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핀율 탄생 100주년 기념전.
가장 보고 싶었던 전시였고, 5.8~5.13 기간 동안은 어버이 주간으로 아들이나 딸과 함께 방문하면 

가족 관계라는 것만 입증할 자료만 제출하면 북유럽 인테리어에 관한 책을 무료로 증정한다.

관람객이 많을 것이 분명해서 전시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 전에 도착.
아시다시피 대림미술관의 주차 여력은 4~5대 정도이므로 차를 갖고 갈 경우 미리미리 움직이는게 좋다.






대림미술관.
디터 람스 전시에 또하나의 대박 전시.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가구 디자이너 핀 율 (Finn Jhul).
카레 클린트, 아르네 야콥센과 함께 북유럽 가구를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그 이름.










주차장은 이 뒷편에 있다.









언제나처럼 홈페이지 회원인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그 할인폭이 상당히 큰 편이니 참조.










일단...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 4층부터 거꾸로 내려왔다.









4층엔 핀 율의 펠리컨 체어에 앉아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미술관 측에서 다양한 효과를 넣은 촬영도 부탁할 수 있으니 참조.









의자... 참 편안하더라.









펠리컨 체어는 조형성을 강조하던 건축가 출신의 핀율이 초기에 작업한 디자인.











3층으로 내려간다.
다시 말하지만... 원래 2층부터 올라와야하는데 우린 4층부터 거꾸로 내려갔다.









3층엔 핀 율과 동시대에 활약했던 유명한 북유럽 가구 디자이너들의 대표적인 의자들을 볼 수 있다.
모두 오다 노리츠구 컬렉션.
이곳에는 에그체어의 아르네 야콥센은 물론 카레 클린트의 의자도 만나볼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의자들.
하지만 엄청나게 어두워서 어두운 곳에선 포커싱이 엉망이 되는 내 X1은 고전에 고전을...ㅋ










aipharos님의 가구 사진이 훨씬 좋으니 나중에 한번 보시길.









원목을 이용해 디자인을 구현하는 철학 자체가 다르다.
이들에겐 대강 만든다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지.
그건 자신들의 삶의 공간에 대한 이해와 가치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물론 소득 수준도 다르고.
현재 덴마크나 스웨덴등 북유럽인들은 월수입의 13% 이상을 인테리어에 투자한다고 한다.
그만큼... 안목도 높을 수 밖에 없고, 엉터리 가구들은 발붙일 수도 없고.









플라이우드를 이용한 성형 가공된 의자. 에혀...
이 의자가 63년 디자인이다.
디자이너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의 에그 체어.









브루노 매트손의 디자인.












이런... 흔들려버렸다.
이 의자는 그 유명한 카레 클린트 (Kaare Klint)의 디자인.
그는 장인들만 가구를 만들던 덴마크 가구계에 난데없이 건축 전공의 핀율이 등장한 이후로 어느 정도 대립 관계에 있었고, 

후에 카레 클린트의 제자인 보르헤 모겐센 (Borge Mogensen)은 핀율의 디자인을 상당히 비판했다고 한다.
모겐스 코흐 역시 핀율에 쓴소리를 해댄 인물.









핀율의 소파 의자.










바로... 이 가구들이 에릭 구나르 아스플룬드 (E.Gunnar Asplnd)의 디자인들.
이 디자이너에게 핀율은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아름다운 소파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
소파 외에 뒤의 소품 및 전시물들은 aA뮤지엄에서 협찬한 거라고.
사실 aA 뮤지엄의 의자 컬렉션도 만만치 않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생산되고 있고 그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극대화된 걸작.









핀율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암체어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자 중 하나가 아닐까.









조형적인 디자인의 완성도,
시각적인 편안함과 품위, 그리고 자연스러움.
일관된 라인의 흐름.
모든 것이 완벽한 의자.











이제... 2층, 핀 율의 디자인들이 전시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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