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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netflix 에서 일본 드라마인,

이케다 에라이자, 니키타니 미키 주연의 '팔로워들 Followers'를 정주행했다.

음악 감독을 코르넬리우스 Cornelius 가 맡았던데 배경음악으로 내가 정말 좋아했던 밴드 Supercar 의 곡들이 여럿 나온다.

Aoharu Youth나 Strobolights같은.

얼마전 '신변경호인 2'를 보면서 일본 드라마의 그 뻔한 한계를 여실히... 다시 한번 절감하고 이제 다신 일본드라마를 보지 말아야지 마음 먹었었는데 역시 인생에 '절대...'란 말은 함부로 쓰는게 아닌가봐.

이 드라마는 무척 인상깊게 봤다.

우리만큼 남성중심적인 일본 조직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커리어 우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담겨있고,

SNS의 정량적 수치가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가 되어버린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여지없이 이어진다.

이러한 드라마적 재미도 훌륭하지만,

이 드라마의 조명, 필터를 위시한 촬영과 어마어마한 코스튬 또한 볼만하다.

확실히... 이러한 '사치'를 다루는 재주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잘해내는 것 같아.

뭐 하나 어색하지 않아.

그냥 비싼 옷 걸치고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배우들 면면에 녹아든 느낌이랄까.

아무튼 인상적인 드라마다.

 

 

 

 

 

 

 

 

 

'AOHARU YOUTH'(2002) _ Supercar

슈퍼카의 이 곡들은 영화 <Ping Pong>에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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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의 관짝소년단.

패러디할 목적이었다면 그냥 그 '행위'를 재현하는 것으로 끝냈어야 했다.

굳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해서 흑인 분장을 했다는 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론 학생들과 우리 머리 속에 새겨진 뿌리 깊은 차별의 흔적이다.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은데,

차별은 목적된 의도로만 행해지지 않는다는거다.

의도치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 차별적 행위가 되는 경우를 우린 무척 자주 목도한다.

얼마전 월드컵 때 우리 덕분에 16강 진출한 멕시코 인들이 감사하다며 일부러 한글까지 써서 올리면서, 해맑게 웃으며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던 걸 모두 기억할 거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게 인종차별적 행위인지도 정말...로 몰랐단다.

관짝소년단이 패러디한 그 동영상의 퍼포먼스를 백인들이 했었다면 이를 패러디하면서 얼굴에 하얀 분칠을 했을까?

지금 필요한 건 학생들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 샘오취리에 대한 말도 안되는 비난이 아니라 이런 이슈를 통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디어 또는 사회적 관성에 의해 희화화되어 잘못 인식된 뿌리깊은 차별 의식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성찰 아닌가?

도대체 '흑인들 너흰 예전같으면 공장에서 일해야했어'라는 쓰레기같은 댓글이 추천을 받고 베스트댓글이 되는 이 돌아버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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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불에 양파를 한참... 볶은 후,

토마토를 왕창 넣고,

시즈닝된 닭안심을 구워 올려 만든 집카레.

와이프의 대표 메뉴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