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시 학교로 가기 전,
잠시 부평역 근처의,
요즘 평리단길이라고 뜬 동네로 나와 식사를 했다.
집에서 걸어와도 될 거리이지만 자주 찾지 않는 이유는,
이곳이 주말에 지저분해도 너무 지저분하기 때문이지.
금~토요일의 홍대보다 더 지저분한 것 같다.
이렇게 혐오스러울 정도로 담배꽁초가 바닥에 쌓여버린,
정말 직접 보지 않곤 믿기 힘들 정도의 이 경악스러운 광경.
사진을 찍으려다 말았다.
그래도 이해가 안간다.
이 모습을 보고 이 동네를 즐길 마음이 생긴다는게.
내가 담배를 피우고 싶으니 어찌되었든 피우는게 중요하다는거?
어차피 근처에서 대충 식사나 술 마시고 가버릴테니 상관없다고?
나 역시 아직도 담배 피는 사람이지만... 이건 정말 당혹스럽다.
아무튼... 이 집에 왔다.
토리파이탄이 먹고 싶었는데... soldout이었다.
사실... 이제 더이상 궁금하진 않다.
...
어머님이 주문하신 쇼유라멘.
쇼유라멘에 트러플 오일을 이렇게 많이 넣은 이유가 뭘까...싶다.
교자.
...
나와 와이프는 마제멘.
우리에겐 그닥 인상적이지 않았던 마제멘.
기억나네.
아스노카제(쥔장의 건강상 이유로 폐업한... 합정동의...)의 쟈쟈 우동.
기가막히게 맛있었는데.
아들은 나와는 전혀 다른 기럭지라 고맙기까지 하다.
벌써 대학교 2학년이구나...
개강하면 자주 못올테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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