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명절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커피 한 잔 하러 간 곳은 연남동의 '커피상점 이심'.
페북 친구분 덕에 알게 된 곳으로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라꼼마의 커피를 로스팅 공급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카페꼼마가 생긴 후에도 한동안 공급했지만 지금은 카페꼼마에서 로스팅해서 올린다고)
연남동이라는 공간과 이곳의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잘 어울려 이 동네를 거주의 목적이 아니라 잠시 들른 이들에겐 막연한 향수도 불러일으키는 듯.
뭣보다... 정말 커피가 좋았다.
너무 좋아서 한 잔을 더 주문했는데 그걸 주문이 아니라 리필이라 하시더라는...
죄송스럽더라. 오히려.

주차할 곳을 하나 만들어주시던데 그런 폐끼치지 말고 알아서 다른 곳에 주차하고 가는게 예의일 듯.
아무튼... 정말 좋았다.
게다가 이곳 주변엔 워낙 보석같은 집들이 몇몇 있으니 그 집들도 이참에 한 번 들러봐야겠다. 히메지나 이타치같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이 골목에 '커피가게 이심'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도 조만간 곧 방문할 놀라운 식당이 있고









아... 사진 정말 발로 찍었다.-_-;;;
아이참 바리스타(사장님)께 사진 촬영 가능하냐고 묻고 사진찍었다.
















아이참 바리스타가 보인다.
실제로 만나보시라.
아우라가 보통이 아니시다. 눈이 정말... 
그리고 자신감에서 베어나오는 자상함이 인상적이다.

왜 아이참인가 했더니 말씀하실 때마다 '아이 참...'이란 말을 자주 쓰셔서 아이참 바리스타라고.-_-;;;









aipharos님은 '이디오피아 하라 트라보카'를 마셨는데 무척 화사한 느낌이 있다. 바닐라와 와인등의 풍취를 누가 마셔도 느낄 듯.

나는 진한 걸 부탁드려서 하우스 블랜드로 갔는데, 보나파르트를 추천해주시더라.
결국 난 이 커피를 한잔 더 시켰다. 묵직하고 달콤쌉싸름한 맛. 너무 좋다.

그런데 난 분명 추가주문이었는데 계산할 때 보니...리필로 해주셨더라. 리필이라니. 
안그래도 커피값이 저렴한데.(4,000~5,000원)









시차적응을 못해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재미씨는 아이스 레몬티를.
커피가 아니여도 이곳은 충분히 만족감을 선사하는 듯.









한참을 이야기하고.















다음에 들르면 원두도 사야지~라고 구경도 하고.









가게를 나왔다.
가게 바로 앞 의자에는 남녀가 앉아서 나즈막히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













서울이란 공간도... 사람 소리가 나네란 생각을 하게 된다.
다만...
이런 공간이 지나가는 이들의 낭만일 뿐이지, 거주하는 분들에게도 낭만과 향수의 공간일지는 모르겠다.
워낙... 아파트,아파트만 떠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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