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이번 주는 집에 못 온다고 말했었는데 금요일 저녁 전화와서는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야 오면 좋은데 일부러 무리하는게 아닌지 싶어 힘들면 안와도 된다고 말했지만 그리 힘들지 않다며 여느 때처럼 토요일 저녁 부천 소풍 터미널에 도착.

터미널에 도착한 아들을 차에 태우고 저녁 식사를 위해 서울로 나왔다.


서울로 나오는 경인고속도로, 양화대교, 합정동 일대는 정말... 아무리 토요일이라지만 간만에 느끼는 엄청난 교통량이었다.

어제 정말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그 설레는 광경을 보고 사람들 마음 속에 봄이라도 온걸까...

다들 걱정일랑 다 집어 치우고 나온 듯한 느낌.

실제로 낙관적인 정치적 이슈가 있으면 소비도 증가한다고 하지.

 

 

 

 

엄청난 교통 체증을 뚫고 페페로니에 도착했다.

난 사실 요즘 랑빠스81 이 격하게 땡기는데... 아들이 내 말 꺼내기도 전에 '엄마 아빠, 페페로니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바람에...ㅎ

 

 

 

 

 

 

 

 

이게... 심각한 얘기가 아니었는데... 표정이...ㅎ


아들은 전공필수인 수영수업에서 상급반으로 배정받은 뒤... 학년에서 가장 수영을 잘한다는 사실이 드러나 교수에 의해 강습풀 권유를 받고,

금요일마다 라이프가드, 수영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강습풀에 참여하고 있단다.
아들은 취미로 수영을 정말 제대로 배웠는데(선수를 위한 전문반 바로 전단계까지 약 2년간, 그리고 그 이후로도 종종) 지금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있나보다.
강습풀은 수영 실력이 있는 소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약 7명 가량이라고 하며 1학년 중에선 단연... 탑인가보다.
힘은 들지만 워낙 수영을 좋아하는 터라 재밌게 참여하고 있나보다. 내년부턴 수영수업 조교로 한달에 30만원 정도 수입도 생긴단다.
난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그만큼 용돈을 까겠다고 말했다.(ㅋㅋㅋ)

 

 

 

 

 

 

 

 

 

 

 

 

 

 

 

아들 사진도 찍었는데... 바로 옆에서 대충 찍었더니...ㅎㅎㅎ

아들이 머리도 너무 길어서 파마 컬도 막 다 풀리고... 여드름은 왜 또 다시!

 

 

 

 

 

 

 

 

아들이 왠일로 알콜을 마다하고...

분다버그 진저 비어. (Bundaberg Ginger Beer)

 

 

 

 

 

 

 

나와 와이프는...

 

 

 

 

 

 

 

 

전에 합정동 빠사라 (Pasara)에서 정말 맛있게 마셨던 스페인 맥주 Cerdos Voladores.

아... 이 맥주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구나.

 

 

 

 

 

 

 

 

전용 잔은 처음 보는데 엄청 귀엽구나.ㅎ

 

 

 

 

 

 

 

 

이베리코 살치살이 조금 들어왔다고 하셧다.

살치살과 목살.

살치살은 어마어마하게 부드러웠고 목살은 역시나 고소했다.

로칸다 몽로에서도 이베리코 요리를 참 많이 먹어봤는데 몽로가 터프하게 내놓는다면 이 집은 무척 부드러운 느낌.

두 곳 모두 나름의 장점이 분명하다.

 

 

 

 

 

 

 

 

한우채끝등심 스테이크.

지난 번에 아들이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그래서 한 번 더 주문.

근데... 아... 덩어리가 좀 작아졌어요.ㅎ

 

 

 

 

 

 

 

 

맛은 뭐...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

트러플 제스트, 질좋은 올리브 오일, 금소금, 기가막히게 숯불로 구운 고기...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이쯤에서 지난 번 아들이 먹고 감동했던 트러플 감자 튀김을 다시 한번.

 

 

 

 

 

 

 

 

부추페스토 봉골레 파스타.

 

 

 

 

 

 

 

 

부추페스토의 맛은 꽤 매력적이다.

아주 약하게 매콤한 느낌도 살짝 올라오던데 이게 아주 매력적.

정말 잘 먹었다.

 

 

 

 

 

 

 

 

중화풍 등갈비.

맛이야... 뭐라 이견을 달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등갈비도 등갈비인데...

 

 

 

 

 

 

 

 

저 올려진 가지가 정말 맛있어요.

적당히 가지의 물컹한 식감이 남아있는데 이게... 물컹하다기보단 폭신하고 부드러운 느낌.

아쉽다면 등갈비 양이 좀 적어요.

 

 

 

 

 

 

 

 

지난 번에 아들이 감동했던 우거지 파스타도 다시 한번.

역시나... 훌륭합니다.

기가막혀요.

우거지 파스타는 육수를 두가지 준비해야한다고 하셨다.

듣고보니 아... 그렇겠다 싶었는데 육수 두 개를 준비하고 밸런스를 맞춘다는게...

 

 

 

 

 

 

 

 

구운 닭고기.

레드커리가 곁들여져 나왔다.

와인을 마신다면 레드커리를 권하지 않는데 우리야... 맥주파이니.ㅎㅎㅎ

 

 

 

 

 

 

 

 

탄두리같은 느낌.

가슴살 부위인데 엄청나게 촉촉하다.

근래 먹은 닭고기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것 같아.

 

 

 

 

 

 

 

 

이렇게 잘 먹고...

바로 옆 포비(FOURB)에 들렀다.

아들이 이 집 베이글이 정말 맛있었다며.ㅎ

와이프와 함께 후다닥 포비로 들어가버림.

 

 

 

 

 

 

 

 

근데 허탕...

베이글 모조리 매진.

단 한개도 남지 않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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