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1 파스타 진심 만족... '광화문 몽로' → 수송동/인사동 궁중떡집 '비원' → D타워 디저트카페(데세르카페) '헤븐 온 탑 (Heaven on Top)'
→ 그리고 광화문 집회 → 주교동 평양냉면 '우래옥 (又來屋)'
집회 도중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함께 행진을 한 후,
늦은 저녁을 먹으러 함께 '우래옥 (又來屋)'에 왔다.
사실... 우래옥으로 오기 전 을지로의 '황평집'에 들렀으나 공휴일이라 휴무.ㅎㅎㅎ
종로의 '호반'을 갈까했지만 다시 종로까지 가는게 버거워 급히 '우래옥'으로.
결국... 낮에도 면(파스타), 저녁에도 면(냉면).
내... 우래옥에 이렇게 사람없는 건 처음 본다. 비오고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훵... 했어.
요즘 갑자기 얼굴이 트러블이 생겨 고민 중인 와이프.
와이프가 먹어보고 싶다고 했던 '김치말이 냉면'. 뭉근한 밥이 아래 자작하게 깔려있다. 와이프가 양이 너무 많다며 걱정했으나 결국 다 먹더라.ㅎ
나와 친구는 물냉면. 여기에 사리 추가.ㅎ
확실히 우래옥은 우래옥만의 독보적인 육수의 정체성이란게 확실하다. 평냉을 도대체 뭔 맛으로 먹는거야?라며 궁금해하는 이들은 우래옥에서 먹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아, 물론 평냉을 오래 접해온 분들도 엄지를 치켜 세울 집이지.
뒤늦게 집회에 참여한 아들이 우래옥으로 와서 합류했다. 오른쪽은 오랜 친구. 내가 기억하기론... 지금까지 열린 모든 광화문 촛불집회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아들은 비빔냉면을 주문. 그런데... 비빔냉면을 정말... 먹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비빔냉면을 주문하는 곳이 우래옥. 그만큼 우래옥의 비빔냉면을 좋아하는데 아들이 시켜 먹으니 나도 먹고 싶어지더라. 그래서 친구랑 반반 나눠먹을 생각으로 비빔냉면을 하나 더 주문.ㅎ
잘 먹고 얘기 나누고 있는데 잘 보니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어서 일어났다. 3월 4일 토요일 집회를 기약하며. 그런데... 집회 참여하러 나온건데 온통 먹고 마신 글들이네.ㅎ +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옆칸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노약자석에 앉은 할배들의 소란스러움에 짜증이 났는데 어느 젊은 남자가 최대한 예를 갖춰 조용히 해달라 부탁드렸다. 그래봐야 말이 통할 리가 없는 이들 아닌가. 어떤 아주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우리 칸으로 넘어오며 소란스러운 소리가 안들리게 격문을 닫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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