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すの風
아스노카제
오랜만에 들렀다.
2주 전부터 토요일 영업을 재개하셨다고 하지만 그 전까진 주중 운영되는 집이었기 때문에 도무지... 방문할 수가 없었다.
이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두달 가량 여유부릴 때나 몇 번 방문해봤지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는 도무지...-_-;;;
오늘은 회사의 서울 사무실을 알아보러 나온 덕분에 들를 수 있었다.
혼자 부동산 다니며 사무실 알아보는거 힘들다고 역시나 울 와이프가 함께 와줬다.^
오전,
식사 직전까지 6곳의 사무실을 둘러본 뒤 아스노카제로 왔다.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녁엔 PASARA (빠사라)라는 스페인 음식점으로 운영되며,
점심엔 현재 베트남 쌀국수인 분보후에를 내고 있다.
오랜만에 뵌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이렇게 들른 이유는... 노중훈 작가께서 아스노카제의 분보후에를 꼭 먹어봐야한다며 올리신 인스타 피드에...
나를 콕 찍어서 얘기하셨기 때문.
(다만... 난 언제부터인가 모든 분들께 '선생님'이라고 불리운다. 슬프다... 이 놈의 나이...)
노작가님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지만 지금 유럽 출장 중이시라...
이 집의 우동과 사케동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아쉽겠지만 더이상 점심에 우동과 사케동을 내진 않으신다.
지금은 베트남 쌀국수인 분보후에 딱 한가지.
사장님께 여쭤보니... 예상했던 대로다.ㅎㅎㅎ
예전 파리에서 먹었던 베트남 쌀국수가 정말...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맛이라 생각했는데,
얼마전 베트남 여행가서 면음식을 먹다보니 그때 생각이 났다고 하셨다.
귀국한 후 그 맛이 그리워 재현하다보니 이렇게 점심을 낼 지경까지 왔다고.ㅎ
(그럴거 같았어. 정말...ㅎㅎㅎ)
준비 중인 사장님.
등장.
분보후에.
원래 가는 면을 쓰는데 사장님은 가는 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굵은 면으로.
사실... 나도 이 면을 더 좋아한다.
아... 사진을 너무 막 찍었는데...
잘 삶은, 아주 부드러운 고기가 듬뿍... 들어가있다.
그리고 국물을 마셔보면 노중훈 작가가 왜 꼭 먹어보라고 일부러 콕 찍어 권해주셨는지 이해할 수 있다.
고기를 우려낸 국물의 향이 매우 진하다.
여지껏 먹어본 쌀국수 중 국물이 가장 진한데 이게 거슬리지 않는다.
어찌보면 중국식 우육탕면의 국물을 연상케 할 정도인데 사실 이렇게 진한 국물은 어느 정도 먹으면 쉽게 질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끝까지 맛있게 먹었다.
비록 고수의 향이 진한 국물에 잡아 먹히는 느낌이 살짝 있고,
야채를 조금 더 썼으면 어떨까?하는 얄팍한 생각도 들었으나 이 자체로도 정말 훌륭한 완성도.
종종 생각날 것 같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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