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FatBoy Run] directed by David Schwimmer
2007 / approx 95 min / UK

David Schwimmer는 이름이 약간 생소할 지도 모르지만 얼굴을 보면 영화 조금 보신다는 분들은 모두 기억이 날 배우입니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영국 배우 Simon Pegg과의 인연은 Jean Baptisste Andrea 감독의 2006년작인
[Big Nothing]에서 함께 공연하면서인 것 같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제법 재미있었던 [Big Nothing]에서 Simon Pegg은 보기 드물게 교활한 악인을
연기하고  David Schwimmer는 어쩌다보니 상황에 휘말려든, 그나마 제정신인 캐릭터로 출연하지요.

David Schwimmer의 장편 데뷔작인 [Run, FatBoy, Run]은 Simon Pegg을 주연으로 내세우고, 뿐만 아니라 Simon Pegg이

공동 각본까지 썼습니다.(아시다시피 Simon Pegg은 Edgar Wright감독과의 작업에서도 항상 공동 각본을 집필했죠)
이 영화에는 Simon Pegg은 물론 [Shaun of the Dead]에서 이미 Simon Pegg과 호흡을 맞췄던, 이마에
'나 아일랜드 출신이오'라고 붙여 놓은 듯한 배우 Dylan Moran이 주인공 데니스(Simon Pegg)의 절친한
친구이자, 데니스가 결혼식장에서 도망쳐나와 삽시간에 미혼모가 되어버린 리비(Thandie Newton)의 사촌으로 나옵니다.
데니스에게 결혼식 당일에 바람맞은 리비역은 우리에겐 박중훈씨가 출연했던 [the Truth about Charlie/
찰리의 진실]의 주인공이었던 Thandie Newton(탠디 뉴튼)이 맡았구요.
리비의 마음을 뒤흔드는 미국산 핸섬 젠틀맨 역은 역시 잘 알려진 배우 Hank Azaria가 맡았습니다.

제법 매력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예쁘고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런던의 올디쉬한 거리와 함께 보다보면
95분의 러닝 타임동안 후회없이 웃고 기분좋게 보낼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론 아주 딱이더군요.
게다가 주택가와 랜드 마크들로 점철된 도심의 모습이 번갈아 나오며 마치 '런던으로 오세요'라고 홍보하는
듯한 영상을 보다보면 정말이지 티켓끊고 비행기에 오르고픈 욕구가 불쑥불쑥 생기죠.

내용은 아주 단순합니다.
결혼식 당일 아름답고, 게다가 임신까지 한 리비를 두고 도망쳐버린 데니스.
그는 과거를 후회하고 5년간 리비와 그저 친구같은 사이로 지내며, 여성 의류 쇼핑몰가의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네 살인 아들 제이크에겐 돈은 많지 않아도 함께 해주는 아빠로, 그리고 리비에겐 그저 친구같은 존재일 뿐이죠.
그런데 어느 날 리비 옆에 위트...라는 잘 나가는 금융사 펀드 매니저가 나타납니다.
그는 잘생기고, 건강하고, 자상하고 이해심도 많아서 누가 봐도 데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상대죠.
그가 자선단체를 위해 런던 나이키 리버 런 대회에 나간다고 하자, 그간 자신의 인생에서 도망만 쳐 온
데니스도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합니다.

이런 내용이에요.
너무나 뻔한 내용이지만 제법 재미있게 진행이 된답니다.
당연히 리비와 아들 제이크를 위한 마라톤 완주의 목적이, 그 목적이 사라지고 난 뒤 그 자신에게 느껴온 벽을 넘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 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 그 외의 부가적인 인생의 목적도 함께 달성할 수 있다는... 아주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화죠.
하지만 그 전달 방식은 그닥 고루하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고, Simon Pegg의 소시민적 액션들은 상당히
정감이 간답니다.
그저 별 생각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
내용은 별로 주요하지 않고...
이 영화엔 India De Beaufort (인디아 드 뷰포트)라는 아주 매혹적인 여배우가 등장합니다.
인도계인 듯 한데(이름도 그렇고), 얼굴, 몸매 너무 다 예쁘더군요.
그녀는 이 영화에서 데니스의 집주인 딸로 등장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