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부터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유럽 가구의 거장 핀율 (Finn Jhul) 100주년 기념 전시.
이번 주엔 가지 못하지만 우리도 조만간 꼭 들러볼 전시다.
우연찮게 요즘 유난히 COS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만큼 COS의 디자인 철학이 여러 미사여구없이 자신들의 매장과 블로그만을 통해서도 충분히 전해지고 있고, 상당 부분 내 관심사와도 일치한다는 이유 때문일거다.
얼마 전 COS X Carsten Nicolai의 콜라보 프로젝트도 그렇고.

유럽의 COS 매장 대부분에 핀 율의 소파 혹은 의자가 놓여져 있다.





 


덴마크 매장.

살고 싶을 정도로 멋스러움이 베어난다.








 


파리 매장.
나라의 정서에 맞게.









암스텔담 매장.









스톡홀름 매장.








 


런던의 한 매장.









아름답구나...









내가 알기론 이 소파도 이번 전시에서 보여진다.


COS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소파.













너무나 아름다운... 의자.









유난히 북유럽 가구 디자인 붐이 거센데, 이것도 그냥 지나가는 유행에 그치지 않았음 하는 바램이 있다.

북유럽 사람들은 월소득의 평균 13% 이상을 주거 인테리어 비용으로 쓴다. 
추정 불가능한 우리와는 비교대상이 아니며, 그만큼 가구와 인테리어를 보는 안목이 높다.
우린 복지하면 망한다는 개드립으로 공적투자가 적어 개인이 감내하는 비용이 많다보니(이 이유만은 아니지만) 가구나 인테리어에 투자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당연히... 실험적이고 주체적인 디자인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저 5단 서랍장도 20만원대에 팔아야하고, 공임을 줄여야하니 국내 노동자 나가라고 하고, 인건비가 싼 해외 노동자들을 쓰게 된다. 이 직장 저 직장 옮겨다니니 기술이 나아질 리가 없다.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소재를 차별화한다는거...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 비용으로 연관된다. 
문제는 그 비용이 투자된 제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
이 악순환. 끝이 없다.

며칠 전 1500만원짜리 어느 작가의 책상을 보고 실소가 터져 나왔었는데...
없어서 못판단다.

요지경 세상이다.
이게 다 자본주의의 순리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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