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젯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더니 아침엔 제법 쌀쌀했다.
얼마전 노중훈 작가의 인스타에 이 집 라멘이 올라왔는데 요즘 맛있는 라멘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던 내게 무척... 호기심을 자극하더라.
http://www.instagram.com/chunghunroh/
노중훈(@chunghunroh) • Instagram
그래서 토요일.
와이프와 함께 점심 시간을 맞아 찾아갔다.
이제... 가을 안녕이구나. 정말로.
일어 모르면 읽을 수 없음.ㅎ
영어 제목으로 업장 명을 유추해야함.ㅎㅎㅎ
약간의 웨이팅 후 시간 맞춰 들어갔다.
겉에서 봤을 땐 줄 선 분이 없는 줄 알았더니 막상 이 공간에 다 모여서 기다리고 계셨음.
한 겨울엔 이거 웨이팅 장난 아닐 것 같은데...
라멘집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죄다 좁은 편인데 이 집은 꽤 넓다.
그리고 테이블을 다닥다닥 붙여놓지 않아서 좀 더 쾌적한 느낌이 든다.
분당의 멘야하치에서 낸 집이라고 한다.
일본의 유명한 중화소바 집에서 영향을 받았다는데 난 가본 적이 없으니 그런 이야기는 다른 분들께서 잘 설명해놓으신 글을 참조하시길.
일단... 공원 옆이라 전망도 좋고 채광도 상당히 좋다.
정말 보기 드문 라멘집 느낌.
그리고 나와 와이프는 이 벽걸이 시계가 무척 예뻤다.
마침 12시를 알리는 종소리도 울렸는데 요란스럽지 않고 지나치게 웅장하거나 가볍지도 않은 새침한 종소리가 정말 좋더라.
탐났어. 이 벽시계.
오늘 와이프는 나와 점심 식사한 뒤 절친과의 약속이 있다.
내가 주문한,
점심 10식, 저녁 10식 총 하루에 20식만 나오는 미소파이탄.
아주 진한 미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닭뼈로 우린 육수에 미소로 맛을 낸.
정말 오랜만에 라멘 먹으면서 '맛있다'란 말을 한 것 같아.
수비드한 듯한 닭가슴살도 촉촉하면서도 큼직하게 넣어 먹는 느낌을 잘 살렸고, 멘마도 좋았다.
오히려 차슈가 너무 기름지다는 느낌을 살짝 받았지.
그리고... 저 계란.
요 근래 먹은 반숙계란(아지타마고)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와이프가 주문한 '첫 라멘'
닭육수와 해산물 육수를 블렌딩한 국물.
미소파이탄보다 염도가 낮으면서도 깊이있는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수비드한 목살의 맛도 기름진 차슈가 아니어서 정말 잘 어울린다.
아주 만족스러운 라멘.
교자.
사실 교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우리보다 나중에 온 테이블에 교자가 나오고 우리 테이블엔 나올 생각을...
그래서 여쭈었더니 스태프께서 깜빡하셨더라.
뭐 그럴 수도 있는데...
죄송하다며 스프라이트를 서비스로 주셨다.
근데...
나중에 계산할 때 교자값도 받지 않으셨다.
우린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교자값을 받지 않으시더라.
정말 감사했는데 죄송하기도 했어...
교자.
사실 교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우리보다 나중에 온 테이블에 교자가 나오고 우리 테이블엔 나올 생각을...
그래서 여쭈었더니 스태프께서 깜빡하셨더라.
뭐 그럴 수도 있는데...
죄송하다며 스프라이트를 서비스로 주셨다.
근데...
나중에 계산할 때 교자값도 받지 않으셨다.
우린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교자값을 받지 않으시더라.
정말 감사했는데 죄송하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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