그대로 느껴지는 환상의 맛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난데없이 '이 맛을 보고 일요일 BISTECCA에서 어떻게 스테이크를 먹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정말로...)

 

 

  

 

 

 

DESSERT
크림뷔레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과 생 초콜릿입니다.
디저트 담당 쉐프님이 직접 가져오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쵸콜릿의 진득한 맛이 아직도 입안에서 살아 있는 것 같아요.

 

 

  

 

 

 

Cafe
이 놀라운 음식들을 먹고 난 후... 전 아메리카노.

 

 

  

 

 

 

aipharos님은 에스프레소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aipharos님.
저도 마찬가지.

 

 

  

 

 

 

이곳은 지배인님의 사람좋은 미소도 좋지만, 정말 좋은 건 음식이 나올 때마다 쉐프가 나와서
음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준다는거에요.
이건 아주 큰 도움이 된답니다. 최소한 내가 뭘 먹고 있는 지 정도는 알게 되잖아요.


**
전체적으로 메뉴 구성도 오르되브르라고 보기보단 앙트레에 모두 가까운 구성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전채요리의 느낌은 잘 살려줬구요.
이런 구성에 이 가격이라면 이건 최고의 성찬 중의 성찬입니다.
강남 어딜 가서 이런 디너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만간 다시 또 오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너무 덜 알려져서 저희가 먹을 때도 한 테이블만 더 오더군요.
이런 곳이 성업해야 문을 닫지 않지요.
아무튼... 정말 멋진 디너였습니다.
졸려서 더 못쓰겠네요. ㅎㅎ

 

 

 

 

 

 

 

저뿐이 아니라 먼저 일어난 aipharos님과 민성이도 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22일 토요일은 일어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 리움의 상설전을 다시한번 너무 보고 싶었고,
점심 예약도 이미 해놨고 해서 우린 벌떡 일어나 준비하고 빵 몇쪽으로 아침을 대체하곤 바로
경리단길의 비스테까(Bistecca)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경리단 길에 위치해있어요.
하이얏트 호텔 앞쪽 길이죠.
이곳엔 이태원길만큼의 음식점들은 아니어도 정말 내공 만땅이 맛집들이 있기로 유명합니다.

 

 

 

 

웁스... 이건 음식점이 아니지만 간판이 예뻐서.
사실 이 사진들은 먹고 나와서 경리단 길 잠깐 걸어보자하고 후딱 찍은 거랍니다. ㅋㅋ
디앤북스의 사무실이죠. 그래픽/광고 해외 서적 전문 쇼핑몰.

 

 

 

 

 

 

 

이곳은 바로... Teaism입니다. 제법 유명한 작은 일식집이죠.
이곳도 3월에만 제가 두 번을 간 창천동(동교동로터리)의 스시겐처럼
지라시스시도 나오는 집입니다. 평도 좋은 곳이고.

 

 

 

 

 

 

이곳이 비스테까입니다.
주차공간은 절대 넉넉하지 않습니다.


 

 

 

 

 

 

예약을 한 곳은 창문 밖으로 남산 N타워가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내부는 정말 다소 정통적인 분위기인데도 전혀 올드한 느낌이 나질 않습니다.
아주 편안한 공간이에요.

 

 

 

 

 

 

 

저 창 너머로 N타워가 보입니다. 이런... 제가 광량을 아무 생각하지도 않고 되는대로 막 찍어서
창 밖의 풍경은 다 날아가버렸네요.
정말 요즘 너무 성의없이 툭툭 찍습니다. ㅎㅎ

 

 

 

 

 

 

이런 느낌도 있고.

 

 

 

 

 

 

 

우리 민성이는 언제나 NDSL을 잡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밖에 나와선 자주 손에 붙잡고 있어요.
어쨌든...
저흰 점심런치 특선코스를(35,000원/1인, 부가세 별도) 셋 주문했습니다.
이 코스는 전체 요리, 파스타, 메인요리, 음료, 디저트...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다소 저렴한 편이어서 예약하면서 약간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기우였다...는거죠.


 

 

 

 

 

식전 빵입니다. 포카치아와 마늘빵.
다 좋아요. 물론 빵만큼은 무교동의 Aligote Kitchen(알리고떼 키친)을 따라올 곳이 없지만.

 

 

 

 

 

 

전복과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입니다.
전복이 정말 실...합니다. 제대로 입맛을 돋궈주는 전체요리.

 

 

 

 

 

 

 

드뎌 파스타. 이곳은 파스타도 아주 유명합니다.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새우의 크림 소스 스파게티입니다.
정말 이 파스타를 먹고 느낀 건,
세상은 넓고 내공 극강의 맛집도 많다는거에요.
베니니의 파스타는 약간 면이 지나치게 푹 삶아졌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그래도 식감은 좋지요.
로씨니의 파스타는 적당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약간 심심하고,
그란 구스또의 파스타는 사실 거의 완벽했던 걸로 기억하고...
알리고떼 키친은 알덴테로 삶아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고...
이음의 파스타도 놀라웠지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파스타들이 있었지만.
비스테카의 이 내공 극강의 크림 소스 스파게티는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더도 덜도 아닌 놀라운 면의 식감과 진하고 풍부한 크림 소스. 아... 놀라웠어요. 정말.
저와 aipharos님만 놀란게 아니에요. 민성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싹 다 먹어치워버렸답니다.

 

 

 

 

 

 

 

 

놀라운 스파게티를 먹고,
드뎌 메인 요리입니다.
저와 aipharos님은 '참나무 숯불에 구운 와규 등심 뉴욕 스테이크'입니다.
보세요. 사진을 대충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저 고기의 놀라운 두께가 보이나요?

 

 

 

 

 

 

보시면... 이렇게 완벽한 두께와 쿡을 보실 수 있어요.
다음엔 더 풍성한 육즙의 안심도 먹어봐야겠어요. 물론 등심의 이 씹는 맛이 그리워 시켰구요.
숯불의 향과 고기의 풍성하고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충분한 양!!!!!!!!!!!!


 

 

 

 

 

 

이것도 제대로랍니다.
민성이는 '기름 종이와 같이 싸서 조개와 같이 오븐에서 요리한 농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민성이는 밖에선 주로 생선요리를 시키는 편이에요.
더 레스토랑의 생선요리에 전혀 꿀릴게 없는 내공 만땅의 요리.
저도, aipharos님도 먹어봤지만 입에서 적당히 존재감을 주며 사르르 녹아내리는 이 농어의
맛은 크림소스와 함께 기가막힌 맛을 선사하더군요.
민성이요? 농어는 싹 다 먹어버렸습니다.

 

 

 

 

 

 

 

너무 맛있게 메인 요리를 먹고 나니...
드뎌 디저트와 음료가 나오더군요.
이게 그 유명한 비스테까의 티라미수입니다.
모양이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커다란 타파통에서 푹 떠서 그릇에 담아줍니다. 아... 생각나는게 있지요?
바로 [No Reservations/사랑의 레시피]란 영화에서 타파통에 티라미수를 담아놓곤 스푼으로 떠먹는,
티라미수 좋아하는 분께는 꿈같은 장면이 나왔죠?
이 곳에서도 같은 경험을 합니다.
이 티라미수는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든 겁니다.

 

 

 

 

 

 

 

커피와 티라미수. 좋지요?
더 놀라운 것은 티라미수를 먹고 더 원하면 더 갖다 준다는 겁니다.

 

 

 

 

 

 

 

 

정말 즐겁게 먹고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아... 반드시 얘기해야 할 것은.
얼마전 최악의 식사를 한 강남의 '꼬뜨 도르'와의 비교입니다.
꼬뜨 도르는 그 말도 안되는 파스타 코스(A)가 38,000원(부가세 별도)이었습니다.
메인은 파스타, 육류는 없고, 음료도 없는 이상한 코스죠.
비스테까의 코스는 빵다운 빵, 전체, 파스타, 육류 메인, 음료, 티라미수를 즐기면서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물론 꼬뜨 도르가 저녁 코스였음을 감안해도 말이 안되는 수준 차이에요.

전 비스테까에서의 점심이 정말 너무 좋았답니다.
35,000원/1인(VAT 별도)의 가격은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가격이에요.
다시 한번 오고 싶은, 정말 오고 싶은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곳은 제가 다녀온 곳이 아닙니다. aipharos님과 민성이가 다녀온 곳이에요.
제가 지난주 금요일 오랜만에 옛동료들과 홍대의 스시겐에서 식사를 할 때, aipharos님은 민성이와 함께
하늘상어님을 홍대에서 만났습니다.
이곳 75015는 aipharos님, 하늘상어님, 민성이만 간 곳입니다.
사진은 하늘상어님의 400D로 찍었구요.
요즘 워낙 aipharos님이 개점휴업 중이고, 맛집 관련 포스팅은 제가 정리하는 편이라 대신 올립니다

 

 

 

 

이 사진은 3월 둘째 주인가... 홍대 외출 나갔을 때 지나가며 찍었던 사진.
르꼬르동블루 출신의 쉐프 3인이 모여 오픈한 곳이랍니다.
울나라엔 마치 르꼬르동블루만이 최고의 요리학원인 것처럼 이상하게 알려져서...(ㅎㅎ)
하지만 최고의 요리학원 중 하나인 건 사실이죠.
이곳은 프렌치하면 코스 기본 4만원 육박의 부담되는 곳이 아닌, 키쉬와 갈레뜨를 주로 내는 가벼운 비스트로라고 하네요.

 

 

 

 

 

 

내부도 정갈하니 저야 지나가면서만 봤는데 정이 가긴 하더군요.

 

 

 

 

 

 

이건 aipharos님이 시킨 '햄, 치즈, 달걀, 토마토와 바질소스의 갈레뜨'입니다. 9,000원대.
AFFiNiTY: 맛은?
aiphaors: 응, 괜찮았어. 좋았어. 가볍게 한끼 먹기 좋아. 저녁 식사론 좀 부족
(역시 우린 전혀 전문적이지 못한 음식 감상...ㅎㅎㅎ)

 

 

 

 

 

 

이건 하늘상어님이 시킨 '닭가슴살, 양파, 버섯크림소스의 갈레뜨'랍니다. 11,000원이 약간 안됨.
맛은 좋았는데 닭가슴살이 너무 퍽퍽했다고 합니다.
아마 aipharos님이 '방혜영 공작실'의 스테파노 유비 쉐프의 그 환상의 닭가슴살 요리를 생각했나봐요.ㅎㅎ
(이건 하늘상어님 샷)

 

 

 

 

 

 

 

 

이건 민성이가 주문한 키쉬...인데 메뉴명은 기억 안난답니다.
햄도 들어가고 뭐시기... 대단히 색다른 맛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열심히 aipharos님이 설명 중인데,
ㅎㅎ 민성이는 뜨거운 걸 잘 못먹어서 산산조각을 내서 식힌 후에 먹었다는데
민성이 표현대로라면(일기장에 쓴 표현대로라면) '맛있기도 하고 그저그렇기도 했다'랍니다.

 

 

 

 

 

 

뭐하니...

 

 

 

 

 

 

 

하늘상어님과 민성군.

 

 

 

 

 

 

 

하늘상어님의 후핀샷이 재밌지만 그래도 이런 샷도...(하늘상어님 샷)

 

 

 

 

 

 

 

 

 

이곳은 쌈지마켓...임. 75015는 아닙니다.(하늘상어님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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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내부가 대단히 아기자기하다고 하는데, 도무지 사진 찍은게 없네요. ㅋㅋㅋ
나중에 aipharos님의 미니룩스 사진이 올라오면 그때나 봐야겠습니다.
이곳, aiphaors님은 만족스럽긴 한데, 이걸 먹으러 다시 가고 싶은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네요.

그래도 전 한 번 가보고 싶긴 합니다. 여기 브런치가 제법 유명해서, 브런치 먹으러.

 

 

 

 

 

 

 


금요일 저녁 6시가 되자마자 퇴근했습니다.
제가 미루고 미루던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서둘러 홍대로 이동했죠.

과거 아주 마음이 잘 맞던 회사 동료들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벌써... 7년이 된 회사의 동료들이었군요. IT에 있을 때.

오랜만에 본 동료도 있고,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던 동료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다들 워낙 좋은 동료들이라 오랜만에 봤다는 실감은 들지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대부분 메신저는 여전히 주고 받아서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모임은 창천동(동교동 로터리) 린나이 빌딩 1층 '스시겐(Sushigen)'에서 가졌습니다.
아... 이곳은 얼마전 저희 가족이 식사를 한 지라시스시 집이죠.
(관련글을 보려면 이곳을 누르세요.)

스시겐의 지라시 스시를 모두 좌악... 시켰습니다.

 

 

 

 

 

샐러드는 여전히 정갈하고...

 

 

 

 

 

 

 

지라시스시는 역시 맛있습니다.
다만, 이 날은 오토로에서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나는 횟감이 한두개 있었답니다 .
하지만 정말 배부르게 먹은 건 사실이에요.

제 생각은... 일단 지라시 스시로 배를 채우고, 모듬 튀김을 먹으면서 술을 곁들이는 거였는데...
이런... 모두들 지라시 스시를 먹고 배부르다고 완전 다 퍼져버리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홍대의 요즘 잘나가는, 그리고 제가 몇 번씩이나 왔던 'aA' 디자인 뮤지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엄청난 인파를 뚫고 움직였습니다. 이날 금요일 밤이라 클럽도 인산인해고, 정신이 없더군요.
우리나라 미녀들은 죄다 끌어 모은 듯, 정신이 없었어요. 아무튼 저흰 꿋꿋하게 걸어서 aA로 이동했습니다.
마침 aA에는 민성이와 함께 이날 역시 친구를 만나느라 홍대에 와 있던
aipharos님이 75015에서 식사를 한 후 먼저 와 있었어요. 물론 aipharos님의 친구와 함께.
그래서 제 일행들과 aipharos님과 민성이가 aA에서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요.
(나중에 aipharos님과 민성이는 10시 30분이 좀 넘어서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뭐... 사람들 얼굴에 대고 사진찍기도 뭐하고, 오랜만에 수다떨다가 사진은 몇 찍지도 못했지만,
그나마 이렇게 손사래들을 쳐서. ㅎㅎㅎ

 

 

 

 

 

 

 

aA는 여전히 멋진 공간입니다만 음료는 점점 더 최악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스 모카의 맛은... 할 말이 없더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나 늦게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30이 막 넘거나 30대 중반에 다다러서인지 자기의 자리도 나름 다 잘 잡았더군요.
네이버에 다니는 친구, 제법 규모가 있는 기업체에 다니는 친구, 보안업체에서 인정받는 친구...
뭐 다들 잘 다니고 있더라구요.
저만 떨렁 IT에서 뛰쳐나와 가구판에 있는 것 뿐.ㅎㅎㅎ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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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상어님.
aA에서 짧지만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왔어요.
말만 하는게 아니라... 다음엔 정말 저도 같이 껴서 만나도록 해요. ㅎㅎ

 

 

 

 

 

 

 

3월 14일 금요일은
aipharos님과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Pina Bausch(피나 바우쉬)의 'Nefes'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난 3시에 일찌감치 퇴근했고 바로 집으로 왔지요.
민성이를 택견 도장에 보내고 우린 강남으로 출발했습니다.

피나 바우쉬의 공연은 공연시간이 2시간 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으로
대단히 긴 편이라 배를 채우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공연 도중 꼬르륵~ 소리가 나면 이 얼마나... ㅎㅎ
식사를 위해 정한 곳도 없고, 당연히 예약한 곳도 없었어요.
오늘은 그냥 발길가는 대로 가다가 보이는 곳에서 먹자...였죠.
강남역 부근은 선뜻 '이거다'라고 꼽긴 좀 다들 애매...하잖아요.

 

 

그런데 이곳이 보이더군요. 'Cote Dor(꼬뜨 도르)'
파스타는 먹고 싶었고... 그냥 들어가자는 마음에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문앞에서 머뭇하긴 했습니다.
이곳의 느낌이... 전형적인 20년 전의 울나라 일반적인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완전 연상케했거든요.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이탈리언과 프렌치가 보급된 건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올드한 느낌은 전혀 장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미 문은 열었고 게다가 직원이 '오늘은 코스만 되는데 괜찮겠습니까?'라고 해서...
뭐 그래두 코스만 한다는데 기본은 하지 않겠어?하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들어가면서 전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들어 aipharos님께 '아닌 것 같으면 나가자'라고 했습니다.
근데 또 aipharos님은 내가 들어가자고 한 곳이어서 그냥 괜찮다고 했답니다. ㅎㅎ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긴 최악입니다.
음식점 글을 올리면서 가급적 좋지 않은 얘기는 하지 말자고 맘먹었었지만,
이런 기본도 없는 곳은 장사가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코스만 된다면서 1인당 38,000원(VAT 별도!)를 받아먹는 이 가격에 이런 음식과 환경이라면
이건 고객을 우롱하는거죠.


서버들의 모습은... 놀라웠죠.
우리를 테이블로 안내한 여성 스탭만 제외하곤 다른 서버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음식내오면서 정중하게 '즐거운 시간되세요'... 뭐 이런 쌍팔년도 멘트 날린다고
친절하고 서비스좋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지나갔어야 하구요.
전 손님들 목소리보다 스탭들이 서로 떠드는 소리가 더 큰 레스토랑은 처음 봤어요.
게다가 주방의 스탭들이 서버들과 같이 떠들더군요.

 

 

 

 

 

 

 

 

아직까진 다가올 재앙을 확실히 모르고 있는 우리...
꼬뜨 도르의 인테리어는 전형적인 80년대 울나라 레스토랑을 떠올리면 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스타일의 인테리어.

 

 

 

 

 

 

 

빵이 나왔습니다.
저흰 이 빵으로 이곳은 아웃이다... 오늘은 망쳤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빵은 먼저... 아교...나 뭐 이런 걸로 만든 듯 합니다. 찢어지질 않죠.
게다가 아주... 차갑습니다. 차가운 전채에 해당하는 빵인가봅니다. -_-;;;;
이걸 어케 먹으라고 주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울 aipharos님... 발사믹에 찍어 먹어보지만, 결국 저 조그마한 빵의 반을 남깁니다.
음식을 남기는 건 못써!...지만 이건 어쩔 수 없어요.

 

 

 

 

 

 

 

뭘까요...
보시는 대로입니다. 그냥 차라리 치즈만 주지 그랬어...
치즈 따로 토마토 따로 소스 따로... 저걸 왜 같이 해놨는지 모를 이 황당스러운 맛.
모짜렐라 치즈는 도대체 뭘 쓴건지 껌 씹는 것 같더군요.

 

 

 

 

 

 

 

 

우릴 정말 놀라게 한 건 이...거... 였죠.
바게뜨 위에 연어를 올렸는데 딸랑 저렇게 조그마한 집에서 쓸 법한 접시에 두개를 올려서내오고,
바게뜨는 푸석푸석하다못해 질기디 질겨서 한 입에 쑤셔 넣어야 했습니다.
이게 뭐야... 더 황당한 것은

 

 

 

 

 

 

 

위 음식을 입에 쳐넣고 있는데 바로 파스타가 나왔다는 거에요.
힘들게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파스타 나왔습니다~'
여기 서버들은 기본이 안되어있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시킨 해산물 토마토...스파게티입니다. 3가지만 선택 가능해요.
봉골레, 왕새우, 해산물 토마토...

 

 

 

 

 

 

 

그런데 웃기는 건 aipharos님은 왕새우 파스타를 선택했는데 나온 건 게맛살 파스타였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항의도 안했어요. 여긴 이미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거든요.
맛이요?
음...
전 다 먹었어요. '그래도 소렌토보단 낫잖아. 선우재덕의 스게티보단 매우 훌륭하고'
(저흰 이마트에 입점한 선우재덕의 스파게티 전문점 스게티에서 식사를 하다가 열받아서
주방으로 가서 '이게 스파게티에요? 먹기는 해보셨어요? 이건 크림 라면이죠.라고 따진 적이 있습니다)
aipharos님은 결국 남겼습니다.
뭐... 충분히 저도 이해했습니다.

 

 

 

 

 

 

 

우리의 끝은 끝까지 황당했습니다.
이게 디저트...랍니다.
게다가 여긴 음료는 또 안준대요. 크하하하~ 차라리 음료를 주지.
여긴 아무래도 딸기가 남아도는 모양이더군요. 모든 물잔에 딸기를 다 넣더라구요.
많이 사놨으니 디저트에도 서야죠. 근데... 작은 스푼 하나 주면서 저 딸기는 어케 먹으라는 건지.
우린 결국 손을 이용해서 딸기를 먹었죠. -_-;;;;
저 아이스크림이요? 말하기 싫습니다.
공원가면 파는 노점 아이스크림...
동네 갈비집가면 무한 리필되는 디저트용 아이스크림...
그걸 생각하면 됩니다.

더더욱... 황당한 건
디저트 접시가 엄청나게 지저분했다는 겁니다
군데군데 제대로 씻기지 않은 흔적들이 마구 나오더군요.
수세미가 지나간 자국(정말!), 누런 소스 덩어리가 찌든 얼룩...
이 레스토랑의 인고의 세월을 그대로 껴안고 있는 이 놀라운 음식 접시.
고객들에게 전통을 느끼게 하려나 봅니다...

이곳은
블루리본을 하나 달고 있는 곳입니다.
블루리본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건 물론 잘 압니다만,
정말 묻고 싶네요. 여기 와서 먹어는 보고 평가한거냐고.

정동의 '베니니' 점심 파스타 런치가 21,000원입니다.
그 돈이면 기가막힌 맛과 엄청난 양의 시저 샐러드를 먹고,
제대로 된 파스타를 먹고, 가벼운 음료를 한 잔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전채같지도 않은 음식들과 분식점에서 먹을 법한 아이스크림의 디저트를 주고선
38,000원을 받아먹는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게다가, 부가세 포함 41,800원입니다.
여기에 3,000원 정도만 더 보태면 신촌의 델리지오제에서 성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남이라는 이유?
그래도 이건 우롱이죠.
너무 합니다. 정말.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이미 토요일 점심을 예약한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멀지도 않은 곳이었구요.
동교동 로터리 린나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유명한 스시집인 '스시겐'입니다.
이곳이 강북에서 호텔 일식집을 제외하곤 거의 지존의 스시집인 줄 전 몰랐답니다.
항상 지나다니면서도 간판이 그리 포스가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ㅎㅎ

아무튼 이 집의 지라시스시(밥을 아래 깔고 그 위에 생선을 올리는)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어머님께선 정말 스시를 좋아하시고, 민성이도 스시라면 뭐...
저희 식구 모두가 좋아하는 스시. 먹으러 갔습니다.
차... 무쟈게 막히더군요. 경인고속도로 정말 장난아니였습니다.
저흰 점심 12시 30분 예약이었는데 딱 맞춰 들어갔습니다.

 

 

 

이건 다 먹고 밖에서 찍은 컷이지만...
아무튼 동교동 로터리 린나이 빌딩 지하 아케이드(전혀 안어울리는...)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입니다. 아케이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완전히 언밸런스한... -_-;;;;

 

 

 

 

 

 

 

내부는 작지만 아담하고 편안합니다.
저희가 12시 30분 도착했는데, 얼마 안있어 자리가 모두 꽉...찼습니다. 그냥 돌아간 사람들도 있구요.
저희 예약석말고 입구쪽엔 젊은 이들이 자리를 했던데 정말 너무 시끄럽더군요...

 

 

 

 

 

 

일본에서 먹었던 스시맛을 재현해줄까? 기대하는 aipharos님.
이날 저희가 시킨 식사는 코스는 없구요(2월... 엄청난 금전의 압박으로 인해)

저와 aipharos님은 지라시스시 (20,000원/1인, VAT 별도)
어머님은 특지라시스시 (30,000원/1인, VAT 별도)
민성이는 모듬스시 (20,000원/1인, VAT 별도)

그리고 스시 먹은 후에

튀김소바 (12,000원/1인, VAT 별도)
야끼소바 (10,000원/1인, VAT 별도)
민성이는 소바를 먹지 않고 장어스시 2개, 고등어 스시 1개를 별도 주문했습니다. (모두 9,000원, VAT별도)

 

 

 

 

 

 

 

먼저... 계란찜과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 해물이 곁들여진 환상의 계란찜을 쓱삭~ 비우고...

 

 

 

 

 

 

 

 

역시 샐러드도 비우고...

 

 

 

 

 

 

 

민성군은 조금 늦게 비우고... ㅎㅎ

 

 

 

 

 

 

 

드뎌 저와 aipharos님이 시킨 지라시 스시가 나왔습니다.
지라시 스시는 일반적인 스시가 하나하나씩 밥 위에 생선이 얹어 나오는 것과 달리 그릇 아래 밥을 깔고
그 위에 생선을 얹은 음식입니다.

 

 

 

 

 

 

 

 

이건 완전히 사진 핀을 그릇에 맞추고 찍었군요. -_-;;;
어머님의 특지라시 스시입니다.
여긴 우니, 장어... 그리고 뭐더라 암튼 하나 더 추가 되어 있습니다.

지라시스시는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양도, 맛도 모두 만족이에요.
횟감도 너무 신선하고 도톰했습니다. 정말 말도 별로 없이 저희 식구 모두 조용히 싹 다 비웠어요.
전 오히려 일반적인 스시보다 이 지라시 스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aipharos님도, 어머님도 그러시더군요.


 

 

 

 

 

 

 

이건 민성이의 모듬 스시입니다.
민성이도 아주 맛있다면서 정말 잘 먹었습니다.
추가로 소바를 먹을래?라고 했더니... 할머니 지라시스시에 있던 장어가 먹고 싶었던지(장어 좋아합니다...)
장어스시를 추가로 먹고 싶다더군요.

 

 

 

 

 

 

 

그래서 울 민성군은 장어스시 2, 고등어스시 1... 추가 주문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정말 제대로...지요? 지금 제가 글쓰면서 사진봐도 침이 넘어갑니다.

 

 

 

 

 

 

그냥 스시만 먹고 가긴 좀 아쉽지요.
소바를 시켰습니다. 전 야끼소바, 어머님과 aipharos님은 튀김소바.
튀김소바의 모습입니다.
튀김이 너무나... 정말 너무나 맛있었고 국물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진하고 깊은 맛이었습니다.
아... 정말 좋았어요. 면이 약간 불은 느낌이 있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제 야끼소바...입니다.
양이 이렇게 많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흑~
맛있었지만 먹기 힘들었습니다. 배불러서.
그덕에 정말 맛나게 보이던 튀김은 시키지도 못했습니다.
두고두고 저희 모두 아쉬워했어요.

 

 

 

 

 

 

 

디저트가 나옵니다. 코스가 아니어도 당근 나오구요.
저흰 녹차아이스크림, 민성이만 매실차.
녹차 아이스크림도 진한 맛이 좋더군요.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다음엔 코스를 먹으러 와야겠어요.

 

 

 

 

 

 

 

1층엔 '카페스시겐'을 3.22에 오픈한다고 되어 있더군요.
카페 스시겐이라... 뭔가 좀 어색하지 않아요?
그래도 기대는 됩니다.


 

 

 

 

스시겐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뒤, 피곤하긴 했지만 루프도 들러보고... 할 겸 조금 걸었습니다

 

 

 

예쁜 전기바이크가 보여서 하나 찍었습니다.

 

 

 

 

 

 

이곳이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에선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프로그램도 활발한 편이죠.
영상전이 끝나고 원성원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건물의 디자인은 정말 너무 맘에 듭니다.
원래의 루프는... 이런 곳이 아니었죠. ㅎㅎ

 

 

 

 

 

 

 

입간판과...

 

 

 

 

 

 

 

입구의 느낌도 좋구요.

 

 

 

 

 

 

 

전시공간은 지하1층과 1층입니다. 이 이상은 카페와 사무실등이에요.

 

 

 

 

 

전 사실 전시는 그닥 와닿지 않았어요.
많은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초현실과 극사실주의, 콜라쥬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
사실 전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대신 대안공간 루프의 공간은 상당히 맘에 들더군요.
공간의 기하학적인 구도,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엣지들이 맘에 들어요.

 

 

 

 

 

 

 

이곳은 티홀릭 이라고...
티셔츠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영화의 캐릭터들, 그리고 팝아트, 일본의 디자인을 마구 넘나드는 재밌는 티셔츠들이 잔뜩 있습니다.
민성이도 좀 골라봤는데 사이즈가 맞는게 없더군요. ㅎㅎ

 

 

 

 

 

 

 

 

좀 돌아다니면서 가게도 들어가보고 그러다가...
드뎌 카카오붐에 도착했습니다.
벨기에에서 쵸콜릿을 공부하고 온 쵸콜라티에가 운영하는 곳.
이미 저희도 와봤던 곳이고 블루리본도 하나 달고 있는, 상당히 유명한 곳입니다.

 

 

 

 

 

 

 

문제는 저희가 모두... 아직 배가 꺼지지 않았다는 거였죠. ㅋㅋㅋ

 

 

 

 

 

 

 

 

카카오붐은 언제나 사람들이 많아요. 저희도 조금 기다렸다 들어왔습니다.

 

 

 

 

 

 

 

민성이가 시킨 쵸콜릿 3개. 이 3개 가격이... ㅎㅎㅎ
민성이는 쵸콜릿 3개를 먹고 핫쵸코도 또 시켰습니다.
배불러서 조금 남기긴 했지만...

 

 

 

 

 

 

 

오리지널 핫쵸코입니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진한 맛! 아... 좋더군요.
처음엔 사실 어머님과 aipharos님 넘 좋다는데 전 그냥 '잘 만든 일반 핫쵸코와 뭐가 다른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느껴지더군요. 저 진한 맛이 아주 입안에 깊이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핫쵸코의 가격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오리지널 핫쵸코는 4,500원. 나머지는 5,000원 정도.
이곳은 쵸콜릿이 비싸지요. ㅎㅎ

 

 

 

 

 

 

 

 

잘 마시고 나와서 좀 돌아 다녔습니다.
이곳은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 출신의 여성 쉐프 3인이 개업했다는 75015입니다.
75015의 75는 프랑스의 국가번호이고 015는 르꼬르동블루가 있는 곳의 번지수라지요.
아직 스테이크류는 없고 키쉬와 갈레뜨를 전문으로 내고 있답니다.
가보고 싶네요.

 

 

 

 

 

 


며칠 열심히 일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도 있지요. -_-;;;(썰렁해)
저녁은 맛있게 먹고 싶어졌습니다.
6시 조금 넘어서 칼같이 퇴근하면서 팀원들에겐 야근을 종용하는 아주 나쁜... 팀장의 모습을 보이곤,
태평로로 향했습니다.

오늘 저녁은 '알리고떼 키친(Aligote Kitchen)'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웹사이트는 www.aligotekitchen.co.kr 입니다.
원래 강남에 와인바로 자리잡은 곳인데, 우째... 강북에 다이닝 & 와인 개념의 이탈리언 레스토랑을 오픈했습니다.
작년에 생긴 곳이고, 뭣보다 이곳은 한달에 한 번 금요일에 열리는 갈라디너가 유명합니다.
몇 달 전인가...엔 분자요리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분자요리를 하는 곳은 우리나라에선 그저 '슈밍화'정도?
물론 알리고떼 키친이 분자요리를 하는 곳은 아닙니다.

 

 

 

 

어쨌든... 일찌감치 도착해서 예약을 확인하는데, 이런...
저와 통화했던 여직원이 전혀 처리를 해놓지 않아 예약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_-;;;
열이 벌써 슬슬 받고, 이곳 창가로 예약을 한 건데 이미 창가는 만석.
스탭의 사과를 받고 안쪽으로 자리했습니다. 자리는 나쁘지 않았어요. 바로 뒤로 오픈 키친이 보여서 전 좋았구요.

 

 

 

 

 

 

 

 

 

내부는 무척 편안학 세련된 공간이었습니다.
일관성은 좀 부족해 보였지만 편안한 공간인 건 확실했어요.

 

 

 

 

 

 

사실 이건 나중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쪽도 자리가 차 있었어요.

 

 

 

 

 

 

 

이런 공간이죠.

 

 

 

 

 

 

 

 

와인 셀러. 와인 리스트도 충실한 편이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라는게 중평입니다.

 

 

 

 

 

 

 

 

가운데엔 이런 디자이너블한 공간이 둘 있습니다.
역시... 다 먹고 나가다 찍은 거에요. 먹을 땐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답니다.

 

 

 

 

 

 

 

 

뒤로 주방이 보입니다.
역시... 식사 후 찍은 거에요. 이미 저녁 시간이 지나 썰렁하지만, 저희가 도착했을 땐
정말 분주했습니다.

 

 

 

 

 

 

 

천정도 제법 신경썼구요.

 

 

 

 

 

 

 

예약이 어긋나 좀 기분은 상했지만...

 

 

 

 

 

 

 

 

저희 성격상 뭐 더 담아두지 않고 그냥 즐겁게 음식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저희 둘은 조금 고민하다가 그냥...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이곳엔 디너 코스가 2종류인데,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입니다.
바롤로는 전채 2, 파스타 제외 메인...이구요. 45,000원(VAT제외)
바르바레스코는 전체 셋, 파스타, 빠나코따, 후식... 이렇게 구성되고 가격은 60,000원(VAT제외) 입니다.
처음이니 코스를 먹고 다음엔 단품을 먹기로 했어요.
Secondo는 전 양갈비, aipharos님은 안심을 선택했습니다.

 

 

 

 

 

 

 

 

식전 빵입니다.
빵의 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빵은 여지껏 먹어본 것 중 최고가 아닌가 싶어요.

 

 

 

 

 

 

랍스터 젤리입니다.(Molecular Cusine Lobster Jelly)
바질 페스토에 묻혀 먹는 이 랍스터 젤리의 맛은... 쫀득하면서도 상큼한 맛.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이더군요.

 

 

 

 

 

 

 

생굴 전체입니다.(Fresh Oyster Starter)
일단 프레젠테이션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예쁩니다.
수북히 쌓인 얼음, 그리고 그 가운데 조명이 있어 정말 예뻐요.
하지만...
굴이 딸랑 두개라뇨... 전 생굴을 좋아한다구요. 더 달라고 할 걸. ㅎㅎ

 

 

 

 

 

 

 

이건... 토마토 소스와 블랙 모짤렐라(Fried Black Mozzarella, Tomato)
이곳의 장점은 서버가 음식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해준다는 겁니다.
이 음식은 정말 너무 맘에 들었는데요.
모짜렐라에 튀김옷을 입히고 재빨리 튀겨내고, 이를 토마토 소스와 어레인지한 것인데
그 쫀득함과 상쾌함이 잘 어울렸어요.

 

 

 

 

 

 

 

 

이건 엔초비 파스타에요.
원래 메뉴에는 멸치 파스타로 되어 있는데, 멸치가 싱싱하지 않아 엔초비 파스타를 낸다고 서버가 미리 사과를 했습니다.
aipharos님과 저야 엔초비 베이스를 넘 좋아하니 나쁠게 없었구요. 그리고 이 파스타는 완벽했습니다.
알단테의 느낌이 있었어요. 면이 씹히는 맛도 있었고, 뭣보다 살짝 올려진 소스도 기가막혔스니다.
단점이라면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거에요... 아... 정말 너무해.

 

 

 

 

 

 

 

이쯤 먹고 나니...
테이블 세팅을 바꿔줬습니다.
나이프가.. 이걸로 바뀌었습니다. 오피넬의 미트 나이프.
예쁘죠...

 

 

 

 

 

 

셔벗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확실히 시각적인 쾌감도 만족시키는 곳이에요.
셔벗이 이렇게 나오더군요.
게다가 저 셔벗은 루꼴라로 만든 셔벗입니다. 아주 상큼하면서도 개운한데, 대단히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제 메인인 '양갈비구이'입니다.
네... 양이 적습니다. 뭐 그러려니 해야죠.
체리 소스와 치즈, 그리고 살짝 입을 환기시키는 젤리가 함께 나오고 재료의 맛을 충분히
살려주는 한도 내에서의 소스가 입혀진 양갈비 구이입니다.
미디움 레어의 쿡도 완벽하고 맛 역시 대단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건 aipharos님의 선택인 안심입니다.
두께... 완벽합니다. 굽기요? 역시 완벽합니다.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퀄리티의 안심이었습니다.
어느 분이 18번 이상을 이곳에 들르던데, 그 이유를 알겠습니다.
가니쉬도 충분하고, 매쉬 포테이토의 맛도 최고 수준입니다.
제가 알기론 이곳 론칭 초창기엔 전체적인 맛은 좋으나 음식의 조화는 두고 봐야겠다는 평이
많았는데 전 뭐 흠잡을 데 없는 요리들이었습니다.

 

 

 

 

 

 

 

예약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서버가 원래 디저트를 서비스로 준다고 햇으나
우리가 코스를 시키는 바람에... 레드 와인이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아... 코스에는 원래 스파클링 와인이 한 잔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저흰 스파클링 와인+레드 와인을 맛본거죠.
문제는 aipharos님이 워낙 오랜만에 이 알콜을 스윽~ 다 마셔버려서...
나중에 아주 알딸딸해졌다는 거죠. ㅎㅎ

 

 

 

 

 

 

 

커피가 나왔습니다. 잔이... 무척 심플하면서도 세련됐죠.

 

 

 

 

 

 

 

드뎌...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차가운 금속 그릇에 나왔는데, 저 세가지의 디저트 조화가 너무 좋더라는...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인데 맛의 조화가 너무 좋았어요.
요거트를 잘 먹지 않는 제가... 아주 싹싹 긁어서 먹었답니다. -_-;;;;

 

 

 

 

 

 

 

아주 맛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aipharos님은 회원카드를 만들고... 나왔습니다.
코오롱 빌딩 1층은 스타벅스고 2층에 위치해 있어요.

 

 

 

 

 

 

 

바로 앞쪽인 청계천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인지 아주 을씨년 스럽더군요.
황량함...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 처음 론칭했을 때 많은 미식가들이 강남의 맛을 강북에서 구현하는 이 음식점의 향후
향방을 무척 주의깊게 보고 있었다고 하지요. 다행히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이제 제법 매니어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얼마전 베니니 글을 올릴 때도 적었던 바지만,
광화문 일대는 요즘 양식당들이 그간의 여백을 채우느라 분주한 듯 합니다.
벌써 알리고떼 키친 옆에도 'ROOM 201'이 있고 파이낸스 빌딩 지하 아케이드엔 제법 내로라하는
음식점들이 줄줄이 진을 치고 있죠.
게다가 정동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로쏘 비앙코, 베니니, 정동극장 2층의... 뭐더라 하여간.
예전엔 교보 2층의 '라브리' 외엔 딱히 갈 곳도 없고, 소격동으로 넘어갔어야 하는데, 이젠 광화문에서
해결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곳은 정말 대만족이어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네요.

 

 

 

 

 

 

 

 

어제 일요일(2.24) aipharos님과 들렀던 신문로에 위치한 '베니니'.
aipharos님의 선택은 탁월했으나... 제가 선택한 고등어 파스타가 완전 에러여서, 다시 한번 가봤습니다.
점심 시간에 들렀어요. 안그래도 일 때문에 근처를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회사 분과 함께 식사하러 갔습니다.

 

 

 

 

점심 시간에 들른 베니니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베니니는 어제, 그리고 위에서 보는 사진 공간이
다가 아니에요. 오늘은 오른쪽 홀에서 먹었구요.
오른쪽 홀 옆으로 또다시 룸 공간이 있습니다. 상당히 넓은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는 확실히 미국식이에요.

 

 

 

 

 

 

 

 

이 의자는 무척 정이 갔습니다. 측광을 잘못해서... 사진이 이상해졌지만 의자의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식사는 런치 심플 세트(Lunch Simple Set)입니다. 21,000원/1인(VAT별도)
구성은 샐러드, 파스타(선택), 후식... 이렇게 입니다.
물론 지금 보시는 것처럼 빵이 먼저 나오고, 그날그날 다른 어뮤즈가 나옵니다.
오늘 어뮤즈는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버섯이었어요.

 

 

 

 

 

 

 

 

샐러드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저거 1인분입니다. ㅎㅎ
발사믹 소스에 싱싱한 야채를 곁들이고 땅콩을 가볍게 얹었습니다. 프로슈토와 토마토도 물론...
아주 상큼하고 좋았습니다.

 

 

 

 

 

 

 

제 파스타는 봉골레 파스타에요.
어제 고등어 파스타에 완전 실망이었지만 그래도 면의 삶기는 기가막혔거든요.
오늘은 생각보다 푹 삶은 느낌인데 여전히 면의 느낌은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확연히 차이가 나요.
면의 느낌이 정말 일품입니다.
조개도 풍성했고, 적은 듯한 적당한 국물도 좋았습니다. 제가 원한 맛 딱... 그 맛이었어요.
약간 심심한 듯한 맛은 있었는데(마치 로씨니처럼)... 전 나쁘지 않았어요.
고등어 파스타에 좌절한 저를 달래주는 맛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분이 시킨 건 토마토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입니다.
맛을 보진 못했는데, 잘 드시더군요.

 

 

 

 

 

 

후식으로 커피가 나왔습니다.
전 이렇게 진한 커피는 맞질 않아요...

이곳 런치는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로 양과 맛 다 훌륭하더군요.
합리적인 가격(1인당 21,000원짜리 점심이 어떻게 합리적이겠냐마는...)으로 든든하면서도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은 분명하네요.
오늘로 연속 이틀째 온 곳이지만 서버등 스탭의 불친절도 보기 힘들었구요.
대략 뜰만한 이유가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점심값은 제가 냈다는거죠. -_-;;;

 

 

 

 

 

 

 

 

식사를 하고 이동한 곳은 성곡미술관 바로 앞의 커피전문점 '커피스트(Coffeest)'입니다.
미로스페이스에서 성곡미술관쪽으로 좀 올라가면 나옵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흐허~
평일엔 거의 자리잡기도 힘들 곳 같아요.
헐... 집에 와서 보니 이곳 블루리본 두개나 달고 있는 곳이군요. 전 몰랐습니다.

보통 인기가 아닌 곳이더군요.
저희가 나올 때도 계속 손님들이 이곳까지 찾아와 들어왔어요.
이곳도 굳이 찾아오지 않으면 장사가 되기 애매한 곳인데 참...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양해를 구하고 허락받고 사진찍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단촐하지요?

 

 

 

 

 

 

내부는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
분위기 자체가 그냥 '편안~해요'. 깔끔쟁이들은 글쎄요...
핸드드리퍼등 여러가지 커피 용품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커피숍에 오는 걸 돈 아까와라...하는 저와 aipharos님이지만 이런 곳은 얼마든지
사랑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동안에도 원두를 사러 오는 분들이 계셨어요.

 

 

 

 

 

 

 

 

핸드드립 커피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곳이 이곳입니다.
사장님이 영국에서 커피 공부를 하고 오셨다는 군요. 매니어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구요.

 

 

 

 

 

 

aipharos님의 커피는 브라질 쉐하드.

 

 

 

 

 

 

 

제 커피는 이디오피아 요가체프...였습니다.
저도, aipharos님도 모두 제 커피가 더 맘에 들었답니다.
일단 주문하면 '진하게, 연하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흰 모두 연하게 타달라고 했구요. 깊은 맛 가득... 마실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올 때까지 커피 향이 은은히 입에 베어 있어서 무척 좋던데요.
이 근처에 가실 일 있으시면 꼭... 추천합니다.

다음에 들를 기회가 된다면 '커피스트 블렌드'를 마셔봐야겠어요.
단종커피의 한계를 보완하기위해 여러 종의 커피를 섞기도 하고 로스터가 추구하는 커피의 본질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블렌드 커피라고 하지요.
저희 옆에 자리한 분들이 스탭의 설명을 들으며 커피를 받던데 마셔보고 싶습니다.

물론 전 커피... 모릅니다. 그냥 마시는 것 뿐이에요.
그런데 오늘 커피는 정말 기억에 남네요. 입 안에 오래 머무는 향기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신문로2가 '미로 스페이스' 1층에 위치한,
요즘 많이 뜨고 있는 이탈리언인 베니니(Benigni)입니다.
사실 로쏘 비앙코를 갈까...하다가 일단 베니니부터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광화문은 이탈리언의 격전장입니다. -_-;;;
파이낸스의 메짜루나, 세종문화회관 옆쪽의 비노란떼, 작년에 생긴 로쏘 비앙코, 가든플레이스 1층의 베니니,
그리고 뉴서울호텔의 룸201, 최근의 정동극장 2층의 길들여지기...까지 왕창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라브리같은 프렌치까지 더하면서 삼청동/소격동쪽으로 올라가면 만만찮은 양식당들이 형성돼요.

 

 

 

베니니는 미로스페이스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와인바로서도 훌륭한 곳이라고 소문이 났죠.
다만, 소믈리에 출신의 지배인에 대한 악평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다들 만족하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이 많았죠.

 

 

 

 

 

 

공간은 대단히 여유롭고 쾌적했습니다.
아주 편했어요.

 

 

 

 

 

 

와인셀러도 세련되고 그 컬렉션도 만만찮다고 들었습니다.

 

 

 

 

 

 

 

 

코스와 단품 사이에서... 제가 사실 아직도 속이 불편한 이유로 단품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aipharos님은 토마토 소스,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 전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링귀니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디너세트의 가격은 그럭저럭 착한 편입니다.
가격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제일 상위 코스가 82,000원/1인 이었으나 그 이하 코스는 가격이 그닥 비싸지 않았습니다)

 

 

 

 

 

 

 

오픈 키친입니다. 오픈 키친의 진수는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스 내의 '미야시타'였지만...
이곳의 오픈 키친도 세련된 멋을 준다는.

 

 

 

 

 

 

포카치아, 먹물 바게트등등... 빵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운 새우가 아뮤즈로 나왔는데 정말 고소했어요.

 

 

 

 

 

단품으로 주문한 매콤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해산물 스프.
관자, 조개, 새우등등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아주 시원한 국물.
너무 좋더군요. 정말 파스타가 나오기 전 기대가 하늘을 찌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꼭 여기서 코스도 먹자...라고 aipharos님과 떠들기 시작합니다.

 

 

 

 

 

 

 

 

aipharos님이 손이 차서 따뜻한 물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이곳 서비스 개판이라고 하도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흰 전혀...

 

 

 

 

 

 

 

자... 나왔습니다.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의 링귀니.
그런데... 이런...
고등어 비린내가 너무 심했습니다. 이런이런... 에러도 이런 대에러가...
면의 느낌, 올리브 오일의 담백함은 정말 너무 맘에 들었는데 고등어 파스타의 고등어가 비린내가
나면 이거 도대체 어쩌라구요.
클레임하려다... 그냥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파스타는 주문이 많지 않아 고등어의 선도가 떨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계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스탭에게 얘기하긴 했지만... 정말 에러였어요.

 

 

 

 

 

 

 

그러나...
aipharos님의 이 토마토 소스의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는 한 손에 꼽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토마토 소스 베이스론 먹어본 스파게티 중 최상급이더군요.
대만족이었습니다.
어휴... 빨간색 딱지 붙은 메뉴 그냥 시킬걸...(베니니는 주문이 많은 인기 메뉴는 메뉴판에 빨간색으로 딱지를 붙여놨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대에러... VS 대성공... ㅎㅎㅎ
뭐 먹다보면 그럴 때도 있겠죠. 뭐.

스파게티 단품의 가격대는 17,000원대에서 2만원대까지입니다.
해산물 스프의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모두 부가세 제외구요. 당연히 10%... 추가됩니다.

 

 

 

 

 

 

 

 

 

미로스페이스는 단관 극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런 평을 듣는데 전 잘 모르겠구요.
맘에드는 건 바로 이 오른쪽의 벽면을 차지한 사진입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Talk To Her/그녀에게]의 Leonor Watling 사진이...ㅎㅎ

아무튼 간만에 단품을 먹어서 후식이 없었던지라,
aipharos님이 Coffee를 마시고 싶다며 절 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성곡미술관 바로 앞의 유명한 Coffee샵.

 

 

 

 

 

너무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와서 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들른 곳은
예전 와서 먹었던 게장집 '큰기와집' 옆쪽에 있는 그릇가게 '이도'였습니다.
aipharos님이 이런 우리나라 도자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오래 전부터 들러보고 싶었다네요.
들르면 되는데 어제서야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가봤습니다.
사실 인사동의 '광주요'도 정말 좋은데 없어졌더군요. 움...

'이도'는 말 그대로 이씨성을 가진 사람의 질그릇...이란 뜻일 겁니다.
영문표기도 Yido입니다. (사실 이氏를 영문으로 Lee로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Lee는 이민세대들이 조금이라도 미국식 표현을 하고 싶어서 미국에도 있는 Lee라는 성을 따서 만든 미국식 성입니다.
실제로 광복 직후의 이씨는 Rhee 또는 Yi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저와 민성이도 당연히 따라서 들어갔어요.

 

 

 

 

 

 

 

 

한옥의 느낌을 잘 살린 쇼룸이었죠.
다만, 모두 그릇이라 아이는 쇼룸으로 들어갈 수 없구요.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입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황홀한 그릇들이 많던데.

이윤신 작가는 1981년 홍익대학교 졸업(죄다...ㅎㅎ)한 후 동대학원 졸업,
그후 86년 쿄토 시립예술대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www.yido.kr 입니다

저희는 여기서 딱 한점의 그릇을 구입했어요.
그것도 할인 판매하는... ㅎㅎ (할인판매 거의 없죠. 여기)

 

 

 

 

 

 

 

 

이겁니다.
사진이 영 제대로 안나왔는데, 실제로는 아주 예뻐요. 머그컵 2개와 접시 1개...
사실 여기 진짜는 비정형 접시들인데 그건 너무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그릇 조금조금씩 구입해야지하는
마음이 듭니다. 접시는 한꺼번에 구입하려면 너무 몫돈이 들어가잖아요.

**
전 외국의 그릇들보다는 우리나라의 질그릇들이 훠얼씬, 비교도 안될 만큼 좋아요.
(싸구려 외국 그릇만 봐서 그렇다고 오해마시길... 갤러리아부터 볼 건 다 봤어요)
다만, 너무 비쌉니다.
2인 5첩 반상기세트가 90만원이라뉘... -_-;;;;
조금만 더 저렴하게 팔면 안되나요???????

 

 

 

근 5일간 소화불량으로 엄청 고생했습니다.
이틀은 거의 대충 먹고, 나머지 3일도 조금씩 천천히 먹어야만 했죠.
요즘 aipharos님은 정말 필받았습니다.
거의 매일 저녁, 훈제연어카나페, 샐러드모음, 해물우동볶음, 청국장등등의 음식을 해서 식구들 입을 아주 흐뭇하게 했답니다.
덕분에 저도 너무 잘 먹었구요.ㅎㅎ 고마와요. aipharos님.


경성현전을 보고 나와서 잠시 일대를 둘러봤어요.
천진포자... 저희가 관련 글도 올렸던 그 중국 포자 전문점(여긴 소룡포라고 하기 애매합니다)이죠.
천진포자 바로 옆에 면을 전문으로 하는 천진면옥을 오픈했더군요.
사람많을 때의 천진포자의 끔찍함은 너무 싫지만, 이른 시간 일찍 면옥도 한번 들러보고 싶긴 하네요.

그리고...
아트선재 바로 건너편의 이 음식점 말이죠.

 

 

 

'Flora'라는 곳인데, 여기서 드셔보신 분 계신가 모르겠네요.
워낙 스스로 별 다섯개를 붙여놓고 이태리 정상급 Owner-Chef가 최상의 파스타를 선보인다고
광고를 해서 도리어 들어가기 망설여집니다. 이런 식의 셀프 마케팅하는 곳치고 실망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잖아요.
가만보니 파스타 가격도 절대 저렴하지 않던데. 궁금하네요.ㅎㅎ
세계요리대회 입상한 조우현 쉐프가 하는 곳이라는데...

 

 

 

 

 

 

여긴 지난번 aiphaors님과 민성이가 나왔을 때 민성이가 들어가자고 했던 곳이랍니다.
'우드 앤 브릭(Wood and Brick)'.
태국 음식점인 'After the Rain' 바로 아래쪽에 있구요. 나름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베이커리, 이탈리언으로
구분해서 같은 건물에 나뉘어 있는 듯 합니다. 베이커리도 대단히 유명하고 이탈리언도 상당수준이라는데 궁금하긴 합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가회현'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위 'Flora'나 '가회현' 모두 평가는 대단히 좋네요.

 

 

 

 

 

 

 

하지만 저희는 오늘 인도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 나오면 대부분 프렌치나 이탈리언이라 좀 이상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또 예전 홍대의 인도전문 커리집과 인사동의 '리틀 인디언'이외엔 사실 인도 음식 바이바이~했었거든요.
물론 얼마전 이사장님과 동대문의 '히말라얀'을 가서 맛있게 먹었지만.
아무튼 향신료도 그립고, 매콤한 맛도 그리워 아트선재 1층에 있는 레스토랑 '달(Dal)'에 예약했습니다.

 

 

 

 

 

 

 

 

1층 들어가서 오른쪽 아트샵겸 레스트룸으로 들어가면 문이 하나 보입니다.

 

 

 

 

 

 

 

이런 문...이 보이죠. 문 예쁘죠?

 

 

 

 

 

 

 

뭔가 저 문을 열면 대마초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 같지 않나요?

 

 

 

 

 

 

 

내부로 들어가는 길, 분위기 아주 맘에 들더군요.
이곳이 분위기로 점수먹고 들어가는 곳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이곳 수석 쉐프가 인도 황제의 총애를 받던 바데미아스(Bademias)라고 하지요. 게다가 쉐프진이 모조리 인도인입니다.

 

 

 

 

 

 

 

 

음 사실 이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곳 모습이 잘 안나오는데 다른 쪽엔 손님들이 가득...해서 찍을 수 없었어요.
홀의 느낌이 대단히 아늑하고 퇴폐적이기도 하고(!!?? 물담배 필 분위기) 대단히 이국적인 느낌이더군요.
조명의 느낌도 아주 좋아요.

 

 

 

 

 

 

 

 

aipharos님도 민성이도 인테리어에 아주 만족하는 분위기.
평소라면 내... 저런 비스킷 터프팅된 샤넬 소파는 정말 싫어했을텐데.ㅎㅎ

 

 

 

 

 

 

 

조명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역시 평소라면 제 취향과는 아주 무관한... 디자인이지만.
여기선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식전 과자.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것이 맛있더군요.

 

 

 

 

 

 

 

 

aipharos님과 저, 민성이 모두 셋다 콜람정식(35,000원/1인 부가세별도)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코스를 먹고 다음에 오면 단품을 먹어보기로 했어요.
정식은 점심특선정식(25,000원/1인), 콜람정식(35,000/1인), 달정식(50,000원/1인) 이렇게 세가지이며
모두 부가세별도 -_-;;;; 입니다.
정식은 반드시 2인 이상 시켜야만 합니다.

 

 

 

 

 

 

 

 

Spicy Shrimp Soup
새우가 들어간 매콤한 스프.
아... 너무 맛있던데요. 이거. 아주 매콤한 야채스프와도 다르고. 아주 바닥까지 싹싹 긁어서 먹었어요

 

 

 

 

 

 

 

 

 

Assorted Tandoori(모듬탄두요리)
정식에는 기본적으로 모듬탄두요리가 나옵니다.
저희 코스엔 '치킨 티카(뼈없는 닭고기를 향신료에 재운 고기)'와
'피쉬 암리트사리'(도미를 펀잡스타일로 튀겨낸 요리)가 나오고 샐러드가 함께 나왔습니다.
탄투리 음식이 아주 유명한 인도음식에서 빠질 수가 없겠죠.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나와서 깜짝... ㅎㅎㅎ 좀 공포스럽지 않나요?
맛은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치킨과 생선의 조화도 잘 이뤄집니다.

 

 

 

 

 

 

 

 

4 Kinds of Curry
4가지 종류의 커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main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누가 여기 양이 적다고 했나요.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난'이 보이죠. 난을 두가지로 주는데 양이 부족하면 더 줍니다. 저흰 걍 이것만 먹었어요. 충분합니다.ㅎㅎ
왜냐하면 커리에 고기들이 너무 충실해서 배가 든든해져요.
난은 두가지를 줍니다. 플레인 난과 마늘 난. 마늘 난이 맛있더군요.

 

 

 

 

 

 

 

파니르 마샬라
시금치와 치즈를 살짝 넣은 야채커리로 올리브 오일간이 되어 있던데 전 괜찮았는데 다른 커리 먹느라
나중엔 거의 손을 안댔다는...ㅎㅎㅎ

 

 

 

 

 

 

 

 

진가 마살라
마살라 그레비에 왕새우를 넣은 커리인데 민성이가 이걸 제일 좋아했습니다.

 

 

 

 

 

 

 

 

로간 조쉬
양파와 토마토 소스로 만든 양고기 커리. 전 이게 제일 좋던데 ㅎㅎㅎ

무르그 라자왑
엉... 어케하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ㅎㅎ 위 커리 4가지 모두 나온 사진 중 오른쪽 맨 위 음식입니다.

 

 

 

 

 

 

 


디저트로 저희는 '짜이'가 나왔고 민성이는 아이스크림이 나왔어요.
짜이는 마셔보니 동대문 히말라얀이 더 맛있더군요.
물론 부드럽고 그윽한 맛은 여기였구요.


기본적으로 음식의 맛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어요.
매콤한 소스나 부드러운 소스나 다 잘 어울렸고, 부담없었습니다.
치킨, 생선, 양고기등의 모든 고기도 부드럽고 잘 조리되었어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저희 테이블을 맡은 여성 직원분도 정말 친절하셨구요.
계산하고 나갈 때는 추파춥스류의 사탕도 왕창 민성이에게 주셨다는. 감사감사~

인테리어나 음식맛이나 대단히 만족스러워서(전 확실히 태국요리보다는 인도요리...)
다음에도 분명히 또 올 것 같습니다.
식욕없을 때 오면 완전 최고일 듯.
다음엔 단품을 먹어야겠어요.

 

 

 

 

 

 

 

 

오늘 아침 일찍(정말 일찍) 서둘러서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시 중인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에 갔습니다.
안그래도 여기 부모님들이 아이데리고 많이 가시는 듯 한데, 참고가 되실까...해서 올려 봅니다.
결론부터.
이곳에 쥐라기 공룡전이나 이런걸 상상하고 오면 아이들은 좌절합니다.-_-;;;
처음부터 이곳을 학습 목적으로 얘기해주시고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민성이는 진작 aipharos님이 이곳의 목적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줬더랍니다.

저흰 전시시작인 10시경부터 봐서 12시까지 꼬박 2시간 보고 나왔습니다.
전시 규모는 상당히 작습니다.
또한 가장 관심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는 '중생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번 전시의 백미인
1977년 냉동된 상태로 발견된 아기 맘모스 '디마' 역시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멀리서 찍은 사진이 있긴 하나... 아래 사진은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면 커다란 발로사우르스의 화석이 우릴 맞이합니다.

 

 

 

 

 

 

우주의 기원과 태생에 대한 영상물을 바로 접할 수 있습니다.
틀어주는 내용도 좋은데 화면비는 좀 맞추지 그랬어요...

 

 

 

 

 

 

이곳에는 '음성안내장치'를 유료대여하고 있습니다.
리움이나 몇몇 전시관처럼 전시물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재생되는게 아니구요.
전시물에 적힌 번호를 보고 장치의 해당 번호를 눌러서 재생하는 겁니다. 흐흐...
그런데 가급적이면 이걸 대여하세요.
민성이는 아주 끝까지 다 듣더군요. 아이들이 의외로 흥미있어합니다.

 

 

 

 

 

 

 

 

이건 꽃의 화석인 줄 알았는데 지렁이류의 움직임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더군요.
대략 설명부분을 따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슬쩍... 그럼 화석 사진들을 좀 보시겠습니다.

 

 

 

 

 

 

 

 

 

 

이 후에 바로 중생대인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이 없습니다.
중생대에 백악기 이후의 포유류 화석들이 재현되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동물들이 활보했을 시대를 생각하면, 한번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가보고 싶어지죠. ㅎㅎ

 

 

 

 

 

 

이번 전시의 꽃은 맘모스 화석과 1977년 원형 거의 그대로 보존된채 400세기 이상을 지나온
아기 맘모스 '디마'의 전시였습니다.
이건 그 중 맘모스 가족이라고 전시된 내용입니다.

 

 

 

 

 

 

 

 

 

 

아주 꼼꼼히 끝까지 정말 재밌게 본 민성군.

 

 

 

 

 

 

이건 상영되는 영상물을 편하게 앉아서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촬영금지여서 멀리서 그냥 한 컷 찍고, 원본 트리밍하여 올린 사진입니다.
이 꼬마 맘모스가 바로 러시아의 한 벌채업자가 77년 늪지대에서 발굴한 맘모스 '디마'입니다.
이 벌채업자는 겨우 소련 아카데미로부터 시계 하나 받고 더이상의 포상은 없었다는데요.
당시 이 디마의 학술적 가치는 천만루블 이상이었다고 합니다.-_-;;;;
이 벌채업자는 아카데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다는군요.

이 전시의 내용은 규모는 적고, 관람료는 만만치 않지만(어른 15,000원/1인, 아이 12,000원/1인)
역사와 학습의 목적에선 상당히 좋은 전시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3D 입체 영상관의 조악함은 난감할 지경이고(그냥 바닥에 앉는 겁니다... 게다가 3D안경도
1,000원에 유료대여합니다. 황당하죠)
체험 프로그램도 황당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전시만 보고 오세요.

 

 

 

 

 

 

 

 

아침에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대강 빵 몇쪽으로 떼우고 나온 우리 식구...
배가 너무너무 고팠습니다.
점심은 대치동의 '그란구스또(Gran Gusto: http://www.grangusto.net)'에서 했구요.
예약은 미리 했습니다.
그란 구스또(Gran Gusto)란... '멋진 맛' 뭐 이런 뜻이겠죠?
구스또 식당이라면 기억나시는 분 있겠지만 바로 [Ratatouille/라따뚜이]에서 나온 식당 이름과도 같죠?
다만... [Ratatouille]에서의 구스토는 Gusteau...로 사람의 성입니다. ㅎㅎ
원래 그란구스또는 연령 제한이 있습니다. 만 12세 미만은 입장이 불가능하죠.(이런 곳이 생각보다 많죠)
그런데 일요일만 12세 미만에게도 오픈이 됩니다.
그래서 '러시아 자연사 박물관'전도 일요일로 변경한거에요. ㅎㅎ

강남은 민성이를 데리고 어딜 갈 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강남의 갤러리는 아무래도 좀 무겁다고나 할까... 확실히 사간동, 삼청동, 평창동과 같은 편안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그외엔 갈만한 곳이 사실 없습니다. 뭐 멋진 디자인 샵들을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별로 그렇게하고 싶은 마음도 없구요.
당연히 식당도 강남쪽은 거의 안가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양재동까지 왔으니... 지척인 대치동에서 식사를 한거구요.

 

 

 

멋진 건물의 1~2층입니다. 대치사거리 방면 대로에 있구요. 발레파킹이 됩니다.

 

 

 

 

 

 

 

사실 요즘 제가 파스타가 많이 땡겨서... 파스타만 단품으로 먹으러 왔는데요. 와서 메뉴판 펴보니 맘이 바뀌어서...
저와 aipharos님은 Chef's Special Lunch Set (55,000원/1인-VAT별도)를 주문했고,
민성이는 Lunch Course B (29,000원/1인-VAT별도)를 주문했습니다

 

 

 

 

 

 

 

 

1주 전 델리지오제에 갔을 때처럼 잘 먹을까나...

 

 

 

 

 

 

aipharos님의 패션이 어째 사진마다 거의 똑같죠?
아주 질리게 입는군요. 옷이 없어서 그래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ㅎㅎ

 

 

 

 

 

 

 

 

언제나 까부는 모자지간...

 

 

 

 

 

 

저희는 원래 1층 창가로 자리가 잡혔으나... aipharos님이 2층으로 옮겨달라고 하여 2층으로 갔습니다.
사실 천정이 높은 분위기의 1층이 전 더 마음에 들었는데. 뭐 2층도 나름 좋았습니다.

 

 

 

 

 

 

2층의 분위기, 대나무가 창으로 보이지요. 아주 모던한 인테리어가 무난했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요.

 

 

 

 

 

 

 

포카치아 빵이 발사믹 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그냥저냥 부드러운 빵.

 

 

 

 

 

 

민성이의 에피타이저. 연어를 구워 맛을 낸 요리.
맛있다고 싹 다 먹더군요.

 

 

 

 

 

 

 

저와 aipharos님의 첫번째 에피타이저.
멜론 위에 프로슈토, 신선한 굴, 토마토와 치즈.
굴... 넘 좋아. 정말.

 

 

 

 

 

 

 

저와 aipharos님의 두번째 에피타이저.
민성이는 에피타이저가 한 번뿐이지만 저희는 에피타이저 2번, 샐러드 1번입니다. (샐러드는 민성이에게 서비스로 나왔어요)
안심통후추말이, 관자구이, 매쉬포테이토와 버섯(오오...)

 

 

 

 

 

 

 

감자 스프. 좋더군요.
확실히 델리지오제는 맛은 있는데 이런 깊은 맛은 부족해요.
그리고 거긴... 간이 너무 셉니다.

 

 

 

 

 

 

 

샐러드. 말 그대로 샐러드. 민성이도 나왔어요. ㅎㅎ

 

 

 

 

 

 

 

 

저의 첫번째 main인 굴, 남생이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소스의 스파게티.
정말 좋았습니다. 움... 올리브 오일 특유의 향과 거기에 먹고 나면 입가에 남는 매콤함이 좋았어요.
원래 '그란구스또' 이곳은 고등어회 파스타가 유명하고, 크림소스 스파게티가 많이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이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정말 입에 그 향도 오래 남는 깊은 맛이 있었어요.
다만... 원래 올리브 오일을 좋아하는 울 aipharos님께 절반 이상은 그냥 넘겼다는...

 

 

 

 

 

 

 

aipharos님과 민성이의 첫번째 main은 굴과 관자를 곁들인 크림 스파게티였는데요.
전 크림스파게티도 좋아하므로 aipharos님과 바꿔 먹었습니다.
크림소스에서 단 맛이 나지 않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셔벗.
전 사실 셔벗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와인 정도로 살짝 입안을 환기시켜주면 모를까...
셔벗은 환기를 넘어서 자칫 그간 먹은 음식을 싹~ 날려버리는 리셋(reset)작용까지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곳의 오렌제 셔벗은 적당한 강도의 맛으로 아주 상큼하면서도 환기 작용을 확실히 하더군요.
민성이 코스는 셔벗이 없어서... 제가 조금 먹고 걍 민성군에게 넘겼습니다.

 

 

 

 

 

 

 

 

이건 민성이의 두번째 main입니다.
연어스테이크. ㅎㅎ
집에서 aipharos님이 종종 해주는데, 그것보다 훨씬 맛있다더군요. ㅋㅋㅋㅋ

 

 

 

 

 

 

 

저희 두번째 main인 안심스테이크.
자... 그런데 사실 민성이와 저희의 두번째 main은 나오기 전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이곳에 갑자기 손님이 몰리면서 저희 셔벗과 두번째 main간의 브레이크가 무려 20분이나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직원들이 정중히 미리 시간이 늦어짐을 양해구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브레이크가 20분이라니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어필했더니 정중히 사과하고 곧 음식이 왔습니다. 민성이의 바로 위 두번째 main과 함께.
민성이 main은 괜찮았는데 저희 안심은...
미디움 레어가 아닌 완전히 미디움으로 오버쿡 되었고 더더욱 참기 힘들었던
것은 늦게 나온 스테이크가 차게 식어서 올라왔다는 거에요.

황당했습니다. 일반 코스도 아니고 사실 런치 메뉴 중 가장 비싼 Chef's Speical인데,
명색이 Chef's...라는 이름을 붙이면 자존심도 붙이는 거잖아요.
이건 뭐 대충 내어 올렸다는 생각에 화가 나더군요. 그간 맛있게 먹었던 코스의 기쁨을 싹... 날려버렸어요.
직원이 자리에 오길래, '늦게 나왔는데도 음식이 차고, 이건 오버쿡이다'라고 말했더니
직원이 그 자리에서 바로 '죄송합니다. 다시 내어 올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더군요.

서비스는 정말 확실했어요. 음식 회수가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조금의 변명도 없이 바로 실행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나온 저희 두번째 main입니다.
굽기는 약간 역시나 오버쿡이었는데, 그냥 넘어갔습니다.
직원이 또다시 오버쿡이면 얘기하시면 즉시 다시 내어드리겠다고 했지만 그냥 먹었습니다.
훌륭한 육질과 데미그라스 소스에 버섯을 넣은 멋진 소스, 그리고 랍스터까지 곁들여서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main이었습니다.
진작... 이렇게 나왔으면.

 

 

 

 

 

 

 

 

 

 

위로부터... 포도 아이스크림,
푸딩, 그리고 서비스로 또 나온 딸기 아이스크림.
그리고... 커피(민성이는 오렌지쥬스).
아이스크림 분명히 수제인데 정말 맛있더군요. ㅎㅎ

 

 

 

 

 

 

인테리어가 간결하면서도 시원시원합니다.

 

 

 

 

 

 

사실...
중간에 오버쿡과 음식이 차게 식어서 나온 것은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란 중 한 곳으로 언제나 꼽히는,
블루리본도 달고 있는 이곳의 위상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치명적인 에러인데,
이곳 직원들의 감동 응대에는 만점을 주고도 남겠습니다.
대강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완벽하게 감동시키는 사과를 하더군요. 오히려 어필한 사람이 민망해집니다.

이런 서비스 덕에 이곳에서의 불쾌한 해프닝을 싹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맛 변하지 말고...
앞으로도 번창하길. (맛이 조금 변했다...라던지, 뭔가 어수선해졌다...라던지 뭐 이런 말들이 있었습니다.)

 

 

 

 

 

 

 

식사를 거하게 하고...
카카오붐으로 가서 핫쵸코를 마실까했으나 너무 배가 불러서... ㅋㅋ
그냥 홍대 천소네...로 이동했습니다.
천소네는 원래 샵이 아니에요. 2007년 4월에 올린 '방혜영 공작실' 글에 천소네 방문기가 있는데요.
저흰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그때와 많이 달라졌더군요.

여전히 천소님은 털털하고 시원시원했구요.
이곳은 토요일 1시에서 6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그외엔 문을 여는 곳이 아니에요. 개인 작업 공간일 뿐이죠. 민성이는 이곳을 정말 좋아하지요.
왜냐하면... 레고에 식상한 뒤 품에 안은 '플레이모빌'의 성전같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이곳엔 플레이모빌의 기념 모델들이 즐비합니다. 살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지만.

 

 

 

 

상단의 저 기사 박스는... 30주년 기념판이라는데 마지막 1개라 판매 불가능이랍니다.
흑... 정말 멋지던데... 흰말을 탄 멋진 기사.

 

 

 

 

 

 

 

플레이모빌만 많은 것이 아니에요.
중국산 짝퉁 레고도 있습니다. 병사 1개 모델에 겨우 300원...ㅋㅋ
천소님과 농담을 주고 받았어요.

'어휴 이거 빨면 큰일나겠네요'
'절대 안되죠. 애 쓰러져요. 이건 성인용 장난감입니다. 우하하'
'갖고 놀고 손도 싹싹 닦아야죠'
'네, 중국애들은 자신들만의 월드가 있잖아요. 딱 그 월드다운 장난감이에요'

ㅎㅎㅎ 대략난감이죠.

 

 

 

 

 

 

 

 

전에 왔을 때도 방문한 사람들이 많던데 오늘도 마찬가지.
여긴 단골도 은근히 많고, 나이든 분, 여성분들도 많이 옵니다. 진정한 오덕후...님들의 전당이죠.
플레이모빌 외에 일본산 미니 피규어들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웅... 플레이모빌의 월드.

 

 

 

 

 

 

 

 

민성이야 뭐... 완전 눈이 반짝반짝.
기병대 성벽을 사고 싶어했으나... 판매하는게 아니라더군요. 흑...

 

 

 

 

 

 

플레이모빌은 대단히 정교하고 갖고 놀기 편해요.
다만... 비싸다고 말많은 레고보다... 더 비쌉니다

 

 

 

 


 

 

 

 

실컷 보고 당근 민성이도 박스 세개...를 샀습니다. -_-;;;
참 과하게 지출한 하루군요.
투석기 세트와 대포세트, 그리고 기념 기사 ... 이렇게 셋을 샀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안하는 모델도 있고 인터넷보다 이곳이 더 쌉니다.(정말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민성이는 기사군을 모조리 꺼내서... 놀더군요. 기사만 이제 30명이 넘습니다
바이킹 배에... 이제 대군이에요. 대군.
난리가 났습니다. 투석기 돌이 날아다니고 대포가 날아다니고... -_-;;;;;

 

 

 

 

 

 


수술도 포기했겠다...
지난 주에 가려다가 못간 신촌 델리지오제에 예약을 해놨습니다.
오늘은 어머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신촌,홍대엔 제대로 된 양식당이 없다는 것이 제 오래된 생각입니다.
물론 근래에 글도 올린 '방혜영 공작실'등이 있긴 하나, 워낙 기존의 맛집과는 다른 컨셉을 가진 곳이고.
홍대에 위치한 만만찮은 가격의 양식당들의 전체적인 수준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사실 그래서 홍대가면 '하카타분코'를 주로 가고... 그랬던 것인데,
얼마전부터 계속 뽐뿌받았던 음식점이 바로 서강대학교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의 '델리지오제'였습니다.
그래서...
가게 된 거구요.

 

 

 

 

신촌로타리에서 서강대로 올라가서 서강대 바로 건너편 건물 2층입니다.
정말 바로 건너편 건물입니다.ㅎㅎ 별도의 파킹 랏은 없습니다.

 

 

 

 

 

 

 

 

내부는... 솔직히 말하면 난감합니다.
이곳 인테리어는 정말 치명적인 문제를 갖고 있어요.
대리석 식탁은... 암울합니다. 쇼핑몰 어느 곳이나 들어가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모델입니다.
인조가죽을 스티치한... 이 식탁과 의자는 정말 에러입니다.
(대리석은 그나마 국내에서 판치는 저질과 차별화되긴 하지만 그냥 모던한 솔리드 미니멀로 가면 훨씬 좋았을거에요)
그리고 저희가... 12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영업시작이 12시부터여서겠지만 정말 후덜덜... 입니다. 넘 추웠어요.
히터를 돌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aipharos님, 어머님 모두 '춥다'를 연발하셨습니다. 예약석에서 히터 앞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역시 마찬가지... -_-;;;;;;;;;;;;;;;;;;;;;;;;;

 

 

 

 

 

 

 

 

바로 이 식탁과 의자들...
그냥 단아한 솔리드 젠 스타일로 가볍게 세팅하시지 왜...

 

 

 

 

 

 

 

 

 

하지만 이곳은 인테리어가 아닌 음식 맛으로 소문 난 곳입니다. 그저 아쉽지만...
aipharos님은 아주 기대가 컸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저희 넷은 모두 스페셜 B코스(45,000원/1인)를 주문했습니다.
민성이는 C코스를 하려고 했으나 1개 코스는 2인 이상 가능하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넷 다 B코스로 했습니다. 이건 좀 이상해요. 그렇죠?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가리비살을 베이컨으로 말아 구운 요리...
올리브유를 잘 이용해서 처음 맛보는 느낌을 선사하더군요.


 

 

 

 

 

 

나왔다... 이곳의 18번. 도미 카르파치오.
아시다시피 카르파치오는 육회, 회라는 의미죠. 도미를 올리브유와 소금간, 발사믹만으로 간을 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혀에 감기는 맛도 그렇고... 좋더군요.

 

 

 

 

 

 

 

 

 

이건 안심탈리아타.
상당히 멋진 맛이었습니다. 불맛도 살짝 베어 상큼한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정말 멋진 에피타이저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보시면 에피타이저가 벌써 세번 나왔습니다. ㅎㅎ

 

 

 

 

 

 

 

모닝빵과 발사믹...
이곳은 오너가 바로 쉐프라고 하지요.
실제 주방을 보니 혼자 음식을 다 하시고 심지어 설겆이까지! 하시더군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이곳의 빵은 사실 에러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그걸 충분히 커버하고도 넘는 멋진 요리구성 덕에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에러라고 하는 이유는 이건 기성모닝빵이기 때문이에요. 그냥 렌지에 돌려서 나오는거에요.
수제 바케트, 포카치아나 그라시아처럼 발사믹과 기가막힌 매칭이 될 리가 없어요.
그래도... 맛있습니다. 저흰 다 먹고 디저트먹을 때 또 한번 주문했는걸요.

 

 

 

 

 

 

 

크림스프. 게살 맛이 나던데요. 아주 맛있었어요.
여기서... 정말 맛있었지만, 이건 깊은 맛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aipharos님께 말했지만 이곳 쉐프께선 그야말로 음식간을 기가막히게 맞추는 것 같습니다.

 

 

 

 

 

 

 

이건 펜프라이한 해산물을 얹은 리조또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과 조개 등을 굽고 리조또 위에 살짝 올려 놨는데요.
리조또의 산뜻한 맛과 해산물의 맛이 기가막히게 잘 조화되었습니다.
이곳은 양념이 조금 센 편이에요. 그런데 그런 면이 되려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는거죠.

 

 

 

 

 

 

 

싹 먹은 후엔 테이블 클리닝 후 셔벗이 나왔습니다. 망고 셔벗.
전 사실 이렇게 셔벗으로 입가심하는게 싫어요. 전 그냥 계속 이전의 느낌을 쌓아가도 상관없고, 그게 더 좋거든요.
어쩌다 와인으로 환기시키면 모를까 사실 셔벗은 이전 음식의 느낌을 한순간에 클리어링하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좋아하는 구성은 아닙니다.
다만, 이 셔벗은... 참 맛있더군요. ㅎㅎㅎㅎ

 

 

 

 

 

 

 

 

 

 

나왔습니다.
포트와인 소스의 샤토브리앙 최고급 안심스테이크.
'the Restaurant'의 포트와인 소스의 안심은 대단하지요.
이곳도 만만치않더군요. 포트와인 소스의 부드러움은 물론 'the Restaurant'를 못따라가지만,
고기의 양(!!!)과 익힘의 정도(저흰 모두 미디움 레어)는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충분한 야채(불맛이 아주 잘 베어있는)와 멋진 매쉬 포테이토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 맛있었어요.

 

 

 

 

 

 

디저트입니다. 수제 아이스크림.
아삭아삭...한 느낌.

 

 

 

 

 

 

 

 

 

 

커피... 민성이는 쥬스.
달마이어 커피를 연상케하는 연하고 순한 커피. 전 좋았어요.

 

 

 

 

 

 

 

 

어머님도 맛있게, 정말 맛있게 드셨습니다.
어느덧 60이 후울쩍~ 넘으신... 이제 정말 할머니신 울 오마니.

 

 

 

 

 

 

어머님 최고의 보물은 손주...ㅎㅎ

 

 

 

 

 

 

 

 

자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일어났습니다.
인테리어가 조금만 뒷받침된다면 이곳은 홍대/신촌을 완전 제압할 맛집입니다. 아니, 사실 지금 이 자체로도 게임셋이죠.
어느 정도 기분을 내며 먹는 이런 음식은 인테리어가 한몫 단단히 거듭니다.
공간에 대한 만족이 전체적인 음식먹는 경험에의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이곳은 무척... 안타깝습니다.
1인당 45,000원의 식비가 조금도 아깝지 않은 맛을 보여주면서 이 난감한 인테리어와
누가봐도 경영의 문제를 느낄 만큼 1층 진입부터 보이는 'TV 맛대맛 소개된 집'...등의 홍보배너는
이곳 음식의 진가를 희석시키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정말 후회없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음식 하나하나의 정성이 느껴지고, 양념이 조금 센 편인데 그게 오히려 더 매력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안심스테이크의 완벽한 미디움 레어는 감동이었어요. 정말...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번창하세요.
델리지오제.

 

 

 

 

 

 

아트포럼 리의 송년 파티 'APPLE'입니다.
잠재적 컬렉터분들과 작가들이 한데 모인 자리였어요.
전 무려 1시간이 넘게 늦게 도착했는데요.
도착했더니 이미... 약 30여분 정도가 와 계시더군요. ㅎㅎ
예총 회장님도 오셨더군요.

 

 

 

간단한 다과에 이어 현재 한국과 세계의 미술시장에 대한 흥미로운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다른 건 기억안나는데, '일본의 현대 미술이 너무 심하게 저평가 되어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일본에서 뼈저리게 느낀 것도 바로 그 점이구요.

 

 

 

 

 

 

 

 

말씀이 끝나고 친구인 이훈희 원장이 간략한 인사말을...


 

 

 

 

 

 

생각보다 더 많이 오셔서 우움...

 

 

 

 

 

 

 

아래에선 '방혜영 공작실'의 스테파노 유비 쉐프와 방혜영 작가님이 음식을 준비 중이십니다.
스테파노 유비 쉐프님이 올라오셔서 이날의 음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어요.

 

 

 

 

 

 

이건 1층에서 다과로 준비된 와인과 카나페.
카나페 맛이 정말로!!!!!!!! 초환상이라는.
새우와 자몽... 버섯과 치즈, 햄과 체리 뭐 하여간... 별의 별 맛이 다 오묘하게.
게다가 토핑 아래 빵도 다 직접 구운 마늘 빵들이었답니다. 이거 정말 좋았다구요.

 

 

 

 

 

 

 

프랑스식 꼬치구이입니다. 고기와 야채, 옥수수가 듬북...

 

 

 

 

 

 

 

배식시간입니다.~
스프는 단호박 스프. 일단 스프와 꼬치구이를 받은 후

 

 

 

 

 

 

 

미리 차려진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습니다.
이런 차원의 음식은 어지간한 갤러리 파티에서도 보기 힘듭니다.
유비 쉐프 덕에... 음식이 뭐....

 

 

 

 

 

 

 

 

저... 생선같이 생긴 건 먹어봤더니 복숭아 카르파치오더군요.
혹시나 해서 유비 쉐프에게 물어봤더니 정확히 맞췄답니다.ㅋㅋ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고급스러웠어요.

 

 

 

 

 

 

식사 후엔 윗층, 아랫층으로 자유롭게 대화들이 이어졌습니다.
전 김동규 작가, 이충우 작가와 주로 얘기를 했구요. 현재의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눈 것 같네요.


그러다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수고했네... 이작가.

다만...
작가와 참석자간의 소통을 가능케할 프로그램은 절실하다네.
비작가들이 작가와 쉽게 얘기를 섞을 수는 없거든.
편하게 생각해서 얘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이건 프로그램으로 엮어줘야 가능하다구.

 

 

 

 

 

2층 데츠야 나카무라 전시에 이어
3층에선 2007. 12.27부터 08년 1월 27일까지 침체된 국내 음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인디 음악 레이블을 정리하고 이들의 음반을 판매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벤트 일정에 따라 인터뷰와 간담회, 쇼케이스도 있습니다.

 

 

 

 

이곳이에요.

 

 

 

 

 

 

 

우리나라 인디 록밴드, 레이블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컨텐츠는 당연히 상당히 빈약한 편입니다.

 

 

 

 

 

 

 

민성이는 기타 미니어쳐에 확... 꽂혔더군요.
아, 사실은 진짜 기타에 더 꽂혔는데요.
쳐보고 싶다고 노래를... 그러더니 이 미니어쳐를 갖고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예쁘긴 하더군요.

 

 

 

 

 

 

 

이쪽엔 인디 밴드들의 음반, 그리고 이번 이벤트 프로그램 북이 있습니다.
이벤트 프로그램 북은 누구나 가져 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볼륨있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더군요.

 

 

 

 

 

 

 

민성이가 청음을 시작했습니다.
청음할 수 있게 되어 있긴 한데...
문제는 이게 디스크맨으로 듣는 것이고 디스크맨 전원 공급을 그냥 배터리로 하고 있어서 몇몇 기계들은
로우 배터리로 표시되거나 완전히 배터리가 다 나간 것도 있었어요. 무척 아쉬운 부분이더군요.

 

 

 

 

 

 

 

어찌되었거나... 민성이는 음악을 듣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들었죠.

 

 

 

 

 

 

 

'시와'를 들을 땐 이렇게 따라부르더군요.
이외에도 '허밍 어반 스테레오'등등을 들었습니다.
정말 즐겁게 듣더군요. ㅎㅎ
어째 저희보다 훨씬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듯.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영화를 상영합니다.
지금... 제가 너무 보고 싶었던 국내 인디 영화 중 하나인 [은하해방전선]을 1.9까지 상영해주더군요.
아... 물론 [택시 블루스]와 다른 한 편도 상영하구요.
와서 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참을 '상상마당'에서 보내고
바로 나와서 하카타분코로 이동합니다.

 

 

 

 

 

 

 

5시부터 저녁이어서 저흰 4시 40분경 도착했습니다.
이미 줄을 선 일행들이 있더군요.

 

 

 

 

 

 

자... 이제 들어왔어요. 민성이는 처음입니다.
엄마와의 '러브러브 모드'

 

 

 

 

 

 

 

아... 이 모자의 이 포즈는 이제 그만...ㅎㅎ

 

 

 

 

 

 

aipharos님과 저는 인라멘, 민성이는 청라멘입니다.
아... 언제 먹어도 좋아요!
아... 언제 먹어도 차슈는 아쉬워요! ㅋㅋ
민성이가 어찌나 잘 먹든지...
다음에 또 와도 될 듯.


신나게 먹고 민성이가 음... 큰 일을 보시겠다고 해서 다시 '상상마당'으로 갔습니다.
그리곤 aipharos님과 민성이는 집으로 향하고 저는 아트포럼 리 갤러리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부천으로 향했죠.

 

 

 

 

 

 

 

 

 

유난히 피곤했던 한 주였습니다.
거기엔... 바쁜 업무도 있었겠지만 '가면라이더 카부토'를 보느라 새벽 3시에 잠들던... 문제도 있었겠죠. ㅎㅎ
아무튼 토요일도 회사를 나갔다 왔어요.
게다가 퇴근 후 아트포럼에 들르기도 했구요.

일요일도 쉬고 싶긴 했는데 날이 너무 따뜻해서 도무지 집에만 있기 싫더군요.
일찌감치 준비하고 가까운 홍대로 나갔습니다.
왜냐하면 홍대의 '상상마당'에서 데츠야 나카무라의 SPEED PARTY전시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민성이가 일본 라멘을 먹고 싶다고 해서 먼저 하카타분코에 갔습니다만...
바로 저희 앞 줄에서 마감이 되는 바람에 점심은 다른 곳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전 서강대 앞의 '델리지오제'로 가려고 했으나... aipharos님이 산울림소극장 1층의 '수카라'를 주장. 그냥 수카라...로 갔어요.

 

 

 

산울림 소극장 1층에 위치한 '수카라'

아시겠지만 이곳은 한류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Cafe & Dinning입니다.
전에 aipharos님이 하늘상어님과 영화 [안경]을 봤다는데 그 메뉴가 한동안 여기서도 제공됐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식사를 주문하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CF 메모리카드를 안가져왔더군요. ㅋㅋ
그래서 식사가 나올 동안 저 혼자 신촌 캐논 센터에 가서 2GB CF 메모리를 사들고 왔다는... 에혀...
도대체 메모리가 몇 개인거야.(벌써 두 번째 이 짓)

 

 

 

 

 

 

 

오자마자 식사가 나오더군요.
이건 aipharos님의 식사! 메뉴명은 까먹었어여~~
저도 한 입 먹어봤는데 아주우... 맛있었어요. 이곳은 모두 유기농을 사용한다네요.

 

 

 

 

 

 

연어와 아보카도를 곁들인 크림소스 스파게티. 재료 아끼지 않고 팍팍! 그러나... 맛은 에러.ㅎㅎ
민성이가 참으로 먹기 힘들어 하더군요. 큰일났어요. 민성이 입이 너무 고급이 된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소스가 너무 '가정식'스러웠습니다.

 

 

 

 

 

 

 

제가 선택한 치킨 커리.
겨우 닭다리 하나!! 하지만 상당히 매콤하니 소스도 아주 좋았습니다. 전 만족했어요. 정말.

 

 

 

 

 

 

 

억지로 먹는 듯한 민성이의 우울한 표정입니다. 흐...

 

 

 

 

 

 

 

aipharos님은 아주 싹싹 비워 먹었구요.

 

 

 

 

 

 

 

민성이도 어찌되었든 대강 먹었습니다.

 

 

 

 

 

 

 

분위기는 참... 편하더군요. 의자도 맘에 들고

 

 

 

 

 

 

 

 

책을 가져다 볼 수 있답니다.

 

 

 

 

 

 

 

민성이가 저 책들을 그냥 놔둘 리가... 없겠죠.

 

 

 

 

 

 

가운데에 주방이 있습니다.
여러 블로그에서 나온 글에서처럼... 역시 이곳은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호호호...

 

 

 

 

 

 

 

이런 분위기.

 

 

 

 

 

 

 

 

민성이가 책을 가져와서 정말 끝까지 다 봤습니다.
나무 인형이 나이를 먹고 평온하게 숨을 거두는 사진동화였는데 무척 인상깊더군요.
민성이와 aipharos님은 계속 얘기를 주고 받으며 책을 보더군요.

 

 

 

 

 

 

 

다음에 지나가다 한 번 또 들러보지요. 수카라.
친절하게 맞아주신 수카라 여러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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