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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친구와 함께 먹은 김치찌게는 근래 먹은 찌게 중 최고였다.
원래 고깃집인 그 곳은 김치찌게도 유명한데(고깃집에서 김치찌게가 유명하긴 쉽지 않다),
김치찌게를 양은 냄비에 담아 숯불 위에 올려서 내온다.
밑반찬은 맑은 콩나물 무침과 김치 뿐.
콩나물의 맛이 얼마나 신선하고 맑은지 정말 그 큼직한 접시에 담긴 콩나물을 완전히 싹싹 다 긁어 먹었다.

김치찌게도 극상.
적당히 시큼한 김치에 돼지고기를 숭숭 썰어 넣었는데, 이 돼지고기가 어쩌면 이렇게 누린내 하나 없이
고소한 맛을 주는지... 대단히 놀라웠다.
사진을 찍을까...하다가 먹다가 그만... ㅋㅋ (저녁을 안먹고 9시가 되어서야 먹었으니 배가 넘 고파서리)

내가 친구와 맛난 김치찌게를 먹을 때 aipharos님은 어머님과 민성이와 함께 놀부보쌈을 먹었는데
전혀..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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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르웨이 듀오 Kings of Convenience 의 내한공연에 가는 날.
민성이, aipharos님, 나 이렇게 셋이 간다.
아... 빨랑 보고 싶어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이다. 정말 오랜만에 연대에 간다. 정말 오랜만...
저녁은 지인의 추천으로 풍년식당으로 가든지 아니면 라멘 무사시로 가든지 할 것 같다.
줄서서 기다리지 않는 곳으로 갈 것이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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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지인과 자정이 넘도록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대화의 소재가 게임에서부터 사진... 온갖 장르를 마구 넘나들다가 나중엔 거의 사업 비전에 대해서
얘기한 것 같은데 부디 지금처럼 분석의 기반 위에 도전하는 정신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걱정할 일이 없긴 하다. 벌써 8년째 이렇게 한결같이 사업을 유지해왔으니.
그리고 이번에 캄챠카에 가게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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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상황이 회사에서 계속되고 있어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어차피 밀라노가 글러버린 상황이라...
잠깐이라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마구 불쑥불쑥.
올해 일본의 록 페스티벌 일정과 게스트도 나왔는데 살짝이라도 다녀올까? aipharos님하고만?
뭐 이런 생각도 마구 든다.
나가고 싶다. 잠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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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태순님과 한참 메신저 잡담을 나눴다.
음악, 영화 얘기 끝에 마지막은 역시 맛집 얘기였다. ㅋㅋㅋㅋ
주말에 PAYARD에 들르신다니... 후기도 궁금하다.
아...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배가...배가...
태순님은 이제 워크샵 출발이시니, 잘 다녀오시길.(정말 가기 싫어하시는 걸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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