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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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해병대길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낙석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인데
우리도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해병대길을 걸어가더라.-_-;;;
그런데, 정말 농담이 아니라
해병대길은 정말 낙석이 떨어진다.
실제로 돌이 수학여행 온 아이들 옆으로 떨어지는 것도 봤다'

그러니 가급적 8코스에서 이 길은 우회하시길. 만약 정 가신다면 우리처럼 절벽 옆으로 가지말고 빙... 둘러 가시던지.

 

 

 

 

 

 

우측으로 주상절리를 좌측으론 바다를 끼고 도는 이 길은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아쉬웠던 점은 역방향으로 고등학생인 듯 보이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지나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_-;;;
그냥 우리끼리면 모르겠는데 안 그래도 돌을 밟고 가는 길 행여 민성이가 큰 애들과 부딪혀 넘어지기라도 할까봐
신경이 아주 곤두서더라.

 

 

 

 

 

우린 낙석도 피하고 건너편에서 오는 아이들도 피할 겸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었다.
낙석 때문에라도 이렇게 걸어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낙석이 있으니
우회하던지 이렇게 절벽에서 아주 떨어져서 걷든지 해야한다.


 

 

 

 

 

절벽만 절경이 아니라 언제나처럼 바닷가의 화산 퇴적암들도 놀랍다.

 

 

 

 

 

정말... 예쁘다는 말만 나온다.

 

 

 

 

 

 

맑디맑은 느낌이고.

 

 

 

 

 

 

해병대길은 돌을 정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냥 쉬운 길은 아니다.
특히 캔버스화처럼 바닥에 쿠션이 별로 없는 신발을 신고오면 정말 제대로 낭패볼 듯.
안그래도 수학여행 온 아이들 지나가면서 입에 욕을 욕을 하더라. 이게 도대체 무슨 길이냐고.

 

 

 

 

 

 

이 터널은 절대로 통과하지 마시라.

 

 

 

 

 

위를 보시면 바위들이 간신히 붙어 있는게 보이는데 당장 떨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하다.

 

 

 

 

 

이쪽으로 나오는게 되는데 어지간하면 후다닥 뛰어 지나가고 싶지만 생명에 위협을 느껴 들어가지 않았다.ㅎㅎㅎ

 

 

 

 

 

이제 논짓물을 향해 걸어간다.

 

 

 

 

 

 

논짓물 도착.
논짓물은 쓸모없는 물이라는 의미. 그냥 바다로 나가버리는 물을 의미하나보다.

 

 

 

 

 

 

민성이가 다시 좀 지치는 것 같아서 논짓물 벤취에서 좀 쉬다가 가기로 한다.

 

 

 

 

 

다시 걷다보니... 한번쯤 내려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힘은 많이 빠졌지만 내려가본다.

 

 

 

 

 

으허... 이 바위들 사이에 연못처럼 된 모습을 보려고 가는건데 거참 바위 험하네.

 

 

 

 

 

이런 곳에도 식물이 자란다.

 

 

 

 

 

 

예쁜 돌도 있고.

 

 

 

 

 

다 헤치고 오니 이런 멋진 모습을... 너무나 아름답다.
실제로 보면 사진과 비교도 안되게 아름답다.

 

 

 

 

 

밖에 앉아있는다더니 후다닥 날아온 민성군.

 

 

 

 

 

자... 이제 끝이 보인다

 

 

 

 

 

 

 

 

포장길이지만 그렇게 지루한 길은 아니다.

 

 

 

 

 

 

드디어 작고 예쁜 하예포구에 도착. 12.9km 지점이다.

 

 

 

 

 

 

 

사실 aipharos님이나 저나 진심으로 민성이에게 고마와했다.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아서 10km 지점부터는 상당히 힘들어했고, 틈만 나면 앉아서 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중문 색달 해변에서 민성이를 데리고 밖으로 빠질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다.
민성이가 갈 수 있다고 해서 걸어가긴 했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저 멀리 8코스의 끝인 대평포구 뒤의 박수기정이 보인다.

 

 

 

 

 

 

 

 

이 길가에 말리고 있는 미역들을 지나면 바로 해녀 탈의실이 있다. 그곳이 14.3km 지점이다.

 

 

 

 

 

 

박수기정을 다시 보게 되니 기분이 새롭다.
9코스 완주할 때 처음 시작점에서 본 박수기정.
8코스 종착점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민성이가 많이 지쳤는데 거의 다와서인지 조금 더 힘을 냈다.

 

 

 

 

 

대평포구에 도착.

 

 

 

 

 

 

작고 예쁜 포구다. 제주도의 작은 포구들은 정말 그 모양새마저 예쁘다.

 

 

 

 

 

 

민성이가 저 빨간 등대에 올라보고 싶어했는데. 당연히 문이 잠겼지.

 

 

 

 

 

 

자... 이제 종착점에 들어가서...

 

 

 

 

 

올레 스탬프를 찍는다.
올레 패스포트를 가진 분도 계시던데 우린 언제 그렇게 올레길을 줄줄 다녀볼까.


이렇게... 두달 사이에 3개 올레길 코스를 완주했다.
10코스, 9코스, 8코스.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봐도 가장 놀라운 곳이 10코스였고(특히 송악산 분화구쪽),
이번 첫날 들른 9코스도 정말 매력있었는데 8코스는 은근 지치고 힘들면서 코스의 기복이 좀 심하더라.
특히 우리처럼 포장길 싫어하고 정돈된 관광지 느낌을 싫어하는 분들은 8코스의 중문 코스가 무척... 곤혹스러울 지도 모른다.
뭐 많은 분들이 7,8코스를 최고로 꼽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게 조심스럽긴 한데 중문 코스는 정말 우리 식구 모두 힘들어했다.
그래도 초반의 선궷내나 베릿내오름에서(오름말고) 내려와 돌아나가는 길, 그리고 해병대길은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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