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확히 언제 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병원갔다가 주린 배를 채우러 aipharos님과 급하게 들른 라꼼마.
운전도 오래할 수가 없다. 어질어질...
낮시간.
박찬일 쉐프가 보인다.
옆 프라이빗 홀에 업무차 미팅이 있는 듯 무척 분주하다.
아무튼... 우리 주문은.
애피타이저로는 '쇠고기 안심 카르파치오'... 12,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시칠리식 먹물 파스타'... 14,000원
나는 '충무산 굴 오일 파스타'... 15,000원
그리고 디저트로는... 둘 다 각각 '커피 아메리카노'... 5,000원/1인
식전빵.
확실히 발사믹 맛으로 먹는 빵보다는 이렇게 올리브 오일에만 찍어먹는게 확실히 좋다.
그리고 뭣보다 이곳 빵은 너무 맛있다.
쇠고기 안심 카르파치오.
질좋은 안심을 정말 얇게.
파마산 치즈와 올리브 오일로 마무리.
무난하다.
안심 카르파치오하면 난 아직도 빌라 소르티노가 생각난다. 아웅...
내가 주문한 '충무산 굴 오일 파스타'.
실한 충무산 굴이 아주 듬뿍 들었고 딱 알맞은 스톡까지.
아껴먹고 싶을 만큼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의도한 것인지 굴의 향을 의도적으로 잡아낸 느낌이 있었다.
호불호때문인가? 어차피 이 메뉴를 시킬 사람이면 그만큼 굴을 좋아하는 사람일텐데...
이것도 전혀 나쁘지 않지만 굴향이 굴을 먹기 전까진 거의 느낄 수가 없었다는게 흠이라면 흠일까.
하지만 이런걸 다 떠나서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거.
시칠리식 먹물 파스타.
전에 민성군이 먹고 아주... 좋아했던 그 파스타.
그때 민성군 처음엔 잘 안먹는 듯 하더니 나중엔 정말 싹싹 다 긁어 먹었다.
aipharos님도 정말 고소하고 그 고소함과 갑오징어의 부드러운 식감이 또 잘 맞는다고 좋아하더라.
그리고...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이곳 커피.
아... 진하고 뒷맛까지 잊기 힘든.
파스타의 종류가 조금만 더 다양해졌으면하는건... 순전히 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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