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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팬들도 박찬호의 마이너행은 매우 아쉬워합니다.또, 에스테반보다 박찬호가 훨씬 더 안정감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구요.

박찬호 선수가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30일 아침,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투구를 올해 처음으로 직접 본 나로선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여지껏 항상 박찬호의 재기에 대해선 해마다 설왕설래가 있었다.
하지만 항상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했었고 그렇게 박찬호는 잊혀져 가는 선수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올해 언론에서 스프링 캠프에서의 피칭에 대해 절찬할 때, 난 무척 기뻤지만, 한 편에선 스프링캠프에서만
잘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다.
그래서 30일 오전 11시부터 XTM을 통해 중계된 그의 투구를 직접 보고 싶었던거다.

그리고 보고 나서 그의 재기를 확신할 수 있었다.
눈에 띄게 좋아진 체인지업, 여전히 예리한 슬러브, 맞아도 크게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안드는 포심 패스트볼.
전체적으로 대단히 묵직한 스터프를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제구가 전체적으로 아주 낮게 이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의 재기를 확신할 수 있으니 더더욱 그의 마이너리그행이 안타까운거다.
가장 상업적인 스포츠인 야구에서 자본의 논리가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당연하다곤 해도, 아쉽다...
게다가 지금 로아이자를 빼버리면 단장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꼴이 되니, 이런 수순을 이해할 만 하다.

5.15까진 다저스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단다.
하지만 다저스로서도 이렇게 호투하는 베테랑을 내보낼 리는 만무하다.
그러니 계속 들어오고 있는 소식은 2~3주 이내에 박찬호가 빅리그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라는 현지의 추측들이다.
하지만 이런 건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내가 바라는 건,
그가 예의 그 멋진 투구를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다시 한번 그의 힘찬 와인드업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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