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은아씨가 방문하셨을 때 사실 꽃 선물을 가져오셨다.

그런데...

 

 

 

 

 

 

이 꽃 선물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오랫동안(16년) 함께 한 식구 아쌈을 보내고 상심에 젖은 훈고링고브레드의 훈고씨와 아오리씨에게 전해달라며 가져오신 것.(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

은아씨도 훈고링고브레드에 손님으로 몇 번 가셨지만 우리처럼 왕래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우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시더라.

하지만 훈고링고브레드는 12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도 전해드릴 방법은 없어서 우리 쇼룸에 꽂아 두었다.

우린 우리의 방식대로 소중한 분들의 식구가 떠난 빈 자리를 추모하기로 했다.

 

 

 

 

 

 

2개를 3개로 몰래 만드는 비기를 가진 만두란 사장님.

이번엔 진짜... 신경쓰고 지켜봤는데 정말 몰랐다.

쇼룸에 와서 풀어놓은 후에야 알았어...

감사한 마음에 올립니다.

 

 

 

 

 

 

그러다... 갑자기 난리가 터짐.

쇼룸이 순식간에 물바다...

난리도 이런 난리.

정말 2분도 안되어 완전 물바다.

이 사진은 거의 다 치웠을 때의 사진.

우리 쇼룸이 2층인데 이 건물은 베란다 배수로가 하나.

그런데 배수로가 얼어버려서 윗층에서 사용한 세탁기 물이 내려가지못하고 역류...

결국 그 물이 전부 우리 쇼룸으로.

엄청났다. 진짜.

유미랑 둘이서 물을 퍼내고 퍼내고 또 퍼냈다.

손님들 제대로 보지도 못하시고 그냥 가시고 어휴...

이렇게 엉망진창 기억으로 하루가 끝날 줄 알았는데...

이 사진을 올리자마자 은아씨에게 놀라서 전화가 왔다.

은아씨는 오전에 천안에 업무 관계로 내려갔다가 올라와서 언니인 은미씨를 막 만난 상태였고,

난 괜한 걱정하실까봐 괜찮다고 다 정리 되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윗층에 이틀은 베란다에서 물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설비기사님을 좀 기다리다가 너무 늦어질 것 같아 휴무가 끝나는 화요일 오전에 뵙자고 전화를 드린 후 정리해서 일어났다.

그렇게 우리 집 주차장에 막 도착해서 올라가고 있는데...

은아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혹시 문닫고 가셨냐고... 자신은 지금 은미씨랑 둘이서 커넥티드블랭크에 도착해 있다고.

내가... 마지막 문자에서 설비기사님이 좀 늦어져서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했는데 그래서 더 오래 있을 줄 알고 서프라이즈로 오신 것.

게다가... 오시면서 내가 크로아상 좋아하는 걸 알고 계셔서 연희동의 유명한 크로아상 집에 들렀다가 품절되어 구입하지 못하자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 들러서 다른 빵을 사오셨단다.

...

시간을 따져보니... 만약 빵 사오지 않고 그냥 오셨다면 100% 만났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내가 화를 냈잖아.

전화를 하지 왜 그냥 왔냐고.

너무 아쉬워서.

이렇게 슬픈 서프라이즈는 싫다.

그냥 연락주고 기다려서 '만날 수 있는' 만남이 더 좋아...

하지만...

걱정되서 한 걸음에 달려와준 그 마음이 정말정말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나와 유미는 따뜻하게 위로받은 느낌이 들었어.

어찌된게... 요즘 우리 삶의 반절은 반은아야...

 

 

 

 

 

만두란의 훈둔탕 용 만두를,

 

 

 

 

 

 

집에 와서 찜기에 쪄 먹었다.

 

 

 

 

 

이건 뭐야 도대체.ㅎㅎㅎ

유미가 가장 애정하는 고구마 과자 (a.k.a. 밀가루 과자)

 

 

 

 

 

 

그리고 사바사나.

저... 요가복은 은아씨가 선물해준 요가복.

은아씨 요가 실력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

우린 직접 봤잖아.

살람바 시르사아사나를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갑자기... 완전 낯선 곳에서 쉽고 빠르게 하는 요기를 난 거의 본 적이 없다.

유미는 이렇게 요가를 마치고,

뜨개질로 하루를 마무리.

난 음악을 들으며 마무리.