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010 영화 30선 포스팅 1부인 30위~11위 포스팅에 순위 변동이 있습니다.
[Sin Nombre/신 놈브레]가 순위에 들어갔어요.
뒤늦게 보고 순위 변경했습니다. 수정된 포스팅 참조해주세요.
영화 연말결산을 하면서 몇가지 추가로 정리할 사항들.
1. 개인적으로 선택한 30편 외에 아쉽게 빠진 영화들.
30선에 올릴 정도의 고민은 없었지만 그래도 인상깊었던 다섯 편의 영화들.
[the American/아메리칸] directed by Anton Corbijn
돌이켜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는 설정이지만 배우와 스토리가 지닌 매력을 거부할 수 없다.
영화의 서정적인 스타일이 플롯을 지배하는 영화.
[the Crazies/크레이지] directed by Breck Eisner
원작과의 연계성은 차치하고 영화가 지닌 텐션의 압박이 인상깊었던 영화.
[아저씨] directed by 이정범
동네 아저씨들은 절대 이렇게 생기지도, 이렇게 행동할 수도 없다.-_-;;;
원안대로 갔다면 아마도 [Harry Brown/해리 브라운]에 더 가까왔겠지.
영화적 재미가 모든 걸 압도했던 영화.
[Evangelion 1.01(서)/2.01(파) ](2009) directed by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마지막 3번째 최종 극장판이 당췌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이 극한의 상황으로 떨어지는 애니메이션의 종결에
난 숨을 죽이고 조용히 환호할 수 밖에 없다.
[Mother and Child/마더 앤 차일드](2009) directed by Rodrigo Rodrigo García
애매한 메시지와 부유하는 내러티브지만 영화를 따라감에 무리가 없었다.
나오미 왓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할 수 밖에 없는 영화.
2. 2010년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던 영화들.
[Black Swan/블랙 스완] (2010) directed by Darren Aronofsky (UK/US)
다른 게 다 필요없고, 감독이 대런 애로노프스키다. 참으로 편협하고 무책임한 소리지만 그걸로 끝.
국내 개봉은 2월 말경.
[Inside Job/인사이드 잡] (2010) directed by Charles Ferguson (US)
이젠 더이상 신기하지도 않은 미국 금융 위기에 관한 다큐멘터리.
[I Am Love/아이 앰 러브] (2009) directed by Luca Guadagnino (Italy)
틸다 스윈튼의 마력같은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정말 보고 싶은데 이건 뭐 개봉한다는 소리도 없고...
[Animal Kingdom/애니멀 킹덤] (2010) directed by David Michôd (Austrailia)
눈 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17세 소년 코디가 그 뒤로 범죄로 가득찬 친척들 사이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형사와 딜을 하는 이야기. 가장 인상적인 데뷔작이라는 평이 지배적인 영화.
[the King's Speech/킹스 스피치] (2010) directed by Tom Hooper (UK/US)
조지 6세와 호주 출신의 언어 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와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
해외에서 호평이 줄을 이었던 영화이고, 주연배우 콜린 퍼스에 대한 극찬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개봉이나 될까...???
[Enter the Void/엔터 더 보이드] (2009) directed by Gaspar Noé (France)
만들었다하면 문제작인 가스파 노에 감독의 작품.
드럭 딜러인 주인공이 총격으로 죽고 난 후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스트로서 다시 동경을 방황하는 영화.
충격적인 카메라 워킹과 장면들이 이미 논란이 된 영화.
[Restrepo/레스트리포] (2010) directed by Tim Hetherington, Sebastian Junger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들과 실제로 1년 간을 부대끼며 찍은 다큐멘터리.
[페스티벌] (2010) directed by 이해영 (한국)
정말... 화가 나는 건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으나 이미 개봉 며칠 후부터 변칙 상영을 시작했다는 것.
근무 시간에만 상영을 하는 터라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간신히 시간내서 도착한 날은 전날 상영이 이미 끝났다고.
기가 막혔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음에도 영화관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
3.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없게 본 영화들
[퀴즈왕]
참... 할 말이 없다. 언제나 난감한 사운드트랙이야 그렇다치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대책없는 감상주의자가 된거지? 장진 감독은?
[백야행]
할 말 없음.
[the Last Airvender/라스트 에어벤더]
올해 재미없게 본 영화 중 두 편이 나이트 샤말란 영화다.
내가 좋아했던 감독이 이토록 막 샷을 날리는 걸 보면... 난감해진다.
이걸 3편의 시리즈 영화로 만든다고? -_-;;; 민성이도 하품하는 영화다.
[Wall Street 2 Moneyh Never Sleeps/월스트릿 2]
현실의 파닥파닥 생생한 팩트는 다 갖다 버리고, 어디서 감상과 낙관주의만 잔뜩 가져다가 폼만 잡은 영화.
원래부터 올리버 스톤 감독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는 심했다.
[Devil/데블]
본연의 호러 장르로 되돌아갔지만 보는 시간이 아깝더라.
4. 기대했다가 정말 실망했던 영화들
[Book of Eli/북 오브 일라이]
이 영화를 올해의 베스트로 꼽은 평론가, 블로거들 제법 있다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겐 스타일과 어정쩡한 개똥철학, 묵시록적 폼만 남은 영화.
[the Lovely Bones/러블리 본즈]
그 좋아하는 피터 잭슨 감독이 이토록 사람 마음 갑갑하고 성질나게 하는 황당한 영화를 만들 줄 누가 알았나.
[Legend of the Guardians/레전드 오브 가디언]
데뷔작 [Dawn of the Dead]에 열광했다가 [300]의 그 치졸한 메시지에 실망하고, [Watchmen/왓치맨]의
충실함에 다시 환호했다가 이 올빼미 전쟁에서 다시 난 등을 돌린다.
암... 난 정말 변덕심한 나쁜 관객이야.
[Salt/솔트]
정말이지... 집중이 안되더라. 그게 자동차 극장이여서 그랬을까?
졸리의 액션도 난 도무지 하품만 나오고... 차라리 [Wanted/원티드]가 백만스물두배는 나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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