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연찮게 보게 되었던 SBS의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매치' 1화.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고 처음 몇번 외엔 시청도 하지 않았던 나가수와 비슷...한 경연구조이긴한데 신/구 가수가 조를 이뤄 합동공연을 하는게 좀 다르다.
신/구 가수라고 해도, 후배가수 범주에 god의 김태우가 들어가있을 정도니
소위 아이돌(말도 안되는)이라고 불리우는 그룹의 멤버들은 2NE1의 CL외엔 아예 없었다.
아무튼... 신/구 가수의 조합이 의외로 재미있어서 이번 주 금요일에 경연이 열리는 2화를 본방으로 봄.
나가수와 달리 순위를 발표하지 않고,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이상에서 연령대별 1위만 발표, 득표수가 아닌 연령대별 1위를 어느 팀이 가장 많이 했는지로 경연 우승자를 가린다.
경연은...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사실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이승환과 CL의 무대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이들의 무대는 그 어떤 연령대에서도 1위를 하지 못했다.ㅎㅎㅎ
난 이승환의 노래를 단 한곡도 좋아해본 적이 없고, 이번 경연에 앞서 그가 스트링을 쓰겠다고 해서
또 그 특유의 과장된 편곡과 말랑한 멜로디 사이에서 길을 잃는 곡이 되겠구나...하고 그닥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힘을 뺀 편곡이 괜찮았다는.
한번 보시길.
'D.I.S.C.O' - 확돈 (이승환, CL)
무엇보다... 이승환과 CL의 보컬 앙상블이 상당히 좋다.
CL은 일부 커뮤티티등에서 거품이니 뭐니 어쩌구 까이지만, 내가 보기엔 자신의 음악관도 확고하고 무대를 장악하는 능력도 있다.
그리고...
최근 힙합씬의 디스 전쟁에 휘말린(난 그따위 디스전 관심없다) 다이나믹 듀오와 바비 킴의 무대.
'고래사냥' - 모텔보이즈 (바비킴, 다이나믹듀오)
처음엔 아주 상큼하게 시작하지만 3분 넘어가면서 지겹다. 지루하다.
사실... 30~50대이상에서 모조리 1위를 얻은 팀은 윤도현 밴드와 클래지콰이로 구성된 7남1녀.
개인적으로 윤밴의 음악에 큰 관심은 없지만 윤도현밴드의 편곡이 가끔 세련되게 느껴질 때도 있어서 클래지콰이의 일렉트로닉과 조화를 좀 이뤄보길 기대했으나...
원곡 자체가 한계가 분명한 곡이라 그냥 윤밴에 클래지콰이 객원...으로 끝나버린 느낌.
(난 이 원곡을 아주 잘아는 세대이나, 이 곡을 정말..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가장 실망스러운 건...
이현도와 김태우의 조합.
난 이현도가 듀스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말랑말랑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좀 들려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것도,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하다니.
놀랍다. 놀라워.
그리고... 그만큼 실망스러웠던 양희은과 김예림.
무조건 소리지르고 난리를 쳐야 표를 던져주는 우리나라 관객 수준이야 뭐 나가수로 다시한번 확인됐으니
(난 이 원곡을 아주 잘아는 세대이나, 이 곡을 정말..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바다새' - 7남1녀 (윤도현 밴드, 클래지콰이)
가장 실망스러운 건...
이현도와 김태우의 조합.
난 이현도가 듀스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말랑말랑한 일렉트로닉 비트를 좀 들려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것도,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하다니.
놀랍다. 놀라워.
그리고... 그만큼 실망스러웠던 양희은과 김예림.
무조건 소리지르고 난리를 쳐야 표를 던져주는 우리나라 관객 수준이야 뭐 나가수로 다시한번 확인됐으니
김예림같은 목소리가 이런 경연(?)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거라곤 아무...도 생각안했을거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양희은씨지.
과거 양희은씨의 노래가 오래도록 회자되고, 그가 가요계의 대선배이고 굵은 족적을 남긴 것도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아집만 담긴 느낌의 그 창법은 이젠 더이상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다.(적어도 나에게는)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똑같이 부를 이유는 전혀 없지만,
이토록... 아무런 해석도 못하고 그냥 던져 부르는 창법.
그런 한심한 창법에 존경심을 보내야하는 후배들.(존경을 보내는 척해야하는 후배들)...
마치 양희은씨가 조용한 곡을 불러서 외면을 받은 것처럼 나오던데,
물론... 그것도 틀리진 않다. 어떤 감동을 주는 발라드를 불렀어도 청중보고 일어나라고 하면서 샤우팅으로 끝장을 내는 무대를 이길 수는 없었을테니,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최성원의 원곡을 조금도... 새롭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아니 만들 마음조차 없었던 답답한 양희은씨의 매너리즘이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양희은씨지.
과거 양희은씨의 노래가 오래도록 회자되고, 그가 가요계의 대선배이고 굵은 족적을 남긴 것도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기 아집만 담긴 느낌의 그 창법은 이젠 더이상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한다.(적어도 나에게는)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똑같이 부를 이유는 전혀 없지만,
이토록... 아무런 해석도 못하고 그냥 던져 부르는 창법.
그런 한심한 창법에 존경심을 보내야하는 후배들.(존경을 보내는 척해야하는 후배들)...
마치 양희은씨가 조용한 곡을 불러서 외면을 받은 것처럼 나오던데,
물론... 그것도 틀리진 않다. 어떤 감동을 주는 발라드를 불렀어도 청중보고 일어나라고 하면서 샤우팅으로 끝장을 내는 무대를 이길 수는 없었을테니,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최성원의 원곡을 조금도... 새롭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아니 만들 마음조차 없었던 답답한 양희은씨의 매너리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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