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시간이 흘러간다.
페이스북은 하루에 한번도 안볼 때가 더 많고,
그나마 aipharos님이 내 계정으로 접속해 다른 이들 글을 조금 읽어보는게 전부.
언제인가부터 페이스북만 봐도 속이 답답하고 짜증이 일어 보게 되질 않는다.
당연한 것이지만,
온갖 사람들의 삶의 방식, 사고의 방식이 줄줄이 진열된다.
누군가는 현실의 슬픔에 개탄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누군가는 현학적인 지식을 뽐내느라 정신이 없다.
뭐 당연한거지. 사람사는게 다 다른 법이고, 누구나 생각하는 법은 다 다른 법이니까.
페이스북이란게 나와 비슷한 정치적 사고를 갖는 이들이 끼리끼리 친구를 맺고 관계를 유지하는 법이다.
개인이든 단체든... 하고자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전달되는 곳도 '끼리끼리'이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상도 '끼리끼리'이다.
결국 이 모든 행동들이 내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확인해나가는 과정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도 든다.
다양한 이벤트들의 대상을 소셜네트워크 내에서의 파급력만으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긴 하지만,
적어도 페이스북 내에선 그렇게 작동을 한다.
나와 다른 이야기를 내면 정치적 지향점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발끈하며 정색을 하고,
자신의 관점과 조금만 달라도 곧바로 서슬퍼런 냉랭함으로 공격을 한다.
내가 당했다기보단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본거지.
묻고 싶다.
당신들은 당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과 얼마나 이야기해봤냐고.
그 인간들이랑 말해봐야 말이 안통해...라는 이유로 아예 그들과 이야기할 시도조차 안한건지,
아니면 정말 당신 주변엔 당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이가 없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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