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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가 좀 잦아들어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지 않았으면...하는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8월 27일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보면 확실히 비관적이다.

거리두기 3단계는 정말...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암울한 경제적 타격을 줄 것이 확실하니 제발 개인 방역 철저히 해서 더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

유언비어로 방역을 방해하고 보통사람들인 우리들의 안전권을 위협하는 무리들에게 절대 관용을 배풀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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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가까이 비가 내렸는데,

이번엔 어마어마한 태풍이라고 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생각만큼의 피해를 입히진 않고 이대로 지나가는 듯 싶어.

이래저래... 2020년은 가장 우울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아니,

'가장 우울한 한 해'라면 그래도 다음 해부터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깃든 표현이겠지.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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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이 '0'에 수렴하는 나로선 조금 궁금한 것이 있다.

코비드19를 포함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RNA 바이러스인데,

에볼라, 사스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포스러운 바이러스 임에는 분명했지만 전세계를 팬데믹 상황까지 몰고가진 않았다.

그렇기에 제약업체 입장에서도 엄청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 개발에 미온적일 수 밖에 없었던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의 코비드19 바이러스처럼 인류의 삶의 행태를 뒤바꿔 놓을 정도로 위협적인 이례적인 상황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지구적 연구라면 그래도... 어떻게 RNA 바이러스의 효율적 백신 개발이 가능한걸까?

그렇게 희망을 걸어봐도 되는걸까?

아주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지만 왜 RNA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쉽지 않은지 정도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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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얼마전 면역전문가의 말처럼,

코비드19 바이러스가 어떤 형태로든 우리와 평생 공존할 거라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 전망이 현실이 된다면,

도대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난 대면의 시대가 무너지고 그로인해 서서히 붕괴되며 벌어질 그 격변의 혼돈이 두렵다.

지나치다 싶을 지 모를 정도로 두려워.

우린 모두 지금은 힘들지만 앞으론 나아질거야...라는 희망으로 기존의 삶의 행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잖아.

음식점과 카페도 여전히 문을 열고 있고, 체육인들은 잦아들면 다시 경기를 치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예술/문화인들도 공연, 전시를 다시 활발하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고, 학교나 학원도 이 시기를 버텨내면 다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그런 희망적인 미래가 다가오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여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우리의 미래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이 와중에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말만 꺼내면 포퓰리즘이라느니 나라 망하는 소리라는 손가락질로 담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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