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30 역삼동 '이도곰탕' + 카페 '413 Project (413 프로젝트)' → LG아트센터 '라 베리타 (La Verita), Compagnia Finzi Pasca Presents (다니엘 핀지 파스카 연출)'
→ 플랫폼L '아이작 줄리언 플레이타임 (Isaac Julien : PLAYTIME)' →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이날 외출의 목적은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아트 서커스 공연 '라 베리타 (La Verita)' 공연을 보기 위함.
이도곰탕에서 식사하고, 413프로젝트에서 커피 마시며 쉬다가 LG아트센터로 다시 왔다.
<태양의 서커스>, <레인>을 연출한 다니엘 핀지 파스카의 아트 서커스.
아... 그런데 <태양의 서커스>를 연출한 이의 작품이라고 하니 자연스레 <태양의 서커스>를 떠올리게 된다.
이게 문제였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한번 떠오른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 보는 내내 지워지질 않았다는거.
우린 언제나처럼 2층 가운데열 맨앞줄.
비좁은 좌석이 단점인 LG아트센터가 몇년 뒤면 훨씬 쾌적한 공간으로 찾아온다지...
물론 위치도 이곳 역삼이 아니고.
가족단위로 찾은 관객들이 꽤 보였다.
덕분에 이렇게 대놓고 포토타임을 허하기도.
물론 공연 도중이나 커튼 콜은 모두 촬영 금지.
ㅎㅎ 당신 이상하게 나왔어.
근데 난 좋아.
우리... 나이 넘 먹었다.
난 이제 50이 코 앞이고 당신도 40대 중반이고...
공연은 즐거웠다.
보다 더 화려한 무대를,
보다 더 역동적인 아크로바틱을 기대하게 된 것은 순전히 <태양의 서커스>를 봤던 경험 때문이다.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지향하는 바도 분명히 다른 이 공연에 <태양의 서커스>를 들이대는 내 자신이 문제이긴 한데...
그동안 본 서커스라곤 하필... <태양의 서커스>뿐이어서-게다가 타피루즈 자리에 가운데 맨 앞줄- 나도 모르게 자꾸 <태양의 서커스>가 떠올랐다.
그렇더라도...
마지막 기계체조의 '링'을 연상케하는 기구를 통해 아크로바틱을 보여준 서커스는 정말 엄청나게 놀라웠다.
경이롭기까지 하더군.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은 위 동영상에 나오는 거의 모든 장면이 재현되었다.
공연시간은 1부 50분, 인터미션 20분, 2부 50분 해서... 총 2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