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50 ALBUMS OF 2010 (by AFFiNiTY) Part 1 : 50~26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를 정리하며 가장 열심히 들었던 음반을 정리해본다.-_-;;;
어느 해보다도 많은 음반을 들었던 한 해. 그 중에서 50장의 음반을 꼽는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이 순위에 수많은 해외 웹진에서 무조건 순위에 올려 놓고 있는 Arcade Fire, Emerald, How to Dress Well, Sleigh Bells, Robyn,
Flying Lotus, Joanna Newsom, Sufjan Stevens, These New Puritans, Kanye West 등은 없으니 양해해주시길.
그 음반들 물론 잘 들었지만(특히 How to Dress Well) 내가 주관적으로 자주 들은 음반은 아님.
올해의 음반 선정은 그 어느 해보다 더 음반의 완성도보단 내가 자주 들은 음반 위주로 골랐다.
잘 아시다시피 이건 내 스스로를 정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니...
일단 먼저 50위부터 26위까지

 

 

 

 

 

 

50. [Cathedral City] by Victoire
여성 5명으로 구성된 챔버락 밴드. 클라리넷,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키보드등을 멤버들이 연주한다.
클래식, 현대음악을 아우르는 탈장르로서의 음반으로는 가장 귀에 와 닿았고 그만큼 여운도 깊다.
순위를 더 올린다고해서 이상할 것이 없는 만족스러운 음반.


 

 

 

 

49. [Fire Like This] by Blood Red Shoes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혼성 듀오 밴드인 이들의 두번째 음반.
사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외향적인 펑크락은 펑크 초기 시절의 음악들을 제외하곤 거의 듣질 않는데
이들의 음악은 신기하게도 귀를 잡아 끄는 매력이 있다.
미국의 메인스트림 록밴드들의 그 한없는 치기도 그닥 느껴지지 않고, 특히 'Light It Up'같은 가슴이 뻥... 터지는
시원한 트랙도 몇몇 있고.
Arctic Monkeys의 음반 프로듀서인 마이크 크로시(Mike Crossey)가 제작했다.

 

 

 

 

48. [Bubblegum] by Clinic
2000년 데뷔음반부터 내는 음반 족족 호평을 받고 있는 영국 리버풀 출신의 4인조 인디락 밴드.
나 역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밴드이고 이번 음반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2008년작 [Do It!]에 비해선
한층 부드러워진 멜로디와 연주를 들려주는데 그 와중에도 침잠하는 듯한 우울한 분위기의 보컬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을 더 선호하지만 이번 음반 역시 갈 지자로 걷는 듯한 보컬, 일정한 박자의 중독적인 비트와 불손한 분위기는 명불허전.

 

 

 

 


47. [Jojo Burger Tempest] by Working for a Nuclear Free City
영국 TV 방송인이기도 한 Phil Kay(필 케이)의 스튜디오 프로젝트.
한곡 한곡 떼어놓고 듣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감상이 필요한 음반이며, 다 듣고나면 아마도 과거 음악들을 좀
들어보신 분들은 십중팔구 70년대의 영국 언더그라운 락을 듣는 느낌이라고 분명히 느끼실 것 같다.
첫곡부터 변화무쌍한 편곡, 기승전결의 확실한 곡 내러티브. 그리고 다음 곡으로 연결되는 느낌까지.
걸작이라고 생각하긴 힘들지만 앨범 전체의 유기적인 연결은 흠잡을 데가 없다.

 

 

 

 

46. [the Music Scene] by Blockhead
힙합 프로듀서인 Tony Simon이 발매한 음반.
그루브한 힙합 비트가 시종일관 트랙에 깔리지만 이 음반은 레프트필드 힙합이라고 보는게 맞는 듯 하다.
Aesop Rock등과의 작업을 통해 일렉트로닉에 대한 내공 역시 만만찮게 쌓은 편이며,

워낙 유명한 재능있는 힙합 프로듀서이니만큼 음악을 이끌어가는 센스 역시 탁월하다.
한 곡 한 곡을 떼어놓기 보다는 전곡을 관통하는 무게감이 더 훌륭한 음반.

 

 

 

 

45. [Heligoland] by Massive Attack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사실상 이젠 테크노 일렉트로닉 계열의 원조격이 되어버린 밴드.
집에도 갖고 있는 음반이 제법 되는 데 활동한 연수에 비해선 그닥 정규 앨범이 많은 편이 아니다.
이젠... 40대가 훌쩍 넘은 이들은 여전히 어떤 것이 그루브한 사운드인지 정확히 집어낸다.
오히려 그들의 초기 중기보다도 더 편곡을 축약하고 밀도를 높이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
다양한 객원 싱어를 통해 그들만의 펑키한 일렉트로닉의 느낌을 완성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44. [Tomorrow, In a Year] by the Knife
어찌보면... 이 음반은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한 음반 중 한장이기도 하다.
선공개되었던 10분에 이르는 트랙 'Colouring of Pigeon'을 듣고 광분하고 음반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렸었던 걸 생각하면,
정규 음반이 들려준 애매모호한 오페라 락은 생각과는 달라도 많이 달라서 제법 실망을 했다.
물론... 이 음반을 Opus Avantra의 음반처럼 기대하려고 했던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음반 자체가 찰스 다윈의 책인 '종의 기원'을 기본으로 덴마크의 행위 예술집단 Hotel Pro Forma와의 공동작업이 중심이 되었던
것이고 Fever Ray로 성공적인 외도를 했던 Karin, 거기에 Mt. Sims, Planningrock과 함께 팀을 꾸린 상당히 의욕적인 프로젝트였다.
사실 음반 전체적으로는 내 멋대로 기대한 부분을 떼어놓으면 'Epoch'등 만족스러운 트랙들이 있고,

무대 위에서 실현될 작품으로는 충분한 만족도를 주는 듯 하나 혁명적인 인스트루먼탈과 현대적인 오페라의 풍성한 협업을 기대한 나로선
그만큼 만족스러운 음반은 아니었다는 이야기.

 

 

 

 

 

43. [Well Done Europe] by the Chap
곰돌이 인형 모양을 향 폭발에 의한 화염 모양이 인상적인 앨범커버의 the Chap.
(이들의 음반 커버는 언제나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로 80년대의 뉴웨이브, 그리고 'Gimme Legs'같은 곡은
Pixies의 초기 음악과도 매우 유사한 느낌이 있다.
곡의 상당한 부분이 미국의 80년대 후반 댄스 팝과 영국의 뉴웨이브를 섞어버린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워낙 결과물이 좋아 귀에 잘 붙는다.

 

 

 

 

42. [Disko] by Drivan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정서를 고스란히 들려주고 있는 일렉트로닉 포크(Folktronica) 밴드.
이들은 사실 발레 안무가 Gunilla Heilborn의 프로젝트에서 사용될 음악을 위해 초청되어 함께 작업하다가
밴드로 발전하게 된 이들이다.

노르웨이인, 핀란드인 스웨덴인... 그야말로 범 스칸디나비아 밴드.
북유럽의 포크는 70년대에도 상당히 인상깊은 밴드들이 있었는데(Folque같은) 언제나처럼 역시 이들의 음악에도
북유럽의 스산한 느낌이 한없이 묻어나며, 그 위에 트립합 비트가 얹히고 북유럽의 포크와 보이스,
어쿠스틱 드럼이 자연스레 덧입혀지면서 귀를 떼기 힘든 매력의 음악을 들려준다.

 

 

 

 

 

 

41. [Litanies] by Royal Baths
이들 역시 Fresh & Onlys처럼 샌프란시스코 씬의 밴드다.
Fresh and Onlys도 그렇지만 이들 역시 60년대의 비트팝, surf락, 싸이키델릭을 촘촘히 직조해서 만든 음악을 들려준다.

어둡고 몽환적인 첫 곡 'After Death'부터 귀를 잡아 끄는데 이곡의 중반부 등장하는 기타 프레이즈는 Metallica의 'One'의 일부분가 아주 유사하다.-_-;;;
아무튼 로우파이, 인디락, 비트팝, 싸이키델릭이 제대로 조우된 음반 중 하나.
그런데 이런 비트를 중시하는 싸이키델릭 중엔 지존의 음반이 하나 있긴 하다.
71년 영국에서 발매된 Human Beast의 유일한 음반. ㅎㅎㅎ

 

 

 

 

 

40. [Learning] by Perfume Genius
학대와 마약 중독등의 우울한 과거를 벗어나 마치 영혼을 치료하는 듯한 음악을 들려주는 Mike Hadreas의 솔로 프로젝트.
정적인 멜로디, 텐션없는 내러티브. 한 밤 중에 차를 타고 크게 틀어놓으면 정말이지 눈물이라도 왈칵 쏟아질 것 같은
그런 한없는 나약함과 그 나약함으로 버텨야하는 모두의 삶을 얘기하는 것 같은 음악.
견실하고 충격적이지만 코드 하나만 빼면 핏물로 돌아가버릴 나약한 존재를 이야기했던 마크 퀸의 'Self'가 생각난다.

 

 

 

 

39. [Fight Softly] by the Ruby Suns
2008년의 [Sea Lion]과 같은 충격은 아니었지만 역시 the Ruby Suns는 뉴질랜드의 Panda Bear다.
이전보다 더욱 일렉트로닉의 느낌이 강화되었지만 여전히 뉴질랜드 원주민의 포크 요소와 싸이키델릭을 믹스하고 있고
철저히 Ryan McPhun에 의해 쓰여지는 곡들은 빛나는 보석의 태양과도 같다.

 

 

 

 

38. [Lisbon] by the Walkmen
the National과 함께 내겐 가장 인상적인 진중한 락 밴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그들의 음반은 2004년작인 [Bows + Arrows]이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진중하고
사람 마음을 울리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번 음반 역시 'Angela Surf City'라는 걸출한 곡이 있지만 이 외에도 전곡이 락 음악을 치기와 개인적인 활로의 모색만으로
삼는 뮤지션들에게 둔중한 경고를 해줄 법한 무게감이 있다.

 

 

 

 

 

 

37. [the Fool] by Warpaint
이 음반 전곡 모두 훌륭하지만 특히 4번 트랙 'Bees'같은 곡은 점진적인 비트, 주술을 외우는 듯한 보컬.
극적인 업비트가 없으면서도 서서히 클라이맥스를 유도하는 유기적이고 촘촘한 곡의 내러티브가 돋보이는 명곡이다.
해외 락씬은 이렇게 걸밴드 열풍이 대단한데. 한국의 댄스씬에서의 걸그룹 열풍과는... 많이 다르다.-_-;;;
현재는 Stella Mozgawa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지만 제법 얼굴이 알려진 배우인 Shannyn Sossamon이
원래 이 밴드의 초기 드럼과 베이스를 담당했었다.

 

 

 

 

 

36. [A Mishmash of Changing Moods] by Applescal
23세의 네델란드 프로듀서 Applescal의 두번째 음반.
들으면 느낄 수 있듯이 Applescal의 음반은 Four Tet의 비트와 Boards of Canada의 스트럭쳐를 이어붙인 느낌이 있다.

어떻게보면 독창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으나 결과물은 상당히 매력적인 편이다.
아직 Four Tet의 음악처럼 비트 속에서 고민하는 자아의 철학이 느껴질 정도로 내공이 깊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적절한 노이즈와 비트를 다루며 멜로디를 축조하는 재능만큼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본다.

 

 

 

 

 

 

35. [We Are Here] by Apparatjik
Apparatjik의 멤버 구성은 아주 독특한데, 일단 슈퍼 밴드가 되어버린 콜드플레이의 가이 베리먼이 포스트맨으로 있고,
얼마전 국내에서 공연도 한 Mew의 Jonas Bjerre, 80년대를 풍미했던 덴마크 밴드 A-ha의 Magne Furuholmen이 의기투합한 밴드다.
전체적으론 Coldplay의 느낌보단 Mew와 A-ha를 믹스한 느낌이 강하다고 느껴지는데 쉽게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일렉트로 비트가 아주 쉽게 귀에 와닿는다. 여담이지만 A-ha가 활발한 활동을 할 당시 그들을 단지 팬덤을 중심으로
한 아이돌 밴드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 음반 전체를 들어보면 결코... 그저그런 밴드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Here I Stand and Face the Rain'같은 곡은 정말 좋지 않은가.

 

 

 

 

34. [Everything in Between] by No Age
Clinic, the Ruby Suns와 함께 No Age 역시 2008년에 이어 신보를 발매했고, 마찬가지로 2008년만큼의 포스는 아니지만
충분히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내 개인적인 순위에선 2008년에 세 밴드 모두 10위 안에 들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2인조 Noise Rock 밴드.
노이즈의 적절한 배치, 무덤덤한 보컬의 보이스, 둔탁한 비트가 변증법적인 조화를 이루며 하나하나 축조되어 가는 듯한 경험.

 

 

 

 

 

33. [Lucky Shiner] by Gold Panda
데뷔앨범으로 대박을 낸(하긴 하도 데뷔앨범부터 대박내는 뮤지션들이 많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런던 출신의 뮤지션.
종종 DJ Shadow(기억들 하시려나...)와 Four Tet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분명 그들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워낙 많은 인디 일렉트로닉 뮤지션이 존재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귀에 오래 감겨

한동안 디스크 라이브러리를 차지하는 음반을 만지기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게다가 한국에선 거의 대부분의 음반들을 정상적으로 만져볼 수도 없는 상황이니 개인적인 노력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라
이런 음악들이 대중들의 삶에 파고 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Gold Panda의 데뷔작은 과대망상에 빠져 스케일에 천착하는 일렉트로닉도 아니고, 국내의 모 기획사의 '뮤지션'들이
결정적으로 실수하는 철학없는 사운드의 단순한 병렬적 나열과도 거리가 멀다.
작은 음악의 느낌이지만 충분히 음장감을 살리고 멜로디와 비트의 템포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능력을 들려준다.
단순한 기계음이 노이즈가 아닌 사운드로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는 음반이다.

 

 

 

 

 

32. [Dagger Paths] by Forest Swords
불안이 영혼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불온한 분위기가 영혼을 잠식한다고 느낄 만큼 어두운 기운이 충만한 음반.
반복되는 프레이즈는 마치 주술처럼 다가오고, 무겁고 둔탁한 베이스, 에코로 방향성을 상실한 기타, 어둠을 등에 입고
깔려있는 노이즈. 분절된 보이스가 모두 듣는 이에게 불온한 심상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런 불온한 접근이 미묘한 희열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 그리고 그 자극적인 희열이 뭔가 귀에 박힐만한
멜로디 하나 없음에도 자꾸만 틀게 되는 매력이 된다.
타이틀 트랙 'Glory Gongs'의 뮤직비디오는 가히... 압권이다

 

 

 

 

 

 

31. [Total Life Forever] by Foals
영국 옥스포드에서 결성된 뉴웨이브 펑크 락 밴드.
2008년 데뷔작에 이은 소포모어 릴리즈.
전작에서 인정사정없이 통통 튀어다녔다면 이번 음반은 한 호흡 쉬어가는 느낌을 준다.
These New Puritans가 해외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으면서도 내겐 너무 '과한 느낌'이 들어 50위 안에도
랭크시키지 않은 것과 반대로 Foals의 이번 음반은 전작의 매스 락, 펑키한 사운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악적으로 완성된 느낌을 주어 자주 들었던 것 같다.

 

 

 

 

30. [the Violent Blue] by Electric President
한국에... 힙통령과 락통령이 있다면...(-_-;;;;;;)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엔 전자 대통령이 있다. 그것도 pair로.-_-;;;
데뷔작에서의 지나치리만치 감상적이었던 느낌은 이제 다 털어버리고 인디 일렉트로닉으로 줄 수 있는 감동은 이들이
다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사실 데뷔작은 너무 감상적이어서 난 음반을 들은 뒤 '야... 애들은 비오면 둘이 껴안고 울겠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Feathers' 같은 곡은 어지간한 서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록넘버를 가볍게 능가하는 아련한 감동을 준다.

 

 

 

 

29. [Crystal Castles II] by Crystal Castles
데뷔작에서의 8비트 신스음은 이번에도 여전하고, 전작의 귀에 착착 붙는 멜로디는 보다 강렬하고 절박하며,
장중하게 바뀌었다. 이 정도면 소포모어 징크스따위는 없다고 봐야할 듯.
과거 패미콤같은 게임기에서나 들었을 법한 전자음의 스타카토를 여전히 들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익살과 해학의 느낌이 아니라
펌프락의 액세서리같은 느낌이 들 지경이다. 그러면서도 거부감이 없다는게 마냥 신기할 뿐.
적절한 우울함과 그루브를 모두 갖춘 수작.

 

 

 

 

28. [Magic Central] by Breathe Owl Breathe
애시드 포크를 들려주는 미시간 출신의 3인조 밴드.
사실 70년대의 걸출한 브리티쉬 포크를 많이 들은 분들이라면 네오 포크(Neo Folk)가 그닥 귀에 들어오지 않는 분들
많으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지간한 시도는 그들이 이미 다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 장르와의 이종교배를
충분히 했으니까. 가사에 중심을 둔 미국 포크와 달리 영국의 포크락은 실험적인 시도도 매우 다양했고 뭣보다 Acid Folk에서
보통 강세를 보였던게 아니다. 아무튼...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아주 맘에 드는 folky 사운드를 만났다고 생각한게 바로 이들, 유기농 밴드 Breathe Owl Breathe다.
특히 밤에 불을 끄고 볼륨을 높이고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그 전달되는 무아지경의 감흥은 형언하기 힘들다.
눈을 떼기 힘든 인상적인 앨범 커버 역시 두 엄지 손가락을 다 들게 만든다.

 

 

 

 

27. [High Violet] by the National
2007년 [Boxer]로 내게 커다란 감동을 줬던 the National의 2010년작.
비록 [Boxer]만큼의 울림은 아니었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은 the Walkmen처럼 진중한 울림이 있다.
말이 필요없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밴드.

 

 

 

26. [Astro Coast] by Surfer Blood
어렷을 때부터 난 Surf-Rock 만큼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순위에는 Surf-Rock을 기본으로 한 밴드의 앨범들이 종종 보인다.-_-;;;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서 결성된 이들은 자연스럽게 Surf-Rock을 기본으로 한 인디락을 들려주는데
두번째 트랙인 'Swim'은 아마도 올해의 트랙 중 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넘버다.
다음 앨범도 기대하고 싶은데 과연 'Swim'같은 서정성과 샤우팅이 적절히 안배된 트랙을 또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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