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음악들 두번째.
역시 이번에도 설특집.
어제 aipharos님과 2차 설날 장보기를 했는데... 어휴... 정말...
그 전날 육류등을 구입할 때도 놀랐지만 이거 정말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오르지 않은게 없다. 표고버섯 3,800원 정도 하던게 올해엔 5,800원이다.(기껏...표고버섯 샀더니 선물이 들어왔다)ㅎㅎㅎ
이게 뭐야 도대체.
이런 경우가 어디 한 둘이 아니다.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서민들의 주머니와 가장 밀접한 식자재의 인상은 여러가지 의미하는 바가 아주 크지 않나.
이 모든 것을 자신들의 무능력이 아니라 자연 현상과 가축 전염병때문이라고만 돌리는 정부의 뻔뻔스러움에
가소로움을 던진다. ㅄ들...
우리 집은 차례상을 차리지도 않는데 그래도 이것저것 음식하면 여자들은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남자분들, 최소한 집안 청소, 설겆이, 커피내리는 일 정도는 하고 수고하는 와이프든 어머님이든 한 번 안아드리는 거라도 꼭 하시길.
요즘은 다들 많이 도와주실거라 생각하지만...
명절이 명절다운 즐거움이 있으려면 터무니없는 가사노동으로부터 여성도 어느 정도 해방이 되어야만 누릴 수 있는 법이니까.
'Shark Ridden Waters' - Gruff Rhys
Super Furry Animals, Neon Neon등에 몸담았던 Gruffydd Maredudd Bowen Rhys의 세번째 솔로 앨범 중에서.
'Colours' - Grouplove
'If You Want To' - Young Prisms
'These Daze' - Young Prisms
샌프랜시스코에서 결성된 4인조 슈게이징 밴드.(엄밀히 말하면 샌프랜시스코에서 결성된 건 아니지만)
'Everything's Better' - Lola Kite
일렉트로팝 밴드.
'Cover Your Tracks' - Young Galaxy
연인 사이인 McCandless와 Ramsay로 구성된 드림팝 듀오.
'Fleur' - Sepalcure
'I Loved You As A Child' - the Finches
'Habla Paisane' - My Dad Vs. Yours
'Scegli Me' - Verdena
'Razzi Arpia Inferno e Fiamme' - Verdena
지금이야 주목받는 뮤지션 어쩌다 한 번 나오고마는 이태리 록씬.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태리에도 'Rock Renaissance'시절이 있었는데 그건 7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엄밀히 말하면 사실 70년부터 74년까지라고 봐야하겠지만 이 시절의 이태리는 영국 록에 영향받은 젊은이들이
자국의 클래시컬한 감성과 록 음악을 결부시켜 놀라운 창작물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너무나도 대표적인 밴드들이 많아서 짧게 언급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Reale Accademia di Musica와
Semiramis, Procession, Opus Avantra(1집만), Saint Just, Fabrizio de Andre(일부 음반만), Cervello,
Il Balletto di Bronzo등을 정말 좋아했었다.
Verdena는 95년부터인가? 선배들의 잠깐이지만 찬란했던 영광을 잇는 Neo-Psychedelic 밴드.
정규 음반을 자주 내놓지는 않지만 이번 음반도 방향성이 확실한 퍼즈와 디스토트로 존재감있는 음악들을 들려준다.
곡의 중간중간 번뜩이는 고전적인 서정미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밴드.
'Closer' - My Disco
호주 멜버른 출신의 포스트 록 밴드.
드럼과 기타가 웅웅거리며 공간을 끝없이 배회하며 간혹 들리는 보이스는 실재로 내가 들은 것인지조차 혼동될
정도로 불분명하다.
미니멀 내러티브, 그리고 사람에 따라선 댄서블 비트로 느낄 법한 리듬.
이번 음반도 역시 충분히 들을 만한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Eastern Promise' - the Natural Yogurt Band
재즈, 싸이키델릭을 넘나드는 영국의 Miles Newbold와 Wayne Fullwood의 듀오 밴드.
'Patrol Patrol' - Dark Party
종종 들을 것 같진 않지만... 어쩌다 들으면 흥에 겨울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