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haros님이 강릉에서 상경하여 서울에서 회사에 다닐 때, 그러니까... 결혼 전.
산본의 고모님댁에서 기거했었는데 그때 와이프를 돌봐주시던 고모님께서 얼마전 고모부님을 여의시고 혼자 계신다.
자식, 손자들은 다 영국에 살고 있고.

며칠전 장모님으로부터 고모님께서 발목이 부러져 수원의료원에 입원 중이시고 장모님은 워낙 고모님과 관계가 돈독하신터라 올라 오셔서

이미 열흘 이상 도와주고 계신다는 전화를 받았다.
26일 부랴부랴 시간을 내어 aipharos님과 병원으로 찾아 뵈었다.

너무 따뜻하게 맞아주셨는데...
자주 찾아뵙지 못한게 너무 죄송하더라.
연세가 있어 부러진 발목이 쉬이 붙지 않기 때문에 병원 신세는 좀 더 져야할 것 같은데 퇴원하시면 찾아뵙고 식사라도 대접해드려야겠다.
내 사랑하는 와이프를 몇년 동안 돌봐주신 분인데.
여담이지만... 결혼전 와이프를 바래다주고 헤어지기 전에

아파트 계단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다 고모님께 들켜... 사실 그 일로 예정보다 훨씬 빨리 결혼을 하게 되어버렸다.ㅎㅎㅎ (아... 민망해라)


아무튼... 장모님 식사라도 대접할까 했으나 이미 식사를 하셨다고해서 병문안을 마치고 우리끼리 주린 배를 채우러 서울로 왔다.
우스블랑(Ours Blanc)에 가려고 하다가...

얼마전 들렀던 '로칸다 몽로(夢路)'에서 박찬일 주방장의 리치몬드 과자점 얘기가 기억나 성산동에 위치한 리치몬드 과자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가는 길이... 정말 겁나게 막혀서 피곤했지만.-_-;;;

 

 

 

성산점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
나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리치몬드 과자점(제과)은 한때 홍대의 명물이었다.
폭등하는 세를 감당하기 힘들어 홍대점을 철수했지만 이후에도 리치몬드 제과는 건재하다.

 

 

 

 

 

 

 

현재는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권형준 셰프가 베이커리를 담당하고 있고, 큰아들이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권형준 셰프는 일본에서 제빵을 익히고 프랑스 등에서도 연수를 한 것으로 안다.
로칸다 몽로의 바칼라등의 메뉴에 곁들어지는 빵은 리치몬드에서 공수하고 있다.



 

 

 

 

케이크, 롤등이 매우 풍성한 편.
그리고...

 

 

 

 

 

 

 

타르트의 위용이 보통이 아니다.
그런데 조각으로 판매하지 않나...? 판매할 것 같은데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내부에 테이블도 제법 있는 편이어서 앉아서 먹기로.

 

 

 

 

 

 

 

 

 

 

 

 

 

빵 이름들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함.
그런데 먹물빵에 가지를 넣고 치즈를 올린 저 빵.
아주... 맛난다.
바움쿠헨은 기대만큼은 아니어서...

 

 

 

 

 

 

 

문제는 바움쿠헨.
기대한만큼의 맛은 아니었다는...

 

 

 

 

 

 

 

커피.
진하지 않고 무난...하다.

 

 

 

 

 

 

 

그래도...
얼마나 커피가 고팠는지 모른다.ㅎ


주차 공간이 있더라.
발렛이 되는 것 같은데 난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빈자리에 알아서 주차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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