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us]
Directed by Julie Taymor
1999 / 162 min / US R rated

민심이 하 수상...하지만...
타이쿠스[Tycus]가 아니라 타이터스[Titus]입니다. 혼동없으시길...흐...

발 킬머의 [원더랜드/Wonderland] 영화 중에 언급되는 '샤론 테이트 살인사건'에 대해 잠깐 언급이
되는데요. 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인 테이트 폴란스키가 히피로 추정되는 자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폴란스키 자신이 겪은 폭력에 대한 분노를 폭발시킨 영화가 71년작 [Macbeth]인데
이 영화는 폴란스키의 영화 중 가장 어둡고 광기어린 영화이기도 하구요. 국내 DVD 발매도 되었습니다.
오손 웰즈의 작품과 함께 역시 갖고 있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광기어린 세익스피어 원작의 영화는

바로 로만 폴란스키의 [Macbeth]와 줄리 테이머의 [Titus]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터스 앤드로니쿠스'는 세익스피어의 초기작입니다.
그 당시 워낙 영국이나 유럽의 민심이 흉흉하야... 아시다시피 수많은 폭력과 강간이 난무했었지요.
인류 역사상 폭력이 가장 비일비재하게 자행되고 묵인되었던 시대는 2차대전이 아닌 16~17세기의 유럽이었을 겁니다.
어쨌든... 그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야합(?)할 수 밖에 없었던 세익스피어의 첫 비극작(맞나요???)이 '타이터스 앤드로니쿠스'지요.
그리고 세익스피어의 메가히트 작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작품은 세익스피어 최대의 졸작으로 평가받고 있고, 그나마 세익스피어가 쓴 것이 아니라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잔혹합니다.
타이터스 장군이 고트족을 섬멸하고 여왕 타모라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그 아들을 제물로 바치지요.
타이터스는 황제로 추대되나 거절하고, 사악한 황제가 등극, 우습게도 타모라는 그 황제의 아내가 됩니다.
자... 여기서부터 타모라의 잔인한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타이터스를 연기한 앤서니 홉킨스의 연기는 뭐 말할 필요가 없겠죠.
당연히 대단히... 훌륭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연출한 줄리 테이머는 어정쩡한 뜨내기 감독이 아니지요.
그녀는 2002년 셀마 헤이엑 주연의 [프리다/Frida]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범상찮은 감독이 만든 이 영화에 수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이 이 영화가 세익스피어의 원전보다 깊이있고
훌륭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원작을 보지 못했으나 이 영화가 지닌 생생한 캐릭터와 영화적 배경을 현대로 설정하여
이와같은 폭력이 역사의 고리를 타고 씨지프의 신화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묘사한 감독의 메시지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독의 메시지가 무리가 없었다고 느껴지는 것은 상당히 씁쓸 하네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주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저의 강추 영화 중 한편입니다.
그럼 잠시... [Titus]의 국내판(RC3), 미국판(RC1) DVD를 비교해 볼까...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국내에 출시되어 준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정말 진정으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영화이다보니 RC1, RC3 모두 구입을 했구요. RC1이 압도적으로 RC3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하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만큼의 퀄리티는 아닙니다.
한번 보시지요.


일단... 국내판(RC3)은 아웃케이스가 있지만 있으나마나...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프린트 상태도 미국판(RC1)에 비해 조악합니다.
좌측이 RC1, 우측이 RC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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