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반점
만약 지나다니다 이 집을 우연히 봤다면 내 편협함 때문에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집을 개조해서 잘 꾸며놓은 대중음식점에서 낭패본 일이 너무 많으니까.
게다가 '플로리다 반점'이란 이름도 내겐 참... 낯설다.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노수연님께서 지난 주 우리 쇼룸 들르시기 전에 얘기해주신 곳.
노수연님도 아직 들러보지 못하셨다는데 우리 쇼룸에서 고작 480m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었다.
옆에 홀도 있고... 지하도 있는 것 같던데 맞나?
오래된 잡지들이 줄줄이...
HOT MUISC도 있구나...
그리고 유난히 90년대 권투 잡지가 많다.
90~91년 우리나라 권투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그 즈음의 권투 잡지 '펀치라인'
유명우(17차 방어 성공), 장정구(15차 방어 성공)...
지금도 복싱팬들은 얘기하곤 하지.
유명우와 장정구가 맞대결을 했다면 정말 빅카드가 됏을 거라고...(둘 다 같은 체급이었다. 한 명은 WBA, 한 명은 WBC)
그리고 레너드, 헌즈의 대결.
옛날 얘기다. 정말.
오늘은 와이프와 함께
새우볶음밥.
난 중식당에 가서 짜장면, 짬뽕을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중식당이란건 볶음밥을 잘 하는 중식당을 의미.
새우볶음밥.
난 중식당에 가서 짜장면, 짬뽕을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중식당이란건 볶음밥을 잘 하는 중식당을 의미.
꼬슬꼬슬하게 정말 잘 볶아졌다.
전혀 떡지지 않고 기름도 과하지 않다.
오랜만에 맛있는 볶음밥을 먹었네.
올라간 새우도 보들보들하니 아주 괜찮았어.
짜장을 거의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볶음밥 정도로 그 맛이 충분했다.
계란국이 아닌 건 좀 아쉽지만 이 집 홍짬뽕 국물도 꽤 괜찮아서 불만이 없다.
와이프가 주문한 백짬뽕밥.
어우... 속이 가득하다.
그리고 양파가 정말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백짬뽕.
이 양파가 정말 잘 볶아져서 들어간건지 아삭함은 적당히 살아있는데 그리 먹어도 쓰린 맛이 전혀 없이 기분좋은 단맛만 난다.
백짬뽕...하면 부천의 태원(지금은 영업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있다)이 생각나고 플로리다반점의 백짬뽕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다.
점심먹을 집이 하나 더 늘었네.^
이 집의 유명한 탕수육 등 요리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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