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E] directed by Andrew Stanton
2008 / 약 103분 / 미국 / 한국 개봉은 7월 31일 또는 8월 7일


[A Bug's Life/벅스 라이프](1998), [Finding Nemo/니모를 찾아서](2003)를 직접 연출했고, [Monsters, Inc/몬스터 주식회사](2001),
[Toy Story 1,2/토이스토리 1,2](1995, 1997)의 시나리오를 맡았던 Andrew Stanton의 최신작이자, 매해 절대로 영화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게다가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립적인 기적같은 애니메이션을 발표하는 Pixar의 신작 [Wall E]가 지난 주 금요일 미국에서 개봉했습니다.

금요일 개봉 수입이 2100만불을 훌쩍 넘어서 픽사의 역대 최고 개봉 수입을 올렸습니다.
주말 누계 6천만불이 후울~~~쩍 넘어 버렸습니다. -_-;;;;
문제는 개봉 수입이 아닙니다.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엄청난 초극찬들이에요.
게다가 평단, 관객 모두에게 완벽한 초공감을 받고 있어서 이 영화 아마도 2008년, 모든 실사영화를 다 포함해서도
최고의 영화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놀랍게도 IMDB의 User Rating은 9.3점이구요.
RottenTomatoes의 신선도는 무려... 97%입니다. 원 세상에...(그 잘 만들었다는 쿵후 팬더가 IMDB 8.1점,
Rottentomatoes신선도 88%인 것과 비교하면...-물론 IMDB는 투표참여가 많아지면 점수가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도 8.9점은 지키겠죠... 이건 IMDB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스코어에요)

Pixar는 그간 실망을 준 적이 없습니다.
전 그저 디즈니의 또다른 애니 정도로 옛날에 생각했었다가... 이들의 창작 모티브가 결코 미국적인 것에만
있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애니메이션은 전형적인 미국적 감성에 자신들이 익히 보면서 자라온 일본 애니메이션의 감성적
한 방이 아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애니메이션, 그것도 미국의 가족용 애니메이션이 정치적으로 올바르긴 무척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좋은 아이의 스테레오 타입이 등장하고 지나칠 정도로 가족 이데올로기를 강조하거나,
잊혀지고 묵혀진 가치에 대해 재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미국의 디즈니는 이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더군다나 디즈니는 지적재산권을 악용해 추악한 미키 마우스란 비난을 듣기도 했죠.

하지만 Pixar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물론 비슷한 메시지를 설파하지만 반드시 다른 문을 열어 놔주거나,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얘기합니다.
Brad Bird의 역작이자 제가 너무 좋아하는 [the Incredibles/인크레더블]도 수퍼 히어로물을 빗대어
쓰러져가는 미국의 중산층 가족의 붕괴에 대해 얘기하고, 이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인정하며 다시끔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지만
단순히 가족 이데올로기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각자가 부딪혀가며 하나하나 깨닫게 되죠.
이들이 서로를 인정하는 것은 서로의 능력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른 가족 구성원을 또 인정해주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일방적인 사건에 의해 가족의 주체(어떨 땐 부모, 어떨 땐 아이)가 일을 해결하고 이를 수용하는 기존의
디즈니 애니/패밀리 물과는 달라도 한참 달라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Pixar의 애니메이션은 [the Incredibles/인크레더블](2004)과 [Ratatouille/라따뚜이]
(2007)입니다. ^^

이번 Pixar의 신작 [Wall E].
빨리 보고 싶어졌습니다.

 

http://www.apple.com/trailers/disney/walle/trailer_large.html
제대로 보시려면 이곳에서 퀵타임으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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