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맛있게 식사한 뒤 원래 대루커피에 들러 커피 한잔하고 광화문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배가 너무 불러 커피고 뭐고 다 포기하고 합정동 '스컬프 (Sculp)'들러 주문한 옷을 찾아 차에 갖다 놓은 뒤 전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으로 이동했는데 저녁 5시가 좀 넘은 시간이어서인지 태극기 인파가 팍... 쪼그라들어있어 이동이 수월했다.

하지만... 귀가를 위해 다시 시청역으로 내려올 때,

시청역 바로 앞에서 기다란 봉에 태극기를 걸고 미친듯... 정말 미친듯 휘둘러 대던 이빨이 하나도 없던 할머니의 그 촛점나간 듯한 모습은 대단히 복잡한 생각이 들게 하더라.

 

 

 

 

 

 

 

 

이 즈음 알 수 있었다.

이날은 3월 1일과 달리 대단히 많은 촛불 시민들이 운집할 거라는 사실을.

5시 30분쯤 이미 광화문 광장뿐 아니라 종로쪽과 정동쪽까지 집회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거렸으니 말이다.​

 

 

 

 

 

 

 

 

탄핵 인용 선고를 불과 며칠 앞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을 가슴에 안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나온, 우리같은 분들이 많은 듯 했다.

 

 

 

 

 

 

 

 

이날은 친구들과 만나지 않고 와이프와 둘만 집회에 참여.

제발... 이제 탄핵당하고 죄값을 받길.

 

 

 

 

 

 

 

 

... 삼성 반도체 백혈병 희생자의 가족 이야기.

 

 

 

 

 

 

 

 

점점 시민들이 몰린다.

 

 

 

 

 

 

 

 

 

 

 

 

 

 

 

 

 

 

 

 

 

 

솔직히 입진보에 가까운 나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와이프.

 

 

 

 

 

 

 

 

어어... 6시가 넘어가니 시민들이 물밀듯 밀려온다.

근데 이 와중에 화장실이 급해져서...ㅎㅎㅎ

역사박물관으로 이동했는데 화장실 앞에 줄이... 장난이 아니어서,

 

 

 

 

 

 

 

 

D타워로 왔다.

 

 

 

 

 

 

 

 

3월 1일 광화문을 수구꼰대들이 점거하며 활개칠 때의 D타워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모습이었다.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가긴 뭔가 좀...ㅎㅎㅎ

그래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집회 합류하기로.

D타워 건물 1층에 위치한 카페 '포비 (FOURB)'

작년 말에 처음 들른 뒤 그 뒤로도 한두번 더 들르긴 했는데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나왔었던 곳.

 

 

 

 

 

 

 

 

이날은 그래도 자리가 있어서.

 

 

 

 

 

 

 

 

 

 

 

 

 

 

 

와이프의 '플랫 화이트'.

나쁘지 않다지만 확실히 플랫 화이트는 망원동 대루커피가 가장... 좋았단다.

 

 

 

 

 

 

 

 

나는 Aussie Ice. (오시 아이스)

호주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인가?

 

 

 

 

 

 

 

 

아이스크림의 맛도 풍성한 편이어서 맛있게 마셨다.

 

 

 

 

 

 

 

 

다시 집회로 이동하는데 눈에 띈 가와사키 바이크.

 

 

 

 

 

 

 

 

다시 광화문 광장.

저... 태극기 인파와 촛불 시민의 차이는 집회에 참여한 이들의 얼굴 표정에서도 나타난다.

 

 

 

 

 

 

 

 

자... 이제 탄핵 인용 선고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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