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열기도 민망하리만치 황당하고 참담한 우리나라의 요즘.
말하기도 싫다.
약 12일 정도를 어지럼증으로 고생 중.
목디스크 관련 전문 병원, 내과... 이렇게 헛짓하다가 결국 모종합병원에 갔더니 어지럼증 전문의가 있었고,
심전도, 엑스레이, 혈액, 소변, MRI까지 줄줄이 검사 진행.
결과는 12월 2일.-_-;;;
이 어지럼증이란게 그냥 어지러운게 아니라 호흡이 가빠지고 피가 아래로 다 쏠려 내려가는 것 같아 정말... 힘들다.
아무튼 11월에 결근 이틀.
22, 23일 이틀 결근인데 23일 오후에 제법 괜찮은 듯 해서 햄버거 먹고 싶다는 민성이 데리고 aipharos님과 함께 홍대로 왔다.
홍대 정문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건너편에 보이는 '버거 비'.
사실... 요즘 스모키 살룬 버거의 패티에 적잖이 실망하고 있어서 그닥 가고 싶지도 않았고,
크라제도 영... 아니어서 어딜갈까 하다가 궁금했던 버거비로.
너무나 친절한 사장님께서 맞이해주신다.
커피는 일리.
이리보면 손님이 없는 듯 한데 아니라는... 손님들 빠지는 시간 잘 봐서 찍은 것들.
저 왼쪽 앞으로 가서 붙어있는 메뉴를 보고 주문.
우리 주문은...
aipharos님은 'Blue Stuffed'... 8,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민성군은 'B.B.B Burger'... 7,500원
나는 'Gorgonzola & Mushroom'... 7,500원
그리고... 하나로 부족해서 추가한 'B.B.Q Burger'... 7,500원
마지막으로...
'Chili Cheese French Fries + Soda'... 5,500원
아이폰 사진 놀이.ㅎㅎㅎ
민성군. 요즘 기침으로 고생 중. 3주 이상을 고생하다가 이제서야 조금씩 잦아들고 있음.
서비스로 주신 프렌치 프라이.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먹는 그런... 눅눅하고 기름투성이의 황당한 프렌치 프라이가 아니다.
이건 따로 주문한 '칠리 치즈 프렌치 프라이'.
이 메뉴와 탄산수 메뉴를 주문하면 탄산수가 무제한 리필된다.
이 칠리 치즈 프렌치 프라이도 아주 괜찮은데 뭣보다 칠리 소스가 아주 제대로다.
제법 매콤하면서도 소스 범벅의 칠리 소스들과는 확실히 비교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저 치즈를 좀 더 듬뿍줬으면 하는 바램이...ㅎㅎㅎ
내가 주문한 '고르곤졸라와 머쉬룸' 버거.
고르곤졸라 치즈와 머쉬룸, 그리고 루꼴라.
아마 이날 먹은 버거 중 가장 맛있지 않았나 싶다.
패티도 좋고, 빵도 좋고, 뭣보다 재료의 선도가 여느 수제 버거집들과 확실히 다른게 느껴진다.
깔끔하면서도 충분히 맛있는 버거.
고르곤졸라의 진한 풍미, 머쉬룸의 고소함, 루꼴라의 상큼함이 잘 조화를 이룬다.
민성군의 B.B.B 버거.
패티에 충실한 기본 버거.
역시 아주... 괜찮다. 패티의 두께나 맛이 예사롭지 않다.
aipharos님의 '블루 치즈 버거'
블루 치즈가 더 잔뜩... 들어갔음했지만 역시나 aipharos님은 아주 만족했다.
이건... 배가 차지 않은 내가 민성군과 나눠먹을 생각으로 주문한 'B.B.Q 버거'.
보시다시피 패티 완전 든든하고, 소스가 지나치지 않고 재료의 맛을 거든다.
아주 가늘면서 바삭바삭하게 구운 어니언링도 별미.
아주 자알~ 먹었습니다.
앞으로 종종 오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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