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금요일 오후에 우리 브랜드의 심볼 작업을 해준,

VCR의 김보성 작가가 쇼룸에 들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합정동 B플랫폼 B Platform 얘기를 하면서 한 번 꼭 가보라고 권하더라.


우리가 물론 땡스북스나 빨간책방이나 알라딘북스나 교보... 이런 서점이 아닌,

합정/상수/서교/망원/연남/연희/성산동 권역에서 가본 독립 서점이라면...


유어마인드,

베로니카 이펙트,

사이에,

서점 리스본,

사슴책방,

B라운지


정도 뿐이다.

그런데... 상수동, 해방촌, 북촌 이쪽으로 권역을 확장해봐도 우리가 가 본 독립 서점은 15곳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아.

서울에 존재하는 독립서점의 수만 해도 400곳 가량이라는데...


암튼...

우린 사실 좀 허기를 느끼고 있던 터라 이곳에 들러 전은진 작가의 『화라과라 과자점』책을 구입하고 나와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이 곳의 매혹적인 책들에 매료당해 생각보다 훨씬 오래 시간을 보냈고,

거기에 책 구입에도 돈을 좀 쓰게 되어 결국 집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게 되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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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위치해있다.

워크인 손님들이 많을 수는 없을테니 다들 이미 정보를 확인하고 오시는 분들일 듯.

 

 

 

 

 

 

 

 

사진 촬영 가능.

 

 

 

 

 

 

 

 

와우...

 

 

 

 

 

 

 

 

들어오는 순간 느꼈다.

아... 전은진 작가의 책만 구입하고 나가긴 글렀구나...

저녁 식사와 책 구입 중 선택해야할 일이 무조건 생기겠구나 싶었다.ㅎㅎㅎ

 

 

 

 

 

 

 

 

와이프에게 물었다.

'우리 저녁은 집에 가서 먹고,

대신 여기서 책을 더 살까?'


와이프가 어떤 대답을 할 지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 질문이었다.ㅎ

당연히 와이프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그러자, 그러자!'

 

 

 

 

 

 

 

 

 

아... 이 집은 꿈같은 집입니다.

 

 

 

 

 

 

 

 

프랑스, 이태리, 독일등 유럽 아트북이 정말 많았다.

 

 

 

 

 

 

 

 

끝까지 고민했던 『Una Storia Guarani』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그때 구입해야지.

 

 

 

 

 

 

 

 

『Una Stella nel Buio』

'여보 이건 무슨 뜻이야?'

'어둠의 별...이라고 해석하면 될거야'


이태리어를 즉석해서 해석해줘서 뭔가 능력있는 남편 코스프레를 했다.ㅎㅎㅎ


이 책을 와이프가 정말 들었다놨다를 엄청...ㅎㅎㅎ

하지만 우린 이 시점에 이미 부담스러운 지출을 막 한 상태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기.

 

 

 

 

 

 

 

 

와이프는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잘 보이는 곳에 진열된 전은진 작가의 『화라과라 과자점』열람가능한 책을 열어보더라.

 

 

 

 

 

 

 

 

 

VCR의 이지혜 작가와 전은진 작가의 책이 나란히~

그 아래에 구자선 작가의 베스트셀러도 진열되어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네.

 

 

 

 

 

 

 

 

 

 

 

 

 

 

 

 

『화라과라 과자점』

 

 

 

 

 

 

 

 

화라과라가 무슨 뜻일까?

 

 

 

 

 

 

 

 

 이 책이 출시된다는 글을 인스타에서 본 적 있다.

전은진 작가와 인친이기도 하고,

사실 오프라인에서도 네다섯 번 정도 만나보고 식사도 한 적이 있다.

다음에 책이 또 나오면 꼭 구입해야지...했는데 마냥 잊고 있다가 김보성 작가가 쇼룸에 와서 요즘 『화라과라 과자점』책이 판매가 잘 되어 매우 기쁘다는 말을 해서 생각이 났다.

 

 

 

 

 

 

 

 

이쯤에서 B플랫폼의 대표님께서 아주아주... 자세히 현재 B플랫폼의 As Is와 To Be를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차분하게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씀해주시던데,

북 큐레이팅을 통한 책을 만드는 서점의 개념이며,

여러 작가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트북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인식의 저변을 확대하고,

보다 전문화하는 영역에 집중하시는 듯 했다.


B플랫폼의 두 분 모두 컨텐츠를 창작하는 창작자이기도 하신데,

내가 보기엔 엔지니어, 플래너, 마케터의 역할까지 모두 다 해내시는 것 같다.

동시에 작은 조직에게 치명적인 '시행착오'적 요소를 최소화하여 리스크를 줄인 듯 하고.

 

 

 

 

 

 

 

 

이렇게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브루노 Bruno와 작업한 수제작 한정본.

 

 

 

 

 

 

 

 

이 작은 수제작 책 역시 갖고 싶었다.

이건 수집가용이라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아.

 

 

 

 

 

 

 

 

최해정 작가의 『Rear Window』

알프레드 히치콕의 걸작 이창...과 동일한 제목의 이 책은,

정말 대단히 매혹적이다.

 

 

 

 

 

 

 

 

 

정말 연필 소묘의 느낌을 잘 살린 인쇄 품질 때문에 한 번 더 놀랐는데,

이 인쇄를 한국에서 하신 거냐고 여쭈었더니,

우릴 작업실로 안내하시곤,

대단치 않은 프린터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정말 많은 실험을 했다고 말씀하시더라.

음... 단순히 반복된 시도만으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뽑을 순 없으니,

기본적으로 인쇄등에 대한 이해가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인쇄도 인쇄지만,

최해정 작가의 이 작업은 다음에 방문하면 꼭 구입할 생각.


 

 

 

 

 

 

 

저녁 식사고 뭐고 다 물 건너갔다.

그냥 여기 있으니 마냥 좋아.

손님은 우리뿐.

 

 

 

 

 

 

 

 

에드워드 고리...의 『the Lugubrious Library / 도서관』

레어템.

독일어판이 소량 입고되어 판매 중.

B플랫폼엔 이렇게 희귀본들이 자주 들어오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확인해보시길

 

 

 

 

 

 

 

 

 

 

 

 

 

 

 

앞에 보이는 공간에서 북토크도,

세미나도,

클래스도 열린다.

 

 

 

 

 

 

 

 

작지만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지금은 파욜의 신간 발매를 기념하는 프린트 전시.

실크 인쇄, 디지털 프린트 모두.

 

 

 

 

 

 

 

 

정말... 잘 보고 나왔다.

이곳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한 우린,

저녁 식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 먹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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