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졌다.

올 가을 참 좋았는데 이대로 가버린다니 아쉽다.

그래, 이젠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버리는게 무섭다.

나이 따위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 난 믿지 않는다.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물리적 지표이고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인 족쇄가 되기도 한다.

굳이 흘러가는 세월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올 가을은 참 좋았다.

와이프와 함께 일하게 되면서 더더욱 행복한 가을 시간을 보냈다.

그 흔한 여행 한 번 가지 못했지만 망원동, 합정동, 서교동, 성산동, 연남동 일대를 샅샅히 걸어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가을이어서 더없이 좋았는데 쌀쌀한 바람이 느껴지는 걸 보니 이제 2019년의 가을 같은 건 다 흘러갔나보다.

 

 

 

 

 

지난 주에 연남동 혼네라멘의 츠케멘을 먹지 못했다.

그러니 금단 현상 같은게 찾아왔나봐.

나, 와이프 둘 다 자꾸 혼네라멘의 츠케멘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럼 찾아가서 먹어야지.

늘... 걸어서 왔다갔다했는데 오늘은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는 길에만 택시를 탔다.

올 때는 걸어왔고.

가다보니 영춘권 도장이 있더라.

 

 

 

 

 

 

 

 

혼네 라멘 입장.

아... 신나.

 

 

 

 

 

 

 

 

 

혼네라멘 사장님, 음악과 패션 모두 좋아하신다.

인스타 보니까 텐씨 아우터도 구입하신 듯.

어우... 나도 텐씨 좋아하는데...

텐씨 실제로 보니 기가막히더만.

 

 

 

 

 

 

 

 

 

 

 

 

 

 

 

메뉴는

츠케멘 Regular / Large

니보시 츠케멘 Regular / Large

가격은 두 메뉴 모두 동일. 사이즈별 차이만 있음.

 

 

 

 

 

 

 

 

 

 

 

 

 

 

 

 

 

 

 

 

 

 

 

와이프가 주문한 니보시 츠케멘 도착.

전에 방문했을 때 와이프는 일반 츠케멘을 먹었다.

난 그 때 니보시 츠케멘을 먹었고.

그러니 이번엔 서로 이전 방문과 다른 메뉴를 주문.

 

 

 

 

 

 

 

 

니보시 츠케멘의 츠케지루는 중독성이 정말... 강하다.

짭쪼름한 간에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기만해도 풍겨오는 강렬한 멸치의 감칠맛.

한 번 맛보면 그 맛의 기운이 옅어질 즈음엔 반드시 다시 생각나는 중독성 강한 맛.

니보시 츠케멘의 츠케지루엔 다시마 식초를 넣지 않는다.

대신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매운맛 소스를 넣어 먹기도 하지.

전에도 몇 번 얘기했지만 매운 맛 소스가 단순히 맵게 만들어주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대단히 풍성하고 외향적인 맛을 만들어준다고 해야할까.

 

 

 

 

 

 

 

 

 

난 이번에 일반 츠케멘 주문.

 

 

 

 

 

 

 

 

 

 

 

 

 

 

 

 

일반 츠케멘은 니보시 츠케멘의 강렬한 맛이 버거운 분께 추천한다.

다시마 식초 약간과 라임을 뿌려 먹으면 그 맛이 더 풍성해진다.

 

 

 

 

 

 

 

 

 

 

 

 

 

 

 

 

아웅...

 

 

 

 

 

 

 

 

돌아오는 길에 만난 전시 소식.

한 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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