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토요일엔 아들은 중고연맹 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어 송도까지 훈련을 다녀온 뒤 씻고 집회 참여한 뒤 밤 11시가 넘어 집에 왔고,

나와 와이프는 이미 글을 올렸지만 부천에서 있었던 가출청소년들의 울타리와도 같은 '청개구리 Plug-in' 오픈식에 다녀왔다.

다녀온 뒤 도무지 피곤이 풀리지 않아 일찍 잠들었지만...-_-;;;

새벽 1시 40분에 깨어 도통 잠이 오지 않아 새벽 4시가 넘을 때까지 뜬 눈으로 있다가 잠깐 쪽잠을 더 잤다.-_-;;;


그리고...

와이프, 아들과 함께 청담동 뚜또베네로 식사하러 왔다.

어머님은 교회에 가셨고.

 

 

 

 

오랜만이다. 뚜또베네.

(Tutto Bene / 萬事快調)

만사쾌조... 이태리 요리 전문점이라고 간판에 적혀있다.ㅎ

이재훈 셰프가 이끄는, 이태리 음식을 한국식으로 가장 잘 풀어낸 집이라 평가받는 뚜또베네.

이번에 신메뉴가 다수 공개되었기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들렀다.

그런데...

신메뉴는 모두 디너 메뉴였다.ㅎㅎㅎ

덕분에 신메뉴를 하나도 못 먹었다는거!

아... 바보같아. 확인을 좀 하고 올 걸.

 

 

 

 

 

 

 

 

맛있는 파스타가 먹고 싶다던 아들.

파스타에 온갖 복잡한 기술만 집어 넣어 강조하는 그런 파스타말고, 진짜 스트레이트로 쭉... 던져주는 무게중심 확실한 그런 파스타가 그리웠다.

 

 

 

 

 

 

 

 

뚜또베네.

청담동의 터줏대감과도 같이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업장

 

 

 

 

 

 

 

 

요즘 매장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의 분위기도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다.

우리도 그 중 하나고.

 

 

 

 

 

 

 

 

일요일 점심임에도 분주한 주방.

 

 

 

 

 

 

 

 

우리가 첫손님이라 손님없을 때 후다닥... 찍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어둡다.

사진찍기가 쉽진 않은 곳.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마주하는 느낌이 훨씬 좋은 곳.

 

 

 

 

 

 

 

 

 

 

 

 

 

 

 

다음엔 뚜또베네 처음 왔을 때 들어왔던,

이런 방쪽으로 예약을 잡아야겠어.

 

 

 

 

 

 

 

 

 

 

 

 

 

 

 

자... 이제 좀 앉지?

 

 

 

 

 

 

 

 

술...만 찍고.ㅎ

 

 

 

 

 

 

 

 

아들이

 

 

 

 

 

 

 

 

이 알콜들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더라.

어허...

 

 

 

 

 

 

 

 

너 술꾼이었어???
(사실과 무관한 지문입니다)

 

 

 

 

 

 

 

 

 

내 헛소리를 응징하는 와이프 레이저.

 

 

 

 

 

 

 

 

어이없어하는 아들.

 

 

 

 

 

 

 

 

라기올.

난 라기올이 브랜드...인 걸로 착각하고 있었다.ㅎ

 

 

 

 

 

 

 

 

식전 빵.

하드롤과 그리시니.

 

 

 

 

 

 

 

 

애피타이저.

트러플 마요네즈와 버섯, 루꼴라가 올려진 홍두깨살 카르파치오.

입에 착착 감긴다.

 

 

 

 

 

 

 

 

트러플 마요네즈와 버섯, 루꼴라라니...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게다가 저 홍두깨살 카르파쵸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은 정말 일품.

 

 

 

 

 

 

 

 

로제 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라구의 가정식 라자냐.

 

 

 

 

 

 

 

 

그야말로 고기고기...하다.ㅎ

지난번 먹었을 때보다 그 헤비한 느낌이 좀 덜하단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좋다.

아주... 든든한 메뉴.

로제 소스의 밸런스가 정말 좋아서 라자냐의 맛을 살짝 보태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아들은 애호박, 가지, 대파를 넣은 특선 명란젓 링귀네.

 

 

 

 

 

 

 

 

이 메뉴, 지난번 와이프와 둘이 왔을 때 먹고 완전 반한 명란 파스타.

아들이 분명 좋아할 거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나중엔 아껴먹더라.ㅎㅎㅎ

몽로의 명란 파스타가 집중력이 있다면 뚜또베네의 명란 파스타는 거기에 풍성한 맛이 더해졌다.

끝내주는 파스타.

 

 

 

 

 

 

 

 

그리고 이날의 베스트.

소안심 참숯구이를 곁들인 모듬 버섯 리조또.

이 메뉴... 예전에 먹어본 '안심스테이크를 올린 버섯 리조또'와 같은 메뉴인 줄 알았는데 맛이 좀 다르다.

그때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맛이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

우리 쌀을 이용한 리조또인 듯 한데 어쩜 이리... 아...

게다가 올린 소안심 참숯구이의 맛도 뭐라 형언하는게 우스울 정도로 훌륭하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탄산수를 하나 주문한 뒤,

추가로 메뉴를 하나 더 주문했다.

 

 

 

 

 

 

 

 

와이프의 리조또에 올려진 안심 참숯구이가 워낙 좋아서,

감자케익, 루꼴라와 송로버섯 풍미의 반숙 달걀 프라이를 곁들인 안심 참숯구이.

 

 

 

 

 

 

 

 

아이고...

이건 혼자 먹어야하는 메뉴같아.ㅎㅎㅎ

기가막히구나. 근래 먹은 스테이크 중 가장 좋았다.

아... 이래서 뚜또베네를 와줘야해.

우리가 그렇게 오기 싫어하는 강남, 그것도 청담에 있음에도 종종 와야만 하는 이유.

 

 

 

 

 

 

 

 

자알... 먹었음.

 

 

 

 

 

 

 

 

뭣보다 아들이 맛있게 먹어 기분이 좋았지.

 

 

 

 

 

 

 

 

사실...

먹고 나와서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보려고 했다.

나와 와이프는 이미 예전에 봤고, 와이프는 친구와 또 관람해서 두번이나 본 터였지만...

아들에게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주차장도 만차,

게다가 내부는 전시 마지막 날이라고 완전... 인산인해.

결국 차를 돌려 나왔다.-_-;;;

진작 보여줄 걸...하는 아쉬움도 컸다.

 

그래도 집에 오는 내내 아들이 어제 집회에서 있었던 일을 정말 소상하게 말해주어 무척 흥미로웠다

이에 대해 나중에 언급할 일이 있겠지만,

아이들이 이번 촛불집회로 계기로 대단히 소중한 학습을 하고 있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