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전시 나들이를 허탈하게 끝내고...

원래 목적인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파스타 팝업에 왔다.

일찌감치... 첫 손님으로.

 

 

 

 

 

여러번 올렸지만 그동안 운좋게 정식메뉴에 올라있지 않은 흥미로운 파스타들을 여러번 먹었다.

특히 생선육수 베이스의 파스타들이 정말 끝내줬지.

 

 

 

 

 

 

 

 

 

김재호 대표가 일본의 이탈리언 노포에 일한 적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파스타에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깨에 힘 쫘악... 빼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스타를 한 번 내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드디어 이 날.

생각보다 메뉴 수가 많아서 좀 깜짝 놀랐는데 아무래도 다음 파스타 팝업엔 메뉴가 줄어들 것 같다.

혼자 팬을 계속 붙잡고 있으려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지...


그런데 다음 파스타 팝업을 하게 되면 파스타 관심있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다.

가볍게 내는 파스타라지만 맛은 결코 가볍지 않으니.


이번 팝업파스타의 가격은 대체로 8,000원~11,000원

그리고 12,000원~13,000원

생선라구만 15,000원이었다.


 

 

 

 

 

 

 

당근.

오이피클, 할리피뇨 없음.

 

 

 

 

 

 

 

 

생선라구.

잘 조려낸 생선 라구의 맛이 기가막히다.

 

 

 

 

 

 

 

 

그동안 라구라고 하면 쇠고기 라구 정도만 생각했을텐데 이렇게 생선을 푹 끓여내는 파스타를 우리나라에선 쉽게 만나보지 못했다.

생선 라구의 감칠맛이 보통이 아니어서 정말... 소스까지 완전히 싹싹 긁어 먹었다.



 

 

 

 

 

 

봉골레 콘 바질리코.

시소향이 정말 매력적인 봉골레 파스타.

 

 

 

 

 

 

 

 

와이프가 정말 좋아했다.

난 봉골레는 아니었지만 알리오올리오로 시소를 올려 내주신 적이 있다.

이 집만의 파스타.

 

 

 

 

 

 

 

 

슈나이더 바이세 (Schneider Weisse)

마인 홉펜바이세 (Mein Hopfenweisse)

슈나이더 바이세 오리지널이나 아벤티누스보다 훨씬 향이 강하고 무겁다.

 

 

 

 

 

 

 

 

알콜도수 8.5...

우어... 와이프가 한 병 다 마시더니 헤롱헤롱.ㅎㅎㅎ

생각해보니 아잉거(Ayinger)를 갖다 놔도 좋을 것 같아.

아잉거의 향이 너무 풍성할까...?

 

 

 

 

 

 

 

 

하나 더 주문했다.

마리나라.

엔초비와 오레가노.


 

 

 

 

 

 

 

엔초비 맛 제대로.

오레가노 향도 은은하게 올라온다.

세가지 파스타의 맛이 모두 확연히 자신만의 느낌이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다.

가격도 훌륭했고.




 

 

 

 

 

내주신... 디저트.

어제(11.17) 코스데이 디저트로 나갔던 비너스의 팔 (크렘드마롱)

 

 

 

 

 

 

 

 

조금 더 촉촉하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은은하게 밤향이 올라오는게 아주... 아... 화룡점정입니다.



사실...

집에 돌아와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도 가서 먹을까 했는데 넘 늦어서 포기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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