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길게 갈 생각만 하니까 못가는건데,
걍 딱 2박3일만 다녀오기로 했다.
이곳과 모리미술관(이번에 crossroads 결산전! - 현대카드는 내년까지 입장무료)만 딱...
제주도면 모르겠는데 도쿄는 진짜 이렇게 짧게 가긴 싫어서 자꾸 3박4일, 4박5일, 5박6일... 막 이렇게 일정 늘려잡게 되고, 그러다보니 당근 시간을 빼기 힘들고.
늘 이렇게 미련한 짓을 해서 다음에 다음에... 이렇게 되네.
***
11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우에노 공원 옆에 위치한 동경예술대학교대학미술관 동별관에서 저명한 사진작가 Robert Frank (로버트 프랭크)의 Books and Films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는 대림미술관에서도 전시를 했었던 아트북 퍼블리셔 Steidl (슈타이들)의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Gerhard Steidl)과 로버트 프랭크가 함께 기획한 전시.
세계 50개 도시 순회 중이며 도쿄 전시는 10번째 전시.
특별협력사는 내가 일본 사진작가의 작품집을 구입하는, 시부야에 위치한 shashasha.
로버트 프랭크 북 앤 필름 (Robert Frank : Books and Films, 1947-2016 in TOKYO)
2016년 11월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사진 좌측에 계신 분이 로버트 프랭크 (Robert Frank), 우측에 계신 분이 게르하르트 슈타이들 (Gerhard Steidl)
전시 정보
- 전시장은 도쿄예술대학 미술관 진열관 (도쿄도 타이토 구 우에노공원 12-8)
- 개관시간 : 10:00 ~ 18:00
- 무료입장! (카탈로그 가격은 500엔)
와이프, 아들과 작년 12월 (2015. 12) 정말 기분좋게 5박 머문 네즈의 호텔 그라피 네즈에서 고작... 700m 거리다.ㅎㅎㅎ
당연히 호텔 그라피 네즈로 예약.
난 사진을 잘 못찍지만,
찍는건 좋아한다.
하지만 소심한 탓에 늘 한발자욱 더 다가가 찍지 못하지.
순간순간 담아내고 싶은 장면들이 있지만 머뭇거리다가 그 찰나의 순간을 다 놓친다.
결국 난 그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
카메라라는 장비의 기술, 편의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이젠 누구나 사진을 찍는다.
그만큼 작가와 아마추어의 경계도 대단히 모호해졌다.
하지만 어떤 피사체를 담을 것인가, 자신의 철학이 미학적 시선으로 드러난 사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생각보다 무척... 부족한 것 같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기술적인 부분에 천착하더라. 선예도, 필터등등...
물론 어떤 부분을 더 중요시하는지는 개인마다 다를 수 밖에 없겠지.
그리고 타인이 중시하는 가치를 폄하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내 경우,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은 어렵다.
그리고 귀찮다.
그냥 셔터를 누르는 건 쉽지만 기다리고, 빛을 이해하고 노출을 이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문제같다.
그러니 난 그냥 음식 사진이나 식구들 사진만 찍는거지.ㅎ
적어도 내 주제는 알고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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