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일기.

 

 

 

 

 

 

인비아포테케 이건희 대표님이 선물로 주신 원두.

에티오피아 시다모 G4 디카페인

Ethiopia SIDAMO G4 deCaf

난 디카페인 원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나보다.

화사한 꽃향과 캐러멜 단맛이 단단한 산미 속에 잘 살아있다.

아마도 디카페인 원두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

이 원두 대단히 맘에 든다.

인비아포테케 삼각지 쇼룸에 한 번 가보고 싶다.

https://inviapotheke.com/

 

 

 

 

 

 

 

 

 

멘지라멘의 시오라멘.

이 향긋한 유자향이라니.

와이프가 좋아하는 라멘.

 

 

 

 

 

 

 

 

 

그리고 난 거의 대부분 멘지라멘의 파이탄라멘을 선택한다.

질리지 않는다.

이 진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라멘.

 

 

 

 

 

 

 

충분한 양이지만,

그래도 조금 더 먹을 수 있겠다 싶으면 사리추가를 부탁드린다.

0.5인분 / 1인분 중 선택.

그런데 멘지라멘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집, 사리추가에 돈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그냥 추가된 사리 면만 주시지 않는다.

 

 

 

 

 

 

 

궁금했다. 조금이라도 추가금을 받으셔야하는건 아닐까?

괜히 내가 걱정이 됐다.

그래서 여쭤봤지.

'사장님, 사리 추가할 때 조금이라도 돈을 받으셔야하지 않겠어요?'

내가 좋아하는 집이 이익이 남지 않아 폐점하는 것만큼은 싫어서 여쭤본 것.

그런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더라.

일본에서 태어나 중학생 즈음에서야 한국에 오셨고,

성인이 되어선 다시 또 요리를 배우러 일본에 가신 사장님은 일본에서 무수히 많은 라멘을 드셨다고 한다.

그런데 그 무수히 많은 라멘집 중 7~8할은 사리추가에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셨다.

든든하게 한끼를 채우고,

업장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며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잊기도 했던 기억이 강해서 사리추가에 돈을 받지 못하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괜한 오지랖 부리지 않기로 했다.

그저 감사히 맛있게 먹을 뿐.

 

 

 

 

 

 

 

 

멘지라멘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드피티트뷔 장미선 사장님께서 들어오셔서 경기떡집의 떡을 안겨주고 나가셨다.

지나가다가 우리가 멘지라멘에 앉아 있는 걸 보셨다고.

사실 함께 식사하면 좋겠지만... 드피 장미선 대표님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신다.

 

 

 

 

 

 

 

 

식사한 뒤 드피에 들렀다.

https://www.instagram.com/de_pitites_vies/

 

 

 

 

 

 

 

 

 

요즘 이래저래 속상한 일이 있으신 드피 사장님.

 

 

 

 

 

 

 

 

 

힘내세요.

 

 

 

 

 

 

 

 

 

 

 

 

 

 

 

멜트레 Meltre 와 함께 작업한 머플러.

 

 

 

 

 

 

 

 

 

 

 

 

 

 

 

 

 

 

 

 

내년 연희동으로 쇼룸 이전할 계획을 백지화하고 1~2년만 더 망원동에 있기로 했다.

사실 망원동에 쇼룸을 내면서 인테리어를 전혀 하지 않았다.

바닥, 벽, 천정 공사는 1도 하지 않았고

그저 커튼이나 달고 desker에서 적당한 가격의 가구를 구입해서 놓는 것으로 마무리했지.

그런데,

이사는 가지 않더라도 내년 4~5월 즈음이면 인테리어에 약간의 변화는 주고 싶다.

인테리어 공사는 여전히 할 맘 없지만,

맘에 드는 의자, 맘에 드는 식물!(사진 속의 화분 말고...)

맘에 드는 테이블,

그리고 커튼은 이제 다 떼어내고 싶다.

조금은 변화를 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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