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イドカ-に犬/사이드카에 개] directed by 根岸吉太郞(네기시 키치타로)
2007 / 약 94분 / 일본

 

 

 

 

이 영화의 주인공인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에 대해 한마디 먼저 합니다

이런... 이건 모호텔의 요즘 확실히 뜬 일식당인 '스시조'에서 마실 수 있는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군요.-_-;;
요즘 지인을 통해 한국 공수를 시도하고 있습니다만. -_-;;;
하도 마시고 싶은 맥주라 CF 얘기부터 했네요.
그녀는 우리나라에도 팬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유명한 오무라이스집 드라마인(ㅎㅎ) [ランチの女王/런치의 여왕]의
주인공이기도 했죠.
유명한 [いま, 會いにゆきます/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에도 출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런치의 여왕]에 나왔을 때보다 지금 모습이 훨씬 세련되고 예쁜 것 같습니다만...

 

 

 

 

 

그녀는 작년 2월(08년)에 이혼했습니다.
그때까지 남편이었던 사람은 바로...  中村獅童(나카무라 시도)입니다.
위 캡쳐 이미지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 [핑퐁] 중 한 장면입니다. 이것때문에 일부러 DVD찾아서 캡쳐했어요.
그는 드래곤역을 맡았죠. 아시다시피 저 영화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를 실사영화로 만든겁니다.
최근 [적벽대전]에도 오나라 맹장인 감녕 역으로 나왔다죠. 저야 적벽대전 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니...

 

 

타케우치 유코에 대한 얘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타케우치 유코 개인에게도 무척 중요한 영화거든요.
결혼 후 복귀작(물론 공백기는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인데다가 이 영화를 통해서 2007년의 어지간한 여우주연상은
모조리 휩쓸어버렸습니다.
야마지후미코상을 시작으로 닛칸 스포츠 영화대상, 그 유명한 키네마 준보(유명한 영화전문지) 여우주연상,
일본영화비평가대상 여우주연상... 상을 다 쓸어버렸어요.
이런 결과를 굳이 머릿 속에 넣지 않고서라도 이 영화를 보면 그녀의 깊은 연기 공력에 제법 동감하게 됩니다.
터질 듯, 속으로 삭히는, 하지만 적당히 자유분방하면서도 속깊은 유코 역을 너무나 잘 소화했죠.
오히려 이런 연기가 정말 힘든 법 아닐까 싶은데 이 영화에서 타케우치 유코의 연기는 너무나 설득력있어서
유코라는 캐릭터에 인간적으로 깊이 애정을 갖게끔 합니다.

왜... 사실 그렇잖아요.
어릴 때엔 어른들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자신도 모르게 닮아가는거.
그러면서 그런 자신을 힐책하기도 하고, 동경하기도 하며 애증을 쌓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요.
우린 흔히 성장통이라고 얘기하지만 어떻게 말하면 그 성장통이라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한계를 그어버린 세상에
저항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은 저만 하는게 아니겠죠?
이 영화에선 카오루라는 어린 소녀가 엄마의 가출, 낯선 여성(유코)의 방문 그리고 길지 않지만 즐거운 일탈과
가슴아픈 추억을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렇다고해서 강렬한 클라이막스나 갈등 요인이 있거나 이런 건 아니구요.
사실 그런 텐션 강한 드라마는 대부분의 일본 드라마 장르에선 기대하기 힘들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소소한 이야기가 은근히 가슴을 턱하고 치는 힘이 있어요.
하나하나의 대사가 주는 진중함도 만만치않구요.
영화는 분명히 유코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카오루의 시선을 담아내고 있지만, 어른들의 삶이
어른들도 모르는 사이 아이들의 인생 깊숙히 파고들고, 그 아이들은 그러한 자신들이 감내하기 힘든 세상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감내하고 부딪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 합니다.
인상깊은 영화였어요.


*
카오루의 성인역은 [1리터의 눈물]에 나온 마츠모토 카나가 맡았습니다만, 어린 소녀역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연기가 너무나 인상깊습니다. 소심하면서도 수줍음 많은 소녀의 그 모습 그대로를 너무나 잘 보여줬어요.
아마도 감독이 일정 부분에선 콘티를 주지 않고 설정만 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영화를 다보고 나서 aipharos님이 신경숙씨의 단편 [풍금이 있던 자리]와 분위기가 너무나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저야... 소설을 거의 읽지 않으니... 음...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아직도 소리 후미히코 감독의 [ピンポン/핑퐁](2002)을 못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고, 캐릭터도 상당히 유치한 면이 있지만 이거 대단히
재밌답니다. 아마 제가 지금 몇 번째 추천하는 지 모를거에요. ㅎㅎ


****
영화를 보기 전 사전 정보는 전혀 안본다는 원칙으로 말미암아...
이 영화에 '개'가 나오는 줄 알고 민성군도 같이 중반까지 봤습니다. ㅎㅎ
이 영화 어느 포스터엔가 사이드카에 개가 탄 사진도 봤거든요. 으으... 그런데 개는 나오지 않더군요.
아, 물론 나오긴 합니다. 것두 사이드카에 타고. 하지만... 그게 다에요.
저같은 실수를 하지마시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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