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츠케멘을 먹으러 왕복 5km를 또 걸어갔다옴.
아니 도대체 왜 그런 고생을?
이라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이 집 츠케멘 한 번 드셔보세요...라고.ㅎ
벌써 세번째 방문.
사실 쇼룸과 가까왔다면 훨씬 자주 들렀을 것이 분명.
우리의 전용석 같았던 저 창가쪽 자리,
이번에 포기했다.
난 꼰대라 그런지 이해못한다.
내가 왜 남이 좋아서 보는 동영상 소리를 강제로 들어야하는건지.
예전엔 옆에서 이어폰도 끼지 않고 소리 들리게 틀어놓고 영상 보는 사람들에게 '소리 좀 줄여달라' 이런 얘기를 참지 않고 했는데,
이젠 그냥 내가 피한다.
세상엔 도저히 상식 선에서 얘기가 안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게 된 후부턴 그냥 내가 그런 상황을 피하고 말지.
그런데...
이 날은 피해서 앉은 자리 옆에 들어온 손님도 똑같은 짓을 하더군.
암튼...
그러거나말거나
혼네라멘의 츠케멘은 엄청난 중독성.
감사합니다...
오늘은 처음 왔을 때 먹었던 니보시(멸치) 츠케멘을 또 먹었다.
진한 츠케지루를 감탄하며 맛보다가 매운 소스를 넣고 풍성해진 맛에 다시 한 번 감탄하다 보면 든든하게 내주신 탱글탱글한 면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음을 알게 된다.
아쉬운 마음에 와리스프를 츠케지루에 부어 스프까지 먹고 나면 기분좋은 포만감이 밀려온다.
그래, 이 맛에 내가 5km를 걸어서 오가는거지.
잘 먹고 다시 걸어서 쇼룸으로.
자주 오고 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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