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5시경, 
베를린에서 라이카의 새로운 제품 발표가 있었다.
이런저런 루머들이 무척 많이 돌았었는데 특히 X1의 후속인 X2에 대한 추측들이... 정말 무성했었다.
발표 며칠 전 leicarumors에 X2에 f1.4 35.2mm 즈미룩스가 탑재될 거라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올라와서 많은 X1 유저들의 가슴을 뒤흔들어놨었는데, 역시나... 그냥 루머에 불과. 
사실 즈미룩스가 탑재되면 기존 즈미룩스 렌즈 가격과의 차이도 있고, 뭣보다 렌즈도 지나치게 커진다는 문제로 많은 분들이 그럴 리 없다고 말하긴 했었지만 뭐 그래도... 꿈은 꿔본 거지.ㅎ

흑백 전용인 M9 모노크롬의 발표도 있었고, 50mm 즈미크론 렌즈 신형의 발표, V-LUX40의 발표등등이 있었지만 내 관심은 오로지... X1의 후속인 X2.
내가 이미 2년 넘게 X1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후속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가 가장 궁금했었다.







기존 X1과 크게 달라진 외형은 아니다.
팝업 플래쉬가 달라졌고, 렌즈 부분 외관이 실버 처리되었으며(실버의 경우) 가죽은 상당히 보강된 느낌이다.









블랙 모델.
포스가... 사진이 좋아서 그런가.









전용 EVF.








후면도 달라진 점은 거의 없는데, 전용 EVF를 위한 미니 슬롯과 아무래도 EVF 전환을 위한 스위치가 아닐까...생각되는 조작부가 추가되어 있다.

렌즈는 f2.8 엘마릿 24mm (환산화각 36mm, X1과 동일)이며 여전히 APS-C의 판형을 유지한다.
기록 화소는 X1의 약 1,200만 화소에서 1,600만 화소로 증가했으며 고감도 노이즈 억제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양산 모델로 필드 테스트한 리뷰를 봐도 ISO 1600부터는 사용하기도 괴로웠던 노이즈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X1은 ISO 800까지만 쓸만하지 그 이상은... 무척 괴로웠으니까.
나는 삼각대도 안쓰는 손각대이면서도 셔터스피드 1/15~1/8로 찍어대곤 했잖나. ISO 800을 한계로. 

뭣보다 이번 X2 신제품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정말... 최악이었던 X1의 AF 속도가 개선되었느냐이다
아마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을텐데 X1이 한 번의 펌업 이후에도 여전히 AF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면 AF 성능의 개선여부에 민감한 것이 당연한거다.
현재 라이카 측의 발표로는 X2의 AF 속도는 '극도로' 빠르고 정확하여 순간의 반응을 기록하는데 무리가 없다...란다.
대단한 자신감인데 실제 리뷰 내용에 따르면 후지 X100의 AF보다도 빠른 건 분명하며 Sony NEX-5 수준의 AF 스피드는 나온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어두운 곳에선 그야말로 거의 무용지물이 되던 X1의 AF와 달리 저조도에서도 확실히 AF 스피드와 정확도가 개선되었다는 점! 

아... 이제 밤에도 좀 편하게 찍을 수 있겠구나.ㅎ
그리고 후지 X-Pro1이나 X10이 저조도에서 초점을 잡으면 이미지가 프리징되는데 X2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 되겠다.
다만, 최소촛점 거리 30cm는 여전하다고.ㅋ

http://blog.mingthein.com/2012/05/11/leica-review-1/

컨트라스트 방식의 AF로는 최고의 속도를 보여주는 파나소닉이나 올림푸스의 수준에만 근접해줘도 더 바랄 것이 없겠다.
그리고 역시 X1의 불만사항 중 하나였던 지나치게 구린 후면 LCD 화면.
이번에도 아마 픽셀은 비슷해보이지만 색감은 매우 풍성하고 선명해보인다고. 상당히 개선된 것이 느껴진다고 한다.
이외에도 배터리 수명이 확실히 늘어났으며 Burst 모드도 더 빨라졌다니 개선 사항은 상당히 많은 듯.

그리고 정말... 재밌는 것은 라이카 전용 EVF가 올림푸스의 신형 미러리스 OM-D와 펜 미니에 호환된다는 점.ㅋ
더 재밌는건(사실 어이없는 일) 정작 라이카 D-Lux5에는 EVF2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 ㅎㅎㅎ
아마도 올림푸스 VF2를 기반으로 제작된 듯 함. VF2는 144만 화소였는데 라이카 EVF2는 140만 화소.
가격은 $525.00 정도란다. 국내에선 거의 70만원 가까이에 팔릴 듯. 
우하하~~~
다만... EVF2의 활용도는 대단히 좋은 편이라니 참... X2 이용자들은 고민이 많아지겠다.
가격 부담이 크면 30만원대 구입이 가능한 올림푸스 VF2를 쓰는 경우도 생겨날 듯.(호환이 될 것으로 보임)
X1 유저들이 전용 36mm 광학 뷰파인더 가격에 식겁해서 보익틀랜더의 35mm 뷰파인더를 사용한 것처럼...


마지막으로 가격.
가격은 정말 다행히도... $1995.00 로 책정되었다.
이 가격은 X1이 시장에 초기 출시되었을 때의 가격과 동일하다.
즉, 가격인상이 없다는 점.

아래는...
X2로 찍은 이미지들. 
위 리뷰 링크걸어놓은 mingthein 유저의 사진들.
X1의 이미지도 너무 좋은데 X2의 샘플샷들은... 보다 더 M바디스러운 느낌의 결과물들이다.













아... 뽐뿌가 장난이 아니네.







*
그리고...
아래 카메라는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
워낙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라...
그래도 지나치게 아름다우므로 올려 본다.
라이카 M9-P Hermes 에디션.


어처구니가... 없다.
발터 데실바 (Walter de'Silva)와의 콜라보 디자인이다.
발터 데실바는... 자동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산업 디자이너다.
시로코 신형이나 폭스바겐의 자동차들, 포르쉐등의 디자인들이 그의 손을 거쳐 나오니까.-_-;;;









M7의 에르메스 버전을 보고 맛이 간 경험이 있는데 M9-P 에르메스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M9-P 에디션은 한정 300 개 정도로 알고 있고, 50.4 즈미룩스 렌즈가 탑재된다.
가격은... 20,000유로 정도. 
뭐... 껌이네. 한화 약 3,000만원.
이게 끝이 아니다.








이건... 100개 한정인 장 루이 뒤마 에디션이다.
장 루이 뒤마는 다들 아시듯 에르메스의 아버지... 
렌즈 3개가 구성된다.
28mm f/2 ASPH 즈미크론, 50mm f/0.95 ASPH 녹티룩스!!!, 90mm f/2 ASPH 즈미크론.
아... 정말 꿈의 패키지구나 젠장.
게다가 가방도 에르메스다. 당근... 핸드메이드지.









가방 포스가...-_-;;;

장 루이 뒤마 에디션 가격은 40,000유로다.
뭐 한화 6,000만원 정도.
전혀 현실성없는 가격이니 저 가격이 비싼 거라는 생각도 안든다.ㅋ











**
좀 전에 들어온 정보.
$1995.00 으로 X1과 동일한 출시가격인 X2의 한국 판매 가격을 반도카메라가 295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있단다.
저 가격이 사실이라면...
보따리상인거지. 반도카메라는.

나야 X1도 케이스 씌우지 않았지만,
케이스도 사고, $525.00인 EVF2는 그럼 90만원까지도 받아먹을테고... 줄질하고, 핸드그립사면 450만원은 그냥 넘어가겠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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